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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해운대에서 회 먹고 우디 앨런 보고…
이영진 정재혁 2009-07-20

<맨발의 청춘>

<김씨표류기>의 정재영이 관객과 함께 자장면을 먹는 이벤트를 벌인 것 잘 아시죠? 이번엔 중국요리가 아니라 ‘회’가 나갑니다. 7월23일 개봉을 앞둔 <해운대> 제작진이 7월18일 부산을 찾아 시사회를 열고 ‘사랑의 일일 횟집’을 오픈하네요. <해운대>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설경구는 메이저 횟집 아들이고 하지원은 무허가 횟집 주인으로 나옵니다. 달맞이고개를 물바다로 만들고 광안대교를 가로막고 촬영을 했으니, 무대인사만으로는 부족했겠지요. 그런데 혹시 영화처럼 두드러기 나는 회가 나오는 건 아니겠죠. 농담입니다;;;. 이러다 ‘별식 마케팅’이라 할 만한 이벤트들이 줄을 이을 지도 모르겠군요. <차우>도 관객몰이하면 바비큐 파티, 어때요? <국가대표>는 태릉선수촌 식권을 뿌리고 말이지요.

8월24일 개막하는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습니다. 개막작은 내털리 포트먼, 이와이 순지 등이 연출한 옴니버스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이며, 전체 상영작 규모는 210편 내외랍니다. 3대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영화상 수상작을 상영하는 씨네클래식(<알파빌> <공포의 보수> <오데트>), 신성일 회고전(<맨발의 청춘> <겨울여자>), 한국고전 도시액션영화 회고전(<암살자> <맨주먹으로 왔다>), 마릴린 먼로 회고전(<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외에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 충무로 오퍼스, 박스오피스 히트작을 모은 올댓시네마, 씨네아시아 액션 섹션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네요. 흔히 이런 성격의 기자회견에선 상영작 리스트 전체를 발표하게 마련인데, 이날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내놓은 식단은 절반도 안되네요. 영화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분발해야겠군요.

시네마테크 부산이 7월26일(일)부터 8월23일(일)까지 한달여간 우디 앨런 특별전을 연다고 합니다. 데뷔작 <돈을 갖고 튀어라>를 비롯하여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 <슬리퍼> <사랑과 죽음> 같은 초기 작품뿐 아니라 <맨하탄> <젤리그> <한나와 그 자매들> 같은 전성기 시절의 작품들 그리고 국내 미개봉작인 <해리 파괴하기>까지 우디 앨런의 세계를 집약하는 18편을 상영합니다. 8월1일(토) 오후 7시 <애니 홀> 상영 뒤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재미난 해설도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