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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소셜 네트워크로 영화 만들까?
이화정 2011-07-19

관객과 쌍방향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 <인사이드>

<인사이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개념이 영상물에도 도입된다. <이글 아이> <아이 엠 넘버 포>를 연출한 디제이 카루소 감독의 유튜브 영상 <인사이드>는 관객과 쌍방향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다. 자칭 ‘소셜 필름 익스피리언스’(social film experience)라고 칭하는 <인사이드>는 트위터와 유튜브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실제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공개된 예고편은 젊은 여성 크리스티나(에미 로섬)가 갇힌 집 안, 푹신한 베개에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밖으로 나갈 길은 완전히 차단된 상태. 그녀 옆에 남겨진 건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이 전부다. 유일한 탈출구는 사용자들과 컴퓨터로 실제 소통하는 길뿐이다.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서 사용자들은 작품이 촬영되는 동안 에미 로섬이 맡은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고 그녀가 탈출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수도 있다. 인터넷 뷰어의 개념이 단순히 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닌 셈이다. 예고편 자막의 “그녀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을 불러오는 것밖에 없다”라는 태그라인이 이를 설명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역할을 맡고, 스토리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디제이 카루소 감독은 “영화와 연기에 재능이 있고, 잘 적응할 수 있는 특별한 카메오가 출연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갈 경우 에미 로섬과 함께 출연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는 인텔과 도시바가 투자한 작품으로,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획기적인 방식이 전통적인 할리우드 방식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운 길을 제시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친다. 7월25일의 쌍방향 프로덕션이 진행된 뒤 최종 영상은 8월1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