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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이별계약>은 2년간의 도전과 노력의 응집물
이주현 2013-05-09

김영찬 CJ E&M 차이나 담당 인터뷰

“<이별계약>이 잘될 수 있다면 한강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별계약>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헤아릴 수 있게 해주는 말이다. CJ E&M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찬 CJ E&M 차이나 담당에게서 <이별계약>이 중국에서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를 들었다.

-<이별계약>은 어떻게 기획된 영화인가. =모든 면에서 완성도를 갖춘 웰메이드영화를 만들어보려 했다. 중국에서의 영화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무사> <중천>처럼 간접투자를 하거나 로케이션을 통해 중국 문을 두드리려는 시도는 있어왔다. 그런데 그렇게만 해서는 중국에서 기반을 닦을 수가 없다. 제작에 깊이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작, 중작, 소작의 개념을 떠나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거였다. 중국의 젊은 친구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작품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선물>을 고르게 됐다.

-내용적 제약과 검열 때문에 중국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나.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면 좋겠지만 한국의 잣대로 중국시장을 바라보면 힘들다. 처음 중국에 오면 모든 것이 넘지 못할 선으로 보인다. 그런데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찾으면 또 방법이 보인다. 규모가 너무 작아서 한국엔 형성될 수 없는 시장이 중국에선 얼마든지 큰 시장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선 최루성 멜로가 천만 관객을 넘기 힘들지만 중국에선 그게 가능한 것처럼.

-<이별계약>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뭔가. =우리가 세운 전략에 따라 완성된 첫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2년 동안 중국 영화시장을 조사했는데, <이별계약>은 그간의 경험이나 조사결과들이 응집된 영화다. 사실 <이별계약>을 준비할 초창기만 해도 우리의 콘텐츠가 중국에서 통할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확신이 생겼다. 지난해 중국에서 TV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차이나>가 크게 히트했다. 그 프로그램이 중국시장을 크게 바꿔놓은 측면도 있다. ‘콘텐츠가 답이다’라는 인식이 생겼고, 사람들이 웰메이드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방송 제작 자문이나 방송 포맷 판매 등을 통해 중국쪽 방송국이나 제작사와 관계를 조금씩 맺어 왔는데, 예전엔 우리가 가방을 싸들고 다니면서 ‘문 좀 열어주세요’ 했다면 이제는 그들이 먼저 손을 내민다. 지난해와 올해 자신감이 좀 붙었다. 한국의 기획력, 스토리 구성력, 제작자들의 역량이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CJ E&M 차이나 영화사업 부문의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은. =일단 올해 중국에서 영화 두편, 내년에 다섯편을 제작 확정시키는 게 단기 목표다. 그리고 영화든 공연이든 꾸준히 제작에 집중할 생각이다. 중국시장에서 통하는 좋은 콘텐츠를 잘 만드는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게 장기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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