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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나? 말 많고 탈 많은 <007> 이슈 정리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리차드 매든.

<HBO>의 유명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비운의 왕자, 롭 스타크를 연기한 리처드 매든이 <007> 시리즈의 차기 제임스 본드로 물망에 올랐다. 10월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왕좌의 게임>의 리처드 매든이 차기 제임스 본드로 급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007>의 총괄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가 그를 다니엘 크레이그를 대체할 인물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좌의 게임>에서 북부의 왕에 등극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리처드 매든. 또한 그는 <왕좌의 게임> 뿐 아니라, 최근 <BBC>의 첩보 드라마 <보디가드>에서 유명 정치인을 경호하는 주인공 데이비드를 맡기도 했다. 영국 출신에, 다양한 액션까지. 리처드 매든이라면 스파이의 대명사,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기 제임스 본드로 그를 상상하는 것은 아직 이른 듯하다. 아직 그가 캐스팅됐다는 공식적인 발표나 바바라 브로콜리, 리처드 매든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007> 시리즈에 관련해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를 정리해봤다.

다니엘 크레이그 하차, 복귀

<007 스펙터> 속 다니엘 크레이그.

그 시작은 현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하차다. 2015년 1월, 다니엘 크레이그는 24번째 <007> 시리즈인 <007 스펙터>를 마지막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하차할 것을 전언했다. 그는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다. 성차별적이며 바람둥이인 제임스 본드도 변해야 한다. 더 이상 바람둥이, 마초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기 힘들다”며 하차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제작사 측은 다니엘 크레이그를 설득했지만, 그는 “본드를 연기하느니 차라리 손목을 자를 것”이라며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의 하차와 함께, 제작사 측은 차기 제임스 본드를 물색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톰 히들스턴, 톰 하디, 마이클 패스벤더 등 여러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으며 <007> 팬들 사이에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 것인가?’는 뜨거운 이슈가 됐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금발의 제임스 본드는 말도 안 된다”라는 편견을 깼듯이 최초의 흑인 제임스 본드로 이드리스 엘바도 후보에 올랐다. 또한 ‘최초의 제임스 본드’라는 타이틀이 인기를 끌어 질리언 앤더슨, 에밀리 블런트의 제인 본드(최초의 여성 제임스 본드), 마크 스트롱(최초의 대머리 제임스 본드) 등 편견을 부순 제임스 본드 가상 캐스팅이 유행처럼 번졌다.

제임스 본드 후보에 오른 배우들.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이클 패스벤더, 이드리스 엘바, 톰 하디, 에이단 터너, 톰 히들스턴.

그러나 2016년 9월, 다니엘 크레이그가 차후 <007> 시리즈 두 편에 출연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활약한 네 편의 <007> 시리즈가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었고, 제작사 측은 아직 그를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판단한 것. 이에 대한 답변이라도 하듯, 다니엘 크레이그는 같은 해 10월, 뉴욕 코믹콘 행사에서 “나는 세상에서 최고의 직업(제임스 본드)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그만둔다면 엄청난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각종 매체에서 그의 <007> 복귀에 대한 보도가 쏟아졌지만, 대부분 ‘협의 중’, ‘긍정적으로 검토 중’ 등 그의 복귀를 확신하지는 않았다. 일부 팬들은 그가 이전에 워낙 완강히 거절하였고, 공식적인 표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다니엘 크레이그는 와의 인터뷰를 통해 <007>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다음 차기작은 25번째 <007>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직접 <007> 출연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그간 의혹이 무성했던 복귀설은 그렇게 공식화됐다. 그가 출연하는 것은 <본드 25>(가제) 한 편만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281억 원, 10월17일 환율기준)의 출연료를 받고 <본드 25> 한 편의 출연만 계약했다.

대니 보일 감독 하차, 캐리 후쿠나가 감독 합류

대니 보일 감독

다니엘 크레이크의 복귀로 무사히(?) <본드 25>는 볼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2018년 8월21일, 연출로 내정됐던 대니 보일이 감독이 하차하며 다시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007> 제작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창작적인 차이로 인해 대니 보일이 더 이상 <본드 25>의 연출을 맡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본드 25>에 출연할 본드걸과 악당 역 캐스팅 단계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해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트레인스포팅>(1996) <비치>(2000) <28일 후...>(2002) 등으로 이름을 알리고,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회식 감독을 맡아,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버킹엄 궁을 출발해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그러던 중 2018년 9월20일,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는 것으로 확정됐다. 동시에 원래 개봉일이였던 2019년 11월 대신 2020년 2월14일로 개봉이 미뤄졌다. 일본계 미국인인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영화 <제인 에어>, <HBO>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한 이로, 2017년 큰 흥행을 기록한 <그것>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주로 영국,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들이 연출은 맡은 <007> 시리즈에서 그는 최초의 미국인 감독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감독이 됐다.

캐리 후쿠나가 감독

<본드 25> 이후 차기 제임스 본드는?

헨리 카빌

이드리스 엘바

<본드 25>에 관한 이슈들은 여기까지다. 그러나 ‘차기 제임스 본드 구하기’는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 이에 관련해서도 최근 많은 이슈들이 있었다. 2018년 7월25일, 슈퍼맨 헨리 카빌이 제임스 본드 역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 역에 제의가 들어온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물론 좋다. 재밌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액션 연기를 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8월9일, 이드리스 엘바가 다시 제임스 본드의 유력한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그니피센트 7>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007> 시리즈에 대해 언급한 것. 그는 “최근 바바라 브로콜리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이드리스 엘바의 몸 상태가 좋다면, 제임스 본드를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8년 8월22일, 영국 와의 인터뷰에서 이드리스 엘바가 직접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을 생각은 없다”고 단언하며, 그의 제임스 본드 출연은 루머였던 것이 밝혀졌다.

흑인 제임스 본드, 여성 제임스 본드 등 수많은 여론이 형성되는 가운데, 바바라 브로콜리는 그 범위를 좁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2018년 10월6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본드는 남성 캐릭터다. 우리는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여성 캐릭터를 더 많이 만들고, 스토리를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리처드 매든이 제임스 본드 역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과연 그는 무려 4년간 이어지고 있는 7대 제임스 본드 찾기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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