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그리고도 이 만큼이나 남은 영화들
2002-05-17

오싹하게, 화끈하게, 뭉클하게

여름엔 역시 등골이 오싹한 호러영화가 제격 아닌가. 인기 게임을 영화로 옮긴 <레지던트 이블>은 좀비와의 끝없는 전투를 담고 있다. 밀라 요보비치가 이끄는 코만도팀은 인류 모두를 좀비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좀비 군단을 짓밟고 나가야 한다. <모탈 컴뱃>으로 게임을 영화화한 바 있는 폴 앤더슨 감독의 작품. <소울 서바이버>는 남자친구를 사고로 잃은 뒤 이상한 일을 겪는 한 여성의 이야기. 죽음의 세계에서 다가오는 갖가지 공포가 그녀를 조인다. <더 풀>은 수영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담은 독일영화. 12명의 젊은 학생들 중 범인이 끼어 있다는 점은 <스크림>과 유사하다. 섬뜩한 분위기와 치밀한 플롯을 담고 있는 스릴러영화 또한 땀을 식혀줄 수 있다. 바벳 슈로더 감독의 <머더 바이 넘버>(출연 샌드라 불럭, 벤 채플린)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두명의 고등학생과 물증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수사관 사이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다. <캔디 케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대형 트럭으로부터 추격당하는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스릴러물. 애슐리 저드가 주연하는 <하이 크라임>은 성공한 변호사이자 교수인 줄로만 여겼던 남편이 알고보니 해외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끼리 함께 즐길 만한 영화도 준비돼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2002 월드컵 마스코트인 아토, 니크, 케즈가 등장하는 축구애니메이션 <스페릭스>와 물고기로 변신한 아이들이 펼치는 모험을 그린 덴마크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가 상영된다. 하치라는 이름의 강아지와 노교수가 나누는 가슴 저린 사랑을 담은 <하치 이야기>도 가족들의 마음을 적실 것이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워터보이즈>는 수중발레에 도전하는 남자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감동을 담아 전해준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한 액션영화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메뉴.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드 컴패니>는 앤서니 홉킨스와 크리스 록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커플을 내세워 CIA 요원들의 세계를 코믹하게 묘사한다. 새뮤얼 L. 잭슨과 로버트 칼라일이 주연하는 는 신종 마약을 둘러싼 남성들의 거친 대결을 그린 영화. 195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듀스 와일드>(출연 스티븐 도프, 맷 딜런)는 브루클린 뒷골목의 갱단 이야기를 담는다. 톰 클랜시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섬 오브 올 피어스>(출연 벤 애플릭, 모건 프리만)는 테러리스트들의 핵공격이 야기한 3차대전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린다. 매튜 매커너헤이와 크리스천 베일의 <레인 오브 파이어>는 우주에서 출현한 용과 인간의 대결을 그린 SF액션영화다. 데이비드 아퀘트가 주연하는 <프릭스>는 돌연변이 거미떼의 습격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영화. <택시>의 제라르 피레 감독의 <스틸>은 용의주도한 은행강도의 이야기를, 발 킬머와 크리스천 슬레이터 주연의 <하드 캐쉬>는 대박을 노리는 도둑과 부패한 FBI 요원의 충돌을 담았다.

예술성이 빛나는 작품들도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 <범죄의 요소>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특유의 표현주의적 양식으로 담아낸다. 전세계 영화제를 통해 감독 대런 아르노프스키에게 ‘천재’ 칭호를 붙여준 <레퀴엠>은 마약의 세계를 충격적으로 묘사한다. 독일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대표작 <아귀레, 신의 분노>는 16세기 엘도라도를 찾아가는 스페인인들을 통해 인간의 광기를 그리며 빔 벤더스 감독의 <밀리언달러 호텔>은 LA의 추레한 호텔을 배경으로 추악하게 얽히는 인간 군상을 잡아낸다. 이란 마흐말바프 가족의 세 작품도 눈길을 끈다.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사랑의 시간>은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이고, 그의 아내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은 이란 여성의 현실을 담는 작품이며, 이들 부부의 큰딸 사미라의 <칠판>은 쿠르드 난민 행렬에 칠판을 매고 합류한 교사의 이야기를 담는다. 또 카트린 브레야의 <팻 걸>은 여성성과 육체의 관계를 파헤치며, 세드릭 칸 감독의 <권태>는 철학 교수와 누드모델의 관계를 예리하게 담는 작품. 호주 조너선 테프리츠키의 <베터 댄 섹스>는 즐거운 섹스만을 추구하려는 두 남녀를 통해 현대의 인간관계를 포착하려 한다.

멜로영화와 드라마는 계절에 관계없이 관심이 가는 장르. 리처드 기어와 다이앤 레인이 불륜의 끈적한 사랑을 나누는 <언페이스풀>, 카메론 디아즈가 천생연분 남성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더 스위티스트 씽>, 멕 라이언과 휴 잭맨이 각각 21세기의 여성과 19세기 남성으로 나오는 <케이트 앤 리오폴드> 등은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 여자 가수들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도 나란히 선보인다. 첫사랑의 슬픔을 그린 맨디 무어 주연의 <워크 투 리멤버>, 10대 소녀들의 방황이 펼쳐지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크로스 로드>, 머라이어 캐리 주연의 여가수와 DJ의 사랑이야기 <글리터>가 그것. 웨슬리 스나입스와 빙 레임스가 나오는 <언디스퓨티드>는 강간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된 권투 챔피언이 감방 내 챔피언과 대결한다는 이야기. 프랑스에서 온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 <아스테릭스2>는 시저와 내기를 건 클레오파트라를 돕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여름방학을 맞은 17살 소년들의 유쾌한 여름방학 일기 <이 투 마마>(감독 알폰소 쿠아론)와 독일판 <아메리칸 파이>의 2탄 <팬티속의 개미2>는 10대 섹스코미디의 전통을 잇는 작품들이다.▶ <챔피온>에서 <맨 인 블랙2>까지, 무더위 날릴 여름영화 70편 올가이드

▶ [한국영화]오아시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 [한국영화]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예스터데이 등...

▶ [한국영화]아 유 레디?, 라이터를 켜라 등...

▶ [한국영화]서프라이즈, 남자, 연애소설 등...

▶ [한국영화]묻지마 패밀리, 남자, 태어나다 등...

▶ [외국영화]맨 인 블랙2, 싸인

▶ 외국영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웨이킹 라이프 등...

▶ [외국영화]릴로 & 스티치, 아이스 에이지 등...

▶ [외국영화]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튜어트 리틀2

▶ [외국영화]패닉 룸, 퀸 오브 뱀파이어 등...

▶ [외국영화]인섬니아, 윈드토커 등...

▶ 그리고도 이 만큼이나 남은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