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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킬러의 보디가드2' 전편보다 더 시끄럽고 더 막 나가는 액션의 향연
김현수 2021-06-23

킬러를 지켜야 하는 보디가드의 고달픈 숙명을 다룬 <킬러의 보디가드2>는 전편보다 더 시끄럽고 더 막 나가는 액션의 향연을 보여준다. 1편에서 킬러 다리우스(새뮤얼 L. 잭슨)를 호송하느라 경호 면허를 잃게 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상담마저 받아야 하는 상황. 침착하게 마음을 달래며 명상의 삶을 살려던 그의 앞에 난데없이 다리우스와 결혼했다고 주장하는 킬러의 아내 소니아(살마 아예크)가 나타난다.

절대 총을 들지 않겠다면서 자발적 안식년을 주장하는 마이클은 소니아에게 반강제로 이끌려 다리우스 구출 작전에 합류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그리스의 혁명적 부활을 꿈꾸는 악당 아리스토텔레스(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도 쫓기게 된다. 상대에게는 욕설을 쏘아붙이고 적들에게는 총탄을 쏘아 갈기는 구강 액션 활극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수다와 액션의 데시벨을 모두 전편보다 두배 이상 끌어올린다.

킬러의 아내로 등장하는 살마 아예크와 그의 남편 다리우스 역의 새뮤얼 L. 잭슨 두 배우의 대사 중 절반 이상이 욕설이다. 둘 사이에 끼어 누구보다도 영화가 빨리 끝나길 바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가 진심인지 아닌지 종종 헷갈릴 정도다. 영화 내내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죽지 않는 마이클의 상황 묘사는, 그가 가진 데드풀 이미지를 밈처럼 활용해 액션에 접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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