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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다운로드족의 혁명을 꿈꾸는가. 프랑스 하원이 인터넷을 이용한 P2P(일대일 파일공유)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로이터>와 <버라이어티> 등의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지난 12월21일 자정에 열린 투표에서 28 대 30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P2P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무제한 다운로드 비용으로 한달에 8.50달러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만약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프랑스는 P2P 다운로드를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로 역사에 남게 된다.
물론 프랑스 영화·음반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프랑스영화제작자연합(UPF)은 12월22일에 곧바로 회의를 갖고 “힘을 다해서 법안의 법제화를 저지시킬 것”임을 공표했고, 고몽 영화사 대표 니콜라 세이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적인 자유를 과시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을 뿐 이것이 무엇을 야기시킬 것인
P2P, 합법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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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내시들이 사용하는 검은 조근현 미술감독이 가장 기특하게 여기는 소품이다. 내시란 사내가 아니지만 여인도 아닌 존재. 그때문에 이중적인 느낌이 있어야 하지만, 검날의 폭을 좁혔더니 지나치게 여성적인 느낌이 묻어났다. 밤새 고민하던 그는 ‘민첩하다’는 한단어를 떠올렸고 검날의 가운데를 도려내는 모험을 했다. 날렵한 인상을 주면서도 베고 찌르기가 쉬운 이 검은 근육이 물리지 않도록 식칼에 구멍을 뚫는 이치를 차용한 것. 내시는 관련기록이 미미해 창작의 여지가 많았는데 거세된 남근을 이름써서 보관하는 대나무통이나 거세도구들이 새로 고안된 소품들이다.
정빈 회화
어릴 적부터 골동품을 좋아했던 정빈은 처소 한쪽 벽을 터서 일종의 갤러리를 만들어 두고 있다. 이방에 걸린 당·송대와 한국고대회화는 진짜 그림을 약간 변형하여 아마추어 동양화가가 모사한 것이다. 수천년된 작품이지만 행여 저작권에 문제가 생길까 염려한 처사.
쇠좆매
의금부 도사 광헌(이범수)이 애지중지하는 무
미술로 미리 보는 <음란서생> [5] - 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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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감독은 황가(오달수)의 ① 유기전에 유독 애착을 가지고 있다. 유기전은 음란소설을 필사하고 제본하여 대여까지 하는 장소이고,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나며, 모든 사건의 접점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여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올 만한 가게가 필요했다. 포목전도 있었지만 뭔가 반짝거렸으면 해서 유기전을 떠올리게 됐다.” 평민의 가게가 상세한 모양새를 전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무로 짠 선반마다 세월이 느껴지는 유기전은, 방을 지나 또 다른 방이 나타나는 깊이있는 공간이다. 가장 안쪽엔 황가의 본업인 음란서적 제작소가 자리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중에 도서관 지하에 어떤 공간이 있고 그 안에서 열쇠 만드는 노인을 만나게 되는 작품이 있었다. 그렇게 낯선 공간으로 들어가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다 보여주자니 상영시간이 길어질 것 같았고, 느낌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유기들은 대부분 손으로 두드린 방짜유기인데, 3t 분량을 선반에 쌓다보니 아무리 쌓아
미술로 미리 보는 <음란서생> [4] - 저잣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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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옥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말 한옥에 들어가 살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근현 미술감독은 그것이 20세기 초반 함부로 지은 한옥 탓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음란서생>이 수백년 전 한옥을 다시 지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조근현 미술감독은 한옥 답사를 다니던 시절 눈여겨보았던 경주 양동마을로 내려가 150여채가 넘는 양반 가옥과 초옥을 살피고 ① 윤서의 집을 찾아냈다. 김대우 감독 눈에 들어온 집은 대청마루가 시원하고 족자 한점이 걸려 있는 어느 한옥이었다. 그 집을 기본으로 하여 실내는 흥선대원군의 사택이었던 운현궁에서 골라냈다. 중요한 공간 중 하나이기에 자극적이기보다 담담한 정서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이 집에서 조근현 미술감독은 <형사 Duelist>를 찍으면서부터 고심하던 문제 하나를 해결했다. “창호지를 사이에 두고 조명을 비추면 빛이 퍼져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창문을 뜯어내는 수밖에 없는데, 한
미술로 미리 보는 <음란서생> [3] - 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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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현 미술감독은 <장화, 홍련>을 하며 집에도 이야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집엔 누가 처음 살았고 이 방은 언제 어떤 이유로 새로 지었는지 사연을 만들었다. <음란서생>에선 왕이 비와 더불어 노니는 ① 숲속의 정자가 그랬다.” 정자는 여가를 위한 공간이어서 지은 이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왕의 정자는 불에 타다 남은 처량한 자태다. 지고의 권력을 지닌 그가 어찌하여 번듯한 정자를 올리지 않았을까. “왕은 불쌍한 남자다. 나는 그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었고 그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정자를 내버려두었다고 가정했다.” 정을 모르는 채 내시와 어울려 혼자 자란 아이. 왕은 그저 비어 있으나 상처보다 아린 정자의 폐허로 윤서를 불러들이고 그 순간 사랑하는 여인을 잃게 된다.
그 여인 또한 정자에 머문다. 거처하는 방과 놀이터 비슷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② 정빈(김민정)의 처소는 팔각정 안에 사각정이 들어앉은 독특한 구조다. 어머니가 쓰던 정자를 정빈
미술로 미리 보는 <음란서생> [2] - 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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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는 성기를 묘사하는 단어만으로 몇 페이지를 채우고야 체위로 넘어가는 성(性)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 책에서 여인의 성기는 향기로운 허브고 거친 동물이며 천국의 문이기도 하지만, 문장이 은유의 일가를 이루었기에, 부끄러운 짓이라 욕하는 이가 없다. 그렇다면 수백년 전 조선의 선비는 어떠했을까. 음란서적을 제조하고 배포하는 <음란서생>의 황가의 말에 따르자면 “이쪽 관례가 제목은 점잖게 짓는 거라서…”라고 전해진다. 그 말은 <음란서생>의 점잖은 태도와도 통하지 않을까 싶다. 권세에 몸을 팔지 않는 꼿꼿한 사대부가 어쩌다 난잡한 소설에 혹하여 밤마다 자세를 연구하나, 그것이 가능한 자세인지 혹여 해보셨는지 물으면, 문득 화를 낸다. “우리 집안을 어찌 보고 그런 질문을 하시오.” 그러므로 <음란서생>은 그림 또한 점잖고 우아해야만 할 것이다.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작가이기도 했던 김대우 감
미술로 미리 보는 <음란서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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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의 유작으로 기억되는 <크로우>. 죽은 연인의 복수를 위해 부활한 크로우의 음울한 모습과 퇴폐적이고 세기말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울리면서 지금까지도 컬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브랜든 리는 세상을 떴지만 복수의 화신 크로우는 끝없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이후 졸작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도 몇 편의 후속작과 TV 미니시리즈까지 제작되었는데, 이번에 DVD로 발매되는 <크로우: 죽은 천사의 시>는 그 네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으로서 한때 <터미네이터 2>로 각광받았던 에드워드 펄롱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다.
이번 <크로우>의 배경은 오염된 탄광 문제가 지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자리 잡은 인디언 보호구역. 연인과 함께 억울한 죽음을 당한 지미는 크로우로 환생하여 지상에 악마를 불러들이려는 갱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전작들과 달리 아즈텍 인디언의 전승을 접목시킨 크로우의 전설과 요한계시록에
<크로우: 죽은 천사의 시> 에드워드 펄롱의 색다른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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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TV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테니스의 왕자>가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테니스의 왕자>는 천재 테니스 소년 에치젠 료마와 그가 소속된 세이가쿠 중등부 테니스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물. 미소년 캐릭터들의 인기에 힘입어 TV 시리즈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차례로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여러 매체로 그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히트작이다.
이번 OVA판은 ‘전국대회편’이라는 부제로 더티 플레이를 일삼는 오키나와 대표팀 등 일본 내 지역 강호들과 세이가쿠팀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 총 13편으로 제작되며 오는 3월부터 일본 내에서 렌탈용 DVD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테니스의 왕자> 신작 OVA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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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간여행 영화’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백 투 더 퓨처>의 시작은 프로듀서 밥 게일이 어느 날 아버지가 고교 시절 학생회장이었다는,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그는 ‘만약 내가 아버지와 함께 고등학교를 다닌다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그것이 한 십대 소년이 30년 전의 동년배 아버지와 만난다는 극중 내용으로 실현되었던 것이다.
음성해설도 담담하면서도 오래전의 기억을 회상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비슷하다. 제작진의 기억에 가장 깊이 각인된 배우들 역시 소년 마티 역의 마이클 J. 폭스와 아버지 조지 역의 크리스핀 글로버였다. 폭스는 처음부터 제작진이 점찍어둔 배우였는데, TV극 <패밀리 타이즈>와 일정이 겹쳐 낮에는 TV를, 밤에는 영화를 찍는 강행군을 해야만 했다. 별도로 실린 비디오 해설에서 폭스는 “거의 좀비였다”고 당시를 되돌아볼 정도.
반면 글로버는 적역이었음에도 튀는 행동으로 제작진의 골
<백 투 더 퓨처 3부작> 마이클 J. 폭스 “그땐 거의 좀비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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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보다 인기 위주 ‘그들만의 잔치’
비슷한 내용·형식에 시청자 채널 선택권 무색
지상파 3사의 2005년 연기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 31일 일제히 열렸다. 방송사별로 최고의 영예인 연기대상은 문화방송에선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가, 한국방송은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이, 에스비에스는 <프라하의 연인>의 전도연이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2005년 역시 해마다 되풀이돼 온 연기대상 시상식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아 상에 대한 권위를 떨어뜨리고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인기 위주 및 논공행상식 수상자 선정, 공동 수상 등으로 인한 수상자 양산, 과도한 자사 프로그램과 스타 띄우기 등이 꼽혔다.
문화방송의 경우 수상 후보를 연기력보다는 인기 위주로 선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상 후보에 김선아와 <굳세어라 금순아>의 한혜진, <신입사원>의 문정혁 세 명이 올랐으며, 남
아쉬움 여전한 지상파 3사 ‘2005 연기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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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밴드는 영화와 인연이 깊다. ‘윤도현’이라는 이름이 아직 낯설게 느껴지던 1996년 김홍준 감독의 <정글스토리>에서 가난한 록밴드 역을 맡아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들이, 2005년 유럽투어 다큐멘터리로 되돌아왔다. 근 10년의 세월 동안 ‘윤도현’이라는 이름은 전혀 다른 위상과 의미를 획득하게 되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를 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거처로 삼던 헝그리 정신의 록가수의 그림자는 사라진 지 오래다. 굳이 2002년 월드컵의 ‘오! 필승 코리아’를 상기하지 않아도, 이제는 몇 만명이 운집한 콘서트 장에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방송국의 간판급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매김한 윤도현의 모습에서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로커’보다는 ‘안정적인 생활인’의 냄새가 강하게 풍겨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윤도현밴드는 이제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록
윤도현밴드의 유럽투어 다큐멘터리, <온 더 로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