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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가 끊어졌던 모녀관계를 이었다. 15살 이후 어머니와 관계를 끊고 지내온 드루 배리모어. 그녀가 지난 5월 어머니 제이드 배리모어와 가진 10년 만의 재회에는 영화 <소년들과 자동차타기>가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서투른 솜씨로 혼자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를 연기한 배리모어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머니와 왕래하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고. 하지만 배리모어는 “솔직히 아직도 나는 우리가 완전히 화해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10월19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다 영화 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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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이 <러시아워2> 촬영중 스턴트맨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제 화제다. 문제의 장면은 1년 전쯤 홍콩에서 촬영된 보트격투신으로, 성룡이 배에 같이 타고 있던 두명의 사람을 발로 차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었다. 성룡의 발에 맞고 물에 빠진 두명 중 ‘앤디’로 불리는 한 스턴트맨의 머리가 보트 밑부분에 걸린 것. “재키가 아니었다면 죽었을 거예요.” 겨우 프로펠러를 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의 팔을 잡아당겨 물 위로 끌어내 주었는데, 그건 바로 성룡이었다고.
바로 당신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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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풋루스>, 발레영화 <지젤>, 최근에는 여성 로드무비 <보이즈 온 더 사이드> 등을 만든 허버트 로스 감독이 10월9일 74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로스의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3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미뤄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로스는 뮤지컬 코미디영화에 능통했던 감독. <올빼미와 새끼고양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갈채> 등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작업한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1950대 브로드웨이 쇼의 무용가 겸 안무가로 활동을 시작한 로스는 1954년 <카르멘 존스>의 뮤지컬 시퀀스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1970년대 이후 우디 앨런 주연의 <플레이 잇 어게인, 샘>, 닐 사이먼이 각본을 쓴 <콜걸> <선샤인 보이즈>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인정을 받아왔다. <보이즈 온 더 사이드>는 그의 마지막 영화. 첫
영영 발걸음을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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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가 조만간 결혼을 한다. 신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이자 가수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과 결혼했었던 바로 그녀다. 케이지와 프레슬리가 만나온 건 5개월. 이들이 빨리 결혼을 하기로 한 데는 뉴욕 테러사건이 영향을 끼쳤다. 삶엔 어떤 안전보장도 없다는 걸 깨닫고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닉과 나는 더이상 기다리지 않겠다. 당장 결혼을 할 거다.”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말. 케이지는 배우 패트리샤 아퀘트와 결혼을 한 적 있다.
테러 때문에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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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의 송승헌이 <일단 뛰어!>에 뒤늦게 합류했다. 최근 홍콩영화 <석양천사>의 촬영분을 모두 마친 송승헌은 조기유학 시절 미국갱단에서 사고치고 한국으로 굴러들어온 졸부의 외아들 성환 역을 맡았다. 압구정동에 난데없이 떨어진 ‘돈벼락’에 휘말리게 된 3명의 ‘고딩’의 이야기를 담게 될 <일단 뛰어!>는 10월15일 크랭크인한다
오빠, 정말 뛰어? 정말 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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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씨네2000에서 제작하는 <서프라이즈 파티>에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가 캐스팅되었다. 10년 만에 귀국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는 여자는, 파티시작 전까지 남자친구의 발걸음을 붙잡아 주기를 단짝친구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12시간의 짧은 동행에 친구와 남자에게는 사랑의 감정이 날아든다.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킬러들의 수다> 개봉,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촬영까지 ‘논스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신하균은 얼떨결에 낯선 여자와 동행하다 그녀의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정우 역을 맡아 드디어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달콤쌉싸름한 멜로영화의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양이를 부탁해>의 깍쟁이 혜주에 이어 <아프리카>를 막바지 촬영중인 이요원은 우정을 위해 시작했던 동행이 우정을 배반하는 사랑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는 하영을 연기한다. 반면 김민희는 손바닥
우정은 저리, 사랑은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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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는 인물과 스토리뿐 아니라 그 영화만을 위해 존재하는 ‘렌즈’ 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은 영화였다. 이마에 드리운 앞머리, 옆에서 본 눈매, 동그란 콧망울 등, 미디어가 눈길을 주지 않는 소녀들의 말간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눈도 남달랐다.워낙 사진 찍는 일을 즐긴다. 새로운 영화란 결국 새로운 인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여배우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고정돼 있다. 스크린 위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쌍커풀에 갸름, 오똑한 얼굴, 이런 식으로. 하지만 미에 대한 기준도 보는 이가 남자냐 여자냐에 다르다. ‘예쁘다’는 개념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찢어진 눈도 동그란 코도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 있다. 예쁜 여성의 이미지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좀 다른 캐릭터의 미를 잡아내고 싶었다.인천 이야기를 뺄 수 없다. <둘의 밤>에서 나들이 장소였던 인천으로 돌아갔는데.<둘의 밤>을 찍을 때 바닷가장면을 넣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다. 그런데 극중에서 기껏 인
“아낌없이 드러내길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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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거리는 나무 간판에 그려진 까만 고양이가 비에 젖어 금세라도 애처로운 신음소리를 낼 것 같은 카페. 그 제일 깊숙한 자리에 정재은 감독이 앉아 있었다. 튼튼한 배낭과 운동화, 영화 속 태희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노랑 격자무늬 셔츠, 테이블 위의 작은 생수통까지. 그는 금방이라도 기차역으로 나갈 사람 같았다. 정말이라도 좋을 텐데. 각고 끝에 이제 막 생애 첫 영화를 세상에 내보낸 마당에 그만한 사치쯤이야. 그러나 정재은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제목을 한번이라도 더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루한 인터뷰의 나날을 기꺼이 보내는 중이다. “여자라서…”로 시작되는 질문들, 완성된 영화라면 당연해야 할 “꼼꼼한…”이라는 칭찬의 수사들에 어리둥절해하면서. 동그란 은테안경 뒤의 견고한 눈빛은 재미없는 ‘기본사양’들말고 위에 새겨진 의도와 밑에 감춰진 비밀을 물어달라고 청하고 있었다.단편영화제가 끝나면 심심찮게 나오는 표현으로 ‘영상원 색깔’이라는 말이 있다.
“아낌없이 드러내길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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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빛 모래와 작열하는 태양으로 달궈진 사막에서 귀향을 꿈꾸며 끝없는 싸움을 치러야했던 고려의 무사들. 이들의 거칠고 고단한 숨결을 담은 <무사> 뒤에는, 이들 못지않게 힘겨운 강행군을 견뎌야했던 또다른 ‘무사’들이 있었다. 바로 김성수 감독의 지휘 아래 뜨거운 사막과 혹한의 바닷가를 누빈 한·중 양국의 스탭들이다. 지난 9월 한국을 찾았던 장샤와 리밍산, 황바우롱은 <무사>의 대장정에 의기투합했던 중국 스탭 3인방. 언어가 통하지 않는 현장에서 수개월간 <무사>와 동고동락하며, 600여년 전 고려 무사들의 여정을 실감나는 그림으로 직조해낸 사람들이다. 새삼 <무사>의 작업을 돌이켜보는 인터뷰에서 “정말 강행군”이었다고 입을 모았지만, 영화를 몇번이나 봤냐며, 여러 번 봐야 되는 영화라고 강조하던 이들은, 고달팠던 기억보단 만족스러운 웃음으로 <무사>의 경험담을 풀어놨다.우선 중국쪽 프로듀서를 맡은 장샤는 중국전영집단(전 베이징
대장정의 숨은 공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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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필코 한놈 건져 보리라.’ 2001년 9월 어느날, 집에 들어서자마자 황급히 컴퓨터를 켠다. 채팅사이트가 뜨자, 밀려들던 졸음이 후딱 달아나버린다. 먼저 ‘지역’과 ‘나이’를 입력한다. 경기, 30.
다음은 닉네임을 정하는 순서. 머뭇거린다. 머리 속에서 온갖 단어들이 다툰다. 먼저 ‘파졸리니’가 떠오른다. 안 돼, 이 닉을 썼다간 어제처럼 파리 날리기 십상이지. 탁탁탁탁…. 손끝으로 자판을 퉁기며 자못 심사숙고에 빠져든다. 순수사랑? 쪽팔려, 지금 바로? 너무 노골적이야. 아… 나를 살짝 드러내면서 넘들에게 어필할 이름은 정녕 없는 걸까? 비탄에 빠질 무렵, 구원처럼 떠오르는 네 글자, 애.정.만.세. 유레카! 그래. 차이밍량을 아는 놈이라면 채팅시간을 허비해도 아깝지 않지. 설령 그 영화를 몰라도 날 “사랑밖에 난 몰라”쯤으로 오해할 거 아냐? 애인 구하는 사이트에서는 딱이야. 양날의 칼이라구. 오케이! Enter.
재빨리 대화자의 닉을 일별한다. 애정만세가 눈에
사카린 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애정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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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친구, 대학생된 것 축하하네! 차승원이 지난 10월9일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 합격 통지서를 받고 싱글벙글.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모델활동을 시작해 십여년간 휴식없는 바쁜 활동을 해왔던 차승원은 뒤늦게나마 진학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라의 달밤>으로 코믹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들은 차승원은 현재 에이스타스에서 제작하는 장항준 감독의 코미디 <라이터를 켜라>에 캐스팅되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차승원,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