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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멜리에> 예고편
프랑스영화 <아멜리에>가 55만 9천파운드의 입장 수입을 올리며, 영국에서 개봉한 역대 프랑스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아멜리에>는 함께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2편을 모두 앞지르고 영국 개봉 첫주말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아멜리에>는 극장배급 상황도 매우 좋아 <와호장룡>을 제외하고, 영국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가장 많은 상영관 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멜리에> 영국에서 최고흥행 프랑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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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은 간다> 뮤직비디오
<봄날은 간다>가 홍콩에서 11월1일 개봉한다. 홍콩 현지 기자시사회는 10월23일 가질 예정.
<봄날은 간다>의 홍콩판 뮤직비디오도 제작됐는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서 유지태가 부른 노래를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심동>의 여배우 양영기가 불렀다고.
<봄날은 간다> 11월1일 홍콩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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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하나 섹스>의 등급보류가 취소됐다. 지난 8월30일 헌법재판소가 현행 등급보류 조치가 위헌이라고 판결한 결과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조병현 부장판사)는 10월12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둘 하나 섹스>에 대해 “헌재의 결정에 따라 이 영화의 등급보류 판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둘 하나 섹스> 등급보류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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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러들의 수다> 뮤직비디오<조폭 마누라> <조폭 마누라>냐? <킬러들의 수다>냐? 비수기로 접어든 10월 극장가가 때아닌 열기에 휩싸여 있다. 추석연휴을 관통하며 최단기간 전국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운 <조폭 마누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킬러들의 수다>가 개봉, 가을 흥행전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일단 <킬러들의 수다>의 초반기세는 좋다. 10월12일 금요일 서울극장은 2회부터 매진사례였다. 같은 날 메가박스도 <킬러들의 수다> 관객 수가 <조폭 마누라>보다 40%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조폭 마누라>가 3주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그렇다고 <조폭 마누라>의 관객 수가 급감한 것은 아니다. 개봉 14일차 성적을 비교했을 때도 <친구>를 앞지른 <
킬러들, 조폭과 맞짱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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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열(43) 대표는 1989년에 세경영화사에서 <걸어서 하늘까지> <그대 안의 블루>를 제작했고, 94년에 순필름을 차려 <개같은 날의 오후> <본투킬> 등을 내놓았다. 가장 최근 작품은 98년에 현진영화사 이름으로 내놓은 <기막힌 사내들>로, 이번 <조폭 마누라>로 3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추석연휴에 가장 바쁜 제작자였을 것 같다.어제도 새벽까지 집에 안 들어가고 극장 주위를 헤맸다. (웃음)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난다.예상한 결과인가.3년 동안 헤매다가 만든 영화인데 자신감이 있었겠나. 본전이 목표였고, 처음에는 전국관객 60만∼70만명 정도 들면 되겠다 싶었다. 촬영횟수가 늘면서 제작비가 더 들어 중간에 기대수치를 전국 100만명으로 올려잡은 게 전부다.봄날은 간다>의 우세를 점친 이들이 많은데.봐라. 현진영화사 대 싸이더스, 신은경, 박상면 대 유지태, 이영애, 이순열 대 차승재, 조진규 대 허진호. 게
“돈 번 만큼 욕도 많이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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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가 갔어요. 완전히 갔어요. 같은 날 개봉한 <조폭 마누라> 에 참패나 다름없는 스코어로 밀리고 있어요.” “그거 보세요. 평론가들이 아무리 거품을 물고 흥분한들 말짱 헛일이라니까요. 이런 판국에선 극찬이나 혹평이나 모두 부질없는 짓입니다. 도박판에서 구경꾼이 훈수를 두다가 뺨맞는 꼴이에요.” 연휴 마지막날 밤에 동업자와 통화를 마친 뒤 허망함과 막막함에 몸을 떨었다. 때는 바야흐로 영화 글쟁이들의 퇴출시대로 접어들고 있구나.<봄날은 간다>와 <조폭 마누라>의 대결이 처음부터 흥미를 부풀린 까닭은, 두 작품이 워낙 색깔이 다른데다 스크린 수도 엇비슷하게 확보했기 때문이었지. 하지만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갔어. ‘뒈지게 웃기는 칼부림’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극장을 나서는 관객은 무죄지. 그렇다고 ‘뒈지게 웃긴’ 이들에게 죄가 있다는 뜻이 아니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세태에 죄를 물어야겠어.
무조건 웃기면 그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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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홈런이 터져나올 때가 있다. 홈 플레이트를 밟는 입장에서야 이유 따질 것 없이 기쁜 일이지만, 상대 팀은 갑자기 뺨을 한대 얻어맞은 듯한 얼얼함을 느낄 터. 지난 10여년 동안 제작된 한국영화 830여편 중 흥행 순위 ‘베스트 50’에 랭크된 영화들 역시 모두가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홈런타자’였던 것은 아니다. 이중에는 개봉 전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외면당한 영화들이 상당수 끼어 있다.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모른다”는 게 흥행에 관한 제1경구로 남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1997년 정통 멜로영화의 부활을 알린 <편지>는 ‘대박’의 기운을 예감하지 못한 경우다. 같은 해 개봉한 <접속>이 통신을 매개로 한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신선한 설정, 신인감독답지 않은 꼼꼼하고 세련된 연출 등으로 평단으로부터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어낸 데 비해 <편지>는 낡은 신파 멜로영화의 공식을 답습해 한국영화를 후퇴시켰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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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트 무비’의 정착?하지만 이런 견해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측면이 있다. <봄날은 간다>를 배급한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는 <조폭 마누라>의 흥행은 예견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조폭 마누라>가 추석특수를 최대로 누린 예라고 설명한다. “대대로 추석에는 액션코미디가 흥행했다. 추석에는 1년에 영화 1편도 잘 안 보는 관객이 극장에 나온다. 그들이 쉽게 선택하는 영화는 액션영화나 코미디이고 올해는 <조폭 마누라>와 같은 장르에서 경쟁할 영화가 없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멜 깁슨의 액션영화 한편만 있었더라도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이런 견해는 올 추석 외화들의 부진을 보면 수긍이 간다.성룡의 <러시아워2>는 1주 앞서 개봉, 추석연휴 6일간 서울 15만1천, 전국 33만2900명을 동원했다. 이는 <조폭 마누라> <봄날은 간다>에 이은 3위의 기록. 성룡의 영화가 한국시장에서 고정관객을 갖고 있지만 늘
엽기적 흥행, 게임의 규칙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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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극장가에서 본 풍경 하나, 깻잎머리 소녀 둘이 극장 앞 광고판을 보며 무슨 영화를 볼까 고르고 있다. <조폭 마누라> 포스터를 본 소녀가 말한다. “야, 이거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영화같애.” 옆에 있던 친구 왈 “그래, 그럼 재미있겠다. 이거 보자.” 풍경 둘, 최근 몇년간 매진사례가 별로 없던 스카라극장에서 <조폭 마누라>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0월3일 3, 4, 5회 매진이 나왔다. 오랜만에 극장에 나온 40대 부부는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순 없다”며 “입석이라도 보겠다”고 말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관객에게 오뎅을 팔던 아줌마의 말씀, “정말 명절 분위기 나네. 스카라극장 앞에서 이렇게 장사 잘되긴 처음이야.”<조폭 마누라>, 최단기간 전국 100만 동원기록올 추석 화제의 중심은 단연 <조폭 마누라>였다.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인 10월2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 <친구>와 <엽기적인 그녀&
엽기적 흥행, 게임의 규칙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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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의 숨은 연기자를 꼽으라면 당연히 다섯 아이들의 손을 거쳐 성장해나가는 고양이 ‘티티’다. 새로운 주인에게 옮겨질 때마다 그 조그만 생명이 보여준 아쉬움 가득 찬 눈망울과 떨어져지기 싫어하는 발동작, 장례식장의 우울한 지영의 얼굴을 근심스런 눈길로 올려다보던 표정까지…. 티티는 온전히 일인분의 연기자의 몫을 해냈다. 그러나 하나의 티티를 연기하기 위해 스쳐지나간 고양이만 12마리. 결국 티티로 명명된 4마리의 고양이들이 스크린을 어슬렁거리기까지 ‘줄무늬 고양이를 구하라’는 미션을 받은 스탭들의 심정은 충무로 하늘에 뿌려댄 ‘찌라시’만큼이나 절박한 것이었다. 편집자크랭크인 날짜가 다가오면서 나의 스트레스는 거의 극에 다달았다. 누군가가 웃으면서 “고양이는 캐스팅 했어?”라고 묻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얼굴에 줄이라도 긋고 고양이로 출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11월 초 제작부 지영 언니와 처음 고양이를 찾기 시작했을 땐 우리가 원하는 꼭닮은 줄무늬 아
고양이 좀 찾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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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더듬는 지난 시간들오늘, 우리의 사소한 행동 하나도 늘 과거의 어떤 지점과 닿아 있게 마련이다.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대사의 뉘앙스나 동작의 디테일은 아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죠.” 무너져가는 집과 가난의 무게에 눌려 있을지라도 친구에게 꾼 돈으로 콩나물 대신 새 휴대폰을 사고, 균열이 이는 친구들을 보면서도 떡볶이를 떠올리고, 앓는 할아버지가 누워 있는 집 다락방에서 남몰래 머리색을 고치는 아이들. 그저 나쁜 애, 착한 애, 멍청한 애, 우울한 애로 판단할 수 없는, 한 면만 가진 종이인형이 아닌 다면체의 복합적 인간들이 숨쉬는 공간. ‘이 아이, 이 시나리오에 나타나기 전에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배우들이 유추해낸 자신들의 전사(前史)는 단순히 지문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묘한 감정의 흐름까지 포착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렇게 태희가 멍하니 만두를 씹어 삼킬 때, 카메라의 움직임도 그 흔한 음악 없이도 울컥
스무살, 길 떠나는 나이, 난 삶이 두렵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