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적이고 부드러운 외모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탤런트 감우성(33)이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지난 91년 MBC 공채로 연예계에 입성한 그는 <산> <메디컬센터> <눈으로 말해요>등 수십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베테랑 배우다. "영화를 위해 11년간 연기 훈련을 하며 기다렸다"는 그는 첫 작품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결혼은…>은 두 남녀의 불온한 연애담을 통해 우리나라 결혼 제도를 곱씹어보는 영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탄탄한 작품"이라고 판단해 데뷔작으로 골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결혼에 대해 냉소적인 생각을 가진 `바람기' 다분한 노총각 대학 강사 `준영'역으로 등장했다. 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맞선을 봤다가 `연희'(엄정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는 거짓말을 하기 싫기"때문이란다. 연희가 다른 남자와 결혼
[인터뷰]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감우성
-
영화사의 산파“우리는 25년 동안 영화사를 연구해왔으며 역사가란 필름보관소, 도서관 또는 그 밖의 개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됐다.”(크리스틴 톰슨·데이비드 보드웰, <세계영화사>)영화의 역사는 역사가들의 혜안과 통찰에 의해 쓰여지는 것이지만, 그 이전에 사료(史料)라 할 수 있는 영화 필름이 분실됐거나 훼손됐다면 존재할 수 없다. 보통의 역사가들이 사료로 삼는 서적이야 보관이 비교적 쉽지만, 영화사의 사료인 필름은 온도와 습도 등을 알맞게 조절해주지 않는다면 폐기조차 힘든 ‘공해물질’로 전락하게 된다. 영상자료원 또는 필름보관소의 존재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다. 1930년대 스웨덴, 독일, 영국,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영화의 역사가 탄생하는 분만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1938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세계영상자료연맹(FIAF)은 30년대 중반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이전까지 만들어진 무성영화가
세계영상자료연맹은 어떤 단체
-
미지의 영화 대륙으로1994년 이후 제작된 호주영화 10편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오는 4월18일부터 일주일 동안 하이퍼텍 나다에 마련된다. 한 국가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영화제가 열린다는 것은, 그 나라의 영화가 그만큼 우리에게 미지의 영화라는 의미일 것이다. 구미 관객들이 왕가위, 리안, 성룡, 이연걸 같은 스타 영화인들의 이름을 통해 홍콩과 중국권 영화들에 다가섰듯이, 우리에게는 아직 호주의 영화보다, 니콜 키드먼, 러셀 크로, 멜 깁슨, 케이트 블란쳇, 피터 와이어, 바즈 루어먼 등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호주 출신- 혹은 호주에서 교육받은- 영화인들의 이름으로 낯익다. 1906년 세계 최초의 장편영화 <켈리 갱 이야기>를 배출하며 호황을 누리다가 유성영화와 대공황의 도래와 함께 긴 침체에 빠졌던 호주영화는, 1970년대 호주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우수한 영화인들을 유럽과 미국에 대거 진출시켰고 최근에는 양질의 저렴한 인력에 힘입어 할리우드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산
호주특선영화제 개막, 4월18일부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
공황의 방에 갇힌 어머니, 강철이 되다데이비드 핀처와 조디 포스터의 만남이 예사로운 것은 아니다. 도저한 무정부주의자이며 극단적인 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핀처와 할리우드에서 가장 지적인 여배우 중 하나인 조디 포스터. 하긴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에 제대로 된 러브 스토리가 거의 없었음을 생각하면, <패닉 룸>에도 그런 건 없을 것이다. 기왕 여인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면, 핀처는 오히려 도발적이고 당당한 여인을 좋아한다. <에이리언3>에서 시고니 위버의 머리를 밀게 하고, <파이트 클럽>에서 헬레나 본햄 카터의 퀭한 눈을 만들어낸 것처럼. <택시 드라이버>에서 충격적인 10대 창녀 역으로 화제를 모았고, <양들의 침묵>에서 연쇄살인범 렉터 박사와 기괴한 연정을 나누었던 조디 포스터라면 데이비드 핀처와의 궁합은 썩 어울린다.`안전한 방`에서 안전을 위협받다 컬럼비아대학의 교수인 메그(조디 포스터)는 딸 사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맨
미리 보는 <패닉 룸>
-
-
무심한,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듯한 표정의 소녀. 타락의 도시를 헤매던 트래비스에게 구원의 열망을 품게 했던, <택시 드라이버>(1976)의 10대 창녀 아이리스.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조디 포스터에게는 그 시절의 또렷한 윤곽선이 허물어지지 않았다. 예일대학을 나오고, 게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영화감독과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결코 아버지를 밝히지 않은 남자아이 둘을 낳은 후에도 조디 포스터는 여전히 당당하고, 총명하고 또 아름답다. 오전에만 십여번의 인터뷰를 헤치고 나온, 약간은 지친 모습으로 맨발에 운동화, 에비앙 물통을 들고 나타난 조디 포스터는 딱 부러지게, 관절 꺾는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분명하게 답했다.<패닉 룸>이 2주씩이나 1위를 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어떤 점을 관객이 좋아했다고 생각하나.- 대단히 기쁘다. 영화가 좋으니까, 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잘 짜여진 영화에, 관객들이 잘 반응했다. <패닉 룸>은 여
조디 포스터 인터뷰 `힘들지 않았냐고? 임신은 장애가 아니다.`
-
4월21일부터, 미조구치 겐지의 무성영화 등 아시아영화사의 걸작들 상영세계영화계에서 작품성뿐 아니라 상업성 면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시아영화의 역사가 스크린 위에 투사된다. 오는 4월21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필름페스티벌: 아시아영화의 위대한 유산’은 드러난 부분보다 어둠 속에 묻힌 영역이 훨씬 넓은 아시아영화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리. 4월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영상자료연맹(FIAF) 총회의 부대행사인 이번 영화제는 영화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선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4개국의 필름 아카이브가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작품들로 모두 30편. 특히 모흐센 마흐말바프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정신적 스승으로 꼽히는 이란의 소흐랍 샤히드 살레스 감독의 대표작 <정적인 삶>은 현대 이란영화의 뿌리를 읽을 수 있는 작품. 인도 고빈단 아
아시아영화의 위대한 유산을 보러가자
-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영국영화 4편이 올랐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대상작은 마이클 윈터보텀의 , 켄 로치의 <스위트 식스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거미>, 마이크 리의 <올 오아 나싱>. <버라이어티>는 이들 영화 관계자들이 경쟁부문 진출 사실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낙점된 린 램지의 <모벤 칼라>도 경쟁부문에 다섯번째 영국영화로 격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칸 경쟁부문에 애니메이션 <슈렉>을 출품했던 드림웍스가 새 애니메이션 <스피릿: 치마론의 종마>를 비경쟁으로 출품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영화제 기간인 5월18일 브라이언 아담스와 한스 짐머가 만든 영화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쇼 형식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영국영화 칸 경쟁부문 대거 진출
-
박광수 감독의 신작 <방아쇠>가 4월9일과 10일 신인배우 카메라 테스트를 가졌다. <방아쇠>는 비무장지대 안 GP에서 복무하는 젊은 병사가 처녀귀신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실제 군복을 입고 진행된 이날 카메라 테스트에는 박광수 감독과 김병서 촬영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신애 등 일부 이름있는 신인의 모습도 보였다.사진 오계옥
<방아쇠>신인배우를 찾습니다
-
제33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가 `1060, 까놓고 말해요`라는 모토로 4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19일 시작
-
BOX OFFICE (서울) 4월13일 - 14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집으로2002.04.053912,353126,200405,000972,0002재밌는 영화2002.04.125015,400105,500144,900401,9003블레이드 22002.04.054412,15044,690235,988510,000413고스트2002.04.12214,45332,00039,83997,1505타임머신2002.03.29163,53218,300241,000553,0006고스포드 파크2002.04.12173,22712,23215,77428,0667배틀로얄2002.04.05112,67411,30060,700112,5008정글쥬스2002.03.2281,3896,790280,277795,3969공각기동대2002.04.12121,6155,7007,33114,78710다이아몬드를 쏴라2002.04.12121,9325,3006,6009,9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
BOX OFFICE (서울) 4월13일 - 14일
-
DVD가 영화 제작·관람·교육 등에 끼치는 영향 증가, 창작에까지 영향 줄 듯DVD는 과연 영화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인가? 최근 <LA타임스>는 DVD가 실제 영화 제작, 관람, 교육 등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스튜디오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만든 DVD가 영화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쉽게 눈에 띄는 것은 관람형태의 변화이다. 극장 개봉판에 들어 있지 않은 장면들, 스토리보드, 장면마다 곁들여진 제작진의 설명, 메이킹 다큐멘터리 등 DVD 서플먼트로 제공되는 각종 자료는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지난 30년간 아무도 그 구체적인 형태를 알 수 없었고 컴퓨터게임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인터랙티브의 세계가 DVD에서 구현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집에서 일반 PC로 <스타워즈>를 재편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영화의 새로운
DVD는 힘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