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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평가 협회, 올해의 영화·배우 발표
오정연 2006-12-19

포레스트 휘태커·헬렌 미렌 남녀주연상 휩쓸어, <이오지마…>·<디파티드> 등 주요 수상작에

LA와 뉴욕의 비평가협회, 미국영화협회(AFI), 전미영화평론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s, NBR)가 각각 올해의 영화와 배우 등을 발표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마틴 스코시즈의 <디파티드>, 폴 그린그래스의 <플라이트 93> 등이 주요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최악의 전투를 일본군의 입장에서 바라본 영화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는 일본어로 만들어져 외국어영화로 분류될 수 있고, 같은 전투를 미국군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스트우드의 또 다른 영화 <아버지의 깃발>과 경쟁해야 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LA비평가협회와 NBR이 올해 최고의 영화, AFI가 올해의 영화 10편 중 하나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는 애초 내년 초로 예정됐던 개봉일을 12월20일로 앞당겼다.

LA비평가협회와 NBR은 각각 폴 그린그래스와 마틴 스코시즈에게 감독상을 안겨줬고, 주요 부문에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뉴욕비평가협회는 감독상 수상자로 스코시즈를 택했다. 포레스트 휘태커헬렌 미렌은 LA와 뉴욕의 비평가협회, NBR의 남녀 주연상을 휩쓸었다. 미렌은 다이애나비의 죽음 이후 토니 블레어와 엘리자베스 여왕 사이의 알력 다툼을 그린 영화 <더 퀸>에서 여왕을 연기했고, LA비평가협회상에서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의 샤샤 바론 코헨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나눈 휘태커는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으로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 출연했다. 이 밖에 두각을 나타낸 영화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귀향>, 조지 밀러의 <해피피트>, 데이비스 구겐하임의 <불편한 진실> 등이 있다. 각각 외국어영화상과 최우수 애니메이션, 최우수 다큐멘터리로 몇번에 걸쳐 선정된 작품들이다. 한편 최고의 영화는 발표하지 않은 AFI 선정 올해의 영화 10편은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플라이트 93> <드림걸스> <보랏…> <바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하프넬슨> <해피피트> <인사이드 맨> <미스 리틀 선샤인>이다.

일련의 수상작 발표에 따라 내년 골든글로브와 오스카를 향한 호사가들의 예측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이스트우드와 스코시즈의 재대결. 이들은 2년 전 <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에비에이터>로 격돌한 바 있으며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거머쥐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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