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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압수수색을 피해가지 못했다. 6월13일 오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멀티플렉스 3사와 영화 배급사 3곳 등 총 6곳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이 된 멀티플렉스 극장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배급사는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롯데컬처웍스다. 배급사와 영화관이 영화 관객수를 허위로 늘리는 방식으로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영진위측은 이번 수사에 관해 “경찰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 추후 조사에 관해서도 경찰이 요청하거나 연락 온 바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산CGV 사무실, 송파구 롯데시네마 본사 사무실, 서울 소재 메가박스 사무실 등에서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했다(통합전산망은 사업자가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8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비상선언>(배급 쇼박스)이
유령 상영 관행 수면 위로 떠올라… 경찰,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3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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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네21>이 트위터 토크룸에서 개봉작 감독, 배우들을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토크룸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영상 라이브 방송입니다. 생방송이 끝난 뒤에도 <씨네21> 트위터 계정(@cine21_editor)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쫓는 자 vs. 쫓기는 자
영화에서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귀공자>의 추격자들이 토크룸에 집결했다. 강태주 배우의 설명처럼,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는 필리핀 사설 경기장에서 복싱 선수로 활동 중인 마르코(강태주)가 “영문도 모른 채 쫓기는” 이야기. 각자의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귀공자(김선호), 한 이사(김강우), 윤주(고아라)가 마르코를 노리는 주요 세력을 대표한다. 귀공자가 “추격을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김선호)을 보인다면 사학재단의 한 이사는 “야망을 갖고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김강우). 그래서 김선호 배우는 “선악의 경계에서 깔깔깔 웃는” <시계태엽 오렌지&
[트위터 토크룸] ‘귀공자’, 트위터 토크룸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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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 개봉한 <더 티처스 라운지>가 주목받고 있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하며 호평받았다. 이 영화는 올해 독일 영화상 최고작품상, 시나리오상, 편집상, 여자주연상을 휩쓸었다. 시나리오는 일커 카탁과 요하네스 둥커 감독이 공동으로 작업했으며 연출은 터키계 독일인 일커 카탁 감독이 맡았다. 시나리오의 틀은 두 사람이 함께 휴가를 보내며 주변의 도난 사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나누던 중 탄생했다. 한편 여자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니 베네슈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녀는 200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하얀 리본>에 아역으로 출연했으며 독일 인기 TV시리즈 <바빌론 베를린>에서 조연으로 열연해 눈에 띄었다.
인문계 학교 7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주인공 카알라 노박은 부임한 지 일년 반 된 초짜 교사로, 체육과 수학을 가르치며 교육을 통한 이상향을 꿈꾸고 있는 열정적 교사다.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지고 학생들과 교감
[베를린] ‘더 티처스 라운지’ 호평 속 상영, 공동체에 대하여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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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023(WWDC 2023)에서 특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주제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이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애플의 AR 디바이스 ‘비전 프로’의 실물이 공개됐다. AR 기기에 진심인 페이스북이 사명까지 ‘메타’로 바꾸며 열심히 이쪽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AR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업계에 큰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애플의 비전 프로는 3,499달러, 약 450만원에 출시될 예정인 데다 실제로 구매하려면 2024년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포인트가 관심을 끈다. 하나는 이 헤드셋에 전체 화면과 대형 화면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영화관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콘텐츠를 4K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보다 콘텐츠를 시청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둔 애플의 선택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와 극장의 미래를 보여줄 애플의 ‘비전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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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미드소마>로 공포를 선사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그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가 주인공 ‘보’를 연기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6월26일부터 29일까지 첫 내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6월7일 열린 부천영화제 기자회견에선 51개국 262편의 상영작이 공개됐다. 폐막작은 <주온> 시리즈의 전성기를 열었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선정됐다.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배우로 유명한 가진동의 첫 연출작 <흑교육>을 포함해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각본가이기도 한 오에 다카마사 감독의 <고래의 뼈> 등이 초청됐다.
풍성한 라인업의 특별전·기념전도 준비돼 있다. <미드소마> <랑종>
아리 애스터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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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목소리가 닮은 감독과 배우
6월5일 월요일 밤 11시, <씨네21> 스페이스를 찾은 세 남자 중 두 남자의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 진행자와 트위터리안들이 잠시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안나푸르나>의 황승재 감독의 목소리가 주연배우 김강현 특유의 가볍고 맑은 톤과 유사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제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김강현 배우가 감독인 척 다 대답해드릴 겁니다. (웃음)” 감독의 농담으로 시작된 이날 스페이스는 사랑과 인간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생각들로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과거의 나에게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자신과 멀어지면 곧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징크스가 있는 중년 강현과 금방 누군가에게 빠지지만 마음이 식는 속도도 빠른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안나푸르나’ 황승재 감독, 김강현, 차선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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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제39회 LA아시안퍼시픽영화제(LAAPFF) 경쟁부문에 한국 감독이 연출한 환경다큐멘터리 <제로 웨이스트>가 올라 이머징 필름메이커 어워드를 수상했다. <제로 웨이스트>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플라스틱 사용과 이에 따른 오염의 심각성을 체감한 김동현 감독이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체인지 메이커’ 6명을 만나 창의적인 업사이클링과 쓰레기 감소 방안을 소개한다. 분리수거와 쓰레기종량제 봉투 사용 등 미국과 비교했을 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스템이 잘 정착된 한국에서 활동하는 환경운동가들을 취재한 김동현 감독은 시스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인식 변화와 행동이 모이면 그 파급효과가 자원순환 경제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영화제 참석을 위해 LA를 방문한 김동현 감독은 “LAAPFF에서 월드 프리미어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큰 영광인데 첫 장편다큐멘터리로 유망주상을 받아
[LA] ‘제로웨이스트’,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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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부산영화제측은 사표 수리를 보류하겠다고 밝히면서 부산영화제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산영화제는 조종국 부산영화제 운영위원장 임명이 가결되고 이틀 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내홍을 겪고 있었다. 이번 갈등을 봉합할 첫 단추로 예상됐던 5월31일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인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회동이 불발되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영화제 및 언론 매체에 전달했다. 그리고 같은 날 <일간스포츠>를 통해 부산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 A씨가 허문영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제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화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해당 매체는 A씨의 주장을 복수의 영화제 전현직 직원들에게 확인했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제가 100% 확신을 갖고 말씀
새로운 국면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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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니 모레티 감독에게 다음이 있을까? 아니, 다음 영화가 있을까? 난니 모레티 감독이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새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모레티 감독이 <어 브라이터 투모로>로 이탈리아 관객과 만나면서 관객은 이 영화로 떠들썩하다. 모레티 감독은 정치적 편향을 완연히 드러내는 여러 영화를 제작했다. 전작들에서 정치는 매우 중요한 소재였으며 그의 편향적인 정치세계에 호감을 갖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어 브라이터 투모로>에서 난니 모레티가 연기한 조반니는 아내와 영화감독 일 사이에서 고뇌하며 미래에 대한 믿음을 멈춘다. 모레티 감독의 마니아들은 이 영화를 통해 그의 과자에 대한 집착, 심리적인 불편함, 활기찬 외모나 발성, 신발에 대한 고집, 수영장, 엄마에 대한 추억을 되새긴다. 모레티 감독은 이 영화에서 대사 혹은 소품으로, 자신의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를 언급하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
[로마] 난니 모레티 감독의 ‘어 브라이터 투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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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의 히어로 플래시(에즈라 밀러)가 첫 솔로 무비로 초여름 극장가를 질주할 예정이다. 저스티스 리그 내에서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을 사수로 모시는 플래시는 스피드 포스를 활용한 초광속으로 여러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천재 히어로다. 가족과 관련한 불행한 과거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시간을 역행하던 플래시는 멀티버스에 존재하는 수많은 다른 플래시들을 만난다. 그러던 중 멀티버스의 시공간이 붕괴되고 지구는 혼란에 빠진다. 플래시는 혼돈 속에서 노쇠한 배트맨(마이클 키턴)과 크립톤 히어로 슈퍼걸(사샤 카예)을 만나 그들과 지구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플래시>는 호러영화 <그것> 시리즈로 화제를 모은 안드레스 무스키에티 감독의 첫 히어로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1990년대 팀 버튼의 배트맨인 마이클 키턴과 2010년대 DC 확장 유니버스의 배트맨인 벤 애플렉이 멀티버스의 혼돈 속에서 어떻게 조우할지 주목할 만하다.
[Coming soon]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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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방송 프로그램 작가 1만1500명이 소속된 미국작가조합(WGA)이 2007~8년 3개월간 이어진 파업 이후 15년 만에 파업을 선언했다. WGA 소속 작가들은 “계약이 없으면 콘텐츠도 없다”는 팻말을 듣고 뉴욕 NBC, 캘리포니아 버뱅크 스튜디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 WGA 협상위원회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 산하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NBC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소니 등과 기존 협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 6주간 벌인 임금 교섭이 전날 최종 결렬되면서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OTT 서비스 경쟁으로 인해 콘텐츠 붐은 일어났지만 노동환경은 악화되었다고 주장한다. TV시리즈가 시즌제로 진행되던 시절에는 시즌당 20~24편의 에피소드가 제작되고 봄, 가을 등 정확한 시점에 오픈됐다. 지금은 콘텐츠 제작 시점이 다양해졌고 편수는 줄었으나 창작의 고통은 여전하다. 또한 플랫폼간 경쟁으로 6개월 간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국작가조합 파업, 한국 콘텐츠 업계에 미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