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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 인사 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9월14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정상진 전 집행위원장에 이어 장해랑 전 세명대학교 교수를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장해랑 신임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경기도, 그리고 전임 집행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영화제를 잘 꾸려나가겠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함께 꿈을 꾸길 바란다”는 취임사를 남겼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 3년간이다. 지난해 강원도청으로부터 예산지원 중단을 통보받은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2019년부터 4년간 일한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2월25일자로 춘천영화제 운영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12월 박기복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교수가 신임 이사장이 된 데 이어 김형석 운영위원장을 영입한 춘천영화제는 제10회 영화제를 앞두고 내부 인력 재정비를 통한 도약을 모색 중이다. 김형석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다큐멘터리, SF 등 다양한 컨셉을 담아온 영화제인 만큼 ‘문화도시 춘천’에 걸맞은, 개성을 살린
영화제에 부는 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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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 새 오리지널 시리즈 <리에종>은 뱅상 카셀, 에바 그린 등이 출연하는 스파이 스릴러로, ‘두 집단간의 연락망’, 그리고 ‘남녀 사이의 간통’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liasion)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영국의 정부 요원인 앨리슨(에바 그린)과 프랑스의 사설 첩보기관 요원 가브리엘(뱅상 카셀)은 한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던 연인이었다. 돌이킬 수 없는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이들은 이제 테러 공격으로부터 각자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기존 스파이 스릴러와 달리 사뭇 느린 속도로 6부작을 전개하는 <리에종>은 스피디한 액션보다는 인간관계의 타이트한 긴장감으로 완급을 조절하며 서사를 이어나간다. 정보 기술에 대한 현대인의 불안과 환경문제, 자연재해 등을 테러의 타깃으로 정해 시의성을 명중시켰고, 피터 멀런, 제랄드 랑뱅, 이렌 자코브 등 유명 프랑스 배우들의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리에종>의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나
[현지보고] Apple TV+ ‘리에종’의 배우 겸 프로듀서 뱅상 카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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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2월4일.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가진 청년 재단사 프란츠 레이첼은 박쥐를 모델 삼아 손수 제작한 윙슈트를 입고 에펠탑에서 몸을 던진다. 그는 1분30초간 이어진 비행(이라기보단 추락) 끝에 즉사했고, 두명의 파테사 카메라맨이 이 순간을 촬영해 프란츠의 죽음은 이카로스와 함께 종종 거론되는 불후의 명성을 얻는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동력 비행기 제작에 성공한 지 거의 10년이 흐른 뒤 벌어진 일이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같은 인물들이 거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민간 우주 여행을 현실화하고 있는 오늘날, 나무로 불을 때는 시골집 경운기 창고에서 손수 제작한 우주선으로 우주 정복을 꿈꾸는 이가 있다면?
유럽 우주국 비행사 선발 시험에서 아쉽게 낙방한 짐(니콜라 지로)은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며 직장에서 몰래 빼돌린 부품으로 할머니(엘렌 뱅상)의 농장에서 동네 친구(브루노 로셰)의 도움을 받아 비밀리에 아마추어 유인 우주선을 제작한다. 짐은 전직 우주 비행사 알렉산드
[파리] 홈메이드 우주선으로 우주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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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영화관람료가 사상 처음 1만원을 넘었다. 2월20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관람료는 1만285원이다. 지지난해 평균 관람료인 9656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막대한 영업 손실을 이유로 영화관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1천원씩 관람료를 인상한 결과다. IMAX·4DX·돌비시네마 등 일반관보다 요금이 높은 특수상영관은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아바타: 물의 길> <탑건: 매버릭> 등이 흥행하면서 특수상영 매출은 1264억원을 기록해 2021년 대비 271.2% 상승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가 1312억원으로 지난해 개봉작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아바타: 물의 길>, 3위는 <탑건: 매버릭>, 4위는 &l
영화진흥위원회,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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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과 하이브냐, SM과 카카오냐. 현재 콘텐츠 업계 최대 이슈는 SM엔터테인먼트의 향방이다. SM엔터테인먼트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같은 K팝 아티스트들이지만, 그룹사가 콘텐츠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그 이상이다.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각지에 지사를 두고, EDM과 클래식 음악 레이블을 갖고 있으며, 배우 매니지먼트 및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을 펼치는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자회사는 SM C&C다.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서장훈 등의 소속사이자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우리동네 예체능> <아는 형님> <효리네 민박>과 드라마 <미스코리아> <동네변호사 조들호> <질투의 화신>의 제작사다. 윤종신의 미스틱89 등이 포함된 미스틱스토리의 최대 주주 역시 SM엔터테인먼트다. 화보집과 시즌
[포커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분쟁… 무엇에 주목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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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는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입니다. ‘배동미·남선우의 TGV’는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의 창작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스페이스는 실시간 방송이 끝난 뒤에도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https://twitter.com/cine21_editor/status/1627685644855287808)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대화들
카페에서 시나리오 작업 중인 김덕중 감독에게 흥미로운 대화가 들려온다. 귀는 열려 있으니 대화 내용을 얼추 다 알아들을 수 있다. 가만 들어보니 대화 속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심이 여실하게 느껴진다. 김덕중 감독은 이런 순간들에 흥미를 느껴 몇몇 대화를 메모했더랬다. 옆 테이블의 대화를 듣는 느낌으로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그는 “아예 대화를 컨셉으로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실제 대화를 보고 듣는 것 같아 피식피식 웃다가도 뜨끔하게 만드는 영화 <컨버세이션>은 이렇게 탄생했다.
[트위터 스페이스] 배동미·남선우의 TGV: ‘컨버세이션’ 김덕중 감독 · 조은지, 김소이, 송은지, 곽진무 배우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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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맥스와 샌드라를 어떤 인물로 분석했나.
세바스티안 스탄 각본을 읽는데 맥스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단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이 사람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라는 질문에 사로잡혔다. 장면마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변화에 맥스와 그의 전사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의 미스터리함에 나도 모르게 끌렸던 것 같다. <샤퍼>에 함께하고 싶은 이유기도 했다.
브리아나 미들턴 샌드라와 샌디를 두 사람으로 분리해서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 인간이란 원래 다면적이다. 샌드라 또한 그가 놓인 여러 상황 속에서 그 순간에 적합한 자신을 표현할 뿐이다. 다만 샌드라는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찾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믿었다. 매 순간 자신의 판단과 감정에 정직하게 몰입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 샌드라가 되어 매들린 역의 줄리앤 무어와 호흡을
[인터뷰] ‘샤퍼’ 세바스티안 스탄·브리아나 미들턴, “미스터리한 인물들에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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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 작품과 만나게 됐는지 궁금하다.
= 나는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매니지먼트 회사가 <샤퍼>의 각본도 담당하고 있었는데, 받자마자 단숨에 읽을 만큼 빠져들었다. 흔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 좋았다. 할리우드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정말 많은 각본을 읽게 되는데, 몇 페이지만 읽어도 다음이 훤히 보이는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샤퍼>는 처음부터 끝까지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 매들린(줄리앤 무어)은 맥스(세바스티안 스탄)와 더불어 전사가 없는 캐릭터다. 배우로서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전사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궁금하다.
= 맡은 배역이 어떻게 현재 상태에 이르렀는지 배우라고 해도 매번 알기는 어렵다. 벤자민 카론 감독과 함께 매들린과 맥스의 행동의 원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솔직히 매들린과 맥스가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은 복잡하고 어렵다. 차라리 다른 직업을 갖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들린이 스스로의 행
[인터뷰] ‘샤퍼’ 줄리앤 무어, “연기는 심도 깊은 역할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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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와 이야기가 모두 매력적이다.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감독으로서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궁금하다.
= 첫 페이지를 읽으며 시작된 두근거림이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샤퍼>는 캐릭터 중심의 재밌고 영리하고 섹시한 이야기다. 코믹한데 스릴러의 뼈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좋았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이야기를 찾아왔다. 신뢰하는 사람들 사이의 정치가 어떻게 반전으로 이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 이야기도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그걸 현실로 만들어낸 배우들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줄리앤 무어와 브리아나 미들턴, 두 배우가 인상적이다.
= 영화가 보여주는 인간사의 비극, 역설, 모순 등은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그토록 생생하게 꺼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줄리앤 무어는 완벽한 전문성과 열정으로 매들린이라는 사기꾼을 연기했다. 줄리앤 무어는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해서 내가 감독으로 결정되기 이전에 이미 매들린 역으로 캐스팅되어 있었다. 그러니 내
[인터뷰] ‘샤퍼’ 벤자민 카론 감독, “의도적으로 장르를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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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유명 작가의 초판본을 판매하는 고서점을 운영하는 톰(저스티스 스미스)은 책방을 찾아온 대학원생 샌드라(브리아나 미들턴)에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신청한다. 둘은 곧 연인이 되고 톰은 샌드라를 친구들에게 소개한다. 하지만 사랑을 속삭이던 두 연인의 소중한 순간은 한밤중 현관문을 두드리며 욕설을 내뱉는 남자의 등장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돈이 필요한 샌드라의 친오빠 맥스(세바스티안 스탄)가 찾아온 그날. 샌드라는 비참하고 고생스러웠던 과거와 친오빠를 외면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톰에게 털어놓는다. 하필이면 재력 있는 아버지(조너선 리스고)를 둔 외아들이었던 톰은 샌드라에게 필요한 액수를 묻지만 샌드라는 돈과 함께 사라진다.
Apple TV+를 통해 2월17일 공개되는 <샤퍼>는 톰, 샌드라/샌디, 맥스, 매들린(줄리앤 무어) 등 각 캐릭터의 이름을 붙인 챕터로 구성된 심리 스릴러다. 영화는 각 인물의 시점에서 서사를 제시하고 관객에게 그 사이의 퍼즐 맞추기
[현지보고] 누구도 믿지 말 것… 반전은 계속된다. Apple TV+ ‘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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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브렉시트의 여파로 의료 및 교육, 교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파업이 일어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만은 예외로 보인다. 영국영화협회는 지난 2월2일 협회 내 통계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대중에 공개하며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산업이 기록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영국영화협회는 2022년 영화 및 하이엔드 TV 작품 제작에 무려 62억7천만파운드가 투자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18억3천만파운드가 증가한 수치다. 영국영화협회는 외부 투자로 전체의 86%에 해당되는 53억7천만파운드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영국은 정부 주도하에 영국 내 영화 및 TV 작품 제작을 장려하기 위한 ‘영화와 TV 재시동 계획’ 정책을 실시한 바 있는데, 영화 <미션 임파서블7>과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넷플릭스 <위쳐> 시리즈 등이
[런던] 영화 찍으러 영국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