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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의 백미가 밤차여행이듯 심야상영은 영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 자정에 막을 올려 새벽 무렵에야 막을 내리는 심야의 여정은 관객에겐 마치 영화에 대한 애정도를 심사하는 시험과 같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이유를 갖고 참여한 다양한 관객들만큼이나 깊은 밤 스크린을 수놓는 영화들의 색깔 역시 다양하다 못해 현란할 지경. ‘부천의 깊은 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해변의 살인파티에서 시작, 저예산 독립영화 감독의 삶과 스치듯 이어지는 두 남녀의 만남을 잠깐 구경시킨 뒤 떠들썩한 홍콩 뒷골목에다 짐을 부릴 예정이었다. 천둥와 비바람의 협공에도 불구, 오히려 첫 날보다 더 많은 관객이 몰렸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1, 2층 좌석은 빈자리 없이 빼곡이 메워졌다. 첫 번째 상영작 <싸이코 비치 파티>가 상영되는 동안 객석은 말 그대로 웃음의 도가니. 이중자아를 가진 여주인공의 모습은 통쾌함마저 안겨준다. 15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배가 고픈 관객들, 슬슬 배를 채우러 매점
복사골의 밤은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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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Beating of the Butterfly’s Wings2000년·프랑스·감독 로랑 피로드 출연 오드리 토투·90분적도의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북태평양에는 허리케인이 인다! 이른바 카오스이론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풍자적으로 그려낸 코미디영화. 파리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서로 스치듯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우연적인 행동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출근을 하던 이렌느는 한 여인에게서 바로 오늘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리라는 점괘를 듣는다. 하지만 오히려 직장인 슈퍼마켓에서 좀도둑을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택시 안에서는 누군가 던진 돌멩이로 차가 급정차하는 바람에 얼굴을 다치는 등 불행의 연속이다. <숏컷>이나 <매그놀리아>처럼, 카메라는 특별히 주인공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렌느로 시작해서 그녀가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하기 시작한다. 그리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Beating of the Butterfly’s 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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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7.14-7.15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슈렉2001.07.064614,711147,300542,6001,052,4002신라의달밤2001.06.233910,39393,600923,3002,465,6003에볼루션2001.07.14245,19131,80036,90088,1004스워드피쉬2001.07.07264,28129,300141,000295,0005아틀란티스2001.07.14236,53024,50025,90056,1006툼레이더2001.06.29174,38523,900449,5001,183,9007미이라22001.06.16163,20822,000975,0002,132,5008스파이키드2001.07.14193,97418,20018,90048,8009타인의취향2001.07.1412932,7002,7002,70010진주만2001.06.0111161,3001,082,8002,261,100*금주박스오피스 집계를 보시기전에 앞에 올린
BOX OFFICE(서울) 7.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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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유기 자장가> 3 Chinesen Mit dem Kontrabass1999년·독일 감독 클라우스 크래머출연 보리스 알지노빅, 클라우디아 미켈센·88분정상성의 세계로부터 동떨어져 안으로 밀폐된 자족적 소우주는 판타지영화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세팅이다. <호텔 스플렌디드>는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 못지않게 죽은 어머니의 그림자에 사로잡힌 남자가 관리하는 외딴 섬의 불건강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드라마. 엄격한 규칙과 맛없는 메뉴, 진흙 목욕요법을 고집하는 블랑쉐 가족이 경영하는 호텔 스플렌디드에서는 투숙객도 범상치 않다. 물을 겁내는 스탠리, 온몸을 배트맨 같은 옷으로 가리고 사는 과민 피부의 소유자 세르게이는 탈출을 꿈꾸나 매번 실패한다. 그러나 죽은 창업자 블랑쉐 부인에게 해고됐던 요리사 캐스가 돌아와 생기있는 요리를 식탁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호텔은 보이지 않는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이낏빛 고딕 건축물과 생물처럼 신음하는 파이프들도 등장인
시체유기 자장가 3 Chinesen Mit dem Kontra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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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The Turn 2000년 일본 111분감독 히라야마 히데유키 출연 미추코 바이쇼, 리호 마키세<사랑의 블랙홀>의 아이디어와 <프리퀀시>의 정서, <러브 레터>의 아득한 단절감이 어우러진 영화.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마키는 교통사고를 겪은 후, 사고 직전인 오후 2시15분을 기점으로 영원히 반복되는 하루에 갇힌다. 절대 고독과 싸우던 마키는 어느 날 ‘저쪽 세상’에서 걸려온 청년의 전화를 받는다. 다른 우주에 속한 두 남녀가 보이지 않는 상대와 만나는 예쁜 삽화로 채워진 <턴>은 순정 만화의 향기를 낸다. 그러나 진공의 세계에 홀로 남겨진 채 영원한 미아가 되는 공포에 가위눌리는 마키의 상황 자체는 꽤 넓은 폭을 지닌 은유이기도 하다.is a cross between and by Iwai Shunji. One day, Maki, who lives alone with her mother, is in a near-fatal tra
턴 The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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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이스 장편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15일 11시 복사골 문화센터 5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회견장에는 심사위원장인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를 비롯 심사위원인 트로마 프로덕션의 로이드 카우프먼,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마리오 도민스키, 원로 영화배우 최지희씨가 참석했다. 애초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개막 이후 비자 문제로 방한이 어렵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이에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진행 노하우의 부족인 듯 싶다. 그러나 처음부터 올 생각이 없었던 사람을 끼워넣은 건 아닌가 하는 오해는 말아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마리오 도민스키는 “심사를 하는데 있어 협의의 판타지 영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신 독창성, 좋은 대본, 창의성, 연기를 모두 볼 것이고 무엇보다 단순히 좋은 영화인가 아닌가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심사 기준을 정리했다. 로이드 카우프만은 심사기준을 묻는 질문에 답하던 도중 “‘트로마상’을 수
판타지 장르 아니라도 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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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배우인가봐" 캐나다에서 날아온 이 큰 키의 금발 미녀는 금새 눈에 띄었다. 잠시 관객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주인공은 배우가 아니라 <딥 리버>의 감독 린 스톱케윅. 데뷔작 <키스드>를 재작년 부천영화제에 미리 보낸 감독은 두 번째 영화 <딥 리버>를 통해 부천의 관객과 뒤늦게 조우했다. 인터뷰를 위해 캐나다 부터 동행한 남자친구를 눈짓으로 일단 밖으로 내보내고서는 “그는 이런 이야기를 싫어하거든요”하고 웃어보인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내놓은 두 편의 영화 속 여자들은 모두 컴플렉스를 가진 어두운 영혼들. “제 영화지만 다시 보려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이건 <키스드>보다 더 어둡고 더 힘든 영화예요.” 상영에 앞서 가진 무대인사를 마치자마자 황급히 극장을 빠져나온 이유도 그 때문이다."저 너무 평범하게 보이죠? 그런데 사실 난 좀 미친 구석이 있어요." 몬트리올 출신의 스톱케윅은 12살 때부터 수퍼 8mm를 들고 영화라는 매혹의 강
난 좀 미친 구석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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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호금전을 발견하고 그의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나? 15일 열린 메가토크는 올해 부천이 명예의 전당에 모신 호금전에 관한 다양한 해석과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김홍준 집행위원장과 김영덕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는 프랑스의 피에르 리시앙, 영국의 토니 레인즈, 캐나다의 피터 리스트, 홍콩의 스티븐 테오 등 호금전을 직접 만났던 4개국 평론가가 참석했다.이들이 호금전을 만난 계기는 각기 다르다. 80년대부터 홍콩영화제에서 일한 스티븐 테오는 영화제 준비차 호금전을 인터뷰하면서 그를 알게됐다고 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콩코디아 대학 영화과 교수인 피터 리스트는 1979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공산영우>를 본 뒤 호금전 영화를 찾아다녔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알려진 토니 레인즈는 70년대 초 런던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극장에서 <영춘각의 풍파>를 본 게 계기였다. 칸영화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걸로 알려진 피에르 리시앙은 1975년
이제는 우리곁에 없는 거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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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타 야스오 감독(67)은 사실 의외의 카드. 영화제 쪽은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기발한 상상력보다 사실적인 드라마를 정공법으로 구사해 온 일본 감독을 내세웠다.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57년부터 72년까지 도에이영화사에서 일했으며, 지난 66년 <비행소녀 요코>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약 40편의 영화를 만들어왔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철도원>과 올해 개봉한 <무사> 두 편. 고희를 앞둔 노 감독은 도착하자마자 이어진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으로 피곤했는지 다소 짧은 답변으로 응수했지만, 중간중간 웃음기를 내보이며 “늦게 온만큼 남은 영화제 기간 동안 부지런히 뛰겠다”고 약속했다.영화제 개막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그 덕에 심사위원인 로이드 카우프만이 무대에서 익살과 너스레를 떨어 인기를 끌었다. 지금 일본에서 개봉중인 신작 <호타루>의 홍보 행사 일정 때문에 미리 오지 못했다. 5일 동안 경쟁작 9편을 모두 보고 다
판타지는 현실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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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22일, 23일 열릴 제 15회 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이 7월 31일까지 작품접수를 받는다.
본선작 발표는 8월 10일 영화제 홈페이지(www.videofest.net)에서 이뤄질 예정.
작품공모와 함께 영화제쪽은 지방상영단체를 구하고 있다. 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은 11회 순천, 12회 대구, 13회 경주 등에서 지역단체와 협조해 행사를 치르기도 했다.
(문의:02-333-3995)
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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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센터가 오는 8월 에릭 로메르 회고전, 한국영화걸작회고전, 클래식영화제 등을 준비중이다. 7월 29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리는 에릭 로메르 회고전은 문화학교 서울이,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한국영화걸작회고전은 아트선재센터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공동주최한다.
시네마테크 서울이 주최하는 클래식영화제는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
아트선재센터 8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