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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힛걸 뱀파이어로 돌아오다
렛미인 Let Me In
감독 맷 리브스/출연 클로이 모레츠, 코디 스밋맥피 /개봉 11월18일
조용히 등장했던 한편의 흡혈귀 영화가 이렇게 길고 강한 파장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고 또 할리우드의 가장 촉망받는 악동 하나가 이 영화의 리메이크에 관심을 가질 줄 누가 알았을까.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웨덴의 기이하고 서정적인 흡혈귀 영화 <렛미인>이 <클로버필드>의 감독 맷 리브스의 손에서 마침내 다시 만들어졌다. 부모는 이혼하고 학교에서는 마냥 괴롭힘을 당하고 마음을 나눌 만한 친구도 없는 소년 오웬(코디 스밋맥피). 이 아이의 옆집에 이사 온 조금 이상한 소녀 애비(클로이 모레츠). 오웬에게는 이제 친구 한명이 생겼다. 오웬과 애비 사이에 우정이 싹튼다. 그런데 그즈음 마을에서는 영문 모를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오웬은 애비가 이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느낀다.
북구의 <렛미인>이
불어라 칼바람, 외화의 공습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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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겨울에서 2011년 초봄에 이르기까지, 극장가는 유례없이 화려하게 들끓어오를 것이다.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히어애프터>까지, 혹은 스웨덴에서 날아온 끝내주는 미스터리 스릴러 <밀레니엄> 시리즈부터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해리 포터: 죽음의 성물>까지. 어쩌면 영화팬 입장에서는 지난 여름 시즌보다 이번 겨울 시즌을 더욱 안달복달 고대하게 될지도 모른다.
1. 세상을 뒤바뀐 SNS, 그 이면 속으로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루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 개봉 11월18일
하버드 재학생 마크 주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홧김에 대학 컴퓨터를 해킹한다. 그는 캠퍼스 내 모든 여학생의 데이터베이스를 빼낸 다음 ‘누가 더 섹시한가’를 묻는 ‘페이스매쉬’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프로그램은
불어라 칼바람, 외화의 공습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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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강호>에는 느끼한 정치적 메시지를 찾아볼 수 없고 여느 ‘무협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규모를 키우고자 하는 헛된 욕망도 없다. 그 속에서 꿈틀대는 건 오직 달마의 유해를 찾아 모여든 검객들의 암투,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는 두 남녀의 끈끈한 사랑뿐이다. <적벽대전> 이후 오우삼 감독은 제작으로 물러나며 그보다 더한 물량에 이끌리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메가폰을 잡은 대만 출신의 수차오핑은 자신의 영화광적 감식안을 바탕에 깔고 고전적 풍취로 가득한 무협영화를 완성해냈다. 그야말로 유려하고 우아하다. CG로 만들어진 군대와 군중이 등장하지 않는 무협영화를 보는 게 과연 얼마 만인가. <검우강호>는 지난 몇년간 만들어진 중국 무협영화들 중 단연 담백하고 세련된 영화다.
오우삼은 속편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딱 한번 전편의 폭발적인 성공은 물론 서극의 적극적인 제의로 <영웅본색2>(1987)를 만든 적이
CG 없이 고전무협으로 정면승부(正面勝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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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진부하다고? 이건 옳은 선택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
-왜 22년 만에 속편을 만든 건가.
=지금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얼마나 이상한가. 도대체 골드만 삭스의 이윤은 어디서 만들어진 건가. 투자은행(신규 증권의 발행에 의해 장기자금을 조달하려는 자금의 수요자와 자금의 공급자인 투자자를 연결시키는 중개기능을 주요 업무로 하는 미국의 증권인수업자들-편집자)들이 자본주의 사회를 돕는다고 우리가 믿도록 만든 건 레이건 시대부터였다. 결과를 한번 쳐다보시라. 영화를 만들면서는 샤이어 라버프와 계속 싸웠다. 이 친구는 꽤 우파적인 경제적 철학을 갖고 있어서 끊임없이 설득해야 했다. (웃음)
-리얼리스틱한 경제적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번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나는 다큐멘터리적인 감독인 동시에 이야기꾼이다. 이야기꾼은 해피엔딩의 가치를 믿어야 한다. 이 영화는 사랑과 탐욕에 대한 이야기다. 게코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결국 사랑을 택한다. 진부하다고? 진부할지라도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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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의 <월 스트리트>는 지난 1987년에 개봉했다. 전설적인 악당 고든 게코는 교도소에 수감됐고, 올리버 스톤은 노장이 됐다. 전편으로부터 무려 22년이 지난 지금, 속편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가 10월2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를 보고 감독과 배우를 만났다.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월 스트리트>(1987)의 주인공 고든 게코가 던진 대사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대사 중 하나가 됐다. 22년 만에 제작된 속편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가 게코의 명언을 아예 제목으로 끌어온 건 당연하다. 물론이다.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월 스트리트 악당의 추락을 보여준 <월 스트리트>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모두 게코가 되고 싶어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돈은 잠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게코의 명언처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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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이하 <적인걸>)을 보고 나면 감독에게 묻고 싶은 여러 질문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래서 그간의 근황에서부터 <적인걸>의 제작과정과 내용, 서극 영화의 방향에 이르기까지 몇 가지 궁금증을 적어 서극에게 보냈다. 그가 조목조목 답변해주었다. 오늘의 서극 영화를 있게 한 뚝심과 야심이 답변에서도 느껴진다.
-최근작으로 <여인불괴>가 있었지만 무협영화로 친다면 <칠검> 이후 5년 만이다. 무언가 서극 영화의 본격적인 귀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관심과 동기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완성하게 됐는지 먼저 묻고 싶다.
=<칠검> 이후 <여인불괴> <미싱>을 만들었다. <여인불괴>는 로맨스, <미싱>은 공포물이었다. <칠검>을 만들고 나서 현대적인 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던 것 같다. 장르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을 했
[서극] 무협 장르보다도 시나리오에 반해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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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칠검>을 끝으로 근 5년간이나 돌아오지 않았으니 서극은 잠시 잊었던 이름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스필버그는 그의 가장 뛰어난 장르인 무협의 세계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번에는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수사관인 적인걸이 주인공이다.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과연 어떤 영화인가. 그 흥분되는 세계로 들어가본다. 그리고 감독 서극에게서 이 영화의 단초가 될 만한 생각도 직접 들었다.
무협에 요괴, 추리, 어드벤처, 팩션 등 가미
서극은 영화산업의 속성을 거스르지 않고 그 안에서 소속감을 가진 채 제작자 겸 감독으로 활동해온 사람이다. 그는 우선 제작자다. 그의 영화제작과 한국의 영화문화는 따지고 보면 80년대와 90년대를 함께 건넜다. 그 유명한 <영웅본색> <첩혈쌍웅> <황비홍> <천녀유혼> <동방불패> 시리즈 제작에는 누구보다 그가 중심이었다. 감독으로서의 서극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고 그
오락과 예술 사이, 쾌감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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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 유우
= 여신이 오신다. 일본에는 아오이 유우의 화보로 가득 찬 2011년 달력도 나왔다고 한다. 구할 수 있다면 부산에서 그녀의 옷깃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꼭 사인받자. 먼발치에서라도 알현하고 싶다면 8일 피프빌리지 야외무대로 달려가라.
* 제인 마치
=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제인 마치가 맞다. <연인>과 <컬러 오브 나이트>로 세계적인 섹스심벌로 칭송받았던 그녀가 공포영화 <스토커>로 부산을 찾는다. 10월9일에는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도 오른다.
*올리버 스톤
= 그의 부인이 한국 사람이다. 신작 <월 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과 함께 아내의 고국을 찾는다. 일도 하고 처갓집 방문도 하고 일석이조인 셈. 10월14일에는 핸드프린팅을 새긴다.
줄리엣 비노쉬
= 허우샤오시엔의 그녀이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그녀.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인 <증명서>로 부산에 오는 줄리엣 비
그와 그녀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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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영화는 현재 정치적으로 무력하고, 사회적으로 그릇되며, 지성적으로 무가치하고, 미학적으로 부재하며, 산업적으로 무능력하다.” 1955년 5월 살라망카에 모인 스페인의 영화인들은 당대 스페인영화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이처럼 가차없는 비난을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후일 독일에서 발표되어 잘 알려질 오버하우젠 선언에 비교될 만한 이 ‘살라망카 담화’에서 감지되는 것은 어느 쪽이든 꽉 막혀 있는 영화적 상황에 대한 영화인들의 자성(自省)과 자문의 목소리이다. 더이상은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 부담에 짓눌려버린 영화만 만들 수 없다는 각성, 여기서부터 이미 새로운 영화에 대한 요구는 표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스페인도 1960년대 중반쯤이 되면 당시 세계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고 ‘새로운 영화’(Nuevo cine espanol)를 만들어낸다. 그 흐름을 이뤄낸 많은 이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이 카를로스 사우라일 것이다. 새로운 영화의 출발점에 해당하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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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한국영화를 지켜보면서(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를 포함하여) 반복적으로 떠올렸던 말은 폭력과 현실이었다. 8월에 극장가를 달궜던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 때문만은 아니다. <이끼>가 건드리고 있는 공동체 속에 은폐된 폭력의 문제는 여러 영화에 고루 분산되어 있다. <시>는 미자라는 60대 여성이 경험하는 순수(시)와 폭력(자살) 사이의 문제를 보여준다. 새롭게 소개되는 박수영 감독의 <돌이킬 수 없는>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 부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소녀의 실종과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영화를 이끄는 긴장감의 두 축이다.
폭력이 등장하는 순간 문제가 되는 것은 ‘윤리’이다. <이끼>의 주인공 류해국의 목소리를 빌리자면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근거, <시>의 미자가 손자를 경찰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결단의 순간이야말로 윤리의 지점을 이룰 것이다. 2
고맙다,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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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최고의 노래방, 사직구장
꼴데 자이안쓰, 지금 가을야구 하고 있다 아이가. 맹색이 구도인데 사직구장에 안 가볼 수 없재? 영화제 흥행 최대의 적이라꼬? 뭐 어쩌라고? <부산갈매기>를 3만명이 떼로 부르는 광경을 직접 보면 영화는 시시해질 끼다. 문제는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는 건데…. 쩝.
2. 다대포, 송도, 송정 해변가
광안리, 해운대 말고도 갈 해변가가 많다. 부산 서부권을 대표하는 다대포, 송도 해변가는 올해 새롭게 변신했단다. 해운대와 가까운 송정 해변가도 있다. 바닷바람이 제법 쌀쌀하니 “오빠야, 나 추워”라는 말에“가스나야 따시게 챙기 입으라고 했잖아”라고 면박주지 말고 미리 대비하자.
3. 부산의 맛, 밀면
부산 하면 밀면, 밀면 하면 부산 아이가. 부산까지 내려왔는데 밀면 한 그릇 말아먹고 올라가야재? 개금골목시장의 개금밀면, 남포동의 가야할매밀면, 국제신문사 근처의 국제밀면(에서는 비빔밀면이 쥑인다) 등 입맛대로 찾아가면
부산 몰라예? 걱정할 거 없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