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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의 신청자 중 인터넷 방송국 주최의 10억 상금 서바이벌 게임쇼에 기태(박해일)와 유진(신민아) 등 8명의 참가자가 초대된다. 바다, 사막, 밀림, 강으로 이어지는 육지 속의 무인도, 호주 ‘퍼스’에서 드디어 쇼는 시작된다. 하지만 뗏목 만들기로 시작한 첫회부터 게임은 이상하게 풀려간다. 첫 번째 탈락자 욱환(이천희)이 다음 미션 도중 시체로 발견된 것. 그것을 발견한 두 번째 미션의 탈락자 보영(고은아)도 장 PD(박희순)가 쏜 화살에 죽게 되면서 이 서바이벌 게임쇼는 마지막 생존자가 1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바뀐다. 매회 미션이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가운데 기획자인 장 PD는 게임쇼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은 채 참가자들을 끝없는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다.
8명의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10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모인다. 프리랜서 PD(박해일)도 있고 파트타임 알바생(신민아)도 있으며 고시생(정유미)에다 술집 호스티스(고은아), 증권사 직원(이천희) 등
리얼 야생 생존 버라이어티쇼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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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시리아의 한 농장에서 쫓겨난 푸아드(알렉산더 시디그)는 요르단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이끌리지만 이내 경찰에 체포된다. 푸아드의 뒤를 밟던 사진작가 토마스(멜빌 푸포)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푸아드를 통역으로 삼고 요르단에 머문다. 섹스를 하면서 사진을 찍는 토마스의 괴이한 작업 방식에 이질감을 느낀 푸아드는 얼마 뒤 홀연히 사라지고, 토마스는 푸아드의 잃어버린 과거를 대신 찾아나선다.
일기는 일지가 아니다. 생략과 비약으로 일기 속 문장들은 어그러져 있다. 누군가에게 내보일 목적이 아니라면 일기는 타인이 해독 불가능한 글이다.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본 적 있는가. 일기는 설명이나 주석 없이는 이해될 수 없다. <로스트 맨>은 여행 중 만난 두 남자의 일기를 한데 묶어놓은 영화다. 짧은 만남 속에서 토마스는 푸아드의 과거를 의도적으로 훔쳐보려 하고, 푸아드는 토마스의 과거와 원치 않게 마주한다. 아내를 살해한 뒤 기억을 잃고 정처없이 떠
애타는 목소리로 가득한 그림일기 <로스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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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고수인 영빈(이상홍)에게 무술은 딜레마다. 그는 법적으로 결투가 허용되는 대한민국에 산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그는 또 그만큼의 사람들에게 복수의 대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삶이 지겹지만, 한번 발을 디딘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게 바로 결투의 세계다. 영빈은 어느 날 친구 운광(여명준)이 운영하는 도장을 찾고, 그곳에서 결투에 경도된 소년 본국(유재욱)을 만난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본국은 결투를 할 수 있는 만 20살을 기다리며 무예를 닦는 중이다. 세 남자는 함께 수련을 하며 우정을 다진다. 곧이어 결투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그들에게 운명적인 비극이 찾아온다.
<도시락>은 무협영화이자, 무술에 관한 영화다. 무협영화 팬들을 만족시킬 수도 있고, 실제 무술을 수련하는 이들에게도 의미있을 법한 작품이다. 제목인 ‘도시락’(刀時樂)은 칼을 쓸 때는 즐거워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무술고수인 여명준 감독은
무협영화이자, 무술에 관한 영화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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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이 시종일관 불어젖히는 남아프리카 칼리하리 사막에서 미어캣 ‘콜로’가 태어난다. 겨우 50cm에 불과한 콜로는 미어캣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늘에서는 마샬 독수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펼치고 미어캣들의 집을 노리고, 땅에서는 코브라가 한입 식사 거리를 찾아다닌다. 밤에는 커다란 사자 무리가 미어캣의 집 주위를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콜로의 형이 독수리에게 잡혀가고, 콜로는 다른 미어캣 무리들과 영역 싸움을 벌이다가 집으로 가는 길을 잃는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포유류를 꼽으라면 미어캣은 분명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게다. 식육목 사향고양잇과에 속하는 미어캣은 다 자라도 50cm에 불과하고 서른 마리 정도가 한 가족을 이뤄 공동체 생활을 한다. 미어캣을 유명하게 만든 건 두발로 완전히 서서 가슴과 배에 햇볕을 쬐거나 천적의 동태를 살피는 습관이다. 고양이와 족제비를 섞어놓은 듯한 귀여운 포유류 무리들이 사람처럼 똑바로
BBC 다큐멘터리 <미어캣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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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마이트는 몇분 만에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공할 무기. 특수부대 대위 듀크(채닝 테이텀)는 나노마이트 탄두를 운반하던 중 정체불명의 적들한테 공격당하지만 다국적 엘리트 군인 조직인 지.아이.조 대원들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지.아이.조의 비밀 기지에 도착한 그는 검은 복면 차림의 무사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명석한 붉은 머리 아가씨 스칼렛(레이철 니콜스) 등과 만나고, 오랜 동료 립코드(마론 웨이언스)와 함께 지.아이.조에 합류한다. 한편, 듀크의 옛 연인인 배로니스(시에나 밀러), 동양계 닌자 스톰 쉐도우(이병헌)를 비롯해 코브라 군단은 나노마이트 탄두를 훔쳐 파리 에펠탑을 공격하려 한다.
‘지.아이.조: 또 다른 <트랜스포머>의 서막’이랄까. 원작은 마블 코믹스의 코믹북이지만 이는 결국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가 선보인 ‘지.아이.조’ 액션 피겨 시리즈를 원작으로 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프로듀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이도
강한 인상을 남긴 이병헌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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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밀레느 잠파노이)는 어린 시절 알 수 없는 학대를 가하는 이들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참혹한 경험을 털어놓지 못한 채 매일 악몽을 꾸는 그녀를 지켜주는 것은 다정한 친구 안나(모르자나 아나위)뿐이다. 그리고 15년이 흐른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루시는 깊은 숲속 외딴집에 사는 일가족에게 총을 겨눈다. 끔찍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뒤늦게 달려온 안나는 경악한다. 루시는 이들이 자신을 고문했던 사람들이라 주장하지만, 안나는 그 말이 진실인지 아니면 루시의 악몽이 빚어낸 광기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러닝타임이 103분밖에 안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이하 <마터스>)의 관람은 인내심의 극단을 요하는 경험인데, 그럼에도 기꺼이 감내하게 되는 것은 어찌되었든 소녀들의 끔찍한 고통을 관객에게도 전이시켜버리는 감독의 능란한 손놀림 때문일 것이다. 그녀들이 육체의 고통을 감내하듯, 우리도 이 영화를
올해의 잊을 수 없는 경험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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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15일 광적으로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야스쿠니를 옹호하는 일본인들의 대화, 유족들의 슬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기 위해 신사에 뛰어든 중국 청년, 야스쿠니 합사를 반대하는 한·중·일 유족들의 항의 광경 등 카메라는 태평양전쟁 60주년을 맞은 야스쿠니 신사 안팎의 여러 사건을 좇는다. 그리고 이 흐름의 사이사이, 야스쿠니 신사에 납품되는 ‘야스쿠니칼’을 제작해온 장인 가리야 나오하루의 야스쿠니도(刀) 제작과정이 교차편집된다.
동아시아의 뜨거운 감자 ‘야스쿠니’를 장장 10년 동안 질기게 물고 늘어진 감독이 있다. 20년간 일본에 머문 중국인 리잉 감독. 처음 호기심에 들고 나선 카메라가 쟁점이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이어졌고, 어느덧 그에게 ‘동아시아 역사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제기한 감독’이라는 수식이 따라붙었다. 시사도 하기 전, 일본에서 우익 진영의 개봉 반대를 겪어야 했던 <야스쿠니>는 주제의 심각성에 더한 화제성으로
현재와 더불어 미래까지 속박할 매서운 칼 <야스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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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가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서면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된다. 방 코치(성동일)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청년 차헌태(하정우)를 비롯해 스키선수 출신들을 선수로 끌어들인다. 약물파동을 일으킨 전력을 가진 사고뭉치 흥철(김동욱), 아버지의 반대가 극심한 재복(최재환), 할머니와 동생 봉구(이재응)를 돌보기 위해선 군대에 가지 말아야 하는 칠구(김지석) 등 다양한 사연의 선수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영화 초반부, 방 코치는 선발된 선수들로부터 ‘왜 우리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의 대답은 단순하다. “더이상 쓰레기로 살지 말라고.” 방 코치의 말처럼 주인공들은 쓰레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열패감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헌태는 미국에서 알파인 스키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들어왔고 흥철과 재복, 칠구는 스키선수의 꿈을 접은 채 소시민의 삶을 꾸려간다. 그렇게 살아가던 그들에게 방
스포츠영화의 룰을 충실히 따르는 영화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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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펑크 록밴드 ‘게키린’의 곡 <피쉬 스토리>는 1975년 발표 당시 인정받지 못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전설이 된 노래다. 1982년, 불량배한테 당하는 여성을 구하는가 하면, 2009년엔 여객선 하이재킹을 저지한다. 미스터리한 전설의 곡 <피쉬 스토리>가 발표되기 1년 전 <피쉬 스토리>의 녹음날, 거듭되는 앨범의 실패로 낙담한 게키린의 멤버들은 평생 꼭 한번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연주를 하는 것을 허락받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게키린의 연주와 함께 사람들은 마침내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혜성에 맞설 용기를 얻게 된다.
뒤섞기 좋아하는 감독과 마찬가지로 그걸 즐겨하는 원작자가 만나 두 번째 영화를 만들었다. 밥 딜런의 노래를 통로로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낸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의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와 원작자 이사카 고타로가 <피쉬 스토리>로 새로운 협업이다. 이번 작업은 무수히 꼬
개개인의 인물들에 의해 돌아가는 지구 <피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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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록 밴드 퀸은 1981년 11월24일과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포럼이라는 체육관에서 성대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여러 대의 35mm 카메라와 녹음장비를 통해 촬영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영화나 음반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10년 뒤인 91년에야 퀸의 대표곡 제목을 딴 <위 윌 록 유>라는 DVD로 발매됐을 뿐이다. 그리고 다시 수년 뒤 한 필름보관소에서 이 영화의 필름 한벌이 발견됐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함께 이 필름의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무려 700대의 컴퓨터로 스크래치와 노이즈를 제거하면서 마침내 극장 상영이 가능한 <퀸 락 몬트리올 씨네사운드 버전>(이하 <퀸 락 몬트리올>)을 만든 것이다.
사실 이 영화는 <라스트 월츠>나 <샤인 어 라이트>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하고, <우드스탁>이나 <김미 셸터>와 비교하자면 ‘록 정신’은 함량 미달이다. 만약
퀸의 공연을 성실하게 촬영 <퀸 락 몬트리올 씨네사운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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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에 걸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 옆에 떨어진 마작패만이 유일한 단서일 뿐 사건의 실체는 파악되지 않는다. 이 사건과 ‘검은조직’이 관련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코난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 미란과 유일한 탐정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것을 걱정한다. 게다가 경찰 조직 내부에 검은조직이 고용한 ‘아이리시’라는 첩자가 있다는 정보를 갖게 된 코난은 경찰보다 한발 앞서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코난은 연쇄살인범과 검은조직이라는 두 적과 맞서야 하는 것이다.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는 이 시리즈의 13번째 극장판 영화다. 지난 4월 개봉 당시 시리즈 사상 최고인 36억엔이라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던 이 영화는 그동안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격돌을 담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명탐정 코난> 연재만화와 TV시리즈 첫회부터 등장해 끊임없이 코난과 맞대결을 펼치는 ‘검은조직’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은조직은 고등학생 탐정 남도일
시리즈 중에서 가장 치열한 격돌 <명탐정 코난: 칠흑의 추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