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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8살 조카가 물었다. “삼촌 이름은 왜 네자예요?” 기시감이 두통처럼 몰려온다, 이 질문. 이젠 어린 조카에게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 돌멩이 씹듯 서걱거리는 마음 한 움큼. 98년 ‘이희일’에서 ‘이송희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지금까지도 왜 이름이 네자인지를 숱하게 묻는 사람들, 또는 여성혐오증이 들끓는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내 이름을 조롱하는 사람들. 성씨 하나 더 붙였다는 이유로 15년 동안 파상적으로 질문 공세에 시달리다 보니 이젠 이 질문이 나오면 당신들 이름은 왜 그렇게 단순하게 세자인가요, 라고 되받아치는 것으로 그 지겨움을 조롱하곤 한다. 처음 이름을 바꾼 것은 가부장제에 대한 일종의 시위였다. 16대 종손에게 부여된 이희일이란 이름의 무게를 버리고 싶었다. 이름 네자인 사람이 결혼을 하면 자식의 성이 무려 네개로 늘어나냐며 낄낄거리는 한심한 무뇌아들한텐 미안하지만,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 성을 물려받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선택’하는 건 성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름이 뭐예요?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친구 같다. 아무리 함께 울고 웃고 내 마음 같다며 감정이입해도 미니시리즈는 두달에서 석달, 일일극도 길어야 일년 남짓이면 막을 내리고 주인공들은 각자 연애니 결혼이니 제 갈 길을 가거나 아주 가끔은 이승을 떠나기도 한다. 그래서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준영(송혜교)은 지오 선배(현빈)와 드라마를 만들며 질긴 연애를 이어가고 있을 테고,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장혜성(이보영)도 박수하(이종석)와 함께 모처럼의 행복을 누리고 있겠지만 종영과 함께 우리의 인연은 끝난 셈이니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무려 7년 동안 직원 수 열명 남짓, 바람 앞의 촛불처럼 아슬아슬한 회사에 다니면서 야근 때문에 광속으로 늙어온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해준 친구가 있으니 바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의 이영애(김현숙)다. 출근 첫날 구두 굽이 부러지거나 바삐 서류 봉투를 안고 달리다가 때마침 등장한 회
[최지은의 TVIEW] 징한 우정 같은 드라마
[정훈이 만화] <컨저링> 유령과의 동거
[정훈이 만화] <컨저링> 유령과의 동거
[헌즈 다이어리] <프리즈너스> 미로감옥
[헌즈 다이어리] <프리즈너스> 미로감옥
9월7일 토요일 오후 6시 청계천 광통교. 저는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16년 전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인근 주차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생활했던 터라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지만 두 시간 정도 일찍 와서 미리 주변을 답사했습니다. 제가 왜 그랬냐고요? 저는 좀 특이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런 사람 있잖아요.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악당에게 더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 말입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도 차원의 문이 열린 채 로키의 악당군단 본진이 지구에 상륙하길 고대했습니다. <퍼시픽 림>에서도 카이주들이 세상을 더 어지럽히는 장면을 보고 싶었죠. 그래서 저는 9월7일 오후 6시에 광통교에 갔던 겁니다. 마음속으로 단단히 준비를 했죠. 그날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결혼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성 결혼식. 저의 트위터 친구인 김조광수 감독이 결혼한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보니 그날 날벼락이 칠 거라고 하더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랑과 신랑에게 축복을!
초라한 패를 쥐고도 연신 베팅하는 허세를 부리던 장태산(이준기)은 ‘한 끗발이 모자라서 졌다’며 자기 카드를 슬쩍 섞어 감추려다 결국 패를 들켜 비웃음을 산다. “바둑이(포커의 일종)판에서 바둑이 재롱 한두번 보시나” 너스레를 떨며 개평을 받아 챙기던 태산은 정비공으로 일하는 고아원 동생 집에 얹혀살며 ‘그렇게 살고 싶냐’고 핀잔을 들을 때도 “난 나사가 두개나 빠진 놈”이라며 한술 더 뜨는 자조로 받아친다. 조폭 출신 사업가 문일석(조민기) 대신 두번이나 감옥에 갔다왔지만 조직원들은 무기력하게 빌붙어사는 태산을 인간쓰레기 취급해왔다. 현실을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게 낫고, 부정하는 편보다 인정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알고 인정하려던 마음은 타인의 비난과 자신에 대한 실망 앞에서 자조나 자기 희화화의 방어벽을 치게 된다. MBC 드라마 <투윅스>의 장태산이 딱 그랬다. 그리고 갱생의 기회는 가장 비참한 순간에 찾아왔다. 나
[유선주의 TVIEW] 허세라는 밑천
[정훈이 만화] <몬스터 대학교> 원 플러스 원
[정훈이 만화] <몬스터 대학교> 원 플러스 원
“나의 지구를 지켜줘.” 2013년 여름영화들이 상상한 미래 풍경의 갤러리다. <엘리시움> <월드워Z> <애프터 어스> <감기> <오블리비언> <설국열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8/13 <아이언맨3>로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시작한 여름영화 시즌이 오늘 <엘리시움>의 언론 시사로 종착역 플랫폼에 진입한 느낌이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2>가 남아 있긴 해도 영화의 달력으로 처서(處暑) 즈음이라 해도 무방하다. “드디어 종말도 종말이구나.” 이것이 2013년 여름을 전송하는 나의 즉각적 감회다. 할리우드가 제출한 시나리오에 의하면 지구의 미래 연표는 쑥대밭이다. <월드워Z>에서 지구는 시체를 소생시키는 초자연적 역병의 만연으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다. (4월 개봉작이긴 하지만) <오블리비언>의 진술에 따르면 지구는 2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종말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헌즈 다이어리]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12세 관람가의 의미는..?
[헌즈 다이어리]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12세 관람가의 의미는..?
[정훈이 만화] <관상> 같을 동(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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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슈퍼배드2> 미니언들의 외전이?
[헌즈 다이어리] <슈퍼배드2> 미니언들의 외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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