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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BC>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ABC>가 자사 인기 드라마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 등을 인터넷으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보겠다는 의도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5월부터 2개월간 방영한 지 하루가 지난 에피소드를 ABC.com에서 마음껏 볼 수 있다. 이번 무료 시범 서비스가 방송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흑사회>, 홍콩영화제 시상식에서 작품상 비롯, 주요상 석권
4월8일 열린 제25회 홍콩영화제 시상식에서 두기봉 감독의 <흑사회>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양가휘) 등 주요 상을 휩쓸었다. <흑사회>는 홍콩 암흑가의 권력다툼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월 홍콩비평가협회에서도 2005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바 있다.
[해외단신]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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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성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TV단막극 촬영 때문에 <마법사들>의 무대인사에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 인터뷰 전날 있었던 무대인사 때, 일본에서 영화를 미리 본 팬이 꽃다발과 선물을 가져왔었다는 말을 홍보담당자에게 전해 들은 그의 반응은, 언뜻 시큰둥하게 들렸다. “장동건이나 이병헌 이런 사람 주려고 가져왔는데 그냥 들고 가기는 뭣하고, 그런 거였을 거야.” 설핏 웃음이 스쳐가는 표정은 “여러 번 봤다는 관객도 있었다”라는 말에야 “야아, 신나네”라는 답으로 이어졌다. <마법사들>에 대해 그가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찬사는 “DVD가 나오면 책꽂이에 꽂아놓고, 쓸쓸할 때 맥주 마시면서 보고 싶다”는 말이었다. 쓸쓸하지 않아도 늘 술을 함께 마시는 친구들과 찍은 <마법사들>은 세세한 작전이 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술 먹고 궁상 떨면서 그러잖나, ‘인생 뭐 있나’. ‘아마 우리는 60살, 70살이 되어서도 똑같을 거야, 술 먹고 여자 얘기
“연기를 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다”, <마법사들>의 장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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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곤 감독은 2000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35만원짜리 비디오영화 <너무 많이 본 사나이>로 명성을 얻었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우연히 살인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게 된 청년이 그 테이프를 비디오 가게 반납기에 넣은 다음 살해당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 살인자는 미친 듯이 비디오를 빌려다가 문제의 테이프를 찾으려 하지만, 영화를 정말 좋아하게 되어 히치콕의 숭배자를 자처하기에 이른다. 히치콕을 인용하며 코미디와 스릴러를 혼합한 <너무 많이 본 사나이>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지지를 받았지만, 아마추어의 서툰 솜씨라는 비판에도 직면해야 했다. 그 이후 <너무 많이 본 사나이>의 속편인 <감독 허치국>을 만들고 <재밌는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손재곤 감독은 첫 번째 극장용 HD 장편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나게 됐다. 서른이 넘도록 키스도 못해본 남자와 여러 번 살인을
<달콤, 살벌한 연인>의 손재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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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화창한 봄날 오후. 썰렁해야 할 과천국립현대미술관 휴관일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민병훈의 세 번째 장편영화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휴관일이라지만 고가의 미술품들이 즐비한 국립미술관을 대여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즈음, 민 감독의 인맥이 한몫을 한 거라고 프로듀서가 귀띔한다. 여하간에 조명기 하나라도 넘어져 작품을 손상시키지나 않을까 싶어, 수억원이 넘는 조각상 앞에서 그것만 지키고 서 있는 전담 스탭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단출한 회색 유니폼을 입고 힘없는 모습으로 앉아 커다란 사진을 보고 있는 여자가 있다. <포도나무를 베어라>의 여주인공 수아(이민정). 오늘은 남자친구 수현(서장원)이 수아가 근무하고 있는 이 미술관에 와서 마지막 이별을 고한 날이다. 민병훈 감독은 상처받은 수아의 뒷모습을 세심하게 체크한다. “수아야, 네 뒷모습 보면 꼭 아픈 사람 같아”라며 좀더 다른 느낌을 주문하기도 한다.
용서하면, 깨닫게 될지니, <포도나무를 베어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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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방보다 이르게 봄이 찾아오는 부산이지만 한밤중엔 여전히 겨울이나 마찬가지다. 좁은 경사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 부산 광안동 동수영중학교 뒤편 테니스장에도 한밤을 밝히는 벚꽃이 무색하게 찬바람이 몰아친다. 이곳에서 <여고괴담> <아카시아>의 박기형 감독은 그동안 가까이해왔던 소녀와 여인들을 떠나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들의 영화 <폭력써클>을 찍고 있었다. <폭력써클>은 축구를 하기 위해 클럽 타이거를 결성한 고등학생들이 폭력서클을 조직한 걸로 오해받고 직업깡패가 된 공고생들과의 싸움에 연루되며 비극으로 치닫는 영화다.
테니스장에 홀로 앉아 있는 상혁(정경호)은 타고난 싸움꾼이지만 육군사관학교에 가기 위해 술과 담배와 여자를 멀리하는 모범생이다. 그는 오해가 쌓인 단짝친구 재구(이태성)를 기다리고 있고, 두 아이는 말다툼 끝에 치고받는 격한 싸움을 벌일 것이다. 정경호와 이태성은 교복 차림의 스턴트맨이 먼저 보여주는 시범을 따라
소년들, 주먹을 휘두르다, <폭력써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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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주먹>은 1970년대의 마감인가 아니면 1980년대의 포문을 연 작품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현재 할리우드영화 혹은 미국 작가주의영화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것과 같다. <분노의 주먹>은 분명 <대부> <내슈빌> <애니 홀>을 잇는 1970년대의 적자이며, 이후에 만들어진 어떤 할리우드영화도 이들 작품의 명예를 되살리지 못했다. 권투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마틴 스코시즈를 부추겨 <분노의 주먹>을 연출하게 만든 사람은 라모타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로버트 드 니로였으며, <록키>로 재미를 본 어윈 윙클러와 로버트 차토프는 색다른 권투영화에 주사위를 던졌다.
영화광 스코시즈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영화를 발명했다면 <분노의 주먹>은 그 모든 기술과 영감, 관습, 기교를 한꺼번에 몰아넣은 결과물 즉 퇴층 같은 작품이다. <분노의 주먹>은 손 때문에 흥하고 손 때문에 몰락한 남자
<분노의 주먹 SE> 마틴 스코시즈가 빚어낸 완벽한 영화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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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준비가 아직 안돼 보이는걸. 왜냐면 내 몸매는 너에게 좀 과할 정도로 풍만하거든.” 싱글 <Bootylicious> 중에서
비욘세 놀스와 스칼렛 요한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침내 보티첼리의 미학이 할리우드로 회귀하고 있다는 예감이 든다. 거식증을 감기처럼 달고 사는 젊은 여배우의 시대. 겨우 스무살 초반의 놀스와 요한슨은 풍요로운 육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과시하고 나섰다. 물론 놀스의 오랜 팬들이라면 그가 2001년에 이미 <Bootylicious>라는 곡을 통해 여성의 곡선을 예찬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언급할 것이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압력을 행사하며 내게 다이어트를 권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18살에 불과했다. 다이어트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인생을 즐길 나이 아닌가. 그래서 이 곡을 썼다. <Bootylicious>는 사람들이 ‘너 좀 통통한데’라고 말해도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이며, 여성의 풍요
할리우드에 뛰어든 팝의 보티첼리, <핑크 팬더>의 비욘세 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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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면 죽은 사진이다
신매리 시리즈 찍은 ‘굴렁쇠’ 함영식씨의 비법
왜 ‘굴렁쇠’인가 카메라를 새로 사게 되면 누구나 한동안은 해외여행을 꿈꾸곤 한다. 이국적인 풍광을 찍기 위해서라면 경제적 곤란은 잠시 접어두자는 호기도 생긴다. 하지만 세렝게티와 알프스에 간다고 누구나 근사한 사진을 찍는다는 보장도 없다. 그런 고민에 빠진 초보자들이라면 ‘굴렁쇠’ 함영식씨의 사진을 눈여겨보자. 굳이 멀리 갈 필요없다. 눈 크게 뜨고, 집요하게 쫓아다니면 된다.
‘굴렁쇠’는 어떻게 고수가 되었나 안경 도매업을 하는 함영식씨의 취미는 원래 모형자동차 수집이었다. 3년 전 똑딱이 디카보다는 웃돈을 주고 하이엔드급 디카를 샀던 것도 그저 모형자동차를 예쁘게 찍어서 남겨두려는 생각에서였다. “아버지에게서 카메라 받았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 어릴 때 부럽기는 했다. 다만, 사진은 돈이 많이 드는 고급 취미라고 생각해서 아예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디카가 보급되면서 내게도
디카 고수 열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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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때 우쭐했었다. 사진 잘 찍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뒤였다. 칭찬을 그저 겸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으련만. 그는 그런 성품을 애당초 갖지 못했다. 게다가 평소 자신의 밥벌이 재주에 의문을 품고 있기까지 했다. 그래서 결국 저질렀다. 그래, 가는 거야. 난데없이 받은 박수에 취해 100만원 넘는 보급형 DSLR(일안반사식 디지털카메라)을 무작정 샀다. 이후 주위의 만류에도 월급을 고스란히 렌즈 수집에 쏟아부었다. 카메라를 바꾸기만 하면 걸작을 찍을 수 있으리라. 그런데 헛된 꿈이었다. 총을 이제 막 지급받은 신병처럼 한동안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허둥댔다. 낑낑대면서 후회했다. 이전에 쓰던 똑딱이 카메라가 하루에도 수십번 그리웠다. 비싼 카메라인데도 손떨림은 더욱 심했다. 피사체는 언제나 유체이탈 심령 같았다. 이쯤해서 자존심 버리고 옛날 연인에게 돌아갈까. 그러기엔 새 연인에게 쏟아부은 돈이 너무 아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고수들을 우연히 만났다. 온라인 갤러리에서였다. 아니,
디카 고수 열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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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차, 돈 차∼”(Don’t Cha Don’t Cha). 음악이 울려퍼지면 무대 위의 남자가 목을 길∼게 빼서 돌리기 시작한다. 고무처럼 쭉쭉 늘어나는 목도 경이롭지만, 시침 뚝 떼고 있는 듯 무표정한 얼굴이 폭소를 자아낸다. 휴대폰 SKY 광고에 등장한 이 엽기적인 몸동작은 ‘맷돌춤’이라는 칭호를 얻었고, 나이트클럽에 맷돌춤 타임이 생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신드롬의 중심에는 맷돌춤 남자 박기웅이 있다. 순식간에 CF스타로 떠오른 박기웅은 현재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 중 한명이지만, 맷돌춤 외엔 알려진 바가 극히 적다. 올해로 연기 생활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경력이라곤 뮤직 비디오와 광고 외에 드라마 한편과 영화 두편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데뷔작인 <괴담>이 일본영화임을 감안한다면, 박기웅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한국영화는 <싸움의 기술>이 유일하다. <싸움의 기술>의 전학생 재훈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도 그가
맷돌춤 청년이 꾸는 꿈, 휴대폰 SKY 광고·<싸움의 기술>의 박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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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영화 <아파트>(제작 토일렛 픽쳐스, 영화세상/ 감독 안병기)에 특별출연한다. 공포영화에는 첫 출연이다. 유민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 세진(고소영)과 두 번 스쳐 지나가는 미궁의 여인 역을 맡았다. 원작인 강풀의 동명 만화에는 없었지만, 영화에서 새롭게 창조된 인물이다. <아파트>는 의문의 죽음과 암전이 반복되는 미스테리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다. 고소영, 강성진이 주연을 맡고 있다. 현재 촬영중이며,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유민, <아파트>에 특별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