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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에서 빨간 헬멧들이 비처럼 쏟아진다. 죽은 할머니가 도마뱀으로 환생해서 말을 한다. 귀여운 테디 베어는 담배를 피운다. 플라스틱 통들이 쌓여 산이 된다. 하늘에서 하얀 책이 떨어진다. 시체가 오토바이를 운전한다. 잘린 손가락이 통통 튀어다닌다. 이 귀여운 판타지들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도시, 쓸쓸함, 사랑, 그리고 상상력. 희망이 없는 외로운 도시인들이 스스로를 구원하는 방법은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동화같이 따뜻한 그들의 판타지는 슬프고 비현실적이지만, 여전히 삶에 대한 희망을 내재하므로 유쾌하다. 타이 영화계의 샛별, 위시트 사사나티앙은 방콕을 배경으로 방콕의 매력적인 풍경들을 극대화하여 초현실적인 도시의 그림을 완성했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 방콕으로 이사 온 청년 팟(마하스무트 분야락). 그는 통조림 공장의 직원, 기업의 경비원, 택시 운전사 등을 전전하는 도시의 노동자이다. 무료한 눈빛으로 언제나 다른 세계를 꿈꾸는 듯한 그의 표정
차가운 도시 속 꿈과 희망의 노래, <시티즌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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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해도 바람 부는 강가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트레이닝복만 입고 차가운 땅바닥에 모여앉은 단역배우들과 바람을 맞아 휘날리는 마라톤 대회 천막은 눈으로 느껴지는 체감온도를 한층 낮추어놓는다. 그러나 그 사이 어디에선가 온기가 느껴지는 건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다정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 때문이다. 신현준과 김수미,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 그리고 다랭이 마을 주민들. 차가운 강변에 수십명의 단역배우를 배치하고 스테디캠을 들고 뛰어야 하는 심란한 장면이었지만, <맨발의 기봉이>는 그처럼 얼굴 찌푸리지 않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맨발의 기봉이>는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소재를 얻은 영화다. 권수경 감독은 조감독으로 <비천무>를 찍으며 친구가 됐던 신현준에게서 팔순 노모를 위해 맨발로 뛰어다니는 <맨발의 기봉씨>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시골 출신인데다가 어머니 생각도 나서” 유독 마
달려라, 효자, <맨발의 기봉이>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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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스마프의 멤버 이나가키 고로가 애니메이션 성우에 도전한 첫 작품 <원피스 - 기계성의 메카거병>의 무대인사가 4일 도쿄 시부야의 도에이 극장에서 열렸다.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인 <원피스>는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스마프의 또 다른 멤버인 기무라 타쿠야도 그 중 하나. 이나가키는 기무라로부터 “녹음 전에 원작을 다 읽고 애니메이션까지 다 봐라”는 잔소리를 들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어 멤버들에게도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까지 총 7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원피스>는 해적왕의 보물을 찾는 소년, 소녀들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 이나가키 고로는 신경질적인 성격의 천재 발명가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라쳇’ 역을 맡았다.
이나가키 고로 출연 <원피스> 무대인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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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리안 감독이 동양인 최초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소식이 알려지자 천수이볜 총통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그의 고향인 대만이 축제 분위기로 휩싸여있다.
일본 지지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천수이볜 총통은 성명을 통해 “리안 감독은 대만의 영광이자 자랑이다. 우리들은 감독에게 최고의 찬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은 대만의 영화제작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세계 영화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리안 감독은 과거 30년 동안 미국에서 지내왔지만 결코 대만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수상 후 소감연설에서도 “나는 대만, 홍콩, 중국과 연결되어 있다. 그 점을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TV를 통해 수상식을 지켜본 감독의 모친은 “아들이 대만에 영광을 가져왔다”며 감격해했다. 대만의 한 유명 각본가도 “리안 감독은 명성과 성공을 위해 싸워왔다. 그는 영화감독 이상의 존재다. 그는 영화를 통해 동양과 서양 문화를 융합하는데 성공했다”며 그의 수상에
이안 감독 아카데미 수상에 대만인들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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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음성해설은 솔직하고 당당하다. 감독의 말로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 영화라지만, 뻔한 변명이나 항변으로 흘러가 듣는 이를 답답하게 하는 대신 장면 하나하나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추운 날씨와 촉박한 스케줄, ‘피가 3톤쯤 들어가야 되는데 이러다 개봉 못 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기검열과의 싸움, 많이 찍어놓고도 영화의 전체적인 균형 때문에 그만큼 많이 들어내야만 했던 안타까움, 좋은 장소를 잡아놓고도 사소한 실수로 그 보다 못한 장소에 가야만 했던 고민 등을 감독은 또박또박 들려준다. 그 솔직 당당함 속에 자리한 아쉬움이 느껴지기에 충분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킬리만자로>의 음성해설은 창작자의 한풀이 자리라기보다는 영화 밖에서 다시 한 번 관객과 접촉하고자 하는 작은 몸부림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지막에 혼란을 겪었던 관객과 찍은 장면 들려나간 배우들에게 미안하다. 더 좋은 영화 만들겠다’는 다짐은 무척
<킬리만자로> 솔직 당당한 감독의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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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제작 (주)이글픽쳐스, 감독 이준익)가 최다 관객 동원 영화로 등극했다. 3월5일(일) 8만8천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는 개봉 68일(전야제 포함) 만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100일만에 1174만명을 동원한 기록을 깨고 118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깬 3월5일, <왕의 남자>는 서울 51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었으며, 3월5일까지의 서울 누계 관객 수는 349만 4188명이었다. 같은 날 전국적으로는 219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었으며, 전국 누계 관객 수가 1180만1060명을 돌파했다.
개봉 5일후 1월 1일 (일) 전국 100만 돌파 (115만)
개봉 10일후 1월 6일 (금) 전국 200만 돌파 (213만)
개봉 13일후 1월 9일 (월) 전국 300만 돌파 (310만)
개봉 18일후 1월 14일 (토) 전국 400만 돌파 (475만)
개봉 21일후 1월 17일
<왕의 남자> 최다 관객 동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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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하고 영화인들하고 같이 싸울 줄 누가 알았겠어?""경찰들도 노조 만든다고 하면 우리가 지원 나가야지, 허허" 한-미 FTA 협상 1차 예비회의가 시작된 3월6일 오후 2시.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와 문경식 전국농민총연맹 의장이 농담을 나눈지 얼마되지 않아 1백50여명의 경찰들이 146일 장외철야농성에 돌입하기로 한 50여명의 영화인들을 에워쌌다.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천막농성을 불허한다는 경찰의 제지에 맞서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는 "천막치고 기자회견 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맞섰다. 잠깐 경찰 쪽과 실랑이를 벌인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는 스크린쿼터 축소와 한미 FTA 체결을 강행할 경우 정부는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농성은 대책위 집행위원들과 전국영화산업노조 소속 스탭들이 주를 이뤘다.
정부가 조만간 국무회의를 통해 스크린쿼터 축소를 의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책위는 이날 천막농성 시작을 기
영화계, 스크린쿼터 사수 위한 146일 장외철야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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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톱스타들과 홍콩의 톱클래스 감독이 힘을 모으면 어떤 모양새의 영화가 될까.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가 출연하고 <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홍콩 유위강 감독이 연출한 <데이지>가 3월6일 메가박스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명백히 아시아 시장, 나아가 그 너머의 시장까지를 겨냥하는 이 영화는 특정한 문화나 언어적 뉘앙스를 배제해 보편성을 확보하려 한 멜로드라마다.
아시아계 범죄조직의 킬러로 고용된 박의(정우성)는 암스테르담에서 첫 살인을 하게 된다. 그의 피폐한 내면을 위안해준 건 데이지 꽃밭을 그리는 한 화가 혜영(전지현)이다. 박의는 자신의 은신처 주변을 오가며 그림을 그리는 혜영의 모습에서 야릇한 사랑의 향기를 느낀다. 어느날 운하 사이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던 혜영은 발을 헛디뎌 화구가방을 물에 빠뜨린다. 박의는 다리를 수리해 그 위에 가방을 걸어두고, 자신을 향한 마음을 감지한 혜영은 답례로 데이지 꽃밭 그림을 놓아둔다. 하지만, 킬러인 자신과
언론에 첫 공개 된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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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이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월23일 개봉한 <음란서생>은 개봉 첫 주 1위로 데뷔한 데 이어, 3월5일까지의 누계 관객수에서도 선두를 유지했다. <음란서생>의 점유율은 36%로, 3월 첫 주 흥행 2위를 기록한 <구세주>의 15.2%의 2배를 훌쩍 넘기고 있다. <음란서생>이 3월 첫 주말 동원한 관객 수는 29만5436명이며, 누적관객수는 141만2131명이다.
<구세주>는 지난 주말 12만4904명이 관람, 지금까지 120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모았다. 3월5일(일), <태극기 휘날리며>의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한 <왕의 남자>는 지난 주말에도 11만명의 관객이 찾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언더월드2: 에볼루션>은 8만7천여명이 관람, 4위에 랭크되었고, 그 다음으로 <웨딩 크래셔>가 선전하고 있다.
<흡혈형사 나도열>은 150만
<음란서생> 흥행 1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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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부터 5월5일까지 열리는 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마스터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는 최민식과 함께 <쉘위댄스><스윙 걸즈> 등에서 코믹한 감초 연기로 잘 알려진 다케나카 나오토가 5월3일과 4일에 각각 강연에 나선다. 두 차례의 강연은 5월3일과 4일에 치뤄지며, 접수는 3월10일부터 4월10일까지다. 참고로 참가비는 2만원이며, 선착순 1백명만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나 영화제 프로그램팀 마스터클래스 담당(02-2285-0562)에 문의하면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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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5일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LA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크래쉬>에게 최우수 작품상을 안겨줬다. 제78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서는 여러 영화가 상을 골고루 나눠가졌고, 큰 이변도 없었다. 굳이 분석하자면, <브로크백 마운틴>과 <크래쉬>를 배급한 라이온스게이트가 결과적으로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할 수 있겠다. <크래쉬>가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로 보인다.
남녀 주·조연상은 모두 예측 가능했던 결과를 낳았다. <카포티>에서 실존했던 저술가 트루먼 카포티를 그대로 되살려낸 연기로 두루 호평을 받았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앙코르>에서 자니 캐시의 동반자이자 평생의 사랑 준 카터를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은 여우주연상을 받아 오늘 오스카 수상식에서 가장 긴 수상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최초의 후보지명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리즈
[오스카] <크래쉬>가 작품상 등 3개상 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