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둘쨋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는 신작 4편이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1위부터 4위까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2월12일자 집계결과, 1위에 오른 영화는 소니 픽쳐스의 <핑크 팬더>(The Pink Panther). 주말 3일간 2170만달러를 거둬 <데스티네이션3>(Final Destination 3)를 제쳤다.
<핑크 팬더> 시리즈는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과 피터 셀러스 주연으로 1963년부터 시작된 코믹탐정물. 헨리 맨시니의 익살스런 주제곡으로도 유명하다. 숀 레비(<열두명의 웬수들>) 감독이 연출한 2006년판 <핑크 팬더>는 1964년작의 프리퀄이다. 형사 클루조(스티브 마틴)가 유명 축구 코치의 암살사건과 핑크 팬더라고 불리는 다이아몬드의 실종사건을 떠맡는데서 출발한다. 장 르노와 비욘세 놀즈도 출연했다. 그러나 흥행 성적과 무관하게, 평단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비평가 로저 에버트는 “영화를 보는 내내 스티브
스티브 마틴의 <핑크 팬더>, 미국 흥행 1위
-
아줌마에게도 판타지는 있다. 1. 잘생기고 인기 짱인 연하남이 “이런 감정 처음”이라며, 죽자 사자 쫓아다닌다. 2. 남편과 바람난 여자한테, 그 여자가 죽자 사자해서 결혼한 뒤, 그 남편과 바람나 ‘너도 좀 당해봐’로 복수한다. (얼마나 통쾌할까?) 3. 그냥저냥 남편과 ‘호적과 자식이 웬수입네’ 하며 사는데, 헤어진 첫사랑이 100배 업그레이드된(외모로 보나, 재력으로 보나) 상태로 나타나, “아직도 너만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4. 10년간 찌개국물로 흥건한 가스레인지나 화장실 변기 닦는 기술만 프로가 된 골수 아줌마가, 근사하게 다시 ‘비즈니스’ 시장에 진입, 심지어 성공 가도를 달린다. (누가 날더러 썩어문드러진 아줌마래?)
<그 여자>엔 이 모든 게 들어 있다. 시간도 딱 금요일 밤, 열받는 밤이다. 남편이란 작자는 어디서 술을 퍼먹는지 모르게 금요일 밤을 즐길 때 혹은 소파에 드러누워 코를 골 때, 애들을 제 방으로 내치고 홀연히 ‘나 홀로’ 남은 아줌마는
아줌마를 위한 맞춤형 판타지, <그 여자>
-
임수정이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의 런던 개봉(2월10일)을 앞두고 런던을 방문, 주간 생활문화지 <타임 아웃 런던>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여주인공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타임 아웃 런던> 크리스 틸리와의 인터뷰중 차기작에 관한 질문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제목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지만 SF영화가 아니라 사랑이야기다.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한 소녀와 강박적 절도 장애를 가진 20대 초반의 남자가 나오는데, 그는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능력과 성격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고민중이다”라고 대답했다.
3월에 크랭크인, 11월 개봉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명을 한 박찬욱 감독은 남자주인공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비(정지훈)가, 여자주
임수정, 박찬욱 감독 차기작에 캐스팅
-
키네마준보, 마이니치 영화콩쿠르, 블루리본이 한목소리로 선택한 2005년의 일본영화는 <박치기!>다. 각종 영화제의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고 있는 <박치기!>의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은 독설가로 명성이 높다. TV에서 영화를 소개할 때마다 “저질, 최악”이라는 단어를 서슴지 않는 그가 자신의 신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동아리를 만들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학원분쟁을 소재로 한 영화를 찍었고 <아이들의 제국>과 <키시와다 소년우연대>처럼 성장기 소년 소녀에 집중했던 이력, <임진강>을 들으며 자란 나라 출생인 것을 감안할 때 이즈쓰 가즈유키에게 <박치기!>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현해탄 건너편의 그와 주고받은 <박치기!>와 재일조선인에 관한 서면 인터뷰.
-당신은 핑크무비로 영화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 수오 마사유키, 오스기 렌, 에모
2005년 각종 일본영화상을 휩쓴 <박치기!>의 이즈쓰 가즈유키 감독
-
-
중국 5세대의 얼굴, 첸카이거 감독이 신작 <무극>과 함께 한국을 찾아왔다. 전날 미국에서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을 위한 상영을 마치고 내한한 그는 “판타스틱하다”는 관객의 반응에 고무된 얼굴이었다. 1984년 단 7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든 <황토지>로 로카르노 영화제 은표범상을 거머쥐며 5세대의 개막을 전세계에 알린 첸카이거는 지난해 중국 역대 최고인 3000만달러의 제작비에 한·중·일의 간판 배우를 조합해 <무극>을 완성했다. 과거의 예술영화 감독은 지금 중국 상업영화의 대변인을 자처한다.
-<무극>은 중국에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중국 국내에서 극장 흥행성적이 어떠한지 궁금하다.
=지난 주말 2500만달러를 돌파했고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무극>은 중국에서 흥행에 관련된 기록을 일곱개나 경신했다. 최고 흥행작 <영웅>을 능가할지 장담할 순 없지만 비슷한 결과를 예상한다. 인터넷 게시
중국식 블록버스터 <무극> 만든 첸 카이거 감독
-
영화 <집으로..>에서 77살 할머니와 동거하는 철없는 일곱살 소년 상우가 되어 4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역 스타 유승호(13)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그가 주인공 찬이역을 맡게 된 영화 <마음이...>(감독 박은형, 제작 화인웍스픽쳐스ㆍSBS프로덕션)는 가슴 찡한 ‘동거스토리’라는 점에선 <집으로..>와 꼭 닮았지만, 이번에는 동거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훔쳐온 강아지다. 동생을 위해 12개월짜리 강아지 ’달이’를 훔쳐오게 된 찬이가 그와 교감하며 우정을 쌓아간다는 이야기. 제작진은 거듭된 오디션에도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이었으나, 마침 유승호가 알고 지내던 스탭을 통해 우연히 제작사를 방문하게 된 것이 캐스팅의 계기가 됐다.
유승호와 함께 연기하게 될 강아지 ’달이’는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전국의 이름난 명견들을 물색한 결과 발탁됐다. <집으로..>이후 영화 <돈
유승호, 영화 <마음이...> 주연으로 캐스팅
-
"휴가 때 인도 갔다가 오늘 아침 한국에 왔는데 황당하더라구요.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한다고 해서요. 전 잘은 모르지만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봐요. 축소하면 안되죠"
종로구청 공익근무요원인 김신우 씨는 슬리퍼 신고 상관의 심부름을 나왔다 끝내 '스크린쿼터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말았다. 2월10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김 씨는 1시부터 "스크린쿼터는 전세계의 동막골입니다. 지켜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서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던 정윤철 감독과 배우 강혜정을 위해 '축배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호응은 1인 릴레이 시위가 시작됐던 때만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이날 시민들은 정윤철, 강혜정 두 사람의 선창에 따라 "문화주권 사수하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화인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노종윤 노비스 대표는 "영화계는 국익을 해치는 이기주의 집단이라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강혜정, 정윤철 1인 시위
-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새 앨범 <Mozart Meets Cuba>를 발매했다.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은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출신 클라츠 브라더스와 쿠바 출신 퍼커셔니스트로 구성된 그룹으로 클래식·재즈·큐반이 고급스레 혼합된 앙상블로 사랑받고 있다. <Classic Meets Cuba> <Jazz Meets Cuba> 등의 전작의 뒤를 잇는 이번 앨범은, 큐반 리듬 위에 재즈로 연주하는 모차르트 곡들을 얹은 것이다. 과거 모 피아노 CF로 유명했던 <소나타 C장조 KV 545>, ‘엘비라 마디간’이란 별칭이 오히려 유명해진 <피아노 협주곡 21번>, 두말 필요없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등 친숙한 모차르트의 멜로디가 큐반의 리듬을 타고 자재로이 춤춘다. 혹 지난 1월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 내한공연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더욱 즐
이번엔 모차르트가 큐반을 만난다,
-
몽마르트에는 ‘벽을 뚫는 남자’ 동상이 있다. 바로 이 동상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단편소설이 동명의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0년대의 프랑스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풍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대사 없이 극의 모든 내용을 노래로 풀어가는 레스타티브 방식. 배우 박상원이 신비의 약을 먹고 벽을 통과하는 신통력을 얻게 된 등기청 하급직원인 주인공 듀티율 역을 맡았다. 그는 고약한 상사를 골탕 먹이고 ‘가루가루’란 도둑으로 변신, 아름다운 여인 이사벨과 달콤한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담벽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또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이사벨 역은 가수 헤이(HEY)가 맡았다. <쉘부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미셀 르그랑의 클래식한 곡은 뮤지컬의 낭만과 상상력을 돋보이게 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
소심하지만 낙천적이고, 예민하지만 유머를 잃지 않는 늙은 개가 있다면 어떨까. 지은이에 따르면 개는 나이가 들수록 영리해져서 사람에게 수다를 떠는 일도 생긴다고 한다. 작가가 늙은 개 ‘올드독’ 행세를 하며 전하는 세상사는 아주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일단 그 안으로 빠져들어가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엘리제를 위하여>가 음식점에서 점원 부를 때와 트럭 후진할 때, 동네 쓰레기차 올 때 쓰인다는 소식을 베토벤 아저씨에게 전하는 장면, <영웅본색>에서 ‘윤발 형님’이 군데군데 화분 속에 총을 숨기듯 앞으로 있을 보고 싶은 공연표를 미리 예매해 미래를 대비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 블로그에 연재한 글답게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으며 곧장 휘발된다. 그래도 이런 따뜻하고 웃기는 강아지는 알고 지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유머가 뭔지를 아는 강아지를 소개합니다, <올드독>
-
지난해 시작해 전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최고의 TV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의 두 번째 시즌이 드디어 국내 안방극장을 찾았다. 2004년 10월3일 미국 ABC 방송사에서 첫 전파를 탄 <위기의 주부들>은 시즌1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즌1이 끝난 지 4개월 만에(2005년 9월 25일) 시즌2를 론칭했다. 4명의 주부들의 ‘여전히’ 지루한 일상과 일탈을 다룬 시즌2 역시 미국 내 첫 방송에 19.2% 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2800만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았다. 미국에서는 현재(2월 초) 13화를 선보이며 종반을 향해 가는 중. <위기의 주부들>은 시즌2도 <C.S.I> 시리즈와 시청률 1위 다툼을 하며 미국 최고의 TV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2에서도 드라마의 화자로 등장하는 메리 앨리스 영은 드라마 첫 부분에 “모두들 추구하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슬프게도 인생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새로운
돌아온 최고의 시리즈, 최고의 주부들, <위기의 주부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