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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에 ‘수’ 이외의 기록은 있어본 적도, 있을 수도 없는 초등학생에게 학원 보강수업도 없이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는 것만한 고문이 또 있을까. 게다가 그 여름방학엔 나이 서른에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아버지와 함께 곤충채집이나 캐치볼 따위(!)를 하느라 자습도 제대로 못한다면, 그야말로 하드보일드한 악몽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오늘은 물론, 내일도 걱정하는, 성적은 우수하나 협조성 제로인 시게오는 방학 동안 아빠와 지내라는 엄마의 말에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어처구니없이 활기찬’ 하나오와 함께 방학을 보내게 된다. 당연히 매사가 순조로울 리 없는데, 시게오는 어느새 하나오의 페이스에 말려들고, 방학이 끝나고 난 뒤 시게오는 예전의 시게오가 아니다. 그렇다고 활기차고 긍정적인 아이가 되었다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200% 현실주의자였던 시게오는 어느새 하나오처럼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아이로 변해 있다. 오토모 가쓰히로 이후 가장 독창적인 작가
어느 영악한 초딩의 하드보일드 여름일기, <하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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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씨가 1월29일 세상을 떴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갈 필요는 없다. 다행히 국내에도 그의 작품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로봇-백남준에서 휴보까지>에서는 오토바이 타는 로봇을 소재로 한 ‘phiber optik’을 만날 수 있다. 또 그의 작품 총 40점을 소장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는 1960년대에서 80년대를 아우르는 작품 15점이 전시돼 있다. 1003개의 모니터로 이루어진 ‘다다익선’은 88올림픽을 기념해 설치한 그의 대표작. <Zen for TV>(1963), <사슴>(1988) 등 TV 한대로 만든 작품과 TV 12대를 일렬로 세운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1965~67), <옴>(1992) 등 비디오 작품과 <색깔 속에 갇힌 이태백>(1984), <색동> 시리즈(1996) 등
백남준과 친해지려면? <로봇-백남준에서 휴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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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대상
다큐멘터리
<신은 우리를 싫증내기 시작했다>(God Grew Tired of Us)(크리스토퍼 퀸)
극영화
<퀸시아네라>(Quinceanera)(워시 웨스트모어랜드, 리처드 글레이저)
월드시네마 심사위원상
다큐멘터리
<구멍 속에서>(In the Pit)(주앙 카를로스 룰포)
극영화
<13>(13 Tzameti)(젤라 바블루아니)
관객상
다큐멘터리
<신은 우리를 싫증내기 시작했다>(God Grew Tired of Us)(크리스토퍼 퀸)
극영화
<퀸시아네라>(Quinceanere)(워시 웨스트모어랜드, 리처드 글레이저)
월드시네마 관객상
다큐멘터리
<드 나디>(De Nadie)(틴 디르다말)
극영화
<넘버2>(No.2)(토아 프레이저)
감독상
다큐멘터리
제임스 롱리 <파편 속의 이라크>(IRAQ in Fragments)
극영화
디토 몬티엘 <너의
2006 선댄스 영화제 [3] - 수상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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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과 저곳, 경계 위의 영화들
“이 영화는 새로운 미국 독립영화의 한 경향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 새로운 미국을 만드는 과정. 이것은 올해 선댄스 영화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프로그래머 캐롤라인 리브래스코가 일반 상영관에서 관객에게 <인 비트윈 데이즈>(In Between Days)를 소개한 말이다. 올해의 선댄스는 다양한 섹션에 걸친 열편의 영화를 통해 나고 자란 땅과 익숙한 문화를 등지고 새로운 땅에서 삶을 개척하려는 이들의 여러 얼굴을 조망했다. 미국영화들이 어깨를 겨루는 극영화 경쟁부문에는 미국으로 이민온 한국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인 비트윈 데이즈>를 포함하여 자국 언어로 이루어진 두편의 영화가 포진해 있다. 이중 멕시코계 이민자 가족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퀸시아네라>는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인 비트윈 데이즈>와 함께, 재일교포 부녀의 대립과 화해를 그린 다큐멘터리 <안녕
2006 선댄스 영화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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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경험한 해외영화제는 작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였다. 영화제의 주인공은 레드카펫 위의 거장과 스타였고, 언론과 평론가들은 이들의 권위를 재확인했다. 그것은 발견이나 즐김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반년 뒤, 선댄스 영화제를 찾았다. 지난 1월19일부터 26일까지, 솔트레이크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 파크시티. 영화를 만든 이들과 관객이 주인이 되는 그곳은 축제의 장이었다. 관객은 어떤 영화를 보거나 보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곳곳에서 토론은 벌였다. 황혼이 깃들면 관객과 감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파티가 줄을 이었다. 그곳에서 ‘저널리스트’는 별다른 소용이 없어 보였다. 공항에서 숙소로 향하는 택시 안. 출품영화의 스탭이거나, 배급업자이거나, 필름메이커를 대상으로 포럼을 진행하는 후반작업 회사의 직원 틈에 합승한 이국 땅의 기자는 왠지 모르게 외로웠다. 이를 부추기는 것은 선댄스가 엄연한 미국 영화제라는 사실. 월드시네마 경쟁부문이 지난해에 신설되었다지만, 선댄스의 주력 부문은
2006 선댄스 영화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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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딕> <트리플 엑스>의 액션스타 빈 디젤이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그가 주연으로 거론되는 영화는 감독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마티외 카소비츠가 각본과 연출을 맡는 <바빌론 A.D.>. 프랑스 작가 모리스 당떼의 소설 ‘바빌론 베이비즈’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다.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용병이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수수께끼의 러시아 소녀를 캐나다로 호송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라고.
2007년에 개봉될 이 영화는 오는 6월부터 동구권과 캐나다 등지에서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빈 디젤, 카소비츠 감독 SF 영화의 주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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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의 타이틀 크레딧은 십여년 전 미국영화 직배 반대 집회 장면을 엮은 것이다. 감독의 실제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이 영상은 원작과 판이하게 다른 후반부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소설을 쓴 안정효는 이를 ‘의식하지 않고 썼던’ 자신과 ‘의식하고 찍은’ 감독과의 차이로 파악한다.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원작자와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감독의 접근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감독은 극중의 두 주인공 명길과 병석이 각각 자신의 반쪽을 대변한 인물이라고 말한다. 한쪽은 영화의 꿈과 환상에 빠진 채 평생을 그 속에서 살았고, 다른 한쪽은 냉정한 현실에 맞서면서 단단해져갔던 것이다. 할리우드라는 미몽과 충무로라는 현실. 그래서인지 수많은 미국영화들이 발췌, 인용되었음에도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는 오히려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가장 심각하게 고민한 흔적으로 남는다. 그리고 개봉된 지 십년이 훨씬 넘은 이 ‘옛날’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코멘터리]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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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이들에게 <레알>이 지닌 지나친 구단 홍보의 색깔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명문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의 이모저모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선수와 팬들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5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늘 선수들의 활약만 보았지, 그들과 팬들 사이에 일어나는 기막힌 사연은 알 도리가 없다.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거기서 비롯된다. 부가영상으로 축구 슈퍼스타들과의 인터뷰 영상, 메이킹 필름을 제공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하여,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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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시각장애인 해주와 그 곁에서 순정을 바치는 못생긴 동건. 사랑을 지키기 위한 사소한 거짓말이 만들어낸 위기의 사랑을 그린 <야수와 미녀>.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 타이틀에는 야수와 미녀의 사랑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부가영상을 수록했다. 활기 넘치는 촬영현장 모습, 감독 해설과 함께 보는 삭제 장면 모음, 인터뷰 등이다. 그리고 이계벽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잘생긴 남자가 시각장애인이며, 못생긴 여자친구가 영화 컨셉임을 알게 된다.
원래는 미남과 추녀라고? <야수와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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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아홉명의 인물들이 알콩달콩 엮어가는 일주일간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 영화 속의 많은 커플들처럼 DVD 타이틀에 수록된 부가영상에는 이들 커플별로 살펴보는 촬영현장의 모습이 가장 이색적이다. 커플별로 살펴보는 연기의 호흡, 민규동 감독의 커플에 대한 간단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좋다. 그 밖에 메이킹 필름, 음악을 담당한 이병우 음악감독의 인터뷰 영상, 9개의 삭제 장면 모음(민규동 감독의 음성해설 포함) 등을 수록했다.
무지개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의 방식,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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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 중에서는 최초로 북미지역에 출시될 블루레이 디스크 가격을 발표했다.
기존에 DVD로 선보였던 카탈로그 타이틀들의 가격은 17.95달러이며 새로 출시되는 신규 타이틀의 가격은 23.45달러로 책정했다고. 이는 신작 DVD의 가격에 비해 15~20퍼센트 가량 비싼 가격이다. 소니픽쳐스홈엔터테인먼트의 벤자민 파인골드 사장은 기존 DVD보다 높은 기술력의 적용과 렌탈 시장을 위한 가격 책정이라고 설명했다.
<제5원소> <히치> <스텔스> 등으로 이루어진 소니픽쳐스의 블루레이 타이틀들은 이르면 올 봄부터 미국과 일본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레이 신작 타이틀 가격은 23.45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