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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용 3D 입체영화(다큐멘터리와 <폴라 익스프레스>)는 놀라운 시각적 체험을 가능케 하지만, 실사영화의 경우 아직까지는 그럴듯한 체험의 기회가 없다.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 DVD 타이틀은 극장처럼 입체효과를 살리기 위해 4개의 입체안경을 포함, 보는 이로 하여금 2D와 3D 중 선택할 수 있게 구성했다. 큰 차이는 없지만 PC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 좀더 나은 경험이 된다. 부가영상으로는 영화 제작 에피소드와 감독의 음성해설을 제공한다.
온몸으로 느끼는 SF 어드벤처, <샤크보이와 라바걸의 모험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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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원작인 <도쿄타워>는 중년 여성과 불륜에 빠진 토오루와 코지 두 젊은이가 겪는 열병같은 사랑이야기. 서정적인 영상과 노라 존스의 감미로운 선율의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DVD 타이틀은 독특한 부가영상 수록으로 눈길을 끈다. 오카다 준이치를 비롯해 구로키 히토미 등 주요 배우들에 의한 낭독 드라마가 그것. 영화의 스타일과 잘 부합되는 부록이다. 그 밖에 영화 주요 장면들의 촬영현장을 엿보는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을 제공한다.
주연배우들의 낭독 드라마, <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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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말순씨> DVD 타이틀에는 조금 특별한 부록을 수록했다. 두 번째 디스크에 포함된 ‘초기 편집본’이 바로 그것이다. 이 편집본은 박흥식 감독의 말을 빌리면 ‘완성도는 당연히 극장 버전이 좋지만, 원래 시나리오상에서 느껴지는 이야기의 흐름을 보는 데 이 초기 편집본의 의미가 있다’고 밝힌다. 그 외 30여분의 메이킹 필름, 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음성해설, 특히 제작부 스탭들의 숨은 노고를 집중적으로 담은 부가영상은 다른 타이틀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초기 편집본으로 시나리오 본다, <사랑해, 말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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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뭐해?” “시간 남으면 극장이나 갈까?” “그런데 화제작은 거의 봤고 딱히 볼 영화가 없네….” “이런….” “쩝쩝….” “(나도 쩝쩝)….” 가까운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 있는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좋은 대안이 있다.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혹은 나 홀로(!) TV를 켜는 것이다. 그리고 편성표를 뒤적이면서 영화를 보는 것. 올해 설 연휴 TV영화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있고 <스파이더 맨> 등 몇편의 블록버스터를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는 더욱 풍요롭다. 최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댄서의 순정>에서 <달콤한 인생> <주먹이 운다>까지 다채로운 영화 장르를 맛볼수 있다. 지금, TV 앞으로!
<셰익스피어 인 러브>
1998년 감독 존 매든 출연 조셉 파인즈 EBS 1월28일(토) 밤 11시30분
셰익스피어는 어쩌면, 가장 빼어
설연휴 즐길거리 [6] - TV영화 프로그램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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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미국, ‘퐁’으로 세계를 재패했던 게임회사 아타리가 무너졌다. 이른바 ‘아타리 쇼크’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명이 많지만 역시 외계인의 책임이 결정적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량 출시한 게임 <E.T.>가 기록적으로 저조한 판매고를 보이며 회사가 도산 직전으로 몰린 것이다. 판권을 비싸게 인수한 만큼 제작비를 아끼며 대충 만든 게임으로 영화 팬들의 주머니를 털려는 계획은 처절하게 실패했다. 아타리 쇼크는 혼자만의 몰락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른 회사들까지 덩달아 어려워지면서 미국 게임산업 전체에 침체기가 닥쳤다.
20년이 흐른 지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연출이나 표현에서 영화 못지않은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게임들이 등장했으며 시장도 영화산업보다 커졌다. 또한 영화가 오히려 게임을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블록버스터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게임과 영화는 이렇게 다시 만났다.
여전히 ‘이건 아니다’
게임의 후광에 편승하려 드는 영화들은 영화의 떡
설연휴 즐길거리 [5] - 영화화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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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장르가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요리를 소재로 한 요리만화다. 요리만화에는 몇 가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요리의 다양성만큼이나 요리만화도 각양각색이라 기호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다는 점, 만화에 나온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 명확하게 구분되는 맛의 개성처럼 작품 속 캐릭터들의 개성도 강해 흥미로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강한 매력은 요리만화를 보고 나면 식욕이 돋는다는 것이 아닐까?
한국/ 식객(食客)
요리사: 허영만 원산지: 김영사 재료: 담백하고 구수한 우리 고향의 정서/ 싱싱한 산지 직송 우리 농수산물/ 훈훈한 인심/ 가슴속 깊은 곳을 적시는 감동/ 현대 한국인의 식도락 문화
수많은 전통요리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음식 김치와 불고기를 만들어낸 우리에게 내세울 만한 요리만화가 없다는 것은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에 허영만이 직접 발벗고 나서 탄생한 작품이 <
설연휴 즐길거리 [4] - 요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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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많은 해외 팝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지지만, 전성기를 구가하는 아티스트가 우리나라를 공연 스케줄에 집어넣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렇다 할 전문 공연장도 없는데다, 몇 천명 관객 모으기도 버거운 우리 현실에서, 엄청난 개런티에다 항공료 등의 제반 비용을 다 포함하고 1회 공연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사 어렵사리 공연을 유치했다 해도, 외국에서 하듯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무대를 꾸미거나 하는 일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탱크까지 등장시킨 마이클 잭슨의 공연은 정말 예외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를 찾는 팝스타들은 속된 말로 ‘한물간’ 뮤지션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땅에서 최고 인기 스타의 완벽한 공연을 본다는 것은 지금도 또 앞으로도 거의 불가능할 듯싶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DVD를 통해 그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 말이다. 올 설 연휴에는 이런 공연 실황 DVD를 구해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많은 라이브 DVD가 있지
설연휴 즐길거리 [3] - DVD 공연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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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을 현대어로 번역하여 펴낸 단행본들이 많지만, 좀처럼 눈길과 손길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왠지 고리타분할 것 같아서? 이른바 ‘코드’가 낯설어 이해하기 힘들까봐? 혹시 근엄한 도덕군자들의 진부한 훈계와 만나게 될까봐? 그런 염려는 접어두어도 좋다. 출판사는 비영리 자선단체가 아니라 엄연히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이다. 그러니 옛글을 단행본으로 펴낸다는 건,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먹혀들 만한 것들을 선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고리타분하고 진부하게 다가오는 옛글도 많지만, 우리 못지않게 옛날 사람들도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걸 싫어했다는 걸 염두에 두자.
선비가 부르는 접시꽃 당신 - <눈물이란 무엇인가>
요즘 말로 하면 수필 혹은 에세이쯤 될까? 옛 선비들의 글 가운데 소품문(小品文)이라는 게 있다. 옛 사상이나 기성 문체에서 벗어나 현실의 다양한 면모, 각양각색의 인물 군상, 개인적 감상 등을 솔직하고 생동감있게 담았으니, 글쓴이의 개성이 물씬
설연휴 즐길거리 [2] - 동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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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도 너무 짧다고, 이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니냐고 좌절하고 있습니까. 하지만 연휴가 길다하여 늘어져라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연휴가 짧다하여 전혀 쉴 수 없는 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계획과 실천! 3일뿐인 연휴지만, 짧은 여정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탐독하며 실학의 대가였던 박지원의 명민함을 느끼는 지적인 일정을 보내시거나, 시간 없고 돈 없어서 못 간 공연의 DVD 실황을 보면서 그 목마름을 달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설 연휴라고 만날 나물에 고기산적만 먹을 일 있습니까? 각국의 요리를 맛깔나게 소개하는 요리만화들을 보면서 허기를 채우고, 조카, 사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겠지요. 뭐 이도 저도 다 귀찮으시다면 영화 프로그램 가이드 옆에 끼시고 TV 속으로 들어가셔도 나쁘지 않겠네요. 신년 첫 연휴의 문화 풍경은 어떤 모습이 될지, 함께 그려볼까요?
설연휴 즐길거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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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의 남자>는 광대들의 이야기다. <왕의 남자>는 흥겹고 따뜻하다. 약자들의 고단하고 질척이는 일상을 위로해주는 그 힘은 누구에게서 나올까. 한양의 떠돌이 광대 무리 육갑, 칠득, 팔복에게서다. 장생처럼 대담하지도, 공길처럼 눈부시지도 않은, 일용할 양식을 벌어먹고 살게 해줄 재주밖에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한 광대들. 육갑 패거리의 광대짓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유해진, 정석용, 이승훈 등 육갑 패거리를 맡은 세 배우의 연기는 궁색함의 과장이나 잡스런 개인기 없이 걸쭉한 인간미를 주물주물 다듬어낸다.
이들의 우두머리 격인 육갑의 유해진은 2005년에만 5편의 출연작을 냈다. <왕의 남자>를 비롯해 <혈의 누> <강력3반> <이대로, 죽을 순 없다> 그리고 <공공의 적2>. 그는 언제나 기억할 만한 조연이다. 연쇄살인의 희생자이건, 식당 아줌마로 변장하고 범죄 현장을 빠져나가는 마약밀매범이
<왕의 남자>의 광대 우두머리 육갑 역 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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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세계배급을 <발리언트>는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한 영국산 CG 애니메이션이다. 영국인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에 비둘기를 내세운 이유는 역사적 사실 때문.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큰 공을 세운 동물은 개나 고양이도 아닌 비둘기였는데, 군용으로 특별 훈련된 전서구들은 당시 독일에 의해 점령당한 프랑스 내에서 활약하는 레지스탕스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그 비둘기들을 잡기위한 독일군의 송골매까지 등장시키고 있어 마치 영불해협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공중전을 의인화된 조류들을 통해 재현하는 듯하다. 즉, <발리언트>는 일종의 전쟁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의 주 타깃은 아동층으로서 전쟁의 참상보다는 캐릭터들의 코믹한 행동과 활약상이 주로 그려진다. ‘비둘기가 왜 인간을 위해 싸워야 하나’라는 의문을 잠시 던지기도 하지만 ‘당연히 그래야할 것 같아서’라는 식으로 무마된다. 진지한 전쟁영화도,
<발리언트> 비둘기 전쟁영웅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