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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본 게임들 중 제일 중독성이 높은 게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다. 판타지 세계에서 용과 천사, 피닉스 등을 거느리고 선과 악이 대결을 벌이는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데, 1편은 해보지 못했지만 2편을 처음 사서는 한동안 낮이고 밤이고 게임에 빠져 살았다. 이러다간 큰일나겠다 싶어서 과감히 지워버리고 게임 CD는 깊숙이 처박았다. 그런데 한두달이나 지났나 다른 일을 하다가 못 견디게 하고 싶어졌다. CD를 찾느라고 온 집안을 뒤집어 엎었다. 간신히 찾아 무조건 다시 깔았다. 수십번 반복했던지라 맵이고 전술이고 전부 외다시피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두근두근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심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렇게 여러 번 한 게임을 또 하고 또 하는 건 시간낭비였다. 수치심과 좌절감에 거칠게 게임을 삭제했다. 하지만 몇주 후,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고, 이 증상은 그 후로도 3편이 나올 때까지 계속 주기적으로 발작했다. 목빠지게 기다리던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 중독성 게임의 최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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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프리먼, 애슐리 저드 등이 출연하는 스릴러물. 정신과 의사인 알렉스는 조카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현장에 도착한 알렉스는 실종자가 조카뿐만이 아니며 그들 모두 뛰어난 미모의 여성들임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직감적으로 범인이 고도의 지능을 지녔고 수집가의 기질이 있음을 감지한다. 여의사 케이트는 사건 해결을 위해 알렉스에게 협조하는데 수사팀은 범인이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지 못한다. <돈 세이 워드>를 만든 게리 플레더 감독작이다.
[TV영화] 키스 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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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소설을 <붉은 10월>의 존 맥티어넌 감독이 영화화했다. 아메드는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갖다가 약탈과 살육의 땅으로 강제 파견된다. 충복 멜기세데와 함께 낯선 오지로 내던져진 아메드는 인근 마을에 괴물들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전사 불리위프는 열세명으로 구성된 전사들을 규합하는데 여기 아메드가 가세하게 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다이앤 베노라가 출연하고 있으며 호쾌한 액션장면이 볼 만하다.
[TV영화] 13번째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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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武 1998년, 감독 지아장커 출연 웨이왕홍 <EBS> 5월11일(토) 밤 10시“장이모나 첸카이거는 자본을 추구하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 내겐 영화창작의 자유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소무>는 지아장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중국 6세대 감독으로 분류되는 지아장커 감독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중에서 ‘거부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국영기구에 편입되거나 상업영화를 만드는 대신, 게릴라 스타일로 인디영화를 만드는 길을 택한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상영금지라는 비운을 겪기도 한 지아장커 감독의 <소무>는, 야심작이다. 어느 덜 떨어진 소매치기이자 잡범의 이야기인 <소무>는 전통적인 리얼리즘 계열 영화다.소무는 시골 출신의 소매치기다. 경찰에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무는 별로 할 일이 없어진다. 실업가로 성공한 샤오닝이 결혼을 올리게 되자 소무는 축의금을 건넨다. 샤오닝은 밀수로 돈을 버는 처지지만 소무의 축의금을 받길
지아장커 감독의 <소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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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들 극단끼리는 통한다는 말을 한다. 위선과 위악, 진담과 농담, 리얼리티와 반리얼리티, 이런 상반된 요소들이 영화 속에 들어 있다면 이것들도 과연 그럴까? 독립영화관(KBS2TV, 금요일 새벽 1시15분)에서 방영될 <특집! 노래자랑>(허인무 연출, 16mm 컬러, 18분, 2001년)은 우연적인 사건과 과장된 표현으로 일관하면서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런 요소들을 점층법으로 그린다. 서른아홉의 노처녀는 공개구혼을 목적으로, 용이 될 미꾸라지만으로 만든다는 추어탕집 노총각 사장은 홍보차 ‘특집 ! 노래자랑’의 예심에 도전한다. 짐작대로 접수시 둘은 마주치고, 추어탕 식당에서 또 마주치고, 떨어지는 예심에서 또 마주친다. 농담이자 반리얼리티인 셈이다. 자, 그 다음은? 짐작대로다. 시추에이션 코미디를 답습하는 대신 안 풀리는 늙은 청춘들의 애환을 상투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따뜻하다. 반면 <줄서기>(김태균 연출, 16mm 컬러, 12분, 1999년)는
독립·단편영화 <특집!노래자랑>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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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가 ‘일정 소수만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할 때, 여기에 한 가지 조건사항을 달면 더 금상첨화다. ‘악조건 속에서도 일정 소수만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오우삼이 바다 건너가서 제일 처음 한 것은 극장용 영화보다도 TV영화였다. 그것도 미국이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합작품이었다. 미국의 20세기폭스와 캐나다의 알리안스가 합작한 이 작품은 <신종횡사해> 또는 <오우삼의 미션특급>(Once a Thief)이었다. 오우삼이 이전에 만들었던 영화 <종횡사해>(Once a Thief)하고는 남자 둘 여자 하나라는 설정 빼고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코믹액션물이었다. 알리안스에서는 이 액션물을 TV시리즈화하기로 결정했고, 단 한개 시즌으로 끝나고만 불행하고도 귀여운 24편짜리 시리즈가 바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신종횡사해>(<…미션특급>)이다.의 ‘쥐새끼’ 크라이첵, 니콜라스 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이 시리즈를 처음 봤는데,
만화적인 캐릭터의 코믹액션물 <신종횡사해>(<오우삼의 미션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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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gend of Zu 2001년, 감독 서극 출연 정이건, 장백지, 장쯔이, 홍금보, 고천락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DTS &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
홍콩 무협 SF영화의 고전인 <촉산>의 속편. 원작인 <촉산검협전>은 30년대 무협소설의 대표작으로, 이후 나온 모든 중국의 무협소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발전된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십분 활용해 이전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장면들을 더욱 환상적인 모습으로 담아냈으며 DTS와 돌비 디지털 5.1을 지원하는 사운드가 무게감을 더한다. 특히 특수효과는 <풍운>을 능가한다는 평. 서플로 감독 및 캐스트 소개, 제작 과정, 극장용 예고편, 시놉시스 등을 담았다. ▶ <촉산전> 자세히 보기
촉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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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ing Beauty 1959년, 감독 클라이드 제로니미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4:3 스탠다드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70mm 와이드 스크린으로 제작된 작품. 화려하고 정교한 색감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구식이 되었지만 당시 최고의 사운드 기술인 스테레오 사운드 기술을 도입, 조지 번스가 편곡한 영화 배경음악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안정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제작과정과 평론가의 해설, 모션 픽처를 도입해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에 응용하는 장면, 당시 더빙에 참여한 성우들의 작업 과정 등을 서플에서 만날 수 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자세히 보기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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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n 2001년, 감독 레니 할린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킵 파듀, 틸 슈바이거, 버트 레이놀즈 자막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엔터원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 경기를 소재로 제작된 작품. 최첨단 기법을 도입, 카레이서의 시점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귓전을 울리는 중저음의 요란한 엔진 소리와 관중의 엄청난 함성, 평균 시속 400km의 스피드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특수 촬영기법 등이 압권이다. 뮤직비디오라 착각이 들 만큼 빠른 화면과 아찔한 장면, 그리고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 등은 DVD 타이틀로 제격이다. 서플로 출연진 소개와 감독의 음성 해설, 영화제작 다큐멘터리,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드리븐> 자세히 보기
드리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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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hattan 1979년,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우디 앨런, 다이안 키튼, 마이클 머피, 카렌 루딩 자막 영어, 한국어, 베이징어, 광둥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모노 출시사 20세기 폭스
우디 앨런 감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름 아닌 뉴욕. <맨하탄>은 70년대 우디 앨런의 대표작이자 뉴욕에 대한 그의 애정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카데미 각본상과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흑백영화라 화질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 촌스런 메뉴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서플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훌륭한 재즈음악 덕분에 어느 정도 아쉬움을 덜 수 있을 듯. 서플로 장면선택과 다국적 대사 자막,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맨하탄> 자세히 보기
맨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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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t Security Area Special Edition 2000년, 감독 박찬욱 자막 영어, 한국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DTS 5.1 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 지역코드 1, 3 출시사 CJ엔터테인먼트딱히 누구라고 밝히기는 뭣하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는 스탭 중 몇명을 알고 있던지라 제작 전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짬짬이 들어왔던 작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상당히 일 잘하기로 소문난 그 스탭들 한명한명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이어져, 영화가 개봉되기 훨씬 전부터 욕심에 가까운 기대치를 형성해버렸다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대박을 터뜨렸고, 이번에 출시된 <공동경비구역 JSA> DVD는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점이 확연히 드러나는 타이틀의 형태로 나타났다.각계각층(?)의 높디 높은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데 중점을 둔 타이틀답게 무엇보다 <공동경비구역 JSA> DVD는 패키지에서부터 메뉴화면까지 시각적으로 공을 많이 들였
<공동경비구역 JSA> 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