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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중년의 과부 사라(엘렌 버스틴)는 초콜릿을 먹으며 TV다이어트쇼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아들 해리(자레드 레토)는 사라의 보물인 TV를 팔아 마약을 조달하고, 사라는 해리가 팔아넘긴 TV를 되사는 일상이 반복된다. 해리의 여자친구 마리온(제니퍼 코넬리)과 단짝 친구 타이론(말론 웨이언즈)도 마약에 중독돼 있다. 해리는 타이론과 함께 마약 중개상으로 일하며 돈을 벌고,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마리온을 후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약 거래선을 놓쳐버리자 절박해진 해리는 마리온에게 매춘을 강요한다. 한편 TV쇼에 출연해달라는 장난전화를 받은 사라는 무리하게 살을 빼다가 다이어트 약물에 빠져든다. 그들의 중독된 삶은 예정된 파국으로 치닫는다.
■ Review 막이 오르면, 엄마 사라와 아들 해리의 악다구니가 들린다. 사라가 TV에 체인을 감아 잠궈놓았고, 해리는 그런 엄마를 나무라고 있다. 그런데 한 공간에 있는 이들이 둘로 분할된 화면 속에서 따로 놀고 있다. 평행선
[Review]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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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6명의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이유로 테마파크를 찾는다. 30대 중반의 성형외과 의사 강재(김정학)는 지루한 맞선 시간을 때우기 위해, 황노인(안석환)과 고아인 찬희(박준화)는 양로원과 고아원의 단체 관광을 따라, ‘범생이’와 ‘날라리’로 앙숙인 고교생 준구(천정명)와 현우(이종수)는 각자 친구들과 휴일을 보내기 위해서. 사파리를 둘러보는 버스에 함께 탄 이들은 성난 곰의 습격을 받는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테마파크 직원 주희(김보경)는, 떨어뜨린 인형을 주우려고 머뭇대는 찬희를 구하려다 이들의 대열에 합류한다. 철거 예정인 ‘아유레디’관으로 피신한 이들은, 이상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자신들의 악몽과 마주한다.
■ Review
본격적인 판타지어드벤처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아 유 레디?>는 야심찬 포석을 깔고 출발한 영화다. 홍보 문구에서 비교항으로 언급된 <인디아나 존스>나 <쥬만지> <미이라> 같은 할리우드산 모험
[Review] 아 유 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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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MIB 요원 J(윌 스미스)는 많은 파트너들과 호흡을 맞춰보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사사건건 개인사를 호소하는 파트너들의 기억을 삭제해주느라 J는 여념이 없다. 우주선 한대가 지구로 잠입하는데 여기엔 셀리나(라라 플린 보일)라는 외계인이 탑승했다. 지구에 도착한 뒤 늘씬한 미녀로 변신한 셀리나는 지구에 숨겨진 ‘빛’을 찾으려 하지만 아무도 행방을 모른다. 우체국에서 일하는 K(토미 리 존스)를 방문해 J는 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K는 처음엔 J의 말을 믿지 못하지만 자신의 곁에 있는 모든 이들이 외계인임을 알고 놀란다. 셀리나는 MIB 본부를 장악한 채 K를 협박하고 K와 J는 잃어버린 K의 기억을 거슬러오른다.
■ Review
우리가 없어서 심심했지?! 그들이 돌아왔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두 남자가. 아마도 전편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작업복을 벗고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여인의 품으로 돌아간 MIB 요원의 이야기를. 속편은 그럴
[Review] 맨 인 블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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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곧 열다섯살이 되는 루두두(쥘리 뒤랑)는 아직 생리가 없고 짝짝이 가슴을 가진 소녀. 등하교길에서 만난 삼십대 남자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여인이 되고 싶은 루두두의 열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루두두와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는 우울증 환자 로맹(알렉키스 루쿠)도 성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소년이다. 루두두와 로맹은 그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가기로 한다.■ Review <아메리칸 파이>를 필두로 십대들의 성을 다룬 코미디가 쏟아져 나왔지만, 그것은 풍요 속의 빈곤이었다. 새로운 시선과 시도가 없었고, 무엇보다 십대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해 보였던 것. 대부분의 영화 속에서 소녀들은 객체로 머물러야 했다는 것 또한 아쉬운 대목이었다. <팬티 속의 나비>는 이처럼 그간의 십대 코미디가 가지 않았던 길을 택했다. 그것은 ‘발육 불균형’ 상태가 낳은 혼란과 갈등의 나날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일, 그들의 주체적이고 건강한 성장을 독려하는
[Review] 팬티 속의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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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CIA 요원 옥스(앤서니 홉킨스)와 케빈(크리스 록)은 러시아 마피아가 입수한 휴대용 핵폭탄을,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빼돌리는 임무를 맡았다. 바이어로 위장해 러시아 마피아와 구매계약을 맺고 오는 길에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케빈이 죽는다. 공작을 성사시키기 위해 CIA는 케빈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제이크(크리스 록, 1인2역)를 공작에 끌어들이려 한다. 이 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케빈은 상류층 가정에 입양된 뒤 일류 대학을 나왔지만 제이크는 암표장사 따위 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뒷골목 건달이 돼 있다.■ Review흥행 귀재 제리 브룩하이머가 내놓은 <배드 컴패니>는 그 자신을 비롯한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최근 10여년간 즐겨 다뤄온 소재나 장치들을 뒤섞은 교배종이다. <베벌리힐즈 캅>처럼 백인과 흑인 파트너의 버디 무비에, 그들의 직업을 경찰 아닌 CIA로 바꾸면서 <미션 임파서블>류의 첨단장비를 동원한 비밀공작의 긴박
[Review] 배드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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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남자친구의 귀국을 앞두고 깜짝 파티를 준비하려던 미령(김민희)은 아버지의 뜻하지 않은 반대에 부딪히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 친구 하영(이요원)을 공항에 대신 내보낸다. 하영의 임무는 그 남자(신하균)가 너무 일찍 집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붙잡아두는 것. 자신이 누구인지 밝힐 수 없는 상태에서 낯선 남자를 길에 묶어두어야 하는 여자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여자에게 끌려다니게 된 남자의 신경전이 12시간 동안 전개된다.■ Review청춘은 사랑만 하기에도 숨가쁘다. 그 어지러운 정열이 이리 튀고 저리 튀는 동안 인간 관계는 얽히고 설키기 십상이다. 바로 로맨틱코미디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서프라이즈>는 90년대 중반까지 한국 영화산업 중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소강 상태에 들어간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다시 불러내었다.이 영화의 모티브는 어떤 텔레비전 광고를 연상시킨다. 친구의 애인에게 ‘필이 꽂힌’ 여자가 친구 몰래 남자의 전화번호를 받아들고 묘한 미소를
[Review]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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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스피릿은 미국 서부의 광활한 평원 ‘올드 웨스트’를 달리는 야생마 무리의 지도자다. 태양과 바람, 숲이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그는 강인하고 자유로우며 꺾이지 않는 영혼을 가지고 있다. 스피릿이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한 어느 밤, 그의 운명은 예상하지 못한 고난 속에 내던져진다.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하던 백인들에게 사로잡힌 것이다. 스피릿은 미국 기병대 요새에 갇힌 뒤에도 굴복하지 않다가, 역시 포로로 잡힌 인디언 청년 리틀 크릭과 함께 탈출한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더욱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Review<스피릿>은 제작비 8천만달러를 ‘올드 웨스트’의 탁 트인 대기 속에 모두 날려버릴 수도 있었을 모험을 감행했다. 야생마의 시선으로 미국 서부 개척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야생마의 언어를 택한 것이다. 대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팬터마임에 가까운 <스피릿>. 이 영화는 지루해질지도 모르는 위험과 함께 애니메이션의 한 고비
[Review]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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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두개의 방>과 함께 초기작에 속하는 <넋>은 인간의 삶을 불교적 윤회사상에 녹여낸 작품이다. 퉁퉁거리며 장의차가 달려오고 깊게 팬 구덩이에 관을 집어넣는다. 관을 뚫고 들어온 벌레와 쥐, 뱀은 육신을 다 갉아먹고 남은 것은 노란빛의 무언가뿐이다. 그 빛은 나무뿌리 속으로 들어가 열매로 바뀐다. 이때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흐느껴 울고 한 남자가 나타나 그 열매를 여인과 나눠 먹는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단순한 선으로 묘사됐지만, 묵직함이 느껴지는 이야기. 하지만 그의 다른 단편 작품들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왼쪽부터 <두개의 방>, <넋>, <연인>
‘기억 속에 거울이 있다. 거울 속에 골목이 있고 그 끝에 그녀가 서 있다’는 말로 시작해 ‘기억 속에 거울이 있다. 그리고 그 끝에 내가 있다’는 이야기로 끝나는 <연인>은 인간의 기억과 자아 정체성에 관한 작품이다. 콘크리트
[Review] 이성강 감독 단편애니메이션 모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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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24년 1월. 도쿄의 대학교수 우에노 선생(나카다이 다쓰야)의 집에 태어난 지 두달된 아키다견 한 마리가 선물로 온다. 우에노 선생은 강아지의 다리가 8자라서 여덟을 의미하는 ‘하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외동딸 치즈코(이시노 마코)가 갑자기 결혼하는 바람에 하치를 자식처럼 맡아 키우게 된다. 매일같이 우에노 선생을 역에 배웅하고 저녁때면 마중을 나가는 충견 하치. 그러나 우에노 선생은 강의 중 뇌출혈로 급사하게 되고, 주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하치는 매일 저녁 시부야역에서 우에노 선생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Review개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늘 있어왔다. 굳이 플란다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도 민담 속에 등장하는 충견들에서부터 최근의 백구에 이르기까지 숱한 이야기들이 있다. 지능이 높을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정을 간직하고 표현하는 데 인색할 줄을 모르는 개들은 여러 일화들을 통해 인간의 귀감이 되고 그것이 바로 개가 다
[Review] 하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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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는 루이스는, 짝사랑하는 고향 친구 베나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 예약을 취소하고 중고차를 산다. 하지만 달콤한 여행계획은 첫걸음부터 꼬인다. 어머니는 말썽만 피우는 형 풀러가 근처 유치장에 있다며 데려오라고 한다. 겁은 많지만 허세도 많은 풀러는 트럭운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CB라디오를 사서 잡담을 나눈다. 지루해진 풀러는 루이스에게 여자 흉내를 내라며 부추기고, 곧 러스티 네일이란 남자가 걸려든다. 장난에 속은 러스티는 모텔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다가 사라진다. 다음날 아침 러스티와 다투었던 남자가 아래턱이 뜯겨진 채 길에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겁에 질린 루이스와 풀러는 항급히 떠나지만, 러스티 네일은 그들의 뒤를 쫓아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 Review자동차를 몰아본 사람이라면, 대형 트럭이나 트레일러가 무척 위협적임을 알 것이다. 아무런 경고나 위협을 하지 않아도, 단지 옆이나 뒤에서 달려오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기분이 든다. 가도가도
[Review] 캔디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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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오는 사람이 없어 파산 직전에 처한 천국에, 어느 날 지상의 한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접수된다. 아내가 떠난 뒤 슬럼프에 빠진데다 최근 의사로부터 권투를 그만두라는 선고를 받아 절망에 빠져 있는 권투선수 아들 마니(데미안 비치르)의 영혼을 구원해달라는 것. 천국에서는 천상 최고의 가수인 롤라(빅토리아 아브릴)를 지상으로 파견하고, 지옥도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지옥 식당의 섹시한 웨이트리스 카르멘(페넬로페 크루즈)을 급파한다. 롤라와 카르멘은 각각 마니의 아내와 사촌동생으로 한집에 살면서 한 슈퍼마켓의 계산대 점원과 인사과장으로도 만난다.■ Review천국은, 지옥은 또 어떻게 생겼을까. 어린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한 상상으로부터 <디오스>는 출발한다. <디오스>가 그려내는 천국은 우아한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정돈된 흑백영상의 파리. 반면 지옥은 영어가 사용되는 지하세계로 후덥지근한 오렌지빛 아니면 그늘진 푸른빛이 주조를 이룬다. 프랑스, 이탈리
[Review] 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