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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시리즈의 중추는 가족을 잃고 마음의 문을 닫는 은둔형 외톨이, 차현수다. 시즌1에서 그린홈 아파트 주민들과 공생하며 이타심을 발휘했던 그는 괴물화가 진행된 후 스스로 실험체가 되기 위해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한다. 자신이 인간을 압도할 수 있는 신인류로 진화했음을 깨달은 후에도 그는 인간성의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한다.
- <스위트홈> 시즌1 이후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을 찍었다. 다른 캐릭터와 친해졌다가 오랜만에 차현수 역할로 돌아오니 어떻던가.
= 시즌1을 찍을 때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전혀 거리감이 없었다. 시즌2와 시즌3를 함께 찍을 때 따로 현수로 돌아오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내게 깊숙이 자리 잡은 캐릭터였다. 원래는 촬영 전날 긴장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빨리 촬영장에 가고 싶
[인터뷰] 본능적으로, <스위트홈> 시즌2 송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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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의 주요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체험존이 위치한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 세트 만큼이나 작품 속 치열한 온기를 그대로 품은 배우들을 만났다. 이미 촬영을 마친 시즌3까지 세 시즌을 관통하며 <스위트홈>의 세계관 자체가 그들의 일부가 돼 있었다. 인간 각자의 욕망이 시각화된 괴물로 변하는, ‘괴물화’ 사태 이후 난장이 된 세계에서 현수(송강)는 군인에게 잡히고 그린홈의 나머지 주민들은 안전캠프로 향한다. 현수는 정부의 지원하에 특수감염인을 이용한 백신 개발 계획에 자원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스위트홈> 시즌2는 전 시즌에 이어 더 진화한 캐릭터는 물론 그린홈 밖으로 무대가 넓어지면서 뉴 페이스를 등장시켜 원작 IP의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괴물 혹은 인간, 무엇이 될 것인가, ‘스위트홈’ 시즌2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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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왕국의 새로운 왕이 된 아쿠아맨 아서(제이슨 모모아)는 가족들과 함께 크고 작은 소동을 겪으며 평화로운 수중 세계를 살아간다. 한편 세상을 뒤흔들 치명적인 무기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쥔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빌런이 되어 아쿠아맨의 세상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한때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던 이복동생 옴(패트릭 윌슨) 없이는 대적할 힘이 없는 상황.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 아쿠아맨의 경고음은 쉽게 꺼질 줄 모른다. 난이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빌런의 등장은 자연스레 슈퍼히어로의 능력을 부각시키고, 선악이 각자 펼쳐내는 화려한 수중 액션과 치밀한 전술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인시디어스>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공포물을 가로질러온 제임스 완 감독은 <아쿠아맨>을 통해 고유한 히어로 공식을 완성했다. 전작보다 더 광활해진 세계관을 완성한 제임스 완 감독에게
[인터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제임스 완 감독, 캐릭터의 성장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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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2000년대 일본의 청춘영화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사부 감독이 한국영화를 연출했다. 그가 한국 제작사, 제작진, 배우와 협업한 <언더 유어 베드>는 국적뿐 아니라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의 결과도 무척 다르다. <탄환주자>(1996)부터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2020)까지 사부 유니버스의 스크린을 관통했던 ‘질주하는 청춘들’의 역동성은 잦아들었다. 대신 뛰는 법을 잊은 듯, 좁은 공간에서 서로를 학대하는 세 성인 남녀의 이야기가 <언더 유어 베드>를 지배한다. 남편 형오(신수항)에게 지독한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예은(이윤우), 그리고 그런 예은을 사랑하며 비밀리에 감시하는 지훈(이지훈)의 관계가 얽히고설킨다. 각자의 사랑, 각자의 트라우마, 각자의 어긋난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들의 모습은 처연하고 잔혹하다. 배우로 영화계에 입문해 감독의 길로 들어선 지 어언 30년을 바라보는 사부 감독은 여전히 새로운
[인터뷰] ‘언더 유어 베드’ 사부 감독, 인간의 어긋난 욕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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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트롤들이 돌아왔다. <트롤> <트롤: 월드 투어>에 이어 공개되는 <트롤: 밴드 투게더>엔 전편의 주인공 파피와 브랜치가 재등장한다. 두 트롤이 브랜치의 형제들을 수소문해 전설적인 밴드 ‘브로존’을 재결합시키는 이야기다. 돌아온 건 영화뿐만이 아니다. 전편에서 주인공 파피 역의 한국어 더빙, 와니 역의 영어 더빙을 맡았던 레드벨벳의 웬디가 다시 한번 파피 목소리를 연기한다. “긍정 100%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파피는 그간 대중에게 보인 웬디의 이미지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한짝이다. 늘 파피 옆을 지키는 브랜치의 목소리 연기는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의 은석이 맡았다. 본작의 색채, 구성이 라이즈의 음악, 무대 방식과 닮았다는 그의 말은 정확한 분석이다. 트롤 아이돌 파피, 브랜치의 춤과 노래는 무대 위의 감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아이돌 가수의 목소리로 더 활발하고 풍성해졌다.
- 더빙을 맡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무척 높다는 이야
[인터뷰] 긍정의 힘, ‘트롤: 밴드 투게더’ 목소리 출연한 레드벨벳 웬디, 라이즈 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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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카메라,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 어떤 영화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타계를 반년 앞둔 시점에 피아노 앞에 앉은 거장은 직접 선곡, 편곡, 녹음과 연주 데이터의 기록 방법을 조율해 8일간 20곡을 연주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 힘겨움과 희열, 때로는 숨 고르고 건반을 조율하는 순간이 여기에 모두 담겨 있다. 올해 3월 우리 곁을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을 돌아보며, 12월27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개봉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소개한다.
미완의 악상보다는 온전한 코다(악곡의 종결부)를 남기려는 자의 결정이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평소 “일본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곳”이라 평했던 NHK 509 스튜디오 무대에서 며칠에 걸쳐 20곡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 것은. 혁신과 실험정신, 호기심과 비애를 평생 독특하게 결합한 예술가였던 류이치 사카모토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통해 피아노라는 자신의 근원으로 돌
[커버] 마지막 건반의 시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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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지 3년째 되던 날, 복자(김해숙)는 혼자 남은 딸 진주(신민아)를 만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돌아온다.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을 거란 복자의 예상과 달리, 진주는 김천에 위치한 복자의 텅 빈 집에 남아 홀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판도 없이 그날그날 자기 기분에 맞춰 백반을 내어놓는 숙련된 솜씨는 진주가 지난 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가늠하기 충분하다. 복자는 딸에게 말을 걸 수도, 손을 잡을 수도 없는 영혼이 되어 사흘간의 휴가를 얻었지만, 마음은 영 소란스럽다. 도대체 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미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유영아 작가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3일의 휴가>를 써내려갔다. 어머니의 딸이기도,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중첩된 교집합 속에서 가장 보편적인 애증을 끄집어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한참 동안 마음의 파도를 마주했다는 육상효 감독은 따스한 겨울 볕을 활용해 진주와
[인터뷰] 식탁 위의 위로, ‘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 유영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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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앞에 앉은 인자한 표정의 부처. 시종일관 형태를 알 수 없는 브라운관 송출 시그널. 차곡차곡 쌓인 텔레비전들. 백남준 작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보편적 이미지들이다.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백남준의 대표 작품을 한 꺼풀 벗겨내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삶과 태도를 들여다본다. 평범한 가족 구성원으로서, 장난스러운 친구로서, 새로운 시도를 고민한 예술가로서 그가 무엇을 좇고 무엇과 싸워왔는지 다양한 시각 자료를 빌려 이야기한다. 안정과 생존이 전세계적 구호였던 60년대, 백남준은 자기 안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혼자만의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그 시간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다시 기록한 이가 있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백남준의 불안과 기쁨, 고민과 행복을 넓은 시야와 구체적인 일화로 관객에게 고백한 어맨다 킴 감독이다.
- 영화 소재로 백남준 작가를 선택한 이유는.
= 그의 작품은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작업한 것처럼 무척 현대적이다. 심지어 그는
[인터뷰] 끊임없이 사유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어맨다 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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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영화 <싱글 인 서울> 속 예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회식과 술’이다. 지이수가 분한 책 디자이너 예리는 회사에선 백지처럼 무감한 얼굴로 일하다가도 회식 자리에만 가면 만면에 화색이 돈다. 예리가 회식 자리에서 보여주는 폭탄주 말기는, 그 자체로 신통한 묘기면서 <싱글 인 서울>의 최대 스펙터클이다. 지이수는 거듭된 연습으로 “피멍이 든 손에 붕대를 감아가”며 예리의 퍼포먼스를 만들어갔다. “처음엔 숟가락으로 맥주병을 여는 것도 어려웠다. 맥주병 뚜껑에 숟가락을 연직 방향으로 세운 다음, 소주병으로 손잡이 부분을 치는 것이 핵심이다. ‘폭탄주 이모’로 유명한 포항의 고수에게 교습을 받으려고도 연락했는데, 그분 스케줄이 나보다 빡빡해서 무산됐다. (웃음)” 지이수는 세편의 셀프 오디션 비디오를 박범수 감독에게 보낸 후 예리 역을 거머쥐었다. 각각 현진(임수정)과 윤정(이미도) 그리고 이름 모를 외국영화의 대사였다. “내가 얼마나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지, 자
[WHO ARE YOU] ‘싱글 인 서울’ 지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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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카메라 앞에 세운다. 카메라를 든 딸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아버지, 여성운동에 앞장선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앞선 세대인 부모님을 향해 한길로 수렴될 수 없는 질문들을 던진다. 도박 중독에 빠진 <위험사회>의 영길(박건우)은 집을 마련하고 가족을 꾸리려는 평범한 꿈을 가진 청년이다. 룰렛 게임의 판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럭을 전당포에 맡기면서 그는 수렁으로 발을 깊숙이 들인다. 지난 6월과 9월, 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먼저 만난 극영화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과 다큐멘터리 <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감독의 공통분모는 경콘진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올해 첫 작품을 관객 앞에 내놓은 신인감독이라는 점이다. 인터뷰는 수줍은 웃음으로 서로에게 답변 순서를 양보하며 시작되었지만 이내 영화에 관한 진지한 말로 채워졌다.
- <애국소녀>
[인터뷰] ‘시대와 공명하는 주제를 논할 때’, <애국소녀> 남아름 감독, <위험사회> 김병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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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가족, 어린이. 평범한 일상을 가리키는 세 키워드는 박홍준, 오정민, 김다민 감독이 각각 선택한 소재다. 세 감독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일상 속에서 익숙한 나머지 놓치고 말았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해고 통보를 전해야 하는 인사과 직원의 비애를 보여준다. 비껴갈 수 없는 차가운 현실을 묵묵히 버티는 현대인의 얼굴을 느낄 수 있다.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대가족의 동상이몽을 다룬 <장손>은 오정민 감독의 사회비판적 위트와 온기가 잘 드러난다. 세대 갈등과 가족이 감춘 미스터리를 비밀스럽게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주인공 동춘이 바라본 현실을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그린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사교육의 무게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통통 튀는 상상력 속에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의식을 짚어낸다. 경콘진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세상에 나온 세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
[인터뷰] ‘세대와 노동문제, 장르 면에서의 다양성을 꾀한다’, <해야 할 일> 박홍준 감독, <장손> 오정민 감독,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