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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성 영화인에 방은진 감독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올해의 여성 영화인으로 방은진 감독이 선정됐다. 12월8일 저녁 종로 시네코아에서 여성영화인모임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서 방은진 감독를 비롯하여 연기상에는 전도연, 제작·프로듀서 부문 심보경 PD, 홍보마케팅 부문 에이엠시네마, 연출·시나리오 부문 고윤희 작가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윤인자씨는 올해의 공로상 수상자로 미리 발표됐다.
스폰지 하우스 개관 기념 영화제
수입·배급사 스폰지가 2006년 1월5일부터 ‘스폰지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극장 시네코아 4관을 대관하여 운영한다. 스폰지 하우스에서는 스폰지가 수입·배급한 영화만 상영할 예정이다. 개관에 앞서 12월22일부터 1월4일까지 <나쁜 교육> <룩 앳 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 그동안 개봉했던 영화들 중 12편을 골라 5관에서
[국내단신] 올해의 여성 영화인에 방은진 감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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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죠. 좋은 일에 동참하는 건 항상 기쁩니다. 강신일 선배가 저를 지목해주신 것도 기쁘고. <나의 결혼원정기> 개봉하자마자 또 경주까지 내려와서 <소풍가는 날> 촬영하고,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뒤도 못 돌아보고 산 것 같네요. 뭐, 많은 돈은 아니지만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서 쓰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던데, 몸이라도 따뜻하게 해야죠. 다음 주자는 신하균씨로 하겠습니다. 가장 절친한 후배이고 친구이고, 또 이런 좋은 일 빼놓고 가면 오히려 화낼걸요.”
[만원 릴레이] 배우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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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에 주인공은 따로 없다”는 오기현 감독의 말처럼, 누아르 <손님은 왕이다>의 티저포스터는 4명의 캐릭터가 발산하는 개성을 고루 담고 있다. 명계남은 검은 재킷과 선글라스로 위협적인 카리스마를, 성지루는 흰 이발사 복장에 단정한 8:2 가르마로 어눌한 고지식함을, 성현아는 시폰 원피스와 부풀어 올린 머리로 팜므파탈의 요염함을, 이선균은 커다란 풍선껌과 반창고로 해결사의 교활함을 최대한 드러내려 했다. 포스터 촬영 때는 때를 가리지 않는 명계남의 농담과 때를 못 맞추는 이선균의 풍선껌 때문에 최종 컷을 건져올리기까지 사진작가가 진땀을 뺐다고. 한가로운 이발관에 정체불명의 낯선 손님이 찾아와 불쑥 협박을 내놓으면서, 속셈을 알 수 없는 네 남녀의 쫓고 쫓기는 사건이 줄을 잇는 <손님은 왕이다>는 현재 90% 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06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손님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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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거대 멀티플렉스 체인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한국영화산업 구조 합리화 추진위원회’는 12월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비합리적인 현행 한국영화 부율(투자·제작·배급사와 극장이 수익을 나누는 비율) 조정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외국영화와 동일한 6:4(투자·제작·배급사:극장)의 수익분배 비율을 한국영화에도 적용해달라는 것이다. 추진위는 12월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의 요청문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명 MK픽쳐스 이사는 출범식에서 “최근 3년 동안 극장 수익률이 22%에 달하는 반면 투자·제작 부문 수익률은 -8.5%로 나타나는 등 이익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며 “2001년 이후 한국영화가 극장 수익에 더 크게 기여함에도 부율은 조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한국영화는 서울의 경우 외국영화보다 불리한 5:5 비율로 극장쪽과 수익을 나눠왔다. 한국 영화산업이 성
부율 문제 칼날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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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황가.” 카메라 뒤에 스탭과 함께 서 있는 이범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면 유기전 문을 열던 오달수가 멈칫하며 돌아선다. “말 좀 물으세”라는 말에 오달수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머뭇거리다 “저 황가 아닌뎁쇼?”라고 둘러댄다. 능청스런 오달수의 표정 때문에 누구 하나 웃을 법도 하건만 컷 사인이 날 때까지는 적막강산이다.
11월24일 양수리 종합촬영소 오픈 세트에서 공개된 <음란서생> 활영현장. 해가 떠도 꽤 쌀쌀한 날씨에 살수차를 동원해서 물을 뿌려가며 촬영하는 통에 한복 차림의 배우들이나 점퍼 차림의 스탭이나 추위에 꽁꽁 묶여 있다. 이날 촬영분은 명화 위조범을 잡기 위해 어명을 받들어 저잣거리로 나온 윤서(한석규)와 광헌(이범수)이 음란서적 배급업자인 황가(오달수)를 찾아오는 장면. 윤서와 황가가 처음 만나는 이 장면은 윤서가 음란서생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되는 대목이다.
<음란서생>은 <반칙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도련님들의 야릇한 첫 경험, <음란서생>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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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천만달러짜리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이하 <나니아 연대기>)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독주를 제압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12월8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3일동안 6706만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12월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1위는 2003년 개봉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디즈니가 제작한 <나니아 연대기>는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처럼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원작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앞으로 5편이 더 제작될 대작 시리즈이다. 이번 영화는 총 7부작 중 2부에 해당한다. 네 남매가 마법의 옷장을 통해 신비한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게 되면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원작자 C. S. 루이스는 &
판타지대작 <나니아 연대기>, 미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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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의 스타 맷 데이먼(35)과 약혼녀 루치아나 바로소가 아기를 가졌다고 <액세스 할리우드>가 보도했다. 바로소는 현재 임신 3개월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플은 1년 반의 열애 끝에 지난 9월 약혼을 했다. <Zap2it.com>에 따르면, 바로소는 연예인이 아니며 전직 바텐더 출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그녀는 전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7살짜리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물론 맷 데이먼에게는 이번이 첫 아이다.
데이먼은 예전에 위노나 라이더, 미니 드라이버 등 여러 여배우들과 사귀었으나 이제야 제 짝을 만난 듯 하다. 그는 현재 <시리아나>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맷 데이먼, 아기아빠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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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디스크 버전으로 새롭게 나오는 <오페라의 유령 확장판>(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의 사양과 출시일이 확정됐다.
당초 기존 2디스크 버전에 부록 디스크와 OST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알려졌지만, 전면적인 재작업으로 메뉴에서 스펙까지 상당한 변화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전판의 DTS 대신 ‘DTS 96/24’ 사운드트랙을 담은 것. DTS 96/24는 현재까지 개발된 홈시어터 서라운드 포맷 중 최고급에 속하는 것으로써, 원래 음악 타이틀용으로 개발된 것이나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특별히 삽입하게 되었다고. 앞서 발매되었던 홍콩판 <오페라의 유령>에 지원되어 압도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그 외 돌비 디지털 5.1 EX 사운드와 국내 뮤지컬 공연팀의 음성해설은 기존판과 동일한 내용. 제작 과정 및 삭제장면, 뮤직비디오 등 기존에 수록되어있던 부록에 새로이 한 시간이 넘는 분량의 ‘Behind the Mask’라
<오페라의 유령 확장판> 사양, 출시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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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53)은 몇달 전부터 언론과의 접촉을 꺼려왔다. 언론과 거리를 두는 동안 그에 대한 별별 소문이 다 돌았다. 소문에 그쳤으면 모를 일. 그러나 그가 입을 닫고 있는 동안 ‘기막힌 보도’들이 쏟아졌다. 조금씩 버전이 다르지만, 여기저기 소개된 황당 픽션 ‘명계남이 몽골로 간 까닭은’을 요약하면 이렇다. “열린우리당의 ‘뜨거운 감자’ 명계남이 갑자기 장선우 감독의 <천개의 고원> 제작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제2의 이창동이 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 ‘배우 경력 말고 내세울 것이 있느냐’는 당 안팎의 비아냥을 잠재우기 위해 그는 지금 대작영화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추측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문화관광부 장관직을 요청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는 소문까지 곁들여졌다. 하긴, 이런 상황에서 침묵 말고 그가 택할 수 있는 방책이 있었을까. 올해 초 국민참여연대를 만들면서부터 “본격적인 정계 진출 아니냐”는 정치권 안팎의 적지 않은 견제와 오해의 시선을 견뎌야 했던
<손님은 왕이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배우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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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본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사건이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의 안녕을 장담하기가 힘든 노인들은 마음을 접기도 전에 몸이 떠나버릴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부터 돌아보지 말 것인가, 이 순간이 영원인 듯 애써 웃을 것인가. 여러 차례 공연되어 호평을 받았던 <늙은 부부 이야기>는 그처럼 마음 졸이는 마지막 사랑 앞에 서서 선택을 고민하고 인연을 받아들이며 이별을 준비하는 노인들의 로맨스를 담은 연극이다. 그런데 그저 로맨스라 해버리기엔, 무언가가 더 보태져야 할 듯도 싶다.
20년 전에 아내와 사별한 노인 박동만은 집을 나와 독립을 선언한다. 여인 혼자 사는 집에 찾아든 박동만을 맞은 집주인은 남편을 잃고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워낸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국밥집을 하던 시절 박동만과 안면을 텄던 그녀는 ‘여자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전화를 걸어대는 그가 얄미우면서도 내치고 싶진 않다. 그리고 암전. 그새 한 이불을 쓰게 된 박동만과 이점순은 노년의 걱정을 서로 보듬
사랑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늙은 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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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과 파시 아가씨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배 위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이 하늘에 뜬 무지개를 배경으로 연출한 키스신이 등장한다. 합성도 아닌 유리판(!)에 그린 무지개를 카메라 앞에 두고 찍은 이 장면에서는 영화의 처연한 분위기와 함께 부족했던 당시의 작업 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기묘한 분위기가 있다. 정진우 감독의 음성해설에 따르면 이 ‘유리판 무지개’는 마지막 장면에서 한번 더 등장할 예정이었는데, 실로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마지막 장면이 난도질당하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장면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뱃사람과 파시 아가씨가 한몸이 되면서 하늘에 무지개가 뜬다는 설정. 그런데 검열쪽의 주장이란 것이 흑산도, 연평도 등 북한과 인접한 곳이 영화의 배경이라 그 북쪽 하늘에 뜬 그 무지개는 ‘북한이 낙원이라는 의미’로 친북좌경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라나. 결국 그들로부터 ‘사회주의자’ 소리까지 들은 감독이 할 수
[코멘터리] <백구야 훨훨 날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