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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샌드라 불럭이 할리우드의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싱글 여성 1위로 뽑혔다. 이는 USTV가 벌인 한 설문조사의 결과. 샌드라 불럭은 커스틴 던스트, 제니퍼 러브 휴이트 등 쟁쟁한 ‘후배’들을 물리치고 선두에 섰다. 2위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미혼 여성의 애환을 절절하게 그렸던 르네 젤위거, 3위는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물랑루즈>의 히로인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 기네스 팰트로, 재닛 잭슨, 커스틴 던스트, 제니퍼 러브 휴이트, <오스틴 파워스3: 골드멤버>의 비욘스 노울즈, 라라 플린 보일, 커스틴 데이비스 등이 그뒤를 이어 10위권에 들었다.
할리우드의 가장 섹시한 싱글 여성은 샌드라 불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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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이후 신중히 차기작을 고르던 유오성이 사랑영화 <별>에 출연을 확정했다. “시나리오는 진짜 많이 들어왔죠. 그런데 대부분 액션영화나 코믹쪽이더라구요.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별>의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들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봐도 후회없겠다 싶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데뷔작부터 최근작까지 주로 선굵은 남자영화에 출연해왔던 유오성에게 이런 영화를 만나는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별>에서 유오성이 맡은 ‘영우’라는 남자는 고아로 자라나 강아지 한 마리를 가족삼아 살아가는 한국통신 직원. 그리고 외롭게 살아가던 그의 마음에 어느 날 장난기 가득하고 씩씩한 수의사 수연(박진희)이 자리잡는다. 수줍은 호감에서 빙빙 돌던 두 사람의 사랑은 영우가 외부와 고립된 산으로 발령받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우의 유일한 가족인 강아지의 이름 ‘알퐁스’에서 알 수 있듯 <별>은 알
새 영화 <별>에 캐스팅 된 유오성·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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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향’이 강한 배우가 있다. 은은히 다른 배우들의 개성에 녹아드는 대신, 의도하건 안 하건 영화 전체에 자신의 개성을 퍼뜨리는. 그로 인해 영화의 맛이 달라지는. <언페이스풀>에서 다이앤 레인을 몸달게 하는 젊은 남자 폴 마텔 역의 올리비에 마르티네즈가 그런 배우다. 어깨에 닿을락말락 기른 갈색 머리, 푸른 눈의 서양인들이 동경한다는 ‘아몬드색’의 눈동자, 남국의 관능이 묻어나는 모델 같은 몸매, 그리고 불어 악센트가 실린 희한한 영어발음. 스페인계가 섞인 프랑스인인 그는 <언페이스풀>에서 리처드 기어, 다이앤 레인 등 다른 스탠더드한 미국 배우들 속에서 유난히 튀는, 이국적인 존재다. 올리비에 마르티네즈로 인해, 뉴욕의 서적상 폴 마텔은 낯선 이방인의 아우라를 갖는다.
올리비에 마르티네즈는, 북아프리카의 프로복싱 챔피언이었던 스페인계 아버지와 프랑스 어머니 사이에 나서 파리 외곽에서 성장했다. 그의 부계는 ‘더이상 하지 못할 때까지’ 권투를 하는 인생을
<언페이스풀>의 그남자 올리비에 마르티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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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아퀘트는 자신이 광대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우편배달부로 출연해 안쓰러운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치는 <스팟>이나 매력적인 여성 리포터에게 바보처럼 이용당하는 <스크림>을 떳떳한 필모그래피로 내세운다. 심지어 그는 서커스의 어릿광대 쇼에 출연하면서 “멋지지 않아요? 거기선 진짜 광대옷을 입을 수 있고 진짜 광대 분장도 해줘요!”라고 자랑까지 한다. 눈코입이 오밀조밀하게 가운데로 몰린 얼굴만으론 당연한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퀘트는 진지하다 못해 그늘로 뒤덮인 두 여배우, 로잔나와 패트리샤의 막내동생이고, 배우 혹은 제작자로 미국 독립영화의 중심인 선댄스영화제에 5년 연속 참가한 경력이 있다. “블록버스터는 무서워서 싫다”는 아퀘트는 그저 광장공포증 환자에 불과한 것일까. 여동생마저 무시하는 지진아에서 냉소적인 성인으로, 마음 깊은 보호자로, 시리즈 내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스크림>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프릭스>의 배우 데이비드 아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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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아내, 은희. 철판을 몇겹 둘렀는지 모르게 못되고 뻔뻔하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확실하게 붙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여자. 조은지는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저 그렇게 재미없는 설명? 하지만 이것은 조은지가 “완벽한 외모만 믿고 철없이 행동하는” 시나리오 속의 은희를 자기 나름대로 바꿔낸 설정이라 기특하다. “은희가 그렇게 예쁜 여자면 저를 썼겠어요? 그렇게 예쁘진 않아도 매력있는 인물이니까 제가 캐스팅된 거예요.” 겸손한 건지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헷갈리고 있는데, 결정적인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눈물> 촬영현장에 강아지가 있었거든요. 근데 스탭들이 다 저만 귀여워해서 제가 강아지였다니까요.” 벌써 네 번째 영화를 찍고 있지만 현장에선 항상 막내, 자유분방한 부모가 놓아 기른 팔팔한 셋째딸. “알고보면 무지 수줍은” 소녀라는 그 자신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조은지는 삐죽한
<...태권소녀>의 배우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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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전용관의 지원신청 마감이 이번 주(6일)로 다가왔다.문화관광부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예술영화 전용관 설치’는, 메이저 배급사의 구미와 상업영화 위주로 짜이는 영화시장에 조금이나마 균형을 잡아줄 정책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영화계에선 실망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신청 업체도 극소수에 머물고 선정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한 멀티플렉스의 경우 2일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내부에서 ‘상업성이 없는’ 사업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우세하다. 기존의 예술영화 업체들 가운데에는 한 개 업체가 다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이 상황은 무리한 신청기준에서 비롯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고에 따르면 150~200석의 객석을 가진 극장을 전국 7개 관 이상 운영할 1개 사업자에게 2년 동안 물권 담보로 연리 1%의 150억 원이 융자된다. 전용관은 한국 예술영화를 연간 2/5,
문화관광부의 예술영화전용관 사업은 신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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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교도복에 하얀 고무신, 설경구와 차승원의 모습이 낯설다. 이들 뒤의 벽엔 ‘웃으며 서로 돕는 오수교도소’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함께 출연하는 송윤아씨 등과 진담반 농담반 ‘껄렁껄렁’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두사람은 진흙탕에 뒹군 모습으로 나타났다.지난 29일밤 <광복절 특사>(감독 김상진)의 밤샘촬영이 한창이었다. 8월13일밤 탈옥을 한 두 사람이 8월14일 광복절 특사에 자신들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려고 한다는 <광복절 특사>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에 이은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의 세번째 콤비 작품이기도 하다.드넓은 전주 전주공고 부지 한구석에 두 개의 사동과 수백m 길이의 교도소 벽이 세워졌다. 모두 8억원이 들어간 이 세트의 모델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따왔다고 한다. 시멘트 바닥을 메우기 위해 1.5t 트럭으로 6대 분량의 모래가 바닥에 부어졌다.이날 촬영은 ‘6년 동안 구멍을 판
“교도소영화 돈 많이 들어요” - <광복절 특사> 밤샘촬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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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검찰이 룸살롱을 개업한다. 대선과정에 개입한 조폭을 잡기 위한 고육지책, 이름하여 보스상륙작전이다. 검사 태훈(정운택)이 웨이터로, 여경찰 유황불(안문숙)과 냉혈녀(김경숙)가 호스티스로 위장해 조폭 중간보스 독사(김보성)가 사모하는 호스티스 최리(이지현)를 스카우트한다. 과연 최리를 미끼로 조폭의 정치개입 증거를 확보, 일망타진하겠다는 검찰의 계획은 성공할 것인가?■ Review조폭을 잡기 위해 검찰이 룸살롱을 연다는 이 영화의 발상은 실로 터무니없다. 검사가 웨이터로, 경찰이 호스티스로 위장한다는 설정 역시 실현가능성 0%이다. 하지만 어이없는 상상이 비판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소림사 무술의 달인들이 축구팀을 만든다는 <소림축구> 역시 현실성 없기는 마찬가지 아닌가. 문제는 그 다음이다. <보스상륙작전>은 초반 10분과 후반 10분에서만 각자의 임무를 깨닫는다. 검사도, 경찰도, 웨이터도, 호스티스도, 조폭도 모두 본분을 망각한 채 장면마다 한
저급하지만 사실적이게,<보스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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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고등학교의 마지막 방학을 맞이한 테녹(디에고 루나)과 훌리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갑부 집안의 테녹과 편모 슬하의 훌리오는, 환경은 다르지만 섹스와 대마초란 공통의 관심사에 탐닉하기 바쁜 단짝들이다. 각자의 여자친구들이 유럽여행을 떠난 사이, 새로운 상대를 찾던 두 사람은 테녹 집안의 파티에서 미모의 스페인 여인 루이자(마리벨 베르두)를 만난다. 연상의 루이자는 테녹 외사촌의 부인. 루이자에게 반한 테녹과 훌리오는 ‘천국의 입’이란 환상적인 해변이 있다는 거짓말을 지어내며 여행을 제안하고, 남편의 불륜에 상심한 루이자는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 Review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해변을 향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두 소년과 연상의 미인. 심상치 않은 동행을 내세운 <이투마마>는, 리비도와 여행을 바퀴 삼아 굴러가는 성장 로드무비다. 10대들의 성적 욕망에 대한 탐사를 앞세워 성장의 궤적을 좇는 출발은 <포키스>나 <아메
성숙의 비밀에 눈뜨는 청춘의 자화상,<이투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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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영화제 2002, 8월16일부터 독립영화 전용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열려한때 뉴욕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중심지였고, 마돈나와 블론디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자리한 독립영화 전용관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는 꽤 오랜만에 관객으로 북적거렸다. 실험영화와 독립영화, 외국영화, 무성영화 등등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극장인지라, 일주일이 넘게 그것도 뉴요커들이 바캉스를 떠난 뜨거운 여름에 계속 관객으로 붐빈다는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한번쯤 국제영화제를 오간 전세계의 웬만한 영화가 거의 다 소개될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배급과 흥행의 중심지라는 뉴욕 맨해튼. 그곳을 공습하기까지의 지난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었다.유학생과 재미동포로 구성된 코리언필름포럼이 주최하고 삼성전자가 주후원사로 참여한 ‘뉴욕한국영화제 2002’는 ‘달콤쌉싸름한 꿈’(Bittersweet Dreams)이란 부제를 달고 8월16일부터 23일까지 12편
뉴욕한국영화제 200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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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는 재미있고 독특하다”뉴욕한국영화제 기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화제를 도와준 숨은 일꾼, 영사기사 호세 라모스(47). 그는 영화제가 열린 맨해튼에 자리한 유서깊은 극장,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20년째 영사 일을 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칸계 미국인으로 본업은 음악교사이다. 은퇴 뒤, 언더그라운드영화를 지원하는 극장을 여는 것이 꿈인 그는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밤에는 이곳 앤솔로지에서 일한다. 1980년부터 앤솔로지에서 근무하면서 무수히 많은 실험영화와 인디영화, 단편영화, 외국영화와 각종 영화제를 경험해온 그에게 한국영화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뉴욕한국영화제를 겪으면서 한국영화 마니아가 된 호세 라모스는 대단한 열정으로 한국영화를 진단한다.=한국영화를 다른 나라 영화들과 비교한다면.-매우 재미있는 영화가 많고, 때때로 과장된 표현이 있는 경우도 많다. 피가 튀고, 폭력적이고, 미국영화보다 스케일이 큰 영화도 많다. 이해하기 어려운
뉴욕한국영화제 2002 [2] - 영사기사 호세 라모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