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영상미디어센터가 8월21일 부천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민간 차원의 독립 사단법인으로서 출범하기 위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홍준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12명의 이사가 선출됐고 심재석 한국영화인협회 부천지부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부천영상미디어센터는 내년 초 정식 개관을 목표로 초기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다.
부천영상미디어센터 창립총회
-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 바람과 함께 제작현장도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가는 이들 작품은 소재나 주제면에서 각기 다른 표정을 갖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유독 좁아진 투자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선 모두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8월27일 전남 장성에서 크랭크인하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은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났던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삼는다. 이 영화는 사건을 집요하게,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추적하는 형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연쇄살인마가 훑고 지나간 1980년대의 공기를 그려낸다. 송강호와 김상경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2월 말까지 전라도 일대를 돌며 촬영을 마친 뒤 내년 봄 개봉할 예정이다.최근 <쓰리> 중 한편인 <메모리즈>를 만들었던 김지운 감독의 장편 신작 <장화, 홍련>(제작 마술피리)도 9월 말 전남 보성에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전통설
가을은 크랭크인의 계절?
-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올 여름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인가? 지난 7월25일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8월22일 서울 122만명, 전국 282만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3일 개봉해 전국 290만명을 동원한 <스파이더 맨>의 흥행기록을 추월할 전망이다. 7월4일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가 서울 54만명, 7월12일 개봉한 <맨 인 블랙2>가 서울 83만명을 기록, 선두경쟁에서 밀려난 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전국 30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 올해 1월1일 개봉해 서울에서만 136만여명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흥행기록까지 깰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지난 8월15일 개봉한 <오아시스>는 지금까지 서울 15만명, 전국 30만명을 동원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지만 입소문이 좋아서 꾸준한 관객동원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여름의 제왕?
-
<인썸니아>를 보고 나오던 중 듣게 된 두 관객의 짧은 대화형 감상문, 혹은 솔직하게 튀어나온 즉자적 20자평. “영화 어때?” “음… 음… 너무 질질 끄는 것 같아.” 이 영화가 무언가 질질 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플롯 안에 반전의 논리가 성립되어 있지 않음을 불평하는 것과도 같다. <식스 센스>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기대에 <인썸니아>는 부응하지 않는 것이다. 118분 러닝타임에서 70분이 지나자마자 당연한 듯 범인이 얼굴을 들이미는 <인썸니아>는 누가 범인인가라는 질문에 너무 빨리, 너무 친절하게 대답한다. 조금 다른 구성에 기대긴 하지만, <메멘토>에 이어 포와르식 회색 뇌세포의 활약은 다시 한번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첫째, 이 영화에서 ‘추리는 필요치 않으며, 서프라이즈 효과는 없다’.한편 살해당한 여고생 케이는 결코 <트윈 픽스>의 로라 팔머가 될 수 없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 사건에 관심이 없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멘토>와 <인썸니아>에 부여한 명제
-
-
멜 깁슨 주연의 공상과학 스릴러물이자 공포영화인 <사인(Sign)>이 북미지역 상영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복귀했다.인도계 미국인 M. 나이트 샤말란이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제작한 <사인>은 25일 미국 영화흥행집계사들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23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1천440만달러를 벌어들여 3주만에 1위자리를 탈환하는 동시에 개봉 24일만에 1억7천32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 올 여름 영화시장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급사인 엔터테인먼트그룹 월드 디즈니 계열사인 터치스톤은 향후 흥행수입이 2억2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주 연속 1위에 올랐던 빈 디즐의 과격스포츠 액션영화 는 1천370만달러로 2위로 내려 앉았으나 17일동안 1억67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스파이 키즈 2:잃어버린 꿈들의 섬>은 780만달러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할리우드 등 개봉관에는 엘리자베스 헐리와 매튜 페리의 로
공포영화 <사인>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복귀
-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24일 재작년 열린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 금품로비가 이뤄진 단서를 포착, 수상자 선정경위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회사설립 과정에서 주금을 허위로 납입,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구속된 대룡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씨를 추궁한 끝에 재작년 3월 대종상 영화제를 앞두고 여배우 J씨가 출연한 영화와 관련, J씨의 신인상 수상을 위해 영화감독 김모씨를 통해 심사위원 등에게 85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했다.검찰은 J씨가 실제로 신인상을 받은 점에 주목, 당시 심사위원들을 소환해 선정경위등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장씨가 99년 9월부터 재작년 10월까지 스포츠지 기자 등 14명에게 J씨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부탁하면서 1인당 5만∼200만원씩 총 700여만원을 건넨 사실도 밝혀내고 장씨를 배임증재 등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대종상 신인상 선정에 금품로비 의혹
-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제40회 뉴욕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된다.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개최될 이 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도 초청을 받았다.
올해 뉴욕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으로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dt)>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 말해줘(Talk to Her)>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뉴욕영화제에 <취화선> <생활의 발견>초청
-
모건 프리먼이 <빅 바운스>에서 오언 윌슨과 연기대결을 펼친다. 조지 아미티지가 감독하는 <빅 바운스>는 엘모어 레너드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범죄스릴러. 오언 윌슨은 범죄를 저지르려는 한 여자에게 엮인 매력적인 방랑자로 나와, 지역의 유력한 인사인 모건 프리먼을 신뢰할지를 두고 갈등하게 된다.
모건 프리먼, 오언 윌슨과 연기 대결
-
할리우드에서 TV스타가 스크린에 안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브루스 윌리스,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정도가 손에 꼽히는 성공 케이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최종 시즌이 임박함에 따라 여섯 주인공들의 향후 영화 커리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영화 진출 전망을 정리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트콤 속 이름이 대중에게 더 친숙한 <프렌즈>의 스타들이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연기 역량의 폭을 입증하는 것. 9번째 시즌에서 각자 편당 100만달러 출연료를 받아 당분간 경제적 안정을 확보한 <프렌즈> 출연진들은 저예산 독립영화와 심각한 드라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리더격인 데이비드 시머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마이크 피기스의 신작 <호텔>에서 비열한 할리우드 제작자 지망생으로 출연하며 <프렌즈> 종영 뒤에는 스스로 창단한 루킹글래스 극단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스크림> 시리즈로 흥행면에서는 <
<프렌즈> 최종 시즌 임박, 주인공 향후 커리어에 관심
-
8월24일로 예정됐던 영국 마이클 윈터보텀 감독의 서울 방문이 취소됐다. 서울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윈터보텀 감독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신작의 촬영지를 물색하기 위해 아시아 도시 순방을 하는 도중 서울을 들러 살펴보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전 방문지인 두바이,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마음에 맞는 풍경을 발견했다며 23일 서울영상위에 방한 취소를 통보했다는 것. 윈터보텀 감독은 <웰컴 투 사라예보> <원더랜드> 등을 칸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킨 바 있다.
마이클 윈터보텀 방한 취소
-
<헤드윅>이라는 영화에 대한 소문을 접했을 때 나의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시큰둥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드랙퀸’이라든가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들이 이제는 주류 문화산업에 의해 만만하게 착취되어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대해 누가 평을 쓸지도 이미 헤아릴 수 있었다. 그건 이 방면의 전문가렸다. 그 전문가가 ‘포스트 스톤월 시기의 퀴어 폴리틱스’에 대해 설파하는 글이 어딘가에 실릴 것이고, 나는 그저 인터넷을 뒤지다가 우연히 그 글을 발견하고는 ‘복습’하는 마음으로 한번 죽 읽어내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 이런저런 말을 전해 들으면서 그 영화에 대해 ‘마치 진짜로 본 것 같은 환상’에 빠지는 일 말이다. 이번이 딱 그런 경우에 속했다.
이건 너무 냉소적인 반응이다. 하긴 누가 나더러 ‘당신 글은 허구한날 덜 떨어진 록과 인디 타령이냐’라고 말한다면 나 역시 과
<헤드윅>에 대한 감상문: 소수자 혹은 주변자를 보는 두개의 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