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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560년, 스페인 군대는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나선다. 장군 피사로(알레한드로 레풀레스)는 정글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게되자 선발대를 뽑는다.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뤼 게라)는 부대장 아귀레(클라우스 킨스키) 등 40여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아마존을 헤맨다. 우르수아는 원주민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 등으로 더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 선발대의 발길을 돌릴 것을 명하지만 아귀레는 그에게 저항한다. 아귀레는 우르수아를 감금하고 국왕에 대한 반역을 꾀한다. 다른 이를 우르수아의 자리에 앉힌 뒤 아귀레는 탐험을 강행한다. 병사들은 하나둘씩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지고 아귀레는 차츰 광기어린 면모를 보인다.
■ Review
<아귀레, 신의 분노>는 한때 국내 영화광들에게 ‘컬트’ 대접을 받았다. 80년대 이후 대학가에 생긴 작은 상영공간들에서 헤어초크 감독의 영화는 인기상영작 목록에 오르곤 했다.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피츠카랄도>
[Review] 아귀레,신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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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그 흥행을 예고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과 함께 국내 박스 오피스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그 위력을 과시했다.지난 26일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성적은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27만명, 전국적으로는 65만명의 관객(지방 단매 포함)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2주전에 개봉한 <맨 인 블랙>의 절대 수치에는 못미치는 숫자이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상영시간이 145분으로 <맨 인 블랙>의 2배 정도나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아울러 CGV 극장을 순회하면서 진행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오리지날 소품 전시 이벤트에도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어 한동안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머저리티` 흥행은 계속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한편, 지난주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함께 개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 국내 박스오피스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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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주간이 소개하는 여섯편의 단편영화는 흑백과 컬러, 실사와 다양한 매체를 쓴 애니메이션을 망라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하나같이 우주와 미래, 가상현실을 꿈꾸는 작은 SF판타지들이다. 엔다 휴즈 감독의 (Flying Saucer Rock’n Roll 흑백, 12분)은 로커의 포즈를 취하고 살지만 동네 패거리들에게 무시당하는 한 시골 청년 조니가 비행접시(화면상으로도 진짜 접시처럼 보인다)를 목격하고 겪는 모험담. 조니는 경운기를 개조한 듯한 자가용으로 <이유 없는 반항>의 경주를 벌이고 급기야 UFO를 들이받는다. 스크린 프로세스와 엉성한 우주선 세트, 진지하기 짝이 없는 연기가 부모님 세대의 영화를 고스란히 옮겨왔다. 관객의 애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 <지구침공>(The Invasion 컬러, 15분)은 ‘조그’라는 사악한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머리를 갈아끼우고 올림픽 개막식의 스카이다이버로 위장해 당당히 지구에 침투하면서 시작된다. 중반부터
영국영화주간 - 가상현실을 꿈꾸는 작은 SF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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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보다 아늑한 영국영화의 향취“음, 해가 안 나온 지 3주일째야.” “음, 30분째 기다려도 기차가 안 오는군.” “음, 할리우드영화보다는 재미없고 프랑스영화보다는 얄팍한 것 같지 않냐?” 궂은 날씨, 버릇처럼 연착되는 철도와 함께 영국영화는 영국인들의 애교어린- 없으면 심심한- 불평거리다. 이와 같은 열등감에는 할리우드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세계 시장에 나서면 약자라는 영국영화의 특수한 입지도 한몫 거든다. 하지만 국외자의 눈으로 볼 때 영국영화는 다양한 지역문화의 흔적, 절제와 야한 유머가 혼재하는 독특한 감수성, 문학과 연극의 탄탄한 전통이 제공하는 우수한 텍스트와 일급 연기의 향이 고루 담긴 한잔의 맛있는 홍차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 부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함께 주최하는 ‘영국영화주간’은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제작된 영국의 신작 대중영화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8월2일부터 8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8월10일부터 16일
영국영화주간 - 8월2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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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독일 첩보원 리하르트 조르게의 일생 영화화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쳐 냉전시대로 이어진 20세기. 전쟁과 첩보전으로 점철된 지난 세기였던 만큼 이 시대를 풍미한 스파이들의 위험한 활약상은 종종 영화의 소재가 된다. 대부분 음지에서 사그라져 갔지만, 간혹 그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전모가 드러나 우리를 매혹시키는 스파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중반 일본을 무대로 첩보전에서 맹활약했던 독일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Richard Sorge)는 그 생을 둘러싼 의혹과 전설적 활약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인물이다. 조르게는 1930년대 예인 글렌(Iain Glen)이란 이름으로 프랑크푸르트 일간지의 일본 특파원으로 가장, 세계정복을 꿈꾸며 대전을 준비하던 일본 정부에 접근해 수많은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렸던 인물. 그의 일생을 영화화한 <스파이 조르게>(Spy Sorge)가 현재 베를린에서 막바지 촬영중이다. 조르게를 주인공으로 한 <스파이 조르게&g
[베를린리포트] 영화가 사랑할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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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및 해외 세일즈 중단하고 TV영화 제작에 집중하는 등 사업 규모 대폭 축소영국의 중요 영화제작사이자 주요 배급사 중 하나인 필름 포(FilmFour Ltd.)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지난 7월 초에 열린 채널 포(Channel Four) 이사회는 필름 포의 규모를 대폭 축소, 채널 포 내부의 필름 부서로 유지하고 배급부문과 해외 세일즈 부문의 사업은 완전히 문닫을 것을 결정했다. 1999년의 <East is East> 이후 필름 포가 자체 제작한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배급에서도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필름 포는 지난해 한해 동안 5400만파운드의 적자를, 2000년에는 300만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풀 몬티>와 비슷한 성공을 거두리라는 기대를 갖고 제작됐던 2001년의 <러키 브레이크>의 상업적인 실패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빅 버짓 영화 <샤를로트 그레이>가 기대했던 바와 같은 주목
[런던리포트] 필름 포, 필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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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감독의 신작 <스턴트맨>이 영국황실 보석 전시회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스튜디오에 대규모 세트를 짓고 20억원 상당의 최고급 보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스턴트맨 현태(김명민)가 악당의 협박으로 다이아몬드 `여왕의 눈물`을 탈취하고, 전시장 경호를 맡은 형사 종도(박용우)와 맞붙는 대목. <스턴트맨>은 현재 3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설 개봉예정이다.
보석 구경 실컷 했네! 영화 <스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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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맨 인 블랙2> 선글라스 필수 착용
[정훈이 만화] <맨 인 블랙2> 선글라스 필수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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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이 개봉 둘쨋주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톰 행크스와 주드 로, 폴 뉴먼이 출연하고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가 연출한 <로드 투 퍼디션>은 갱스터 아버지와 그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스튜어트 리틀2>는 막강한 특수효과와 1999년 성공한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개봉했지만, 1540만달러를 벌어들인 <로드 투 퍼디션>에 30만달러 차이로 패했다.
<로드 투 퍼디션>,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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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 두>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개봉 둘쨋주에도 굳건히 1위를 지킨 <스쿠비 두>는 여름방학을 노리며 새로 개봉한 소니의 야심작 <스튜어트 리틀2>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대작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각각 3위와 2위로 따돌렸다. 영국 언론은 열흘 동안 1490만달러를 번 <스쿠비 두>가 올해 여름 시즌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쿠비 두> 영국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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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1981년작 SF스릴러 <스캐너스>가 리메이크된다. <블레어 윗치>의 제작사 아티잔은 <스캐너스>의 제작자 피에르 데이비드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뒤 “주제는 현대적으로 변형될 것이며, 유명한 마지막 장면의 규모가 커지는 등 발달한 특수효과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너스>는 과학자들의 비밀약물 실험결과로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영화. 데이비드는 <스캐너스>를 TV시리즈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아티잔의 영화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스캐너스> 리메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