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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귀레, 신의 분노>1560년, 스페인 군대는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나선다. 장군 피사로는 정글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선발대를 뽑는다.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는 부대장 아귀레 등 40여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아마존을 헤맨다. 우르수아는 원주민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 등으로 더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 선발대의 발길을 돌릴 것을 명하지만 아귀레는 그에게 저항한다. 아귀레는 우르수아를 감금하고 국왕에 대한 반역을 꾀한다.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 클라우스 킨스키, 델 네그로, 뤼 게라 출연, 수입·배급 백두대간, 상영시간 93분김봉석 ‘문명’인은 만악의 근원 ★★★★박평식 모든 체제악과 궤변가의 심장에 독화살로 꽂히는 영화 ★★★★유지나 광적인 권력욕은 영혼을 잠식한다 ★★★★■ <스튜어트 리틀2>생쥐스튜어트는 형 조지와 학교도 다니고 축구도 하면서 평범한 인간들의 삶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사춘기를 맞은 스튜어트는 행여 다칠세라 자신
아귀레,신의 분노/스튜어트 리틀2/범죄의 요소/썸 오브 올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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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가야겠다는 말을 부쩍 자주하게 된다. 농담투로 하는 말이지만 불쑥불쑥 정말 그러고 싶을 때도 있다. 아무개가 대통령 되면 이민 가버릴 거라는 말은 투정이라고 해도, 터무니없는 인습이나 촌스러운 관행에 맞닥뜨릴 때면 그렇다. 친절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손님으로 탄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짜증내는 택시기사를 만나거나, 옆에서 우당탕탕 빈그릇을 치우는 식당 종업원 눈치보며 밥을 먹어야 할 때면 이민을 생각한다. 몇 백만원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심한 모멸감을 느꼈을 때도 그랬고, 관공서에 드나들 일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이런 이야기를 하면 겨우 그 따위 일로 이민 타령을 하느냐고 타박하거나, 참 까탈스럽고 피곤한 사람이려니 하는 게 보편적인 ‘국민정서’다. 타고난 불평불만주의자의 대수롭지 않은 투덜거림 정도로 치부해도 하는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사소한 일이어도 당사자가 용인할 수 없는 일에는 첨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곱씹어주기 바란다. 나는 까다롭고 예민한
개봉불가?이민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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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의 그가 우리집에 온 것은 지난해 11월 초였다. 어느 날 오후 초인종이 울려서 현관문을 열었을 때 딸아이 품에는 낯선 생명체가 안겨 있었다. 아니, 이건! 나는 거의 혼절할 뻔했다. 그들 부류를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의 결정체였다. 불길한 것, 기분 나쁜 것, 께름칙한 것, 소름끼치는 것, 가까이 하기 싫은 것.그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은 나만이 아니었다. 그들에 대한 적대감은, 20세기 초반 유럽에서 유대인에 대한 감정이나, 195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나, 2002월드컵 이후 이탈리아인에 대한 감정보다 폭넓게 분포해 있는 것 같다. 에드거 앨런 포는, 자신의 작가적 영향력을 악용하여 가뜩이나 까닭없이 박해받아온 이들 종족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는 데 앞장섰다. 한쪽 눈알은 뽑혀서 애꾸요, 가슴에는 교수대 무늬가 선명한데, 사람 시체와 함께 벽 속에 갇혀서 운다구? 그래서 주인을 교수대로 보낸다구?그런데 그 깊은 혐오감과 적대감이
내 집안의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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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디오를 집은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만약 <자동차 대소동>이라거나 <내 자동차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류의 제목이었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갔을 것을, 나는 제목의 호방함에 기가 질려 비디오 앞에서 “어…, 저기…, 죄송한데요, 못봤는데요” 이야기할 뻔했다. 케이스를 열어봤더니 원제는 한술 더 떠 “띨빵아 내 차 봤냐?”(Dude, Where’s My Car?)다. 거침없음과 버르장머리없음에 있어 최근 내가 열광하는 김남일 어록과 맥을 같이하는 제목의 이 비디오를,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었겠는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술마시고 필름 끊기는 습관이 있는 폭력적 애주가들에게 이 비디오를 권한다. 술마신 다음날 자신의 차가 어디 처박혀 있는지 기억 못하는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기나긴 만취의 퍼레이드 동안 수십만달러의 돈다발이 들어 있는 가방을 훔칠 수도 있고, 가전제품 포장용 딱딱이(에어캡) 비닐로 만든 우주복 차림의 외계인들의 음모에 휩쓸릴 수도 있다. 그래
김은형의 오! 컬트 <내차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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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대한 흥미는 이제 많이 줄어들었다. ‘익명성을 이용한 감정의 배설일 뿐 생산적 토론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고, 나 역시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여론을 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왜 논쟁이 반드시 생산적이고 건전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유심히 관찰하면 논쟁을 ‘생산적이고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 들고 점잖은(=젊지 않은!) 사람들이라서 그게 또 하나의 엄숙주의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그런 이야기는 ‘꼰대가 하는 잔소리’ 이상으로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그런데 이제 나 역시 저런 ‘꼰대’의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이다. 다름 아니라 지난번 쓴 글에서 요즘 젊은이들에 대해 ‘퉁명스럽고 무례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에 인색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항의를 받은 것이다. 몇몇 항의는 꽤 격렬했고. 급기야는 ‘꼰대 같다’, ‘진보를 가장한 보수’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런 욕을 듣는 데
불경(不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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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유역에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 그곳에 성악가 카루소를 초청하기를 꿈꾸는 몽상가 피츠카랄도.이 광기어린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베르너 헤어초크의 영화 <피츠카랄도>는 그야말로 악전고투 속에서 완성되었다. 피츠카랄도가 수많은 원주민들의힘을 빌려 배를 끌고 산을 넘어가는 과정을 거의 다큐멘터리처럼 담아낸 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영화는 20여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우리를 놀라게 만든다. 올해 부천에서 상영된 <버든 오브 드림스>는 바로 이 악전고투의 현장을 생생히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여기서 헤어초크는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것은 단지 나의 꿈만은 아니다. 이 모든 꿈들에 대한 나의 믿음은…. 또한 당신의 것이기도 하다. 당신과 나 사이에존재하는 유일한 차이는 나는 그것들을 실현했다는 것이다.”이 다큐멘터리의 감독 레스 블랭크는 미국의 독립영화감독으로 미국 문화 특히 음악에 관한 일련의다큐멘터리를 다수 제작한 인물이다. 붉은색 셔츠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인터뷰
헤어초크의 <피츠카랄도>촬영과정 담은 다큐 감독 레스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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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지직∼ 상황실 나오십시오. 긴급상황 발생입니다.” 무전기의 일종인 TRS(Trunked Radio System)에서 끊임없이들려오는 호출신호에 출판팀장 겸임 상황실 ‘조교’ 이해광(35)씨는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자세다. 눈빛으로만 상황에 조응하며, 나서야 할 순간에정확히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할 뿐. 위의 ‘긴급상황’도 실은 필자가 끼적여논 설정이다. 올해 부천영화제에서는 긴급상황이라고 불릴 만한 대형사고소식이 없었다. 다/행/이/다. 그는 다행이 아니라, 준비된 결과라고 슬쩍 교정한다.지난해부터 사무국에 합류한, 두돌배기 출판팀장치곤 너무 교만한 발언 아닌가 하겠지만, 단발성 임시계약직인 영화제 스탭이해를 거듭하며 현장에 복무한다는 것의 의미부터 우선 짚자. 험담은 일단 뒤로 미루고. 영화제 인력 태반이 해마다 물갈이되는 통에 운영 노하우가쌓일 여지가 없었고, 따라서 안정적인 영화제 운영과 발전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웠다는 게 그간 영화제들마다의 케케묵은 난제였다.그러나! 이곳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출판팀장 이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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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는 속편이 <스타워즈 에피소드>만이 아니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로 이어지는 살인마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도 앞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토머스 해리스의 세권의 원작소설 중 맨 먼저 81년에 나왔던 <레드 드래곤>이 같은 제목의 영화로 한창 촬영중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영화 <레드 드래곤>은 한니발 렉터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네 번째 영화로, 같은 소설을 가지고 만든 86년작 <맨헌터>의 리메이크에 해당한다. 마이클 만이 메가폰을 잡았던 <맨헌터>는 평단의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고 국내에는 비디오로만 출시됐다. 그러니까 영화 <레드 드래곤>은 앤서니 홉킨스판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3편인 셈이다.이채로운 건 <레드 드래곤>의 제작자 디노 디 로렌티스가 <맨헌터>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디노 디 로렌티스는 <맨헌터>
해외신작 <레드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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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얘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서로 떨어져 있어도 사랑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데서 해피앤딩이죠"<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에서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다뤘던 이창동 감독이 러브스토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사랑에 빠지는 남녀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회부적응자` 종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로 둘 다 세상에서 소외당한 인물들이다. "공주와 종두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절실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공주가 장애인으로, 종두가 사회부적응자 혹은 정신적 장애인으로 규정되는 것은 싫습니다. 그냥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죠" 이창동 감독이 지난 2000년 첫날 개봉한 <박하사탕>이후 2년 반 만에 관객들앞에 선보이는 영화 <오아시스>는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9' 에 초청이 된 작품이다. 베니스 영화제 측은 <오아시스>에 출품마감일(6월 15일)을 한 달 이상
영화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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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엄(멜 깁슨)은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뒤로 신을 버린 신부다. 그는 필라델피아 부근의 한 옥수수 농장에서 마이너리그 최장거리 홈런과 최다 삼진아웃 신기록을 가진 동생 메릴(호아킨 피닉스)과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들 모건, 물이 오염됐다며 마시지 않아 온 집안을 물잔으로 뒤덮이게 하는 딸 보 등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레엄 가족은 어느날 아침 옥수수밭에서 거대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한다. 원과 직선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띄고 일정한 방향으로 쓰러져 있는 옥수수대들. 다음날 밤 창문에 어리는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한 그레엄은 메릴과 함께 범인이라고 의심되는 그림자를 쫓지만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순발력을 보이며 그 그림자는 사라진다. 그리고는 세계 각국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연달아 발견되고 그 1마일 안 상공에는 미확인 비행물체들이 나타난다. 외계인이 출현했다고 생각한 전세계 사람들은 패닉상태에 빠진다. 이 즈음 그레엄은 자신의 아내를 숨지게 한 수의사 레이(나이트
어느날 외계인이 ‘흔적’을 남기며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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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스 마키나>란?<데우스 마키나>는 "기계의 신"이라는 뜻의 라틴어.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연극 용어의 하나로 캐릭터와 줄거리가 복잡하게 꼬여가는 고대 서사극의 절정부에서 갑자기 공중에서 나타난 신이 극을 종결해 버리는 것을 의미. 따라서 모든 것을 결정지어 버리는 초월적인 힘인 동시에 "운명의 신"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영화 주인공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영화 속에서는 거대 정보통신 기업, "시큐라"가 만든 극비의 사회 통제 시스템 프로젝트 명.5월 20일 크랭크 인, 7월 현재 촬영 순항 중젊은 감각의 액션 블록버스터, <데우스 마키나>가 지난5월 크랭크인 이후 7월 현재 촬영 순항 중이다. 처음으로 언론에 이미지를 공개한 <데우스 마키나>는 거대 정보 통신 기업이 사회 전체를 통제하려는 음모를 위해 어린 소년 소녀들을 최정예의 인간병기로 양산 해낸다는 충격적인 설정의 영화다. 최고의 인간병기 소녀가
<데우스 마키나> 촬영 순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