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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다. 오랜만에 눈물이 날 만큼 신나게 웃는다. 나뿐만이 아니라 관객 모두가 동시에 자지러진 웃음을 여러 번 나눈다. 물론 그 웃음에 실린 공감의 깊이와 뒷맛은 저마다 다를 법도 하다. 실컷 웃고 나서, 느긋이 되새김질하며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갑자기 난감해진다. 이 재미를 어떻게 글로 옮길 것인가?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나서, 재미없을 것이 뻔한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새삼 막막해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재미만으로도 충분할 이 영화에는 곰곰이 읽어내야 할 것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10인 10색 폭소 열차<라이터를 켜라>의 홍보 메인 카피는 ‘본격 트레인 액션’이었다. 언뜻 <언더 씨즈>를 떠올리게 하는- 아닌게아니라 영화 스스로 극중에서 <언더 씨즈>를 자기반영적으로 인용하고 있다- 이 홍보 문구는 분명 과장이고 허위다. 영화 시작 5분이면, 애초에 이 영화가 겨냥하고 있는 것이 달리는 기차의 속도감도 좁은 공간 속에서 긴박하게 전개되는
<라이터를 켜라>에 나타난 캐릭터의 전형성과 상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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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폴 뉴먼 주연의 <허슬러>(1961)를 만든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로센은 종종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에이브러햄 폴론스키와 함께 거론되곤 하는 인물이다(로센과 폴론스키는 <육체와 영혼>(1947)이라는 영화에서 각각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함께 작업한 적도 있었다). 이 둘은 모두 반공 히스테리가 기승을 부리던 시대에 호된 곤욕을 치른 이들이었다.폴론스키 같은 경우는 반미행위조사위원회(HUAC)에 협조하기를 거부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무려 21년 동안이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를 만들 수가 없었고, 역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로센은 자신의 ‘빨갱이’ 전력을 인정하고 공산주의 동조자들의 이름을 대는 쓰라린 경험을 겪은 뒤에야 영화작업을 재개할 수가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좌익사상의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이같은 격심한 고통을 경험했던 두 사람은 빨갱이 사냥의 광풍에 휘말리기에 앞서 미국사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력이 돋보이는 자신들의
윌리씨,권력에 다가가다, <올 더 킹즈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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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Movie SE2002년, 감독 장규성출연 임원희, 김정은, 김수로, 서태화자막 영어, 한국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시네마서비스
두장의 디스크로 출시된 국내 최초의 패러디영화. 감독, 프로듀서, 배우들의 음성해설과 극중 패러디된 28편의 한국영화 장면 모음, 감독 및 스탭, 출연진 인터뷰를 첫 번째 디스크에 담았으며 원작과 패러디 장면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영화 대 영화, 영화평론가와 감독, 배우들의 토크쇼 장면 모음,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삭제신 모음과 그에 대한 감독의 해설, NG컷 모음, 뮤직비디오와 극장용 예고편, 영화음악 등은 두 번째 디스크에 담았다.
재밌는 영화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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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 Hour SE1998년, 감독 브렛 래트너출연 성룡, 크리스 터커 자막 영어, 한국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씨넥서스
<홍번구>로 할리우드 진출을 시도했던 성룡이 미국 제작진과 함께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버디액션물.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성룡의 존재를 미국에도 확실히 알린 영화다. 극의 짜임새는 전작보다 떨어지지만 잠시라도 입을 주체 못하고 수다를 떠는 파트너 크리스 터커와 콤비를 이뤄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플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삭제신 모음, 극장용 예고편, 액션 시퀀스 모음, 브렛 래트너 감독의 단편영화, 2편의 뮤직비디오 등을 담았다.
러시아워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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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ck SE1996년, 감독 마이클 베이출연 숀 코너리, 니콜라스 케이지, 에드 해리스 자막 영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DTS &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브에나비스타
<나쁜 녀석들>로 화려하게 데뷔한 CF감독 출신, 마이클 베이의 두 번째 작품. 니콜라스 케이지가 우유부단한 생화학자를, 숀 코너리가 재기 넘치는 죄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냉철하면서도 강인한 노장군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가 가세,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와 관련된 제작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제작 다큐멘터리, 극장용 예고편, 영화의 배경이 된 알카트라즈 섬과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엿들을 수 있는 코너 등이 서플로 담겨 있다.
더 록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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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Field Earth 2000년, 감독 로저 크리스천출연 존 트래볼타, 배리 페퍼, 포레스트 휘태커 자막 영어, 한국어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출시사 엔터원
존 트래볼타의 악역 변신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SF영화. 82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배틀 필드 어스>가 원작이다. 잔인한 외계종족 수장으로 등장하는 존 트래볼타와 지구 최후의 구원자로 나선 배리 페퍼의 연기대결, 특수효과 등은 볼 만하지만 개봉 당시 최악의 영화로 손꼽히며 흥행과 비평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감독 및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음성해설, 제작 다큐멘터리, 존 트래볼타 메이크업 테스트, 스토리보드,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극장용 예고편 등을 서플로 담았다.
배틀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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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World감독 테리 지고프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지역코드 3 출시사 비트윈최근에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꼭 볼 거라는 확신이 있는 영화들은 관련 정보들을 의식적으로 기피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귀찮은 그런 버릇을 들이게 된 이유는, 너무 많은 정보를 미리 알아버리는 것이 영화를 즐기는 데 상당한 방해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기 때문이다. 물론 엄청난 양의 관련 매체들을 매일 접해야 하다보니 개봉영화의 줄거리나 주연배우들에 대한 정보들까지 피해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작전이다. 하지만 그 밖에 자투리 정보들은 노력하는 만큼 기피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 바로 <판타스틱 소녀백서>였다.이 영화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스티브 부세미가 믿을 수 없도록 순진한 남자를 연기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꼭 보고 싶었지만, 극장 개봉당시는 도저히 보러 갈
판타스틱 소녀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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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deII 2002년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웨슬리 스나입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론 펄먼, 레오노 바렐라, 루크 고스 장르 액션 (엔터원)
인간은 물론 뱀파이어까지 무차별적으로 살육하는 신종 흡혈귀 ‘리퍼’가 나타난다. 리퍼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종족을 늘려가며 엄청난 속도로 번식을 한다. 생존에 위협을 느낀 뱀파이어는 블레이드를 찾아와 휴전을 제의한다. 블레이드를 처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던 특수부대 ‘블러드 팩’을 이끌고, 블레이드는 리퍼를 찾아나서지만 거기에는 커다란 음모가 있다.
블레이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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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olin Soccer2001년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주미, 오맹달장르 코미디(SKC)
`동남아 루저들의 별`이라는 주성치가 축구장을 무대로 펼치는 코미디. 소림사 여섯 사제 가운데 다섯째인 씽씽은 쿵후를 발전시킬 묘안을 고민하던 차에 지금은 부랑자 신세인 황금발 명봉을 만난다. 명봉은 씽씽의 발차기가 괴력을 발휘하는 걸 보고 축구팀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씽씽은 옛 사형들을 찾아가 축구팀을 결성한다. 그리고 연승행진을 기록, 결승에 진출한다.
소림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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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 Game 2001년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로버트 레드퍼드, 브래드 피트, 캐서린 매코맥, 스티븐 딜레인 장르 스릴러 (유니버설)
정년 퇴임을 하루 앞둔 CIA 요원 뮈어는 자신이 직접 발탁하고 교육시켰던 비숍이 중국에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CIA는 대통령의 방중과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비숍을 희생시키려 한다. 뮈어는 CIA 간부들에 맞서 정보를 끌어내고, 비숍을 구출할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비숍과 함께했던 수많은 작전들을 떠올린다.
스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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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 70대 노인의 성과 사랑을 담은 박진표 감독의 영화 <죽어도 좋아>를 ‘제한 상영가’ 등급으로 분류, 사실상 상영 불가 판정으로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등급 분류로 국민들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과거부터 제기되었던 검열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킨 것이다. 이런 시기에 트렌스 젠더 록커가 주인공인 록 뮤지컬 <헤드윅>이 18세가 아닌 15세 관람 등급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헤드윅>이 15세 이상 관람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죽어도 좋아>가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기 바로 4일 전인 7월 19일. 사실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신청한 수입사 ㈜씨네월드조차도 <헤드윅>의 등급 예상에는 반신반의 했었다고 전해진다. 직접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은 등장하지는 않지만, 트레스 젠더라는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소재 때문...지금까지 트
영화 <헤드윅>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