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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짐 카비젤)는 아름다운 여인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와 약혼한 데다가 이른 나이에 선장으로 임명되기까지 한 행운아이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거기까지. 메르세데스에게 흑심을 품은 단테스의 친구 페르난드 몬데고(가이 피어스)는 그를 시기하여 그에게 반역의 누명을 씌우고, 단테스는 샤또 디프 형무소에서 13년간이나 갖은 고초를 겪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단테스는 주저앉는 대신 아베 신부(리챠드 해리스)로부터 지식과 검술을 전수받으며 복수의 의지를 불태운다. 마침내 감옥을 탈출한 단테스. 그는 신부가 건네준 보물지도를 보고 몬테 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발견하고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되어 세상에 귀환, 복수를 시작한다.■ Review 알렉산더 듀마의 고전소설을 각색한 케빈 레이놀즈의 <몬테 크리스토>는 기존 스토리의 골격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그 안의 감정과 세세한 이야기 흐름은 가볍게 흘리는 편을 택했다. 고전을
[Review] 몬테 크리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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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추수감사절 전날 밤, 정신과 의사 네이선(마이클 더글러스)은 긴급호출을 받고 병원으로 간다. 동료 의사는 그에게 간호사에게 칼을 휘두른 소녀 엘리자벳(브리타니 머피)을 한번 봐달라고 부탁한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네이선은 딸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다. 곧이어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러나 범인의 요구는 딸의 몸값이 아니다. 납치범은 네이선에게 엘리자벳이 알고 있는 6자리 숫자를 알아내라고 요구한다.■ Review <돈 세이 워드>는 <랜섬>처럼 ‘자식을 유괴당한 아버지의 싸움’을 담은 영화이다. 납치된 아들의 몸값 대신 유괴범의 현상금을 선포하면서 흥미로워지는 <랜섬>처럼 <돈 세이 워드>의 아버지도 특이한 선택에 직면한다. 딸을 살리기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은 정신병을 앓는 소녀가 숨기고 있는 ‘6자리 숫자’를 알아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스핑크스 앞에 선 오이디푸스이다. 딸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
[Review] 돈 세이 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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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결벽에 가까운 금욕주의와 어두운 뒷골목의 범죄가 공존하던 1888년 런던, 어느 창녀가 잔인하게 살해되면서 세기를 뒤흔든 살인자 ‘잭 더 리퍼’의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성기와 자궁, 내장이 도려진 채 살해당한 창녀들은 모두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 아편에 중독된 수사관 애벌린(조니 뎁)은 피해자 주변을 수사하다가 만난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창녀 메리(헤더 그레이엄)와 사랑에 빠진다.■ Review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자 잭 더 리퍼는 끝끝내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유대인 상인과 러시아 의사, 앨버트 왕자 등 수많은 사람이 용의자가 됐지만, 그중 누구도 범인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외과의사처럼 정교한 솜씨로 희생자의 내장을 들어낸 잭 더 리퍼는 항상 그림자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프롬 헬>은 잭 더 리퍼를 둘러싼 숱한 소문과 의혹 속에서도 가장 인기있었던 왕실과 관련된 스캔들을 지목해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시도했다.그러나 칼날과 피와 창자가
[Review] 프롬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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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스물네살의 구청 공익근무요원 준이(김현성). 제대가 아닌 소집해제를 한달 남겨둔 그는 무료한 근무와 세탁소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지워 나간다. 유부녀이자 구청 직원인 미영(방은진)과의 애정없는 육체관계에 회의가 들 무렵, 우연히 구청에 들른 첫사랑 은지(변은정)를 만난 준이. 은지와 다시 만날 약속을 하지만 약속장소에는 바쁜 언니 대신 은지의 동생 현지(김민선)가 나온다. 준이는 왠지 모르게 우울한 은지와 달리 밝고 귀여운 현지를 보며 새로운 이끌림을 느낀다.■ Review ‘워너비’(wanna be)도 ‘워너두’(wanna do)도 없는 삶. <그들만의 세상>의 임종재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스물넷>은 구속해줄 학교도 군대도, 혹은 여자도 없는 무형의 공간으로 내몰리기 직전의 스물넷 젊은이에 대한 소고다.각기 다른 세 여자에 둘러싸인 대략의 시놉시스만 보자면 헤세의 <지와 사랑>의 골드문트가 그러했듯, 농염한 여인의
[Review] 스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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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공장에서 일하는 존 Q. 애치볼드(덴젤 워싱턴)는 평범한 가장. 어느 날 열살배기 아들 마이크가 야구를 하다 쓰러지는데, 병원에서는 마이크가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고, 당장 심장이식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일러준다. 심장 전문의 터너(제임스 우즈)와 원무과 직원 레베카(앤 헤이시)는 존이 의료보험 혜택은 물론 정부 지원금도 받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을 알고는 냉정히 퇴원을 권고한다. 궁지에 몰린 존은 닥터 터너와 응급실 환자들을 잡아 인질극을 벌인다.■ Review 할리우드가 ‘강한 아버지’를 내세운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코만도>의 아놀드 슈워제네거부터 <랜섬>의 멜 깁슨까지, 사랑하는 가족을 위협하는 이들은 누구든 매운 맛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아버지는 좀 달라보인다. 세상물정 모르고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힘도 세지 않다. 그런 그가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그 사랑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총을 든다. <
[Review] 존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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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91년, 평생을 CIA에 몸담아온 베테랑 요원 네이선 뮈어(로버트 레드퍼드)는 은퇴를 하루 앞두고 있다. 마지막 출근을 하던 날, 그는 직속 부하였던 톰 비숍(브래드 피트)이 중국 감옥에 수감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본부의 승인없이 단독 작전을 수행하다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비숍은 24시간 내에 처형될 위기. CIA 간부들은 비숍을 요원으로 발탁하고 키운 뮈어에게 사건의 내막을 묻지만, 비숍의 구출보다는 중국 정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을 해결책을 더 고심하는 눈치다.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무역협상을 앞둔 시국에서, 여차하면 비숍을 포기할 태세. 수년 전 사이가 벌어진 뒤 헤어졌지만 10년간 한팀으로 동고동락했던 비숍을 구하기 위해 뮈어는 혼자만의 게임을 시작한다.■ Review 은퇴를 앞둔 베테랑 요원 뮈어와 독단적인 작전의 실패로 처형 위기에 직면한 중견 요원 비숍. <스파이 게임>은 이 두 남자의 관계, 그들이 벌이는 현재와 과거의 첩보게임을 둘러
[Review] 스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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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가위손을 잘라버려라가위질 쇼는 계속된다. 지난 3월1일 개봉한 <알리>가 삭제상영으로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3월15일 개봉작인 덴젤 워싱턴 주연의 <존 큐> 역시 가위질된 채 개봉한다. 미국 내 극장 상영시간이 118분인 <존 큐>는 최근 시사회에서 일부 장면이 잘린 채 상영됐다. 수입사인 씨네월드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100분. 씨네월드는 “보도자료에 나온 상영시간은 <존 큐> 제작과정에 나온 예상 러닝타임을 실수로 옮긴 것일 뿐”이며 “시사회에서 틀었던 프린트는 115분 정도이고 잘린 장면은 토크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나오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들어낸 부분은 3분이 안 되며 삭제 이유는 최근 동계올림픽 판정에 대해 한국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제이 레노의 등장이 정서상 관객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삭제상영 자체는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알리>문제로 시끄러운 마당에
<알리> 28분 삭제 개봉에 관객들 분노, <존 큐>도 3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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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테헤란 거리의 세 여자 나르게스(나르게스 마미자데)와 마에데, 어레주(마리암 파르빈 알마니)는 오늘 감옥에서 빠져나온 처지다. 마에데가 곧장 체포된 뒤 나르게스와 어레주는 나르게스의 고향 라질리크로 떠날 계획을 세우지만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꾼 어레주는 나르게스의 차비만 구해주고 테헤란에 남는다. 우여곡절 끝에 역시 버스에 오르지 못한 나르게스는 같은 날 출옥한 친구 파리(페레스테헤 사드르 오라파이)를 찾는다. 그러나 아버지와 오빠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파리는 처형당한 남자의 아기를 임신한 상태. 출감 뒤 간호사가 된 친구 엘험을 찾아가 낙태를 부탁하지만 과거를 숨기고 결혼하려는 엘험은 도움을 거절한다. 다시 거리로 나온 파리는 가난 때문에 딸을 버리려는 여자 나예레와 마주친다. 딸을 버린 뒤 모르는 남자의 차에 올라탄 나예레는 매춘 단속에 걸렸다가 가까스로 도망치고 같은 장소에서 붙잡힌 매춘부 모즈간은 투옥된다. 그 감방에는 나르게스, 마에데, 어레주의 모습이 보인
[Review] 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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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리메이크한 <가타쿠리가의 행복>,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폭발적 인기`일본에서 가장 바쁜 감독`이라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리메이크한 작품 <가타쿠리가의 행복>이 2월23일 일본에서 개봉됐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이 운영하는 산장을 찾은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어간다는 설정이나 도입부의 에피소드 등은 <조용한 가족>과 같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내용은 달라진다. 결말은 원작과 완전히 다르다.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이케 감독의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12곡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영화라는 점이다.
미이케 감독은 공동 인터뷰에서 “오리지널 작품은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이어서 그런지 두번 다시 만들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만들려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관해서 말하자면, 가라오케처럼 일상생활 안에 다양한 음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뮤지컬영화라는
[도쿄리포트]일본판 <조용한 가족>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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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킬러들의 수다> 매우 수다스러운 킬러, 남기남
[정훈이 만화] <킬러들의 수다> 매우 수다스러운 킬러, 남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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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네마의 전설, 부활하다유럽에서 영화의 새로운 정신과 스타일을 모색하거나, 과거에 그것이 시작된 순간을 되새기고자 할 때 언제나 돌아보는 곳은 60년대 후반의 뉴웨이브 영화들이다. 장 뤽 고다르의 <네멋대로 해라>는 그 기억들이 고정화된 정점으로 물신화돼버린 영화다. 영국에서 이에 비견되는, 60년대 나타난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린제이 앤더슨의 <If…>다. 196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이 영화가 3월 초, 새로운 프린트로 복원되어 다시 개봉됐다. 35년이 지난 뒤.1968년 봄, 린제이 앤더슨이 <If…>의 시나리오를 다듬고 있을 무렵은 파리의 소르본대학,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학생들이 거리로 나선 68혁명의 시기였다. 그러나 <If…>는 직접적으로 이들 학생들이 내세웠던 이슈들과 관련된 정치적인 이슈들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영국의 전통적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이미 화석화된 과거의 추상적 가
[런던리포트]린제이 앤더슨의 복원·재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