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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 Dirt 2001년 감독 데니스 고든 출연 데이비드 스페이드 장르 코미디 (콜롬비아)
지저분한 외모의 빌딩 관리인 조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바로 그가 8살 때, 그랜드캐니언의 휴게소에서 자신을 버리고 사라져버린 부모님을 만나는 것. 그는 이제 부모님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고, 도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라디오에 출연하게 된 조는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하고, 이에 감명받은 많은 시청자들이 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TV 시트콤 시리즈 <앨리의 사랑만들기>를 만들었던 데니스 고든이 연출했으며, <가방속의 8머리>의 데이비드 스페이드가 이 영화의 각본과 주연을 맡았다.
조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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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Brendan Met Trudy 2000년 감독 키에론 J. 월시 출연 피터 맥도널드 장르 드라마 (크림)
TV시리즈와 각종 광고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영국감독 키에론 J. 월시의 데뷔작. 내성적인 중학교 교사 브랜단은 지독한 영화광. 하지만 그의 실제 삶은 영화와 달리 너무도 무미건조할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날 트루디라는 생기발랄한 여인을 알게 되면서 그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한데 그녀를 사귈수록 뭔가 미심스러운 부분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결국 그녀의 직업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의 원제는 <브렌단이 트루디를 만났을 때>. 이 영화는 제목은 물론이고 작품전체를 통해 <선셋대로> <네 멋대로 해라> <수색자> 등의 고전영화들을 패러디하고 있다.
브랜단 앤 트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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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s of a Summer Night 1995년 감독 잉마르 베리만 출연 울라 야콥슨 장르 코미디 (스타맥스)
<제7의 봉인> <화니와 알렉산더> 등 스웨덴을 대표하는 거장감독, 잉마르 베리만의 55년작. 당시 칸영화제 ‘시적 유머상’을 비롯하여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노년의 변호사 프레데릭에게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 앤이 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욕망을 채워주지 않자 옛 애인이자 배우인 데지레를 만나기 위해 극장을 찾아간다. 한데 극장 뒤에서 그녀의 현재의 애인인 말콤 백작과 마주치게 되고 이제, 이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게다가 프레데릭의 아들 헨릭은 자신의 양어머니인 앤을 흠모하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데지레는 자신의 주말별장에 사람들을 초대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복잡한 애정관계를 배경으로한 로맨틱코미디.
여름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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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시드니 퓨리 출연 제니퍼 틸리, 대릴 한나 장르 스릴러 (메트로)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할리우드영화 속 여성적대의 공격성은 항상 편향된 선악과 이데올로기를 근거로 한다. 저학력에 못생기기까지 한 여성, 게다가 노동자계급 출신에 약간의 이상성격적 징후를 지니기라도 하였다라면, 그녀는 여지없이 엑스트라! 아니면 공포나 스릴러영화의 사이코이다. 남성들이 타자화하는 여성혐오의 대상은 그것이 대단히 위협적인 존재일 때보다는 오히려 모성이나 섹슈얼리티, 지성과 같은 아주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여성성에서 추출된 개념이거나 혹은 그네들이 신비화한 여성성의 캐릭터에 부합되지 못한 그런 것일 때 발생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 <코드>는 여성의 ‘모성성’에 대해 편견과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채 선악을 구분하고 공포와 스릴러를 유발하는 여성적대에 관한 또 한편의 텍스트라 할 만하다.부유한 사업가 부부 잭과 앤(대릴 한나)은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꾸미고 있지만 오직
코드(The 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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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 Eve워런 비티의 <불워쓰>에 삽입되었던 <Eve of Destruction>으로 데뷔한 이브의 두 번째 음반. 99년에 나온 데뷔 음반 <Let There Be Eve…Ruff Ryders’ First Lady>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언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Scorpion>에서 돋보이는 것은 힙합계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하나인 닥터 드레의 참여다. 닥터 드레가 참여한 <Let Me Blow Ya Mind>와 <That’s What It Is> 두 곡은 특히 인상적이다. <Let Me Blow Ya Mind>는 노 다우트의 보컬 그웬 스테파니와 함께 불러 더욱 화제를 모았다. 첫 싱글인 <Who’s That Girl>, 레게 고전을 리메이크한 <No, No, No> 등에서 이브의 뛰어난 라이밍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8701&g
음반... Eve, <8701> U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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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초콜렛>의 원작자 라우라 에스키벨의 멀티미디어 소설. 과거와 현재, 상상과 실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스페인의 유명한 만화가 미겔란소 프라도가 그린 원색 삽화,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와 라틴 춤곡 등을 함께 즐기는 책이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삽화는 주인공의 과거와 기억 등을 독자적으로 전달하고, 책 중간에 에스키벨이 직접 선곡해 CD에 담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라고 권하는 페이지도 나온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1500년대에서 주된 사건이 벌어지는 2200년까지 다사다난한 멕시코의 역사를 인물들의 사랑과 증오의 카르마로 읽어낸다. SF적인 배경에 동양적인 윤회사상이 어우러진 멕시코 마술적 리얼리즘의 수작.
책...<사랑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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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연 ‘분청사기 명품전’이 분청사기 자체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회화와 분청사기의 비교전시를 통해 분청사기의 미감을 재평가하는 데 주력한다. 분청사기는 1930년대 미술사가 고유섭이 지은 분장회청사기라는 이름의 준말. 조선시대 15, 16세기에 걸쳐 한국에서만 만들어진 독특한 자기를 가리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 5점을 포함 분청사기 103점과 이중섭·박수근·김환기·장욱진 등의 현대회화 13점, 그리고 도예가 윤광조의 현대도자 8점이 함께 자리를 한다. 장르와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져온 한국적 멋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자유분방한 분청사기의 현대성을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고 전시기획자는 설명한다.
전시...<분청사기 명품전 II - 한국 미의 원형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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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토하고 주먹 좀 휘두른다고 `엽기적인` 여자가 된 그녀의 이야기는 평이했다. 보통보다도 더 건전하고 건강한 두 젊은 남녀가 대견스럽게 연애하는 장면들은 차라리 흐뭇할 정도였다. 최근 얼마 동안 유행한 `엽기`라는 말의 실체를 보는 듯 했다. 요즘 젊은 세대의 입에 오르내리는 엽기는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삶의 태도라기보다는 `실수`라는 낱말과 말뜻이 더 가깝다. 그것은 지엽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삶의 디테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 세대의 미래는 차라리 든든하고 건전하다. 이 영화가 제시하는 것처럼 말이다.말만 엽기고 내용은 엽기가 아닌 영화의 음악은 물론 엽기가 아니다. 음악은 이 영화가 엽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아주 대놓고 알려준다. 음악은 정말 이 이상 평이할 수가 없을 정도로 평이하다. 어느 한장면에서의 선택도 도를 넘어서는 일이 없고 관객의 평범한 음악적 기대치를 배반하는 일이 없다. 음악을 맡은 사람은 김형석. 그는 한국 메이저 가요신을 장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영화음악 <엽기적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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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바트 지음·김경식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1만2천원1994년 9월 디즈니의 제작담당 이사 조 로스는 두곳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다. 하나는 제작부문 사장 카첸버그로부터 온 것이었다. “헬기 사고로 사망한 서열 2위 프랭크 웰즈의 자리를 내가 맡게 됐으니, 제작부문 사장 자리를 당신이 맡아달라”라는 의사타진이었다. 두 번째 연락은 회장 마이클 아이즈너로부터 왔다. 카첸버그의 자리를 맡아달라는 건 같았지만, 카첸버그는 승진이 아니라 해고된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잘 알려져있듯이 카첸버그는 디즈니에서 밀려난 직후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과 함께 드림웍스를 창립했고 7년 와신상담 끝에 올해 <슈렉>으로 아이스너에게 멋지게 복수했다. 두해 전 밀린 보너스 2억5천만달러를 지급하라며 카첸버그가 디즈니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기묘한 풍경이 벌어졌다. 디즈니의 변호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앞날이 매우 불확실하며 디즈니가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카첸버그
내시경으로 관찰한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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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는 동화나 소설, 게임 등 많은 소스가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역시 ‘만화’다. 애니메이션에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그래픽적인 장르인데다가 작품의 스토리나 캐릭터에 이미 친숙해진 팬이 존재해 작품의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제일의 만화 제작 편수를 자랑하는 일본의 경우, ‘만화의 애니메이션화’는 종종 만화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가장 큰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인기 만화 중에서도 최근 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가장 인기를 누리는 품목은 다양한 미남, 미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다. 여러 명의 주연급 캐릭터를 한꺼번에 채용하면 관객마다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 테고 그렇게 수요층을 다양하게 확보하면 흥행성공률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일까.지난 8월1일 DVD와 비디오로 출시된 <러브히나 봄 스페셜>은 이러한 복수 캐릭터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소년 매거진>
캐릭터, 매력있어야 팔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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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만화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요즘 전통적인 만화 출판사가 아닌 이른바 정통 단행본 출판사들이 연이어 만화책을 출판하고 있다. 프랑스만화 <죽음의 행군>으로 만화출판시장에 뛰어들었던 문학동네를 선두로 현실문화연구, 민음사, 문학과 지성사, 바다출판사 등이 줄줄이 만화를 출판하고 있다. 문학과 지성사는 <땡땡>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만화인 <아스테릭스> 시리즈를 펴내고, 민음사의 자회사인 황금가지는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를 펴냈다. 문학동네는 만화 전문 자회사 애니북스를 설립해 미국작가 마이클 터너의 <심연>(Fathom)을 출판했다. 한편, <고흐의 증명>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펴낸 바다출판사는 가장 공격적으로 만화시장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화가이기도 한 존 휴즈의 작품 <아버지와 나>를 펴낸 바다출판사는 70∼80년대 인기있
단행본 출판사들의 만화책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