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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여. 견우74미다. 하하하핫! 제가 어떠케 <엽기적인 그녀>를 올리게 됐는지 궁금하시다구여.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책 그대로 지하철 안이었씀미다. 끄덕끄덕 졸다가 아저씨 머리에다 그만 시원하게∼ 훙훙. 처음 제목은 그래서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였씀미다.^^;그녀, 저의 엽기적인 그녀는 99년 5월에 만났씀미다. 처음 글 올릴 때 생각은 ‘에피소드 1, 2, 3으로 끝내자’였는데 어라, 올린 지 1시간 만에 메일이 100통이 넘게 왔더군여. 하하하핫∼. 더 올려달라는 요청도 있구여. 그만둘 수가 없었지여. 그래서 2000년 3월까지 연재했져. 제가 원래 나우누리 유머란을 자주 방문했씀미다. 전 짧은 글이 좋거든여. 긴 글은 읽고 시퍼도 못 읽씀미다. 가끔 재미없는 글이 올라와 있는 걸 보면서, 이런 건 나도 쓰겠다고 생각했었져. (-_-·V <-- 먼지 알저? 거만한 브이) 그리고 밝힌긴 쫌 쪽팔리지만 그래도 밝히고 싶은 건 초딩 때 친구랑 서로
안냐세여, 견우74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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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珍羞)의 비법은 별다른 게 아니다. 좋은 재료를 구하는 것. 그게 절반이다. “원 소스가 좋으면 열 가지 변형이 가능하지요. 반대로 나쁘면, 아무 데도 쓰지 못하는 것이고.” 붐 마이크를 끼고 살아온 지난 13년, 오세진(33) 기사가 털어놓는 현장 원칙도 성찬을 준비하는 요리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녹음기라는 장바구니 안에 얼마나 신선하고 깨끗한 소리를 담아낼 것인가, 하는 고민은 이번 <소름>에서도 이어졌다. “공포스런 분위기를 위해서는 일단 현장이 조용해야 하는데, 서대문 산꼭대기 아파트가 어디 그런가요. 별별 잡음의 소굴인데. 생선파는 마이크 소리가 지나가면, 저 멀리서 공사장 망치 소리가 한번 변죽을 울리고, 언덕길이라 차까지 붕붕거리니, 원….”그렇다면, ‘기다림’만이 능사? 아니다. 때론 선택이 필요하다. 어떤 ‘노이즈’도 없는 진공상태의 촬영상황을 기대하기란 무리다. 그러다간 촬영일정도 문제지만 정작 자신이 “환청이 들리는 신경쇠약 직전”에까지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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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 버전으로 각색한 코미디영화.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가 스타로 부상하기 전에 출연했던 작품으로 그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레스토랑의 주인, 카포메조와 말라치치는 소문난 앙숙지간. 음식과 손님경쟁으로 치열한 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양가의 고등학생 자녀인 로사리오와 지나가 성당에서 공연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각자 주연배우로 출연하면서, 실제로 사랑에 빠져버린 것. 이를 말리기 위한 양쪽 부모들의 소동이 벌어지고 이를 틈타 아이들이 도망갈 계획을 세운다.
안젤리나 졸리의 <로미오 그리고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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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1960년대 당시 영화를 기억하지 않으려는 본능적 거부감이 있다. 당시 10여년간 나는 영화계에 기생해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건강하지 못한 영화작업이었던 거다.”(<한국의 영화감독 13인>에서 재인용)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논할 때, 1970년대 이후 작품들만 거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독 자신이 영화적 출발점으로 삼는 것도 <잡초>(1973)다. 그런데 사실 이전 시기 임권택 감독의 작업이 주목받지 못한 것엔 다른 억울한 이유도 있다. 영화를 직접 본 사람도 적거니와 자료도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십오야>는 1960년대 임권택 감독이 만든 시대활극영화다. 언젠가 일본의 평론가 사토 다다오는 “한국의 시대극은 액션 중심보다는 주로 궁중 안의 정치적 논쟁이나 족벌끼리의 세력다툼에 치중했던 것 같다”고 논평을 한 바 있는데 그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할 만한 작품이다. 임권택 감독은 <십오야>에서 일본 시대극이나 중
어느 여검객의 고백,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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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친구 하나가 울면서 왔다. 이유인즉슨 골목길에서 동네 깡패들이 돈을 뺏어갔다나…. 한동안 친구들은 그 골목을 피해다녔고, 그 와중에도 몇몇은 같은 경우를 또 당했다. 선생님도 경찰아저씨도 다들 조심히 다니라고만 했지 아무도 그 깡패들을 혼내주지도, 우리의 돈을 돌려주지도 못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덧 그 기억이 가물해질 정도로 성장했을 때 같은 모습을 또 목격했다. 이번에는 내 주변이 아니라 TV에서 나오는 얘기였다. 어느 사람이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알면서도 못 잡는다는 것이었다. 악당을 잡는 것은 고사하고 TV에 나온 사람이 보복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엉뚱한 얘기로 서두를 열어버렸다. 회사일로 바쁘던 어느날 비디오가게 아저씨가 꽤 재미있다고 권해준 영화가 <분닥 세인트>였다. 예전에 <펄프픽션>을 접한 뒤에 정서적 충격이 커서 한동안 타란티노 계열의 영화들만 찾아다닌 적이 있었다. 연출도 훌륭했지만 양
영상, 본능보다 가까운, <분닥 세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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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르>에 목소리 배우로 출연한다. 이 작품에는 이미 크리스 록, 벤 스틸러, 제이슨 알렉산더가 목소리 배우로 캐스팅되어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동물권익운동가들에 의해 동물원 우리에서 해방된 일단의 동물들이 배를 타고 고향을 찾아 가다가 배가 좌초하면서 마다가스카르에 닿게 된다는 동물들의 모험기. 두명의 애니메이션 베테랑, <개미>의 에릭 다넬과 <슈렉>의 콘래드 버넌이 연출한다.
뭐, 마돈나가 동물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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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는 데 신경쓰이니까 좀 떨어져 있어 주실래요?” 한두 질문이 이어지고, 점점 이야기가 깊어지려 하자 서원(21)이 동행한 매니저와 영화사 직원에게 당당히 요구를 했다. 말소리가 안 들릴 만큼 그들이 자리를 옮기자, 그제서야 기자쪽으로 아예 틀어 앉아 속닥속닥 이야기를 재개하는 서원. 딱히 비밀일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서원은 뭐랄까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연예인으로서, 혹은 영화사 작품의 출연배우로서보다는 그냥 편한 자기 자신 그대로 ‘기자언니’와 얘기하고 싶었던 거다. 충무로 영화판에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한 그녀의 태도는 이제껏 만난 어느 배우에게도 없는 새로운 것이었다.
<사춘기> <섬> <나쁜 남자>. 서원의 필모그래피라면 필모그래피랄 수 있는 목록은 아직 단출하다. 열일곱 때 드라마 <사춘기>에서 정준의 여자친구 ‘성희’로 연기를 처음 한 이후, <섬>에 출연하기까지 ‘성희’는 그냥 학생으로 살았다. 고등학
연기에 집착하지 않겠다, <섬>의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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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족의 후예답게 새하얀 피부, 부서질 듯 섬약한 눈동자, 내 의지대로 세상을 헤쳐나가겠다는 오만한 턱선을 가진 영국의 장미. <전망좋은 방>(1986)에서 헬레나 본햄 카터는 치렁치렁한 머리와 드레스 자락을 펄럭이며 섬세한 오만함과 사랑스러운 건방짐을 동시에 갖춘 귀족 아가씨의 아이콘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혹성탈출>은 코르셋을 잠재우려는 꽤나 극단적인, 최후의 시도였다. 그러나 난 약간 사도마조히즘적인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코르셋의 구속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머리와 얼굴을 압박당하고 있으니까.” 이 뼈있는 농담 속엔 그녀의 이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1985년, 영화 데뷔작 <레이디 제인>을 본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전망좋은 방>에서 오만하지만 사랑스러운 귀족 아가씨 루시 역에 그녀를 기용했다. <전망좋은 방>이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둔 뒤, 그녀는 영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던 케임브리지대학을
코르셋과 드레스는 더이상 입지 않겠어요, 헬레나 본햄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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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의 계절’은 참으로 길었다. 꼬리를 무는 인터뷰, 해외영화제 순례, 일본 개봉에 따라붙은 홍보에 이르기까지 송강호(34)는 1년을 꼬박 ‘공동경비구역’에서 살았다. 그 사이 송강호의 책상에는 서른편 남짓한- 멜로드라마도 두편 포함된(!)- 시나리오가 쌓였다.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이 그를 차지했다. <복수는 나의 것>은 나긋한 회유의 손길이 아니라 막무가내의 손아귀로 송강호를 잡아 끌었다. <…JSA> 밤샘 촬영을 끝낸 지난해 봄 어느 새벽 박찬욱 감독이 들려주는 스토리에 그냥 “어어, 그렇군” 했던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손에 잡던 순간 치밀어오른 생경함과 두려움의 포로가 됐다. 작품 선택의 동기를 묻는 좁은 질문에 송강호는 넓게 답했다. “내가 아는 어떤 한국영화와도 딴판이었다. 누가 더 세련되고 예쁘게 영화를 만드나, 누가 더 세련되고 예쁘게 연기하는가를 지상 과제로 다들 앞을 다툰다. 그러나 중요한 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밑에
그 안에 우는 사막의 바람, <복수는 나의 것>의 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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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2부의 막이 올랐다. 극비에 싸여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2>가 지난주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제목을 공개함으로써 베일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그림자 추락하다>(Shadow Falls)로 알려져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2>의 정식 제목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제목의 유래는 1977년작 <스타워즈>. 오비완 커노비가 “클론 전쟁을 기억하라”(Remember the Clone Wars)라고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던졌던 대사에서 따왔다고 한다.<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은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정적들로부터 아미달라 여왕을 지키는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커노비 등 제다이 기사들의 모험을 그린다. 아나킨은 광포한 소년에
<스타워즈 에피소드2> 홈페이지에 제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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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흥행전이 끝나고 있는가? 8월10일 <A.I.>가 개봉을 기점으로 직배사 블록버스터들이 전부 공개되고나자 극장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매주 3∼4편을 넘지 못했던 개봉작이 8월18일 6편으로 늘어난 것은 극장가의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8월18일 <세이 예스> <더 홀> <스파이더 게임> <톰캣> <뉴 블러드> <하트브레이커스>, 8월25일 <아이 러브 유> <기사 윌리엄> <메멘토> <드리븐> <리틀 청> <닥터 두리틀2> <비바 라스베가스> 등이 개봉예정작 목록에 올라 있다. 여름 한철 일손을 놓았던 중소배급사와 홍보기획사들도 밀려드는 일감을 반기고 있다. 올 여름 10∼20% 정도의 관객증가를 체감한 극장들로는 아쉬운 감이 있겠지만 영화계가 고루 활력을 찾는 건 지금부터다.가을 시즌을 반기는 건
충무로는 벌써 가을걷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