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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혹성 탈출>에는 1천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에게 유인원 분장을 시켜야 했다. 분장을 맡은 사람은 아카데미 5회 수상의 거장 릭 베이커. <배트맨> <맨 인 블랙> <그린치> 등에서 특수분장을 담당했던 릭 베이커는 <혹성 탈출>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다. 원숭이들의 두터운 입과 전신을 뒤덮은 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감정과 느낌을 순간에 포착할 수 있다. 그냥 마스크를 뒤집어쓴 게 아니라, 마스크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성우가 정해지면, 그의 인상이나 행동의 특징 같은 것들을 캐릭터에 부여하게 된다. 그래서 캐릭터가 행동을 하고, 감정표현을 할 때마다 관객은 실제 배우에게서 받았던 것 같은 느낌을 여전히 전달받는다. <혹성 탈출>에서도 마찬가지다.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연기할 때, 두터운 분장 위로도 슬픔이 스며나온다.하
<혹성탈출> 출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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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서기 2029년. 미 공군 대위 레오 데이비슨(마크 월버그)은 침팬지에게 소형우주선 조종법을 가르치고 있다. 미지의 상황이 전개되었을 때 우선 침팬지를 보내서 안전을 확인한 뒤 인간이 임무를 수행하러 가기 위한 훈련이다. 자기 폭풍이 닥쳐오자 사령관은 침팬지를 내보낼 것을 명령한다. 항로를 이탈하고 교신이 끊겨버린 침팬지를 찾기 위하여 레오는 직접 소형우주선을 몰고 나간다. 레오 역시 자기 폭풍에 휘말리고, 낯선 행성에 떨어진다. 정글을 헤매던 레오는 정신없이 도망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철창 안에 가두는 것들은 바로 원숭이, 고릴라다. 이 행성의 지배자는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인 것이다. 원숭이들의 도시로 끌려간 레오는 인간을 말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테드 장군(팀 로스), 원숭이와 인간이 공존해야 한다고 믿는 아리(헬레나 본햄 카터)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원숭이들을 만난다. 구조대와 만날 방법을 찾는 레오는
혹성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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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름>은 미국 유학 시절 만든 단편 <메멘토>가 출발점이다. 두 영화, <메멘토>와 <소름>을 낳은 이야기의 배경이 궁금하다.= <메멘토>는 70년대 LA의 빈민가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야기는 이렇다. 이민온 지 얼마 안 된 젊은 한국인 부부가 갓난아이와 함께 빈민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흑인이 아파트 수위로 일하고 있었는데 며칠간 이들 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애우는 소리만 들렸다. 걱정이 된 수위가 문을 따고 들어가보니까 부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며칠간 굶주린 애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아사 직전인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살린 뒤 자기 자식으로 여기며 살았다. 후일 교민사회에 이런 사실이 알려졌고 TV다큐멘터리로도 방영됐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아이가 흑인 수위의 자식이 되는 것은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부모의 무책임이 초래한 결과일까
윤종찬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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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곧 재개발될 낡은 아파트에 한 청년이 도착한다. 미금아파트 504호에 새로 이사온 그의 이름은 용현(김명민). 택시운전을 하느라 밤에 출근하는 그는 편의점에서 밤샘 아르바이트를 하는 510호의 여인 선영(장진영)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도박에 눈먼 남편에게 매맞고 사는 그녀는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날 밤 용현 앞에 피투성이가 된 채 나타난다. 사고사인지 계획된 살인인지 알 수 없지만 용현은 선영을 도와 죽은 남편을 야산에 묻는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둘은 가까워지지만 불길한 징조도 하나둘 나타난다. 505호에 사는 이 작가(기주봉)는 504호에 얽힌 사건들을 용현에게 알려준다. 용현이 이사오기 전에 살던 광태라는 젊은 작가 지망생이 불타 죽은 일, 30년 전 바람난 남자가 아내를 죽이고 도망친 뒤 갓난아기 혼자 아파트에 남아 며칠 동안 울고 있었던 일 등 504호에는 이상한 기운이 서려 있다는 얘기. 이 작가는 이런 사건들이 30년 전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원혼에서 비롯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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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감독한 <혹성탈출>을 두고, "이 영화를 `SF 글래디에이터`로 팔 수 있기를 원했다"거나 "음악감독 대니 엘프먼에게 좀더 영웅적인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20세기 폭스사 직원의 말을 빌린 보도가 얼마전 미국에서 있었다. 8월3일 개봉하는 <혹성탈출>은 제작사의 이런 의도가 성공적임을 보여준다. <혹성탈출>은 팀 버튼의 발랄하고 짓궂은 재담 대신 1억달러짜리 블록버스터의 위용이 버티고 선 영화다.팀 버튼이 4년 전 워너브러더스에서 만든 SF물 <화성침공>에서 보여준 장난기는 이랬다. 1m도 안되는 작은 키에 몸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해골형 머리의 외계인은 "평화를 원한다"더니 미국 대통령과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주저없이, 처참하게 학살했다. 우주선과 이들의 무기처럼 스펙터클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소품들은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볼품 없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이 잔혹한 화성인들은 한 할머니가 즐겨듣던 올드 팝송에 말끔
<혹성탈출> 인류고뇌 사라진 전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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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으론 체중 360㎏의 포악한 고릴라들이 무시무시한 공룡들보다 강했다.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내용의 공상과학(SF)영화 `혹성탈출`(Planet of theApes)이 지난 주말 북미지역 흥행수입 순위(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30일 미국 영화흥행집계사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배트맨`(92년)등을 만든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은 지난 27-29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6천955만 달러(이하 추정치)의 수입을 올려 공룡영화 `쥬라기 공원 3`을 밀어내고 개봉 첫주만에 흥행 1위를 차지했다.혹성탈출의 상영수입은 비(非) 연휴 사흘 기준으론 사상 최고(종전 최고는 작년5월 `돌아온 미라`의 6천810만 달러)이며 연휴가 낀 사흘기준으론 지난 97년 `잃어버린 세계:쥐라기 공원`의 7천200만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1968년 프랭클린 새프터 감독의 `혹성탈출'을 재해석한 새 혹성탈출은 원숭이들의 노예가 된 인간의 해방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68년작에서 주연을
영화 <혹성탈출>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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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에는 산발한 귀신이 등장하지도 않고 난도질당한 신체가 나뒹굴지도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만 놓고 보면 공포영화라고 불러야할 이유를 찾기 힘든 <소름>이 관객의 소름을 돋게 하는 건 인간과 인간 사이에 흐르는 냉랭한 기류다. 곧 쓰러질 것만 같은 빈민아파트의 주민들이 저마다 자신의 고통과 함께 거기서 벗어나려는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다. 어둡고 침침한 아파트 복도에서 사람들끼리 마주칠 때마다, 이 영화는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든다. 뭔가 저지를 것 같은 조짐이 자꾸만 감지되고, 마침내 저질러졌을 때 그걸 설명할 수 있는 단서는 핏줄을 타고 되풀이되어 내려오는 업이다. <소름>은 피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의 사슬이 개인들을 얽어매고 조종하는 중세의 벽화 같은 그림 하나를 관객들의 머리 속에 완성시켜 놓고는 자기 소임을 다했다는 듯 홀가분하게 막을 내리는 독특한 영화다.택시 기사 용현(김명민)이 새로 이사온 아파트 504호는 얼마 전에 화재로 살고 있던
<소름>, 안무서운데 왜 무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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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개봉된 김정권 감독의 멜로영화 「동감」이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27일자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야마가와 나오토 감독이 「시간의 향기」란 제목으로 일본판 「동감」을 제작하며 김하늘이 맡았던 20년 전 여대생 역할에는 일본의 아이돌 스타 후키이시 가즈에가 발탁됐다.개봉 시기는 한국판 「동감」이 10월 말부터 일본에서 상영된 뒤 한두달 후쯤으로 잡고 있다.「링」 「비밀의 화원」 등 일본 영화가 국내에서 리메이크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반대로 국내영화가 정식 계약을 통해 일본에서 리메이크되는 사례는 처음이다.한맥영화사의 김형준 사장은 "「동감」의 수입 판권을 사들인 일본의 가도카와쇼텐사가 지난주 리메이크 의사를 전해와 수락했다"면서 "리메이크 판권료에 대해서는 수익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유지태가 김하늘과 함께 주연을 맡은 「동감」은 1980년과 2000년을 살아가는 남녀 대학생이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 서울
영화 <동감> 일본에서 리메이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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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반했어요! 이미지 한컷에 반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움직이게 하는 영화 포스터 걸작들을 꼽는다면? <프리미어> 최근호는 최고의 할리우드영화 포스터 50편을 선정했다. 1위를 차지한 포스터는 오토 플레밍거 감독의 1959년작 스릴러 <살인의 해부>(Anatomy of a Murder). 노란색과 주황색의 추상적인 상징을 대담하게 혼합한 포스터 디자인의 걸작이다. 2위는 얇은 네글리제 차림에 긴 금발을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여인의 뇌쇄적인 옆모습이 인상적인 1939년작 <노라 모란의 죄>가 차지했다. 영화 자체는 싸구려지만 포스터 이미지는 강렬하다.
그 밖에 <현기증> <길다> 등이 10위 안에 든 포스터들. <킹콩>은 11위, 오드리 헵번이 기다란 담뱃대를 물고 있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18위에 올랐다. 초현실적이고 음습한 느낌을 주는 <악마의 씨>가 21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포스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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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영화]스페이스 카우보이
[만화 VS 영화]스페이스 카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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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산책>의 이정국 감독이 연출한 디지털 단편 <가족이야기>가 베니스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됐다. <가족이야기>는 현재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전임교수로 재직중인 이정국 감독이 학생들과 함께 만든 워크숍 작품. 오는 9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베니스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해부터 베니스영화제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 별도로 개최되는 신생 단편영화제로 30여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한편 지난해 히로시마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명하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존재>는 오는 11월7일부터 열리는 제45회 런던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런던국제영화제는 영국필름인스티튜트(BFI)가 후원하는 비경쟁영화제.
<가족이야기> <존재> 해외영화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