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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사업평가 토론회, “문광부는 조력자로 남아야” 한목소리화살은 결국 문화관광부로 쏟아졌다. 3월29일, 영화인회의를 비롯 영화계 7개 단체들이 마련한 영화진흥위원회 사업평가 토론회. 지난 3년 동안 영진위가 벌인 진흥사업의 공과를 가려내는 자리였지만, 참석자들은 이에 앞서 “문광부의 지나친 간섭이 영진위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기위원회 구성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이날 토론회는 진흥책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보다는 영진위의 위상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 문광부가 쥐고 있는 영진위의 예산승인권은 자주 도마에 올랐다. 특히 문광부가 올해 예산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예술영화전문투자조합 결성 비용 등 영진위가 주력하기로 한 사업을 “수익성이 없다”며 전면 거부해서 물의를 빚은 터라 비판이 집중됐다. 영화인회의 유창서 사무국장은 발제를 통해 “문광부는 영진위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있어 조력자로서의 역할
`문광부의 영진위예산 승인권 삭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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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가 코미디영화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에 출연한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자신에게 늘 고통만 안겨준다고 푸념하던 한 남자에게 신이 세상을 통치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려주기 위해 24시간 동안 전지전능한 힘을 부여한다는 이야기. 코미디는 그가 이런 능력을 악용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톰 섀디악 감독 등 <에이스 벤츄라> 팀이 다시 뭉친 이 영화는 7월에 촬영에 들어간다.
짐 캐리, <브루스 올마이티>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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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EBS <단편영화극장>이 다시 부활하기를 희망한다.”
EBS가 2월25일 봄 개편과 함께 <단편영화극장>을 폐지한 것에 대해 영화계가 반발하고 있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는 3월27일 성명서를 발표, EBS에 보내는 등 대응을 시작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단편영화는… 영화의 문화적 토대이며 뿌리”라며 이 프로그램을 재편성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영각 한독협 사무국장은 “차후 EBS 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 가을 개편 때 재편성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1999년 9월부터 시작된 <단편영화극장>은 2년6개월 동안 134회를 방송, 180여편의 단편영화를 안방으로 전해줬다. 이 프로그램은 단편영화의 안정적 통로가 됐을 뿐 아니라 KBS <독립영화관>이 신설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조 사무국장은 “독립영화인의 제작비 환수나 배급통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영화를 만들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화
[충무로는 통화중] <단편영화극장>, 부활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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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의 피터 바트 편집장이 오스카 시상식 전주에 발행된 최근호에서, 배우 케빈 코스트너에게 충고의 편지를 보냈다. “당신처럼 지각있는 사람이 어떻게 오스카 시즌이 다가오는 것을 견디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1980년대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화려한 수확을 올리고 1990년 오스카에서 <늑대와 춤을>로 7개 부문을 휩쓴 코스트너가 긴 슬럼프에 빠진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1990년 오스카 시상식 직후 “만약 <늑대와 춤을>이 내 캐리어 최고의 영화가 된다 해도 그 그늘에서 달아나지 않겠다”고 한 코스트너의 소감이 ‘불길한 예언’이었다고 회고한 바트는 코스트너의 1990년 이후 흥행성적 그래프를 곁들인 이 칼럼에서 <꿈의 구장> <JFK> 등 1980년대 영화가 지성과 용기를 보여주는 선택이었던 반면 1990년대 후반 들어 만든 <워터월드>와 <포스트맨> 등은 이해할 수 없는 패착이라
케빈 코스트너는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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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몽중인>이 85만달러(한화 약 11억원)에 미국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에 주연까지 맡은 이경영은 28일 오후 서울 주공공이 극장에서 열린 청각장애인 및 명사 초청 시사회에서 "오늘 막 미국에서 85만달러에 사겠다는 제의를 해왔다"고 발표했다. 제작사인 가인필름의 김동길 기획실장은 "미국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가 27일 팩시밀리를 통해 미주 배급권을 85만 달러에 사겠다는 의사를 알려왔으며 조만간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중인>은 시한부 삶을 사는 12살 소녀와 아버지의 가슴시린 사랑을 수채화 처럼 그려낸 작품으로 탤런트 하희라가 4년여 만에 연기무대에 복귀, 소녀의 아버지를 연모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서울/연합뉴스)
미국서 11억원에 <몽중인> 수입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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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의 일본. 등교 거부 학생이 80만명을 헤아리고 학생 범죄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교내 폭력으로 순직한 교사는 한 해 12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강한 성인’의 복권을 위해 신세기 교육혁명법의 하나인 ‘배틀 로얄법’을 제정한다. ‘배틀 로얄법’이란 전국의 중학교에서 3학년 학급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 고립된 섬에 풀어놓고 사흘 동안 서로 죽고 죽이는 살인경쟁을 시킨 뒤 살아남은 단 한 사람만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황당한 법안이다. 신인 작가 가카미 고순의 같은 제목 소설(1999)을 원작으로 한 후카사쿠 긴지(72) 감독의 <배틀 로얄>(2000)은 극단적인 설정과 청소년들의 잔인한 살해 장면 때문에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논쟁적 작품이다. 수학여행을 가던 어느 중학교 3학년 한 학급 42명이 낯선 무인도의 낡은 교사로 끌려간다. 학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장악하고 있고 전투용 헬기가 삼엄하게 하늘을 맴돈다. 몇
<배틀 로얄> 친구를 죽여라 네가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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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충동적으로 벌인 탈출에 성공한 교도소 동기 조(브루스 윌리스)와 테리(빌리 밥 손튼)는 “멕시코의 아카풀코에 근사한 호텔을 지을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은행강도 영업에 나선다. 이른바 `숙박 강도단'이다. 자신들이 찍어놓은 은행의 은행장 집에 거사 전날 밤 찾아가 밤을 지낸 뒤 다음날 아침 함께 은행으로 들어가 돈을 갖고 나오는 방식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 로드무비 형식의 은행강도 행각 등 새영화 <밴디츠>는 심각해지기 쉬운 할리우드 영화의 고전적 재료를 `해피엔딩'으로 무리없이 풀어낸 오락영화다. 터프가이 조의 화끈한 결단력에 테리의 꼼꼼한 전략이 합쳐져 이들은 이내 전국적 `스타'가 된다. 승승장구, 죽이 맞던 이들의 관계는 따분한 결혼생활에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던 변호사 아내 케이트(케이트 블랑쳇)가 합류하면서 꼬여간다. 두 남자는 차례로 케이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여자는 누구도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갈등이 깊어지자 케이트가 떠나고 이들은 마지막 한
두 은행강도의 오락극 <밴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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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명성을 세계에 떨친 영화 <이티>(1982)가 20돌을 맞아 다시 극장에 걸린다. 컴퓨터그래픽으로 일부 장면을 복원하고, 이티가 목욕하는 장면 등 5분 가량을 추가했다. 표본 채집을 위해 지구에 온 우주선에서 낙오된 어린 외계 생명체가 어느 가정집에 숨어들어 엘리엇(헨리 토머스)이라는 소년을 만난다.엘리엇은 형 마이클(로버트 맥노턴)과 여동생 거티(드류 베리모어)와 함께 이 외계인에게 ‘이티’란 이름을 붙여준다. 이티는 시들어가는 꽃을 되살리거나 자전거가 하늘을 날게 만드는 따위의 초능력을 지녔다. 아이들은 이티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산 위에 교신장치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외계인의 존재를 감지한 항공우주국은 이티를 잡아들이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온다. 재개봉 <이티>는 우선 팬터지와 특수효과 면에서 만감이 교차하게 만든다. 오늘날의 기술수준이라면 이티를 간단히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했겠지만 그런 기술이 없던 당시 이티 안에는 키 62c
일부장면 그래픽 복원 <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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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4일 열린 74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사회자인 우피 골드버그가 영화계를 “진흙탕 싸움”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아카데미상은 엄청난 홍보 물량경쟁과 로비로 얼룩져 있는 데다 위원회 스스로 미국과 가족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영화를 선호해 `정치판'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흑인배우 시드니 포이티어의 공로상에 이어 할 베리와 덴절 워싱턴이 차례로 주연상으로 호명되자, 우스개 표현을 빌자면 머리 한 구석에서 “이거 진짜 할리우드 액션(오!노!) 아냐?”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다. 물론 그들은 정말 상을 탈 만한 배우였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보여준 일방주의 정책으로 전세계의 비난을 받는 미국으로선, 미국인들을 단결시킬 수 있는 정말 `감동적'인 순간으로 연출해낼 필요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빨갱이' 딱지를 붙여 자신들이 쫓아냈던 찰리 채플린에게 몇십 년만에 공로상으로 화해의 몸짓을 보냈던 기억도 떠올랐다. 다
흑인 남녀주연상 뒷말 많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할리우드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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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의 우스개 표현을 빌리자면 <집으로…>는 “컨트리 블록버스터”이다. 몇십억 제작비가 예사인 요즘 영화계에서 제작비 14억원에 촬영일 100일, 필름은 고작 10만자이고, 기성배우들이 거의 출연하지 않았으니 달리 표현한 말도 없다. 그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했던 “비전문 배우와 영화를 찍으려면 기다림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신조처럼 가슴에 새기고 오지에서 100일을 보냈다. 그가 들려준 <집으로…> 가기까지 벌어졌던 촬영 에피소드들을 담아본다. 똥개 철이집의 `삼돌이'로 등장, 수시로 상우의 발길질에 걷어차인다. “훈련받은 똥개는 세상에 없다기에, 전국을 뒤져 똥개와 비슷하게 생긴 삽살개를 찾아냈다. 나이 10살. 사람으로 치면 거의 김을분 할머니(78)와 같은 나이기에 촬영만 하면 이내 녹초가 됐다.” 미친소 아이들에게 돌진하는 공포의 대상. 하지만 언제나 갈라진 길에선 왼쪽으로 도는 버릇이 있어 오른쪽으로만 피하면 그만이다. “집소여야 되고,
<집으로...>산골마을 주민들과 동락 돌발행동 많아 애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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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한인이민사 다큐멘터리'가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리는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또 한국 관련 영화 상영, 한인 이민 관련 세미나 등도 개최돼100년을 맞는 한인 이민사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진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를 위해 '집중조명-한국(Spotlight On Korea)'이라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인 혹은 코리안 아메리칸의 경험'이 담긴 영화를 모집한다. 2001년 1월 이전에 만든 영화도 출품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서는 하와이국제영화제 웹사이트(www.hiff.org)에서 다운받거나 전화(808-528-3456)로 신청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와이영화제, 한인이민사 다큐멘터리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