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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필름페스티벌`, 4월21일 시작, 미조구치 겐지 무성영화 등 상영먼지 덮인 채 필름창고에 잠들어 있던 아시아영화의 과거가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시네마테크 부산이 함께 주최하는 ‘아시아필름페스티벌: 아시아영화의 위대한 유산’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아시아영화의 고전을 소개하는 행사. 세계영상자료연맹(FIAF) 총회(4월21∼28일)의 부대행사인 이번 영화제는 아시아 각국의 필름아카이브에 보관돼 있는 작품 중,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만 그동안 소개는 잘 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14개국 30편의 영화는 4월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영사실에서 상영되며, 5월에는 부산의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 중 하나는 이란 소흐랍 샤히드 살레스 감독의 <정적인 삶>(1974). 이 작품은 시골의 철도 건널목
아시아영화사의 고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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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스타`로 알려진 흑인 여배우 핼리 베리(Halle Berry)가 영화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의 꽃`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핼리 베리는 74년 오스카상 역사상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흑인 여배우로 남게 됐다. 미국 미인대회 출신으로 TV 등에서 활약해온 핼리 베리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2000년작 <엑스맨>에서 안개와 번개 등을 부리는 `스톰`역으로 열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앞서 99년에는 자신이 직접 주연과 제작 총지휘를 맡은 HBO의 영화 <인트로듀싱 도로시 댄드리지(Introducing Dorothy Dandridge)>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소개됐던 <스워드 피쉬>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선보였던 그녀는 현재 `007 시리즈` 20탄에 출연 중이다. 그녀에게 오스카상의 영광을 안긴 <몬스터 볼>(마크 포스터 감독)에서 핼리베리는 사형수 남편을 떠나보낸 뒤 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받은 핼리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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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제니퍼 코넬리가 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25일 개최된 시상식에서 편집상은 영화 `블랙 호크 다운`, 분장상은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에게 돌아갔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코넬리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수학자 존 포브스내쉬의 아내역으로 열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으며 오스카상에는 처음으로 후보로올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아카데미 분장상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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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짐 브로드벤트(Jim Broadbent)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브로드벤트는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로 꼽혔던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이리스(Iris)`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머독의 남편역으로열연,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 처음 신설된 애니메이션(장편만화)상에는 드림웍스의 `슈렉(Shrek)`이 선정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짐 브로드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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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여배우 제니퍼 코넬리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코넬리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수학자 존 포브스 내쉬의 아내역으로열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으며 오스카상에는 처음으로 후보로 올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제니퍼 코넬리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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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보는 영화, 그 걸판진 잔치인 제4회 여성영화제가 내달 4~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새로운 물결, 아시아영화특별전(인도여성영화감독전), 한국영화회고전(성의 무법자로서의 여성들), 딥 포커스(걸 파워), 아시아여성영상공동체, 아시아 단편경선 등 모두 7개부문에 21개국 8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로 바뀐 올해부터 영화제쪽은 옥랑문화재단과 함께 여성감독을 대상으로 매해 1편의 다큐멘타리를 선정해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영화제에선 우선 개막작인 <제비꽃 향기: 아무도 믿지 않는다>처럼 계급과 인종 등 사회적 문제와 성차별의 문제가 교차하는 지점을 잡아낸 영화들이 눈에 띈다. `여성의 눈'이 포착하는 이야기가 해가 거듭될 수록 깊어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여성이 자신의 방식으로 영화를 생산·소비하는 것이 `또다른 사회운동'임을 강조하며 여성단체가 직·간접적으로 제작한 행동주의(액티
`여성의 눈`으로 찍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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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네스 바르다 특별전에 이어 올해 특별전에 초청된 여성감독은 이란의 타흐미네 밀라니(42)다. 79년 데뷔한 그는 여섯편의 장편영화를 통해 이슬람 사회와 여성의 관계, 특히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의 국가민족주의가 만들어 낸 이슬람 여성의 모습에 천착해왔다. 이번 특별전에 상영되는 세편 가운데 <숨겨진 반쪽>(2001)은 국제적인 표현의 자유 투쟁까지 불러일으켰던 작품. 이 영화 공개직후 그는 `사형'까지 가능한 이슬람 반혁명죄로 구속됐다. 79년 당시 이란 혁명세력이 모든 이념을 억누르고 탄압한 것 처럼 그려졌다는 이유였다. 카트린 브레이야, 수잔 손탁, 페이 더너웨이, 마틴 스코시즈 등 약 1500명의 영화인들이 석방서명에 참여하면서 밀라니는 하타미 대통령의 중재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재판에 계류중이다. <숨겨진 반쪽>엔 이란 혁명 직후 대학에서 공산주의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풍족한 환경에서 판사의 아내로 살아가는 한 여성이 등장한
`이념은 인간의 삶 보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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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형식의 감옥은 1790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월넛 거리에서 태어났다. 외부 세계와 죄수를 고립시키는 독방의 형태로, 처음에는 `회개소'란 이름이 붙어 있었다. 감옥은 죄수들의 자유를 박탈하고, 엄격한 규율로 다스림으로써 그들을 유폐시켰다. 죄수들은 참회하고 새 사람으로 거듭났을까.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감시와 처벌:감옥의 탄생>에서 “아니”라고 말한다. 감옥은 범죄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기보다는, “비행(非行)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독일 감독 올리버 히르쉬비겔도 미셸 푸코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001년작 <엑스페리먼트>에서 그는 제목 그대로 `감옥 실험'을 벌인 뒤, 그 광기의 현장을 기록영화처럼 보여준다. `2주 심리실험에 4천 마르크(우리 돈 240만원)를 주겠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명 남자들은 처음에 그 실험을 거저 돈따먹는 게임처럼 여긴다. 전직이 신문기자였던 택시 기사 타렉(모리츠 블라입트로이)도, 평범한 월급
감옥실험 참여한 죄수·간수들 `현실로 착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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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신하균)는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한다. 그에겐 신장병에 걸린 누나가 있다. 당장 콩팥 이식수술을 해야 살 수 있다. 류는 자기 콩팥을 하나 떼어주려 하지만 혈액형이 달라 가능하지 않다. 류는 장기밀매조직을 찾아가 자기 콩팥과 함께 1천만원을 주고 누나에게 이식 가능한 콩팥을 받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장기밀매조직은 류의 콩팥과 돈만 챙기고 사라진다. 류는 누나를 살리려면 이제 콩팥과 함께 수술비 2천만원을 구해야 한다. 설상가상, 그나마 생계를 이어주던 쇠사슬 만드는 공장에서도 정리해고당한다. 류에겐 농아학교에서 만난 영미(배두나)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농아도 아니면서 농아학교에 들어갔다가 두 달만에 쫓겨난 영미는 ‘혁명적 무정부주의자 동맹’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혼자 활동하는 몽상적 급진주의자다. 영미는 사장의 아이를 유괴한 뒤 수술비 2천만원만 받고 풀어주라고 류를 부추긴다. 사장 집 근처에서 현장을 답사하던 류는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비껴가기 위해 자신을 해고한 사장의 옆집에 사
콩팥…유괴…죽음 파멸의 `지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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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39) 감독이 만든 네 번째 장편 <복수는 나의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첫 시사회장에 나온 박 감독은 “기술 시사때 보니 내 취향에 딱 맞는 영화”라고 자평했다.
- `복수는 나의 것`이란 제목의 출전이 있나.
= 구약성서 <신명기>에서 야훼가 “유대민족을 괴롭히는 인간들은 내가 다 처치하겠다”고 선언한다. 정의는 내가 세워줄 테니 사사로이 너희들끼리 그러지 말라는 신의 말씀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선 주인공들이 ‘신이 대신 보낸 처형자’라도 된 양 서로에게 앙갚음한다.
- 착한 인물들이 너무 극심한 악행으로 치달리는 게 아닌가.
= 사람들은 무언가 사태가 어긋나면 그 원인을 자기 바깥에서 찾으려 한다. 사회에 책임을 돌리거나 신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증오는 증폭된다. 그런 사람이 휘두르는 폭력은 더욱 극악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악행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내가 왜 이렇
`폭력의 가속도 갈데까지 가봤다`,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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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있다고 골 못 넣으랴충무로가 오는 5월 말 거대한 태풍을 몰고올 세계적 초특급 블록버스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 10개관에서 ‘개봉’돼 17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연인원 420억명을 TV 앞에 붙잡아놓을 이 대형 프로젝트의 이름은 다름 아닌 2002 한·일월드컵. 경기장을 찾을 관객 170만명 외에도 실질적 ‘상영관’인 TV에 쏠릴 수천만개의 눈을 생각하면, 월드컵이 열리는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영화가 대중의 관심권에서 멀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끊임없이 제작되고 수입되는 영화들을 관객 앞에 선보여야 하는 배급사 입장에선 심각한 고민 속에서 나름의 대비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시네마서비스의 경우, 되도록 월드컵 시즌을 피해가자는 노선을 세워놓고 있다. 5월 말 <서프라이즈>, 6월 중에 <레지던트 이블>, 6월28일 <라이터를 켜라>를 개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시네마서비스는
[서브웨이]월드컵 기간 무사 돌파를 둘러싼 충무로 전략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