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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영화]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만화 VS 영화]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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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일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자신이 미워질 때는 혹시 없었는지?1996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공연윤리위원회(이하 공륜)의 ‘사전심의’에 위헌결정을 내리고, 영화관련법이 바뀌어 그 공륜도, 심의도 이름이 바뀌었으나 그 행정기구의 등급심위위원들에게는 등급심의를 보류할 권한이 주어져 있었다. 등급없이 영화를 상영할 수 없도록 틀을 짜놓고 심의를 보류하지 않는다니, 그건 한꺼풀 벗겨보지 않아도 또다른 검열이었다. 이 법은 조만간 헌법재판소로 되돌려질 것이었다.예상했던 대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두차례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둘 하나 섹스>의 제작자가 영화진흥법 관련조항의 위헌여부를 가려달라고 법정으로 들고 왔다.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재로 넘긴 것이 바로 1년전. 헌법재판소는 또다시 영등위의 등급보류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예상했던 대로, 귀신이 온다고, 검열이 사라졌으니 음란 폭력물이 범람해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리라는 경보음이 들려온다. 같은
귀신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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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영화]혹성탈출
[만화 VS 영화]혹성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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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24일, 해방과 귀국의 기쁨을 채 만끽하지도 못한 한국인들을 태운 귀환선이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만에서 폭파, 침몰됐다. 일본 정부는 자국 해군의 특별수송함 우키시마마루의 폭침으로 조선인 524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부딪혔다는 것. 그러나 생존피해자와 유족들은 발표를 믿지 않았다. 배에는 조선인 7500명이 타고 있었고, 5천여명이 수장됐으며,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폭파됐다는 의혹이 아직도 남아 있다.8월23, 24일 서울에서 잇따라 시사된 <아시안 블루>와 <살아있는 영혼들>은 그 우키시마마루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다. 이중 먼저 제작된 영화는 일본 호리카와 히로미치가 감독한 <아시안 블루>. 이미 소개된 대로 헤이안시대의 수도였던 교토의 시민들이 제작비를 모금해 정도 1200년 기념사업으로 만든 영화다. 1995년 완성됐으나 당시 일본영화의 국내개봉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피해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상
우키시마마루호는 부산에 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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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이 자리에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는” 이라는 미래형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씨네21>이 나온 건, 고이즈미가 이미 참배를 끝낸 뒤였다.(시제를 바로 잡습니다.)2차 대전의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참배를 유럽의 언론은 자기들 식으로 보자면 히틀러 추모행위와 같은 것이라고 단순명료하게 정리한 바 있다. 그런 논평을 읽고나니 지난해 유럽을 들쑤셔놓은 외르크 하이더 사건이 떠올랐다. 제50회 베를린 영화제를 취재하러 갔을 때, 나치에 우호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한 오스트리아 자유당 당수를 규탄하는 소리가 외신으로 보고 듣던 것보다 훨씬 격앙돼 있는 데 조금 놀랐다. 공항 대기실의 신문들은 언어에 상관없이 일제히 하이더 비판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었다.한 발 늦게 도착해서 개막날 풍경은 볼 수 없었는데, 한국 기자로는 유일하게 그날의 포츠담 광장을 지킨 <씨네21>의 박은영 기자로부터 다시 하이더 관련소
여름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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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VS 영화]버티칼 리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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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TV]게임쇼 즐거운 세상
[만화 VS TV]게임쇼 즐거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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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누군가에게서 이름을 빼앗는다는 건 단순히 호칭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를 완전히 지배하기 위한 방법이다.” 일본의 극장을 흔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의 의미를 밝히는 글에서 그렇게 말했다. 10살난 여자아이 치히로를 종업원으로 부리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온천여관의 여주인 마녀가 먼저 한 일도 이름 바꾸기였다( 마녀가 지어준 새 이름이 바로 센). 이름, 그것은 존재의 증명이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의 미적 전통을 감각이 온통 서구화한 어린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어했다. 그 또한 이름과 마찬가지로 존재의 터전이다. 그는 “국경없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에게 딛고 설 땅과 역사와 과거가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그런 땅과 역사와 과거를 짓기 위한 시도였던 것이다.둘. 말과 이름을 빼앗겼던 시대가 우리에게 있었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伍長) 우리의 자랑./그대는
여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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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영화]왓 위민 원트
[만화 VS 영화]왓 위민 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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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되던 때가 기억난다. 매맞는 남편도 많다고 농담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 남자였다. 그들은 농담으로 진심을 가장했던 것이다. 묵은 신문을 뒤져보면 아마, 그 즈음해서 매맞는 남편에 관한 기사들이 심심치않게 발견될 것이다. 세태가 이런 데 매맞는 여자들만 편들다니 섭섭 또는 고약하다는 심사를 환기시키는, 맞불효과 비슷한 것을 일시적으로 내기도 했다. 남자가 매맞는 데 찬성하지는 않지만, 두 현상을 그런 방식으로 섞는 데는 더욱 찬성할 수 없었다. 비슷한 분위기는 성희롱 방지법 때도 되풀이됐다.공격적인 여주인공과 수동적인 남자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올여름 <친구>의 흥행바톤을 이어 받았다. 어디서나 맘에 안드는 사람들에게 시비걸고, 정신을 놓칠 정도로 술을 마시고, 토사물을 토해놓는 전지현을 차태현도, 관객들도 사랑스럽다 한다. 그렇다고 전통적 여성관과 남녀관계가 바뀌었다고 환호할 수준은 아직 아니다. 천방지축 날뛰는
그 여자, 아직도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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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VS TV]맛기행, 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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