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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만화매장 ‘북스 리브로 을지점’ 오픈3만권 이상의 만화를 한곳에서 골라보고 살 수 있는 전문 매장이 생겨났다. 서울의 옛 을지서적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북스 리브로 을지점’은 매장의 절반 가까운 공간을 만화 전문 서가로 꾸며놓고 만화 독자들을 서점으로 유혹하고 있다. 신간 코너와 더불어 출판사마다 서가가 배치되어 여러 만화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해놓아, 좋은 만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도 막상 만화책을 구할 수 없었던 만화 독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게 되었다. 만화 제국 일본이 ‘만다라께’, ‘망가노모리’, ‘코믹 스테이션’ 등 대형 만화 전문 서점을 통해 더욱 그 독자를 늘리고, 훌륭한 만화 문화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도 리브로의 만화 매장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다른 대형 서점이 사법당국의 단속 여파로 ‘19세 미만 구독불가’의 작품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분류로 성인만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점도 환영받고 있다.바나나 피쉬 외전 발간요시다 아키미의 미
`북스 리브로 을지점` 오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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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각종 순위 발표와 시상식이 이어진다. 믿을 만한 통계가 없기로 유명한 만화쪽에서도 나름대로 행사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뽑는 만화 대상’ 같은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작품이 인기가 있었는지도 궁금하긴 하지만, 어떤 소재의 작품들이 인기가 있었는지 좀더 관심이 간다. 올 한해 국내에서 출간된 만화들을 소재별로 나누어 집계하면 과연 어떤 소재들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을까 여기에 약간 도박의 요소를 가미해 추측해보자. 만약 복승식으로 베팅해보라면 어떤 소재들에 돈을 걸어볼 것인가 나는 일단 한 자리를 메우고 생각해보겠다. 두 번째 써넣을 것이 야구만화인지, 해적만화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첫 번째는 ‘요리’다.못 말리는 백수 아빠<맛의 달인> <아빠는 요리사> <미스터 초밥왕> 등이 몰고온 요리만화 열풍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듯하지만, 그래도 요리 소재의 만화는 쉴새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단돈 1천원,맛은 문제없어 <빈민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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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위한 명동문학카페2002. 9. 6∼11. 27밀리오레 백화점 전무이사 장달수는 독립투사 후손이고 독립운동의 연장이 70∼80년대 민주화운동이라고 믿으며 예술과 술을 구분없이 좋아하고, 더 중요하게는 술값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어찌어찌 운동-예‘술’권을 휘젓고 다니다가 술과 시와 운동권 냄새를 풀풀 풍기는 강형철(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이사)을 만나 의기투합, 데모(음모) 회고전쯤으로 착안한 것이 바로 위 행사다.강형철은 성질깨나 깐깐한 KBS 라디오 <문화읽기>의 서현숙 PD를 꼬셔서 행사가 매주 금요일 녹음 방송되게 주선했고, 장달수는 ‘너무 많은’ 예술가들 앞에서 다소 제 페이스를 잃는가 싶더니 10월 말 갑자기 겨울 추위가 닥치니 반(半)노천 공연장에 60년대식 열풍기를 돌렸고 그것도 여의치 않자 백화점 직원을 (강제) 동원, 뚫린 위 벽과 지붕을 6·25풍 천막으로 틀어막고 ‘도라무깡’ 4개의 배를 갈라 숯을 피워댔다. 바비큐 파티 분
외국인 노동자를 돕기 위한 명동문학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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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걸>. 낯선 신인가수의 이름이거나 지기 스타더스트 같은 가상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제목은 사실 강산에의 새 음반 타이틀이다. 92년 데뷔 이래 강산에로 알려졌던 그가, 생뚱맞게 본명선언()을 내건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라이브 음반, 베스트 음반으로 틈틈이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 정규 음반은 4년 만이다. 지난달 호적상의 본명을 딴 7집을 선보인 그는, ‘지가 강영걸이라예’란 제목으로 라이브 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그런데 왜 새삼스럽게 본명선언일까. 강산에가 예명이 아니라고 했던 그의 말을 기억한다면, 더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다. 강산에란 이름은 그가 경희대 한의대에 다니던 시절, 친구가 지어줬다고. 어렸을 때 남자애라고 할머니에게 “사내”라 불리곤 했다는 그는 발음이 비슷한 우연을 재밌어하며, 대학 때부터 쭉 ‘강산에’를 본명으로 써왔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강영걸이란 어감이 정겹게 느껴졌다. 사진으로 얼굴만 봤을 뿐이지만 아버지한테 받은 거라곤 몸
6집 <강영걸> 내고 돌아온 강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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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은 미국사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인 중 한 사람이다. 오히려 메시지가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념적’ 바탕은 그의 영화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의 우선적인 타깃은 1960년대다. <플래툰>이 1960년대의 미국과 제3세계와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뤘고 가 미국 정치판의 추문을 다뤘다면 <도어즈>는 자신을 배출한 1960년대의 문화적 상황에 대한 자기 고백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세 작품을 올리버 스톤의 ‘60년대 3부작’이라고 부르고 싶다.<도어즈>는 물론 전설적인 록밴드 도어즈의 생성과 소멸을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다룬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짐 모리슨이라는 인물이 있다. 짐 모리슨은 밥 딜런과 더불어 록음악을 정통 문학사에 등장하는 시의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둘 모두 프랑스의 시인 랭보를 스승으로 모셨다는 점이 특이하다. 짐 모리슨은 사이키델릭한 환각체험을 ‘삶을 바꾼다’(changer
<도어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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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방한한 영국 본머스 대학의 존 빈스 교수는 컴퓨터애니메이션을 일컬어 “예술과 과학의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컴퓨터라는 단어조차 생경했을 1960년대, 컴퓨터그래픽을 시작한 이 사람은 명실공히 영국 디지털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셈이다. “실사를 두고 왜 굳이 3D애니메이션 기술을 구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자괴감에 빠진 일부 3D애니메이터들에게 “사물을 재창조하는 행위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한 일이다. 자유롭게 위험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고, 인간 없이도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제외하고라도, 3D애니메이션은 도전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그는 3D애니메이션 기법이 단순히 실사의 대용으로 국한되는 것 역시 경계했다.그럼에도 수많은 업체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의 3D애니메이션 분야는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꿈의 산업’으로 가는 길은 정말 요원한 것일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길을 꾸준히
꿈의 산업 한 발짝 더 앞으로,<태권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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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02년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계를 빛낸 최고의 캐릭터를 선정하기 위해 2002년 우수 캐릭터를 11월25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 우수 캐릭터를 발굴, 홍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촉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우수 캐릭터 공모는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 1작품과 우수캐릭터상 9작품을 선정·수상한다. 이 밖에 상품화 횟수가 가장 많은 제조사에 캐릭터상품 제조상과 국산 캐릭터 에이전트사 중 실적이 가장 높은 회사에 캐릭터라이선스에이전트상을 수상한다. 선정된 작품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상금(대상 1천만원, 우수 캐릭터상, 특별상 각 30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해의 경우 우비소년, 몽이 등이 선정되었다. 선정기준은 1년간 매출규모, 수출액, 라이선스 실적, 로열티 수입 등에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게 된다(문의: 02-2166-2004, ace@kocca.or.kr).
2002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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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킹>의 복간본을 받아보았다. 검은색 하드보드 표지로 튼튼하게 묶여 나온 이 만화는 원고 한장없이 낡고 조악한 옛 만화책을 다시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복간되었다. 이 놀라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시작한 곳은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출판사도, 종합미디어회사를 꿈꾸는 출판사도, 여러 개의 잡지와 커다란 매장까지 갖고 있는 출판사도 아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몇명이 사재를 털어 운영하는 작은 신생 출판사 ‘길찾기’다. 조금은 촌스러운 출판사명임에도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의 울림이 큰 것은 그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만화를 찍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논문처럼 장정된 <로보트 킹>을 받아보고 먼저 이 작업을 성공리에 마친 도서출판 길찾기 여러분들에게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70년대 3대 로봇들의 부활<로보트 킹>의 복간으로 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거대 로봇 3기가 2001년에서 2002년, 기간으로는 약 1년에 걸쳐 모두 부
고유성 <로보트 킹>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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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음반은, 대개 여러 뮤지션의 히트곡을 모은 ‘종합선물세트’로 기획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음악(인)에 대한 소개서 및 ‘리트머스 시험지’의 용도로 발매되곤 한다(넓게는 공통주제로 기획된 음반이나, 특정인에 대한 헌정음반까지도 편집음반의 유형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후자보다는 안전한 전자쪽에 비중이 치우치는데다가 최근 물량/가격 공세 등을 통한 과도하고 왜곡된 편집음반 시장의 형세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다. 때문에 알차고도 소박한 편집음반이 그리운 시점인 것은 확실하다.최근 <Open the Door>라는 편집음반이 발매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재발매된 음반이다. 1999년 발매되었던 것이니 시간상으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러 사정상 절판되었던 음반이다. 본래는 당시 인디 음악에 관심있는 이들은 한번 들어봤음직한, 1990년대 중후반 인디 록의 전파자 중 한 사람이었던 전 경기방송 조경서 PD가 기획한 음반이었다. 좀더 부연하자면 그는 자신이 진행한 라디오
인디밴드 12팀의 편집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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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누가 돈을 주겠어요. 그냥 발기인 1천명이 10만원씩 걷어서 1억원쯤 만들기로…. 마르크스 사망 150년 기념 코뮤날레 기획을 맡은 심광현(미술평론가. 그는 80년대 방식을 2천년대에도 유효화하는 신기한 재주를 갖고 있다. ‘세계적’을 두루 섭렵했으면서도 ‘민족적’을 여전히 관철시키는 그의 ‘썰’을 들다보면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 ‘재정’에 대한 나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했을 때 나는 다소 걱정을 덜었지만(왜냐하면 부황하지 않은 자급자족형이었으므로. 이렇게 말짱한 정신으로 기획되는 행사는 적자를 보거나 자리가 텅텅 빌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걱정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다(왜냐하면 ‘좌파’ 지식인, 특히 ‘고생한’ 경험이 있는 지식인들은, 나를 포함해서, 돈 내는 것을 거의 수치로 생각한다. 그만큼 고생했으면 됐지…뭐 그런 심사와 언더 조직도 아닌데…뭐 그런 심사의 복합감정 때문이다. 어쨌거나 며칠 뒤 다시 확인해보니 벌써 상당 부분 할당액이 채워졌단다).1회성, 혹은
<진보평론> 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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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탄탄한 영화였다. 히치콕식의, 다가갈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욕망의 대리 충족을 꾀하는 이상심리자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왜곡된 욕망추구를 비밀의 껍질 벗기듯 한 꺼풀씩 벗겨내는 점은 히치콕적인데,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을 섬뜩하게 묘사하는 히치콕식 전율은 조금 약하다. 그러나 그건 오히려 의도일 수도 있다. 전율의 순간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담담하게 다가오고 지나간다. 그런 점들은 심리의 사실적 흐름들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심리극을 연상시킨다.음악 역시, 심리의 뒤틀림을 표현하는 멜로디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차분하다. 클래식 음악적인 패턴을 대중음악 그룹에 삽입시켜 주목받았던 그룹 ‘베이시스’의 리더였던 정재형이 음악을 맡았다. 한양대 작곡과를 나온 그는 베이시스를 하던 중 도불, 프랑스의 ‘음악사범학교’(Ecole Normale de Musique)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했고 현재는 이 학교에서 클래식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영화음악을 전공한 이후 본
<중독>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