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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온>에서 <맨인블랙2>까지, 무더위 날릴 여름영화 70편 올가이드
2002-05-17

SUMMERTIME KILLER

머리카락 한 오라기가 툭 떨어지면서 들리는 ‘떠나라’란 광고 카피가 가슴 한구석에 와닿는 계절, 여름이 한발 앞에 서 있다. 간편한 휴양지인 극장으로 바캉스를 떠난 관객은 올해도 70여편의 영화를 놓고 고민에 빠질 것이다. ‘난 내가 이번 여름에 할 일을 알고 있다’는 관객은 아마도 없으리라.

한국영화 20편과 60편 가까운 외국영화들이 키를 돋우며 경쟁을 펼치게 될 올 여름 시즌은 한국영화가 유난히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이미 서곡을 울려퍼뜨린 <스파이더 맨>에 이어 불세출의 프랜차이즈 <스타워즈: 에피소드2>와 돌아온 두 남자의 무용담 <맨 인 블랙2>, 스티븐 스필버그-톰 크루즈 커플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전열을 정비한 할리우드영화들이 어깨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릴로와 스티치> <아이스 에이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스피릿>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가세하면 할리우드를 위시한 외국영화의 고깃그물은 눈이 너무 촘촘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이 증명해주듯, 겨울과 봄 동안 단단하게 단련해온 한국영화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지나친 단정일지도 모른다. 5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들인 대형 액션 프로젝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스터데이> <아 유 레디?> 등과 곽경택 감독이 쓰는 신화 <챔피언>, 이창동 감독의 신작 <오아시스> 등이 주먹을 굳게 쥐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 여름영화 시즌이 출발하는 5월31일, 전세계적인 초특급 블록버스터가 개막된다. 2002 한·일 월드컵이라는 이름의 이 거대한 이벤트로 인해 여름 극장의 좌석은 다소 헐렁해질지도 모른다. 당연히 이들 70여편의 영화가 펼칠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하니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 것인가. 편집자

5월

5월30일·31일

<묻지마 패밀리> <미워도 다시 한번> <스페릭스> <밀리언달러 호텔> <하이 크라임>

5월 말 6월 초

<하치 이야기>

6월

6월6일·7일

<소울 서바이버>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 <글리터> <지미 뉴트론> <퀸 오브 뱀파이어>

6월13일·14일·15일

<뚫어야 산다> <예스터데이> <크로스 로드> <레퀴엠> <레지던트 이블> <이 투 마마>

6월21일

<패닉룸> <워크 투 리멤버>

6월28일

<챔피언> <머더 바이 넘버>

6월중

<플라스틱 트리> <판타스틱소녀백서> <아귀레, 신의 분노> <듀스 와일드> <범죄의 요소> <하드 캐쉬> <캔디 케인> <더 풀>

7월

7월5일

<서프라이즈> <스타워즈: 에피소드2> <배드 컴패니> <스피릿>

7월12일

<아유레디> <라이터를 켜라> <긴급조치 19호> <맨 인 블랙2> <워터보이즈>

7월19일

<릴로와 스티치> <스쿠비 두>

7월26일

<하얀방> <K-19> <마이너리티 리포트> <폰>

7월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인섬니아> <팬티속의 개미2>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사랑의 시간> <내가 여자가 된 날> <칠판>

8월

8월2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스튜어트 리틀2> <섬 오브 올 피어스>

8월9일

<아이스 에이지> <오아시스>

8월15·16일

<연애소설> <윈드토커> <케이트 앤 리오폴드> <파워 퍼프 걸>

8월23일·24일

<어바웃 어 보이> <웨이킹 라이프> <쓰리>

8월30일

<더 스위티스트 씽> <프릭스>

8월중

<남자, 태어나다> <패밀리> <싸인> <헤드윅> <레인 오브 파이어> <언페이스풀> <아스테릭스2> <권태> <팻 걸> <베터 댄 섹스> <스틸> <언디스퓨티드>

챔피언

감독 곽경택 출연 유오성, 채민서 제작 진인사필름 개봉예정 6월28일

Synopsis

198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 중 사망한 고 김득구 선수의 일대기. 권투선수를 꿈꾸던 강원도 소년 김득구는 단단한 맨주먹 하나와 불굴의 의지를 밑천으로 상경한다. 체육도장에 들어가 훈련을 거듭하는 가운데 동료와의 우정, 첫눈에 반한 경미와의 사랑도 싹튼다. 어느덧 12라운드에서 차례로 승리해나가는 그에게 챔피언으로 향하는 길은 순탄해 보인다. 하지만 결승전이 열리는 미국에는 예기치 못할 운명의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Note

<챔피언> 액션의 정수는 12라운드 몽타주신에 있다. “어떤 영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경기장면을 담아내겠다”는 곽경택, 홍경표 촬영감독의 의지는 촬영 전 모션캡처프로그램을 이용해 완벽히 ‘움직이는 콘티’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챔피언 타이틀전이 아니라 챔피언에 오르기까지의 경기장면에 더욱 힘을 실어준 것은 김득구가 ‘진정한 챔피언’인 이유와 상통한다. 액션 외에도 80년대의 풍경과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친근한 화면과 살가운 러브스토리 역시 영화의 다른 한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죽음에 이른 실존인물을 담아낸 영화지만 <친구>에서 보여준 곽 감독 특유의 유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웃다보니 울고 있는”영화를 만들 예정이라고.

Key Man _ 곽경택

<억수탕> <닥터K>의 고전을 딛고 만든 3번째 영화 <친구>로 800만명이라는 역사적인 흥행기록을 달성한 곽경택 감독에게 <챔피언>은 여러모로 실험대다. 전작의 흥행을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영화 내적으로는 유복자를 남겨두고 링 위에서 사망한 김득구의 삶 자체가 영화로 옮겨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신파적인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극화했는지가 관건. 하지만 정작 본인은 “머릿속 그림이 징그럽게 똑같이 나오고 있다”며 전작 콤플렉스를 작업과정을 통해 완벽히 극복한 듯 자신한다.▶ <챔피온>에서 <맨 인 블랙2>까지, 무더위 날릴 여름영화 70편 올가이드

▶ [한국영화]오아시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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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영화]맨 인 블랙2,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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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도 이 만큼이나 남은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