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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시를 부유하는 고독한 유령들, <토니 타키타니>
EBS 11월25일(토) 밤 11시
지금 이 도시에 존재하는 자들은 ‘남겨진’ 자들이다. 이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떠난 자들의 흔적들이다. 그래서 흔적과 함께 남겨진 자들에게 고독은 운명이다. <토니 타키타니>는 땅 위를 감싸는 희뿌연 안개처럼 도시를 흐르는 고독의 공기를 담는다. 토니 타키타니는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정밀한 일
글: 남다은 │
20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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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앗! 당신] 악역, 그 이상의 배우, 니키 캣
<인썸니아> 11월19일(일) SBS 새벽 1시5분
죄책감은 불면의 밤이 되어 영혼을 잠식한다. 실수로 동료를 죽인 도머(알 파치노)에게 모든 사태의 발단을 제공한 것은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도머를 사건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프레드 역을 맡은 것은 니키 캣이다. 우직한 지방 경찰로 등장하는 그는 영화가 무거워질 때마다 무뚝뚝
글: 최하나 │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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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악은 피를 타고 흐른다, <나쁜 씨>
EBS 11월19일(일) 오후 2시20분
윌리엄 마치의 소설을 영화화한 <나쁜 씨>는 1956년 개봉 당시는 물론이고 여전히 논쟁적인 소재를 다룬다. 소설과 영화는 인간의 나쁜 씨가 세대를 걸쳐 유전된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지만, 그건 그리 단순하게 다룰 문제가 아니다. 나쁜 씨는 반드시 나쁜 수확으로 이어질까? 나쁜 씨란 무엇을 기준으로 할까?
글: 남다은 │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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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우연과 필연 사이를 오가는 여행기, <우연한 방문객>
EBS 11월12일(일) 오후 2시20분
로렌스 캐스단의 <우연한 방문객>은 멜로드라마적 형식 속에서 한 남자의 상실 극복기를 다룬 영화다. 멜로물답게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삼각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가 주목하는 부분은 세 인물의 충돌이 아니라 각 인물의 캐릭터와 그들이 처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세 인물이 만나고 흩어지는
글: 남다은 │
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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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고통을 타고 흐르는 감동의 순간, <세계>
EBS 11월4일(토) 밤 11시
이 글을 쓰고 있는 10월25일, 필름포럼에서 지아장커의 <세계>를 보았다. 11월4일, EBS에서 이 영화가 방영될 예정이다.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뒤, 그의 영화 세계와 더불어 때마침 개봉한 <세계>에 대한 비평들은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글: 남다은 │
200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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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억압된 욕망의 그림자, <열차의 이방인>
EBS 10월29일(일) 오후 2시20분
두 남자가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만난다.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한 남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며 또 다른 남자는 망상적이고 비도덕적이다. 전자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인 가이 하이네스이고 후자는 정체가 모호한 부르노다. <열차의 이방인>에서 ‘이방인’은 아마도 부르노일 것이다. 이 이방인은 우연한 만남과
글: 남다은 │
200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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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어렴풋이 보이는 구원의 빛, <더 차일드>
EBS 10월14일(토) 밤 11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추상적이고 광범위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자.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혹은 영화를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하는가? 이것은 왜 영화를 만들고 보는지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질문과는 다른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글: 남다은 │
20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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