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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이 끝난 뒤] 로맨틱 상상력에 심장이 쿵쾅
아주 먼 옛날, 하트빌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사랑에 울고 웃는 하트빌 사람들은 야구도, 럭비도 아니요, 체스 게임에 거품을 물고,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랑 이야기에 열광하면서 나이를 먹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모조리 레즈비언 혹은 게이요, 동성애가 자연의 섭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하트빌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마
글: 장미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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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데미안 허스트를 키운 선구자
데미안 허스트는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다. 포르말린 용액 속에 담긴 상어나 전기 충격기로 돌진하는 파리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허스트 작품의 핵심은 전위적이고 충격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그 오브제가 담은 철학과 의미다. 즉 허스트의 등장은 ‘사물보다 작가의 의도가 우선한다’는 개념미술이 미술
글: 장영엽 │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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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우스꽝스럽지만 정겨운
불황에는 밝고 긍정적인 코미디영화가 잘된다고 한다. 그 법칙이 미술계에도 적용되는 것이라면 미국 작가 에디 마르티네즈의 작품만큼 적절한 대상을 찾기도 어렵다. 마르티네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에너지’다. 그는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보는 사물을 그리되 그것들을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방식으로 묘사한다. 전화기 손잡이는 바나나로 변하고, 어릿
글: 장영엽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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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트&피플] 화가가 되기를 거부한 소년
어느 작은 마을에 상상하기 좋아하는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마을과 집을 행성과 밀림으로 상상했으며, 잠들기 전에는 시계와 로켓, 코끼리 등이 새겨진 자기 방의 벽지를 바라보며 그것들이 맘껏 뛰어노는 꿈을 꿨다. 머리가 조금 커진 뒤에는 다빈치, 미켈란젤로, 뒤러의 그림을 습관적으로 탐닉했다. 그들의 모범적인 그림이 지겨워질 때면 마그리트나 달리 같은
글: 장영엽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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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옴므파탈의 정수를 보여주마
플라멩코 멋져 지수 ★★★★
주지훈의 노래 궁금해 지수 ★★★★★
돈 주앙,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보자. 모르긴 몰라도 비슷한 단어들이 리스트에 오를 것이다. 스페인 귀족. 사랑을 울리다 사랑에 죽은 로맨티스트. 자유의 표상. 검술의 달인. 제레미 레벤이 연출한 영화 버전을 본 사람이라면 파릇파릇한 시절의 조니 뎁. 마지막으로 <서양골동양과자
글: 장미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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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셰익스피어와 프랑스의 만남
스펙터클 지수 ★★★★
고전 지수 ★★☆
셰익스피어라는 꼬리표에 굳이 웨스트엔드를 떠올릴 필요는 없다.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로미오 앤 줄리엣>은 영국 대가의 비극적 로맨스를 영어가 아닌 보드라운 프랑스어로 읊조리는 뮤지컬. 게다가 프랑스라니 그 이름에서부터 사랑과 시와 낭만이 배어나올 것 같은 달큰한 나라 아니던가.
글: 장미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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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역사 속 여인들이 한 자리에
정종미는 정직하게 노동하는 작가다. 정직한 노동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한지와 비단, 모시를 손질해 종이를 만드려면, 자연의 재료로 염료를 만들어 종이에 색을 입히려면, 콩을 여러 날 불려 갈아 만든 즙으로 종이를 닦고 지우고 훔쳐내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고된 작업 끝에는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의미에 대한 해답이 있었다. “은은히 품은 빛, 숨결같이
글: 장영엽 │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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