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품행제로>(감독 조근식)의 제작사 KM컬쳐는 오는 15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코리아텐더(www.korea-tender.com)에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과 소품을 경매한다.
주인공 중필(류승범 분)이 단벌로 입었던 파란색 트레이닝복과 티셔츠, 여주인공 민희와 나영의 티셔츠, 가짜 브랜드 운동화인 ‘나이스’ 운동화 등이 판매되며 1천 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수익금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야학단체 ‘다솔 공부방’에 전달된다.
(서울=연합뉴스)
<품행제로> 의상ㆍ소품 경매
-
멀티플렉스 극장망 CJ CGV(대표 박동호)는 지난해 이 극장체인을 찾은 관람객수가 전년대비 43%가 증가한 2천여 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국관객 1억 300여명의 약 20%에 해당하는 숫자다. CGV는 또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천400여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7% 증가했다"2고 전했다.
CJ CGV는 지난해 새로 오픈한 CGV 명동, 구로, 목동의 23개 스크린을 포함해 전국 11개 지점에서 모두 92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원역사 8개 관(2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10개 관(5월), 부천 현대백화점 8개 관(8월), 수원 남문 8개 관(9월) 등 4개 지점 34개 스크린을 새로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CGV 2002년 관람객 수 전년대비 43% 증가
-
<영웅본색>을 이야기하자. 감독 오우삼, 출연 적룡, 장국영, 주윤발. 제목 알고, 감독 알고, 배우 알면 이야기 끝났다. 적룡을 몰라도 어떤 영환지 알기엔 지장없다. 그 흔한 신파 조폭물이다. 착한 깡패인 형은 예쁜 동생을 성심껏 키워준다. 예쁜 동생은 경찰이 된다. 근데 예쁜 동생은 형이 깡패란 사실을 알게 되고 형을 미워한다. 그러다가 형의 깡패친구를 통해서 형이 착한 깡패란 사실을 알고 형을 껴안고 엉엉 운다. 깡패친구는 나쁜 깡패한테 죽던가 근데 2편에서 다시 살아나던가 어쨌건 주윤발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주윤발이 절름발이가 되기도 했는데 그게 1편인지, 2편인지 도통 내 기억이 모자란다. 제대로 기억도 못해내는 영화를 내 인생의 영화에 써대는 나는 참 한심하다. 그럼 예전 영화공부 열심히 하던 때, 그 훌륭한 영화들은 제대로 기억해내나 못한다. 뭐 그럼, 그게 그거다. 이 영화의 주제는 허접하다. 되도 않는 형제애와 의리, 뭐 이런 거다. 아무리 홍콩누아르
이 맛이 신파다! <영웅본색 1, 2>
-
막차탄 싱글은 누구? <YMCA야구단>의 모범생 김주혁이 <싱글즈>(싸이더스 제작)에 캐스팅되었다. 사실적인 대사와 상황을 통해 이 시대 싱글들의 솔직 담백한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작성하게 될 <싱글즈>는 이미 엄정화와 장진영, 이범수의 캐스팅을 발표하고 마지막 ‘홀로맨’을 기다리고 있었던 참. 김주혁은 장진영을 쫓아다니는 능글능글 귀여운 남자 수헌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현재 장진영은 천방지축 커리어우먼인 주인공 나난으로 귀엽고 엉뚱한 코믹연기를 펼쳐 보일 예정이며 나난의 죽마고우로는 엄정화가, 이범수는 두 여자 사이에서 마치 여자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샐러리맨 정준 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29살의 생일날 직장에서는 좌천당하고 애인도 떠나는 나난의 황당한 스토리로 시작되는 <싱글즈>는 <사랑하기 좋은 날>의 권칠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는 작품으로, 1월에 촬영에 들어간다.
<싱글즈>에 막차탄 싱글 김주혁
-
-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는 말은 조인성과 신민아에게 조금 다른 의미로 들어맞는다. 갓 스물이 되는 신민아나 스물셋이 되는 조인성이나. 어쨌건 적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을 이 거칠고 질척한 세상에서 살아왔다고 하기에 이 두명의 배우는 너무나 깨끗하고 보송보송하기만 하다. 이슬만 먹고 자란 사람들처럼. ‘선남선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들은 영화도 그들에게 꼭 어울리는 팬시풍의 멜로로 함께 만났다. 성년이 되어 오랜만에 다시 만난 초등학교 동창인 ‘지석’과 ‘희진’. 딱 한달만 연애를 하자며 사랑을 시작하는 계약연애커플을 연기한 이들은, 그러나 영화를 찍는 동안 ‘마들렌’ 쿠키 같은 부드럽고 폭신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영화 촬영 마지막 날 촬영이 끝나는 게 서운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영화’라는 연애상대와 푹 정들어버려서일까. 이들은 “흥행 결과가 어떻든 <마들렌>은 정말로 특별한 영화”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조인성과 신민아는 이미 4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마들렌>의 선남선녀,조인성과 신민아
-
<마들렌>의 첫 시사회장. 떨릴 법도 하건만 조인성은 전혀 그런 기색없이 방실방실 손을 흔들며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장난기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는 탤런트 조인성이 아니라 영화배우 조인성이라고 불러주십시오.” 거리낌없이 즐거워하며 인사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별을 쏘다>의 성태를 연상시켰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중학교 때부터요. 왜냐구요 (웃음) 그냥 멋있어 보여서요.” 조인성은 영화배우를 꿈꾸는 ‘스타 키드’였다. <구미호>며 <본투킬>부터 꼬박꼬박 놓치지 않고 정우성의 영화들을 보며 정우성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런 ‘멋있는’ 배우가 되고파 했다. 나중에 자신이 ‘스타’가 된 뒤에도 그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영화배우는 그에게 ‘꿈’이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계획이나 욕심이라기보다는 ‘영화배우’라는 단어가 간직한 멋을 탐내는 소년의 마음에 가까웠던 그 꿈은 현실 속에서 그렇게 순탄하게 드러나지만은
구식 청년,별이 되다, <마들렌>의 조인성
-
햇빛, 바람, 물, 그리고 알코올. 신민아에게는 이 ‘물질’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알레르기 유발요소라는 점. 투명한 피부에 씩씩한 웃음으로 무장하고 ‘세상무적’인 듯 보이지만 신민아는 보기보다 외부 세상에 대해 연약하기만 한 소녀다. 술만 마시면 몸이 붉어지는 알코올 알레르기 때문에 스탭이나 동료 배우들과도 술 한잔 제대로 기울이지 못하고, 바람에 물에 햇빛 알레르기까지 온갖 알레르기의 공격에 시달리는…. 2003년 새해는, 그런 신민아에게 ‘유리온실’을 깨고 나오는 해가 될 것 같다. 스무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신민아는 다른 자신을 꿈꾸고 있다. “술도 벌컥벌컥 잘 마시고, 터프하게 한손으로 핸들을 돌리며 운전도 하고… 그러고 싶어요. 이제 곧 성년식도 할 거니까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한텐 그런 것, 환상이었어요.” (웃음)
열아홉의 신민아가 찍은 영화 <마들렌>은 신민아의 그런 ‘스무살 이후’를 조금은 엿보게 하는 영화다. <마들렌>
당돌한 성년 실습, <마들렌>의 신민아
-
‘정부는 첫사랑을 사수하도록 보장하라! 보장하라!’ <연애소설> 쓰던 남자, 차태현이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투사로 돌아왔다. 드라마 <피아노>로 ‘조재현 신드롬’을 만들어냈던 당사자인 오종록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인 코믹멜로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차태현은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 순정파 청년으로 등장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일매(손예진)만을 사랑해온 태일(차태현). 하지만 일매의 아버지인 영달(유동근)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태일이 영 못마땅하다. 결국 영달은 도저히 불가능한 조건들을 제시하며 일매로부터 태일을 떼어놓으려 한다. ‘서울대에 합격해라’는 말에 태일은 일매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서울대에 당당히 입학하게 되지만 영달의 두 번째 조건은 ‘사법고시 합격’. 그러나 태일은 갖은 노력 끝에 누구도 불가능하리라고 여겼던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하고 영달도 끝내 감동받아 일매를 태일과 결혼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차태현 캐스팅
-
성탄절 아침, 늦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던 막내딸은 아버지가 살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그래서 슬퍼했냐고 재기발랄하고 다분히 엽기적인 상상력을 가진 그녀는 슬픔은 잠시 접어두고 범인 잡기에 돌입한다. 막내 카트린의 용의자 리스트에 오른 엄마, 외할머니, 고모, 가정부, 이모, 언니, 하녀 중 범인은 도대체 누굴까. 애거사 크리스티식 음모를 고전적 범죄스릴러에 결합시킨 뮤지컬코미디 에서 탐정 소녀의 역할을 맡은 뤼디빈 사니에르(25)는 카트린 드뇌브, 이자벨 위페르, 에마뉘엘 베아르, 파니 아르당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대배우 사이에서 나이답지 않은 능청스런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오종 감독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언니 역의 비르지니 르두아양이 잔뜩 피곤한 얼굴을 하고 카메라를 대할 때, 생글생글한 웃음과 발랄한 포즈로 사진기자들의 흥을 북돋워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칭찬을 담뿍 받기도. 양띠인 그녀의 해인 만큼 올해 2003
<8명의 여인들>의 배우 뤼디빈 사니에르
-
나오미 왓츠는 항상 뒷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이십년지기 친구 니콜 키드먼이 남편 톰 크루즈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그 언저리에 머물렀지만, 아낌없이 쏟아지던 조명이 왓츠에게 떨어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키드먼 옆에서, 스스로를 못생긴 그림자처럼 느꼈을 왓츠. 그녀는 “나의 첫번째 할리우드 상업영화” <링>에 출연하면서 마침내 키드먼을 자신의 레드카펫에 초대할 수 있었다. 기나긴 무명시절과 유명한 친구라는 이중의 상처 속에서 헤어나온 나오미 왓츠는 “며칠 동안 준비한 연기를 5분안에 마쳐야 하는 오디션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는 소박한 말로 뒤늦게 찾아온 스타덤을 자축했다.
왓츠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링>에 출연하기 전 십년 넘는 세월을 숱한 오디션으로 흘려보냈다.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 엔지니어였던 아버지가 집을 떠나고, 왓츠는 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영국 전역을 떠돌다 호주에 정착하는 긴 여정을 겪으면서 금세 각 지방의 사투리
<링>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배우 나오미 왓츠
-
17일 관객들을 만나는 <체리쉬>(원제 Cherish)는 카메라를 통한 감독의 연출이나 두 주인공 배우들의 독특한 개성이 신선하게 드러나 있는 영화다. 음악과 영상의 삐걱거리는 조합이나 때때로 현실을 벗어나는 판타스틱한 화면, 재치있는 대사에 특이한 두 캐릭터의 색다른 러브스토리 등이 꽤나 흡인력있는 스토리 속에 펼쳐진다.애인도 없고 우울증도 있는데다 좁은 집에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정서불안에 시달리고있는 조이(로빈 튜니)는 20대 중반의 컴퓨터 애니메이터다.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스타일에 인간관계도 서투른 그녀를 직장 동료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친구도 없고 직장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조이가 기댈 곳은 흘러간 팝송을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뿐.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일생에 ‘발목을 잡는’ 사건이 발생한다. 생각지도 못한 스토커의 등장으로 인생이 꼬이게 된 것. 술에 취한 채 스토커의 인질이 돼 차를 몰던 그녀는 경찰을 차에 치고 현장에서 체포된다. 조이
이 여자 특별하다..<체리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