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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씨의 <실미도>의 출연은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을 찍을 당시부터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었다. 이 작품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은 두 사람은 “다음 작품도 무조선 함께 간다”고 입을 맞췄다. 4월 께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는 이 영화에서 설씨가 맡게 된 역할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장 출신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실미도 특수부대에 차출된 이정진역이다. 수중촬영과 특전사 훈련를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하기 위해 설씨는 요즘 보라매 공원에서 트레이닝을 하며 몸만들기에 여념없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훨씬 많은 부담이 든다”고 한다. “찍으면서 몸도, 마음도 힘들것같다”며 촬영을 앞둔 설씨는 편치 않은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남자배우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영화일 것”이라는 강우석 감독말처럼 지금까지 이름값 비싼 스타배우 여럿이 <실미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설경구
<실미도> 부대원역 설경구, 교관역 정진영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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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적잖은 영화인들이 욕심냈지만, 시대는 감히 이 사건의 이름을 입에 올리기 어렵게 했었다. 31명의 부대원 가운데 단 한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은 특수부대. 인천에서 남서쪽 20㎞ 떨어진 무인도에서의 3년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존재했지만, 역사 속에선 지워졌던 공간. 한국현대사의 아픈 기억 ‘실미도’가 2003년 영화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2002년의 끝에 서서야 강우석 감독은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지난해 3월 미국 메이저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9개월 넘게 촬영준비를 하며 지켜온 침묵이었다.
“어렸을 때 대방동 근처에 살아서 71년 8월 사건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요. 그때는 진짜 무장공비가 온 줄 알았어요. 밤에 나가질 못하게 했으니까. 충무로에서 실미도 영화화 계획이 떠돌때도 막연하게 ‘저건 내 건데, 내가 하면 잘할 것 같은데’라 생각했었어요. 그때 콜럼비아가 투자하고 한맥이 제작을 맡으며 내게 감독제의가 들어온
강우석 감독의 새해화두, “실미도를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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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적으로 파악된 지난해 디브이디 타이틀 시장은 소매가 기준으로 1천억원 규모다. 이른바 마니아 시대에서 대중화 시대로 접어든 디브이디 타이틀 시장에서 ‘디브이디 시연회’나 ‘디브이디 기획전’이 중요한 홍보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개봉 이전 영화들의 시사회가 흥행성적을 좌우하는 것처럼 말이다.
특히 계속 유통되는 디브이디 타이틀의 특성상, 시네마테크와 연계해 속속 마련되는 기획전들은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출시사에겐 타이틀 홍보의 일환이지만, 관객들로선 큰 화면으로 만나기 힘든 희귀한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7~9일까지 서울 홍익대 부근 시네마테크 떼아뜨르 추는 폴란드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영화 <십계>(원제 Dekalog)의 10부작을 상영한다. 5편과 6편은 각각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과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용으로 재편집되어 개봉됐었지만, 전체를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 ‘비관론적인 운
디지털 새옷 입고 스크린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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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니까 한다, 끝!”
영화 <마들렌>에서 25살 미용사 희진은 솔직담백명쾌하다.
19살 배우 신민아씨는 어떨까. “저한테 부족한 건 ‘연륜’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감정도 직접 경험한 것이기 보다는 책이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빌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는 거요. 전 공부하면 할 수 있다, 자신 있어요. 정말 타고난 연기자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만 연기 한다면 세상에 영화가 몇편이나 만들어지겠어요” 6살의 나이 차이지만 똑부러지는 신씨의 모습에 희진이 겹쳐졌다.
중학교 2학년때 잡지 모델로 데뷔했지만 연기는 영화 <화산고>와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전부다. “나이가 들기를 기다렸어요. 연습도 많이 하고. 앞으로 평생 할 거니까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누려가면서, 느끼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올해 대학교(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는 그에겐 이런 감정이 각별한 듯 했다. “중·고 시절이 별로 없어요. 영화에서 만일 학
신민아, “현실 담은 청춘이 충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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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르네상스 맞는 이탈리아<카비리아> 등 대규모 영화제작, 흥행·비평 모두 성공이탈리아영화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는가 1913년 <폼페이 최후의 날> <쿼바디스>가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1914년에는 <카비리아>가 다시 이탈리아영화의 힘을 과시했다. 이탈리아 역사에서 소재를 취한 이 역사물들은 150분에 이르는 상영시간과 수천명의 엑스트라, 대규모의 세트로 화려한 스펙터클을 제시한다.최근작 <카비리아>의 제작과정은 그 규모의 장대함을 능히 짐작하게 한다. 로마와 카르타고간에 벌어진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배경으로 시실리에서 포에니 해적에게 납치된 고아 카비리아가 자라서 이 전쟁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제작비 100만리라가 들어간 대작이다. 또한 자료조사에만 1년이 걸렸으며 촬영기간도 6개월이 넘었다. 지오바니 파스트로니 감독은 대규모의 제작진을 이끌고 시실리, 알프스 등지로 촬영 원정을 떠나기도
영화사 신문 제 5호 (1912~191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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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인터뷰“어머니, 가장 위대한 스승”헐렁한 바지와 꽉 끼는 윗도리, 작은 모자와 큰 신발, 그리고 짧은 콧수염과 지팡이. 1914년 <베네치아의 어린이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떠돌이 찰리’가 어느새 우리의 벗이 됐다. 같은해 11월 개봉해 최초의 장편 희극영화인 <틸리의 무너진 사랑>에서 그는 ‘치사한’ 떠돌이로 분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화에서 찰리는 돈을 노리고 어리석은 뚱녀 틸리를 우롱한다. 틸리는 그런 줄도 모르고 찰리를 따라 도시로 왔다 고생길에 접어든다. 나중에야 찰리에게 속은 것을 안 틸리는 요란한 복수극을 펼친다. 그를 쫓아 연신 총을 쏘아대면서. 자그마한 찰리와 그의 세배는 됨직한 틸리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소동들은 기막히게 우습다.이 떠돌이를 세상에 내보낸 이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연극배우 출신 찰리 채플린(25)이다. 채플린은 그가 속한 카노 극단의 미국 순회공연 때 미국 희극영화의 산실인 키스톤영화사 대표 맥 세넷의 눈에
영화사 신문 제 5호 (1912~19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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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영화를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한국영화에 대한 기록’들을 각자의 시각과 기억 속에서 보여주는 <한국영화 씻김>(장선우), <변방에서 중심으로>(홍형숙), <장선우 변주곡>(토니 레인즈), <나의 한국영화-에피소드1>(김홍준), <황홀경>(김소영) 등 5편이 상영된다. 1회 5천원. www.kotheque.org, (02)720-9782.◇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최근 영화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이르면 오는 6월 시험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자료 항목을 영화명, 상영일시, 구매일시, 상영관명, 입장권 가격 등 통계에 필수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데이터 회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며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원칙으로 하되 회차별 일괄전송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에 참가하는 영화관에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감경혜택을 줄 계획
[단신]한국영화에 대한 기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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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은 8일 장의사 가족의 삶을 코믹하게 그린 블랙 코미디물 「식스 핏 언더」시즌1편 13부작(수.목 밤 9시)을 방송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HBO를 통해 첫 소개된 이 TV드라마는 2002년 골든글로브및 2002년 에미 시상식에서 TV드라마시리즈 부문 최우수드라마시리즈상을 받았다.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알랜 볼이 제작자,감독,각본가로 참여했고 「CSI」의 대니엘 아티어스가 연출을 맡았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의사 일을 선택한 피셔가의 사람들과 그들앞에 출현해 충고와 잔소리를 일삼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다루면서 음울하고도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서울=연합뉴스)
캐치온 블랙코미디 「식스 핏 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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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 HQ와 영화전문 주간지 무비위크, 스크린의 ㈜창인사는 오는 2월10일까지 대상 1천만원 등 5천만원의 상금을 걸고 시놉시스 공모전을 주최한다.
참가자는 김승우, 김수로, 박신양, 신민아, 이범수, 이은주, 장혁, 전도연, 정우성, 차태현 등 싸이더스 HQ 소속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의 시놉시스를 A4용지 매수 제한 없이 작성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대용빌딩 3층 ㈜창인사로 보내면 된다. 1인당 5편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출품된 작품은 반환되지 않는다. 완성된 시나리오로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경우 A4용지 3장 분량의 시놉시스를 첨부해야 한다.
문의 ☎ (02)3444-5891
(서울=연합뉴스)
5천만원 규모 시놉시스 공모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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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영화 관람반대 운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타임스는 1일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지난달 31일 개봉된 이 영화가 북한과 한국을 왜곡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의 관람반대 운동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앞서 북한도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 영화를 거세게 비난했다면서 남북한은 심각한 분열 양상을 계속하는 상태에서도 007에 맞서는 데는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거세지는 반미 분위기와 할리우드가 북한을 국제적인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감정이 이러한 관람반대 운동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하면서 이 영화에 대한 여러 한국인들의 언급을 전했다.31일 반미 집회에 참석한 어느 여학생은 “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했으며 007 어나더데이의 감독은 이 줄거리를 단지 추종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영화 관람반대 시위를 벌이던 28세의 어느 운동가는 “이것은 동북아시아에 대한 할리우드의 전략”이라면서 “영화는 정치와 밀접히
NYT, <007 어나더데이>관람 반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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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의 ‘저예산’으로 250만의 ‘대박’을 일궈낸 정초신 감독에게 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정 감독은 오는 1월말 크랭크인하는 <명동신상사>(제작 시네마 코리아)와 5월 중으로 첫촬영에 들어갈 예정인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을 연달아 연출한다. <명동신상사>는 50년대를 배경으로 명동을 주름잡았던 ‘주먹’ 신상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황산벌>은 삼국시대 백제ㆍ신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시사성 코미디 영화다.
(서울=연합뉴스)
정초신 감독 <명동신상사>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