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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연재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게임문화)이 복간되어 나왔다. 만화가 김형배는 당시 <로보트 태권 브이>의 만화판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그에 힘입어 자기 고유의 창작물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은 그의 작가적 색채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국내 SF만화사의 새로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20세기 말 전세계에서 공산주의 세력이 사라진 뒤 그 잔당이 벌이는 악행에 맞서 정의로운 소년소녀들이 최첨단의 기술로 무장해 싸운다는 이야기로, 설정상으로는 당시의 ‘반공 이념’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미래의 과학 무기와 장비, 그리고 정의를 지키기 위한 불굴의 희생정신에 대한 묘사는 지금도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주인공 소년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는 설정은 당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만화 가이드 20021990년부터 한국어로 출간된 출판만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20세기 기사단 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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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만화의 남성 영웅들만큼이나 만화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있다. 최근 애장판으로 새 모습을 보인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 가면>과 뒤늦게 정식 발간된 아리요시 교코의 <스완>이 대표적이다. 오직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소녀, 발레계의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 최고의 프리 마돈나가 되어가는 소녀. 분명 그들은 열혈의 시대였던 1970년대의 상징이지만, 바로 지금도 그녀들의 뒤를 잇는 열렬한 예술혼의 소유자들이 있다. 소다 마사히토의 <스바루>가 춤을 위해 쏟아내는 땀방울의 양은 <스완>의 그것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유리 가면>의 전투적인 연극에 비해 야치 에미코의 <내일의 왕님>이 보여주는 무대는 무척이나 차분해 보이지만 그 열정의 파동은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우리 손에 최고의 피아니스트를 향해 달려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클래식과 개그의 협연 <노다메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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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살벌한 제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대전 액션 게임이다.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집단이 무술 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의 계획을 물리치기 위해 각지에서 무도가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묘하게 한 두명 빼고는 전부 여자, 그것도 젊고 예쁘고 육감적인 몸매의 여자들뿐이다.이 게임은 일명 ‘버스트 모핑’ 게임으로 불린다. 1편이 나온 90년대 후반에는 아직 3D 그래픽 초기 단계였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많지 않은 갯수의 폴리곤 중 상당 부분을 여성 캐릭터의 가슴에 투자했다. 주먹을 내뻗고 발차기를 날리고 공중으로 뛰어 오르고 바닥을 구를 때는 물론, 가만히 있을 때도 가슴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덕분에 나오자마자 큰 화제가 되었다.하지만 반대로 ‘버스트 모핑’ 때문에 손해본 점도 있다. 여자들은 물론 몇몇 남성 플레이어들까지 심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눈요깃거리만 내세운 형편없는 게임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데드 오어 얼라이브&g
각선미로 흥한 자 비키니로 망하리니,<데드 오어 얼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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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가 주인공이고 불륜이 소재라면 뻔한 스토리겠군.” 이런 예상은 <언페이스풀> 홈페이지를 접하는 순간 보기좋게 빗나가버린다. 이 사이트에서 영화에 관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메인화면을 차지한 주인공 3인의 독백이다. 이 독백을 통해서 세 사람의 관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섹시가이 리처드 기어가 불륜의 피해자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영화의 주인공은 세 배우지만 홈페이지의 주인공은 노장 감독 에이드리언 라인이다. ‘Special Cut’ 코너에서는 감독의 데뷔작 <뉴욕 야사>부터 최근작 <로리타>까지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알찬 내용을 담았다.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소설, 영화 등을 모은 ‘Others’도 색다른 코너다. 메이킹 필름 두편에서 보여주는 현장의 모습은 처음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면의 촬영분인 만큼 극적인 긴장감이 생생하다. 영화는 8월2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윤효진언페이스풀
<언페이스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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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라이언 팬사이트는 미국에서 <썸 오브 올 피어스>가 개봉되자마자 ‘잭 라이언을 연기한 벤 애플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간단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그 설문 결과, 좋다(Cool)라는 답변에 41%,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볼 만했다(don’t like him much but it’s ok)에 9%, 다른 배우였으면 좋았을 것을(could’ve been somebody else)에 14%, 그래도 알렉 볼드윈보다는 낫다(better than Alec Baldwin)에 12%, 영 아니다(He’s gonna suck)에 19%, 그리고 별 상관없다(don’t care)가 2%로 집계되었다.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약 반반으로 갈리는 상황이 연출된 것. 총 2757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어느 정도 신빙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알렉 볼드윈, 해리슨 포드 그리고 밴 애플렉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썸 오브 올 피어스>등 톰 클랜시 소설의 주인공 잭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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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바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9월29일까지 평일 7시30분금 4시·7시30분토 4시·7시30분일·공휴일 2시·5시(월 쉼)SBSi, 락산엔터프라이즈02-741-8357비언어 퍼포먼스다. TV 방송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칼라바로 분장한 ‘칼라바맨’들을 내세웠다. 그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택껸 대결, 눈싸움 등의 난장을 벌인다. 관객이 직접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칼라바맨을 호출하는가 하면, 배우와 관객이 무대와 객석을 맞바꾸는 과감한 쇼다.<투츠틸레만스 내한공연>예술의전당 콘서트홀8월24일 3시(주)이엠지 엔터프라이즈02-566-1272, 1588-7890작고 소박한 은빛 악기, 하모니카가 들려주는 재즈 넘버를 감상할 수 있는, 벨기에 출신의 뮤지션 투츠 틸레만스의 첫 내한공연. 올해 80살의 틸레만스는 엘라 피츠제럴드, 퀸시 존스, 빌 에반스, 빌리 조엘 등의 뮤지션들과 콘서트와 녹음작업을 해온 노장이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프렌
칼라바 쇼/투츠 틸레만스 내한공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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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밖의 한국영화사>
김학수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각권 9천원
한국영화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영화계 주요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책. 변사의 파워가 막강했던 무성영화 시절의 에피소드, 한국영화의 중흥기였던 60년대, 호스티스영화와 유신기, <애마부인>과 80년대 등을 거쳐 산업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현재의 한국영화계를 신문과 잡지기사 등 관련자료들을 풍부하게 인용해 정리했다. 끝머리에 한국적 특수용어(?)인 ‘민족영화’에 페이지를 할애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스크린 밖의 한국영화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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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베이지>김광진서울음반 발매곱고 담백한 미성이 돋보이는 김광진의 4번째 독집음반. 입센의 희곡이자 그리그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페르귄트>에서 소재를 따온 <솔베이지의 노래>, 그리스 신화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오딧세이의 항해><글래디에이터> 등 감미로운 선율에 실린 한편의 사랑 이야기 같은 곡들을 필두로, 실제 증권가에서 근무했던 경험에 바탕해 일상의 피로를 드러낸 모던록풍의 <출근>, 디스코 리듬을 차용한 <동경 소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이 넘치는 음악을 들려준다.<Live From New York City, 1967>사이먼 앤 가펑클소니뮤직 발매1967년 뉴욕에서 있었던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공연실황. 자갈이 깔린 길을 경쾌하게 걷는 리듬이 신나는 , 단호한 음성과 흔들리지 않는 하모니가 인상적인 <I Am a Rock>, 그리고 불멸의 히트곡 까지 무려
솔베이지/Live From New York City/Welcome 2 The Infected Area(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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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혹은 임무’에 골똘히 빠져들며 ‘단호한’ 결론을 내리거나 ‘반문’을 던질 때 인상이 진지하다 못해 무서워(?)지는 게 흠이지만 곽효환은 “나이의 파격”이 허락된다면 문광부 장관 자리에 가장 어울릴 자다. 착하고, 시인이며, 무엇보다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으로, ‘남의 돈’(재단 예산) 나눠주는데 애정과 과학의 최적(최적) 변증법을 알기 때문이다, 라는 것은, 문화‘관광’부보다는 문화‘예술’부가 맞고, 문화예산은 돈이 돈을 낳는 사업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로서 문화예술에 투자되어야 하며, 우리나라 최고위 행정 책임자들이 너무 ‘실무에 치매’인 나이 혹은 (정치적)상태며, 마지막으로, 진지함이 진지할수록 여유와 웃음을 거느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뜻이겠다.어쨌거나, 그런 실무대장 곽효환과, 위로 ‘나이의 웃음’을 터득한 이상철(재단 상임이사), 아래로 마냥 친절하고 코믹한 전성우와 (물론, 아리따운) 직원 아가씨들이 마련하고, 외모가 소탈한 호치민을 닮았지만 소설의 ‘냉혹
<대산 청소년문학상 문예캠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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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신중현 사단의 전설적인 LP들이 본격적으로 CD로 복각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복각 작업은 그동안 대표적인 앨범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루어져 왔으나 희귀 LP들은 이른바 소수 ‘마니아’층의 귓전에만 한정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복각되어 나오기 시작한 CD들은 이제 고전적인 한국 록음악의 현장이 마니아층을 넘어선 다수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검증, 음미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이번에 나온 신중현 곡집은 우선 2장이다. 이정화의 앨범이 그 하나고 다른 하나는 김정미의 앨범이다. 모두 오리지널 음반이 발매된 연도가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다. 이정화의 앨범 속지에는 ‘1969년’이라는 연도 표시가 ‘당시 67년도에 22세이던’이라는 신중현의 증언과 함께 있고 음반 날개의 띠지에는 ‘1968년작’으로 표시되어 있다. 김정미의 앨범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나온 오리지널 음반이 1972년 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적인 앨범들이니만큼 연도
신중현 사단의 LP 복각-이정화, 김정미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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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모자라는 남자가 뇌성마비 장애인을 사랑을 한다. 그 설정이 힘들고 슬프다. 영화 자체가 영화를 끌고 가기보다는 ‘내용’이 영화를 끌고 간다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의 변방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삶 자체가 희생이며 그것이 보통 사람들의 속물적인 삶의 보속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일은 누가 보더라도 진지하고 투철한 작가정신의 산물이다. 그러나 결코 무겁지도 않다. 모자라는 남자도, 뇌성마비 장애인도 때로는 자연스러운 개그맨들이 된다. 그들의 삶에 위트와 유머가 있다.음악을 맡은 이재진은 버클리 음대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했다. <박하사탕>에서 단아한 멜로디 라인을 선보임으로써 일약 주목받는 영화음악 작곡가의 대열에 올랐다. 또 <파이란>에서도 그의 멜로디는 순진하면서도 잘 정돈된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음악도 그 음악들의 연장선상에서 음미할 수 있는 편안하고도 일상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메인 타이틀의 경우 좀더 리듬이 강화되었다는 것이
<오아시스>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