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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 위성채널 사업체인 ‘스카이한국방송’(SkyKBS)이 전파를 내보낸 지 5개월 만에 스포츠채널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방송 뉴미디어 사업 전반의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스카이한국방송은 지난 4일 경영 악화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스포츠채널의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고, 드라마채널은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경기 중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포츠채널의 속성상 프로그램 제작 중단은 채널의 문패만 걸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카이한국방송은 이를 통해 60~80명의 인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4월 한국방송 자회사로 출범한 스카이한국방송은 2월부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텔레비전에 스포츠와 드라마를 방송하는 두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방송은 위성방송의 사업 부진으로 수신료 수입이 전무한데다 초기 투자비가 과중해 지난해 25억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올해도 80억원의 적자를 낼
스카이KBS 방송시작 5개월만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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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해외진흥부에서 근무하는 노혜진씨. 얼마 전 자신에게 전달된 이메일을 열어보고 부아가 치밀었다. 미국의 유력 영화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에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산 채로 압력솥에 끓여먹고, 개를 감전시키거나 매달아 패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비방광고가 실려 있다는 내용이었다. 광고 지면까지 사진으로 찍어 첨부하긴 했지만, 발신자의 신원이 정확지 않아 노씨가 직접 <할리우드 리포터>에 알아본 결과, 문제의 광고가 실제로 게재됐음이 확인됐다.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라는 단체 명의의 이 광고에는 “산 채로 찐 고양이의 즙은 한국에서 강장제로 사용되고 있다”, “고문당한 개고기 속의 호르몬이 남자들을 원기왕성케 한다고 믿는 이들이 한국에 있다”는 식의 허위 사실까지 기재되어 있다. 현재 <할리우드 리포터>쪽은 광고가 실리게 된 경위에 대한 영진위의 질의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충무로는 통화중] 미 영화전문지, 한국 비방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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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66) 감독이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오후 2시 장관실에서 임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태흥영화사 이태원(64) 사장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전수한다. 임 감독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이태원 사장은 30여년간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다수의 영화를 제작해 한국영화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데뷔한 뒤 <길소뜸>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서편제> <춘향뎐> 등을 연출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분야 최고등급의 훈장으로 이 훈장을 받은 영화인은 임 감독이 유일하다.
임권택 감독,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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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새해가 밝자마자, 취사도구를 챙겨들고 시애틀의 시네라마 극장 앞으로 모여든 야영객들이 있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 박스오피스가 열리기 다섯달 전, 조급한 팬들이 일찌감치 예매전쟁에 돌입한 것. 이제 방대한 우주지형도의 다섯 번째 조각을 채워넣은 이 6부작 시리즈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내놓을 적마다 이처럼 유별난 환대를 받았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국내 흥행순위 20위 목록의 1/4을 스타워즈 전편의 제목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독 이 시리즈를 숨죽여 기대하고 뜨겁게 열광해온 사람들은, 분명 미국인들이다.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가장 비싸고 대중적인 컬트로 자리매김한 <스타워즈> 시리즈, 미국에서 유독 강한 그 ‘포스 아메리카나’의 역학을 들여다본다. - 편집자
‘Did Star Wars Change Your Life?’ 미국 내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에 대한 토론을 유도하는 웹사이트
미국인들은 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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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대결이 제공하는 대리만족
또 다른 한편에서는 <스타워즈>가 전형적인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사실에 기인해, <스타워즈>의 인기를 종교적인 입장에서 해석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에서 항상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미국인들에게, <스타워즈>의 세계 안에서만큼은 항상 선일 수 있게 됨으로써 확실한 대리만족을 주었다는 설명. 중요한 것은 <스타워즈>의 세계 안에서의 선과 악이 1차원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근원을 알 수 없는 악의 힘에 지배받는 제국군들이 ‘악’임에는 분명했지만 그 핵심 인물인 다스 베이더에게 선한 과거를 부여함으로써, 결국 누구도 ‘악’이 아닌 상황을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제다이의 귀환> 마지막 장면에서 죽은 오비완과 다스 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 그리고 요다가 마치 유령과 같은 형태로 되살아나 ‘선’이 ‘악’을 이긴 축제를 즐기는 장면은 바로 그런 <스타
미국인들은 왜 <스타워즈>에 열광하는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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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다양한 연령층과 취향의 관객에게 고른 호감과 흥을 이끌어내는 데 더없는 영화 <슈팅라이크 베컴>의 개막작 선정이 말해주듯,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프로그래밍과 축제 만들기 양면에서 관객의 마음으로 곧장 달려드는관객 밀착형 영화제를 표방하며 7월11일 개막 호루라기를 분다.7월11일부터 20일까지 10일 동안 부천을 찾는 영화 피서객을 환대할 장단편영화는 애초 발표보다 늘어난 37개국 173편. 1990년중반 국내 개봉이 좌절된 뒤 소문만 무성했던 피터 잭슨의 <천상의 피조물>이 줄다리기 끝에 막차로 특별전 상영작에 합류해 팬들을만나게 됐다. 특별전을 풍성하게 차리고 정규 섹션은 소수 정예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미이케 다카시, 베르너 헤어초크, 피터 잭슨, 뉴욕 언더그라운드감독 쿠차 형제의 특별전이 상당한 부피로 마련됐고 옴니버스 출품작들의 가세로 단편영화 편수가 대폭 늘었다. 반면 부천에서만 볼 수 있는강렬한 영화들의 해방구로 지난 2년간 인
Pifan2002 올 가이드 : 개막작 · 폐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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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물 밑에서… 仄暗い水の底から 감독 나카다 히데오출연 구로키 히토미일본/ 2002년/ 101분이 영화의 원작 <어두컴컴한 물 밑에서>는 <링>의 작가 스즈키 고지가 물을 소재로 엮은 연작 공포소설이다. 도쿄만등을 배경으로 하는 이 책에서, 나카다 히데오는 특이하게 아파트 물탱크를 소재로 삼은 <부유하는 물>을 선택했다. 이혼수속중인요시미는 딸 이쿠코와 함께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다. 첫날부터 마음에 걸리던 천장 물자국이 자꾸 커지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요시미. 그녀는 자신의 집 바로 위층에 살던 소녀가 비 내리던 날 실종된 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나카다 히데오는 <링> <여우령> 등 선혈보다는 차갑고 음산한 기운이 서린 공포영화를 만들어왔다. <검은 물밑에서…>는 스쳐가는 듯하면서도 섬뜩한 잔상을 남기는 그의 스타일이 일관되게 드러나는 영화. 버림받은 아
부천초이스 장편(경쟁부문) - 공포와 스릴, 블랙유머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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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 Hedwig and the Angry Inch감독 존 카메론 미첼출연 존 카메론 미첼미국/ 2001년/ 95분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수술을 한 드랙퀸 가수 ‘헤드윅’과 그/그녀의 록밴드 ‘앵그리 인치’가 주인공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록뮤지컬영화. 오프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을 영화로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 뮤지컬을 연출한 존 카메론 미첼이 각본, 감독, 주연을 도맡아 놀라운 재능을 보여준다. 이 영화가 ‘판타스틱’한 이유로는 헤드윅의 인생여정의 판타스틱함 이외에도 영화의 실험적 형식을 들 수 있다. 헤드윅이 자신의 밴드 앵그리 인치와 함께 공연을 하는 사이사이 그의 성장기의 비밀과 성전환을 하게 된 연유, 소년 토미와의 사랑 등이 노래, 애니메이션, 플래시백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묘하게 흘러나오는 이 영화는 뮤직비디오 같기도, 실험영화 같기도 한 기묘한 표정을 발한다.엉터리 성전환수술로 유방을 얻지 못하고 대신 남자성기를 1인치 남기게 된 헤드윅은 무대에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 판타스틱 장르영화 백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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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잉, 그로잉 Glowing, Growing감독 호리에 케이출연 료 무라시마, 도다 마사히로일본/ 2001년/ 92분20대 중반의 남자 키미노부가 여자를 목졸라 죽인다. 사랑하던 여자가 자신의 사랑을 비웃으며 떠나려 한 데 분개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키미노부는 자살을 결심하고서 어릴 때 고향에서 졸개처럼 데리고 다녔던 20대 초반의 준을 찾아가 부추긴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자살할 권리가 있어. 자살을 통해 우리는 자유로워지는 거야.” 준은 힘센 남자들에게 맞고 다니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얼간이 소리를 듣고 채인 유약한 남자다. 어딘가 모자라기까지 해보이는 준은 ‘자유’라는 말에 마음이 끌린다. 둘은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안내한 해변가를 자전거를 타고 찾아나선다.24살의 호리에 케이가 대학 졸업작품으로 만든 <글로잉, 그로잉>은 특이한 영화다. 불확실한 동기로 자살하려는 둘의 바보스런 여정을 뜻밖에 진지하고 슬픈 분위기로 끌고 간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 판타스틱 장르영화 백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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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단편들은 해마다 많은 관객과 조우한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단편영화가 단순히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인 것이 아니라, 극의 밀도가 높고 장르적 실험이 왕성한, 젊은 영화임을 관객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한때 호러와 스릴러의 비중이 높던 부천의 단편들은 최근 들어 특정 장르에 편중되거나 한두 마디로 정리할 만한 경향을 보이진 않는다. 다만 다양한 장르 속에서의 기발한 세태 풍자,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반전의 묘미 등이 두드러진다.해외부문 - 새로워라 애니메이션최근 단편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가장 빠른 팽창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연코 애니메이션이다. 도무지 시각화하기 힘들던 상상 속 이미지들에날개를 달아줄 만큼 기술력이 발전한 덕이다.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의 빌 플림턴이 내놓은 신작 먹이도그중 하나다. 인간의 사지육신과 오장육부를 떡주무르듯 하는 과격한 상상력의 대가인 빌 플림턴의 <먹이>는 뜻밖에도 프랑스 고급 레스토랑에서점잖게 이야기를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 웃음과 반전의 스타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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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on Takashi Miike미이케 다카시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이전에 만났을 때, “당신이 가장 만들고 싶은 영화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미이케는 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영화라고 답하면, 사람들이 ‘아, 미이케 다카시는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 혹은 세상의 틀이나 질서에 가두기 싫다는 것. 아마도 그것이 미이케의 사상이고, 행동양식이고 또 그의 영화가 아닐까?미이케 다카시의 영화는 천개의 얼굴을 가진 불상과도 같다. 데뷔작인 <후도>를 보았을 때는 기발하고 희한한 만화 같은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을 보았을 때는 섬세하고 오랜 세월 숙련된 칼로 뜬 생선회를 맛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표류가>에선 모든 것을 초월한 잡동사니로 들끓는 에너지를 보았다. <천연소녀 만>을 보았을 때는 정말 심하게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미이케 다카시 틀별전 - V시네마의 아지테이터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