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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Jackson Special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으로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과장이 아니다. 엽기적인 상상력과 피가 튀는 코미디로 종횡무진하던 피터 잭슨이, 그 웅장한 신화의 세계를 온전하게 창조할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서구사회에서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반지의 제왕>은 피터 잭슨의 상상력을 거쳐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피터 잭슨 역시 과거에 오르지 못했던, 새로운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진출작인 <프라이트너>의 맥빠짐과는 달리, 할리우드의 자본으로 뉴질랜드에서 만든 <반지의 제왕>은 기운이 넘친다.<반지의 제왕> 이전까지, 피터 잭슨은 ‘컬트’감독이었다. 소녀들의 일탈과 몽상을 그린 <해븐리 크리쳐스>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보통 사람들의 선(線)을 마음대로 뛰어넘는 엽기적인 영화들이었다. 사람을 식용으로 쓰는 외계인이나 좀비와의 구역질나는 식
피터 잭슨 특별전 - `컬트` 감독의 원초적 초기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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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가 100% 더빙판 만으로 극장 개봉한다. 국내 개봉하는 수입 애니메이션중 더빙판의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미루어볼 때 이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일반적으로 국내 수입 애니메이션들은 극장 개봉시 한국어 더빙판 개봉 비율은 전체 개봉관의 20% 정도로 갈수록 이 비율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준비중인 애니메이션 <스피릿>은 한글 자막판으로 100개 극장, 한국어 더빙판 30개 극장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이는 원어로 감상하려는 관객이 많은데다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들이 한글 자막판을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런 추세를 역행하며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를 100% 한국어 더빙판만으로 극장개봉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더빙판 참여자들의 면면이 결코 원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 영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100% 한국어 더빙판만 극장 개봉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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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 한국 가정법률상담소 태백지부가 태백, 정선 고한.사북 등 탄광촌 여성들을 위한 여성영화축제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영화를 통해 여성의 정체성을 찾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인식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태백시 태백도서관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정선군 사북읍 사북도서관 등에서 개최된다.첫날 상영된 영화는 할머니와 엄마가 서로의 답답한 관계, 미움, 애정 등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고추말리기', 인생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그린 영화 '둥둥' 등으로 탄광촌 여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80년 4월 사북 탄광노동자들의 투쟁을 재조명해 2002년 올해의 인권 영화제상을 수상한 '먼지, 사북을 묻다'도 이번 행사를 통해 탄광촌 여성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 태백지부 고희정상담소장은 "영화를 통해 여성들의 고된 삶,남성과 여성의 차별 등을 찾아보고 자아를 발견,사회에 보다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화축제를
탄광촌 여성영화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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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확인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터뜨리는 눈물과 함성은 ‘지친 삶의 엔돌핀’이었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부천에 가면 영화와 공연, 그리고 함께 밤새우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작과 부천초이스에서 보듯이 대중성 있는 작품들을 고르는 한편 작가들을 재발견하는 특별전을 대거 마련했다. 대중영화제와 시네마테크 영화제 사이에서 균형을 취한 것이다.영화제 대표선수들11일 오후 5시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개막작은 미국·영국·독일 합작의 <슈팅 라이크 베컴>이다. 베컴의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18살 인도계 제스와 영국소녀 줄스는 모두 집안, 특히 엄마의 심한 반대에 부딪친다. 두 소녀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적절한 로맨스와 영국의 인종차별 문제까지 골고루 양념을 뿌린 영화다.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신작 <검은 물 밑에서…>는 6
축제의 잔상 거리스크린 부천에 옮겨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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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의 감독 시라토 다케시(51)의 특강이 마련된다.네오영화아카데미는 애니메이션업계 종사자와 지망생을 대상으로 29일부터 8월31일까지 시라토 다케시 감독의 특강을 마련하기로 하고 27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평일반은 월-수-금요일이나 화-목-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씩, 주말반은 토-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30분씩 서울 송파구 방이동 네오아카데미에서 강의가 진행된다.강의 내용은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애니메이션 감독의 역할 △애니메이션 제작기법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획과 흥행 △타깃 설정과 캐릭터 만들기 △분야별 애니메이션 제작의 차이점 △일본 및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황과 전망 △사례 연구 등이다.시라토 다케시는 <마징가Z> <타이거 마스크> <우주전함 야마토> <루팡 3세> <베이비 닌자> <갓차맨(독수리5형제)> 등을 통해 재패니메이션의 상승세를 이끈 인물로 9월부터는 경희대 대학원의 `
<마징가Z> 시라토 감독 국내 강단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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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의 안시 애니메이션 그랑프리 수상소식으로 들뜨긴 했지만, 정작 ‘애니메이션 시즌’이라 할 만한 여름에 개봉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은 한 편도 없다. 가을·겨울 개봉 예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4편이 있어 아쉬움을 덜어준다. 이들이 ‘막판 뒤집기’를 해줄지 궁금하다.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연말(12월20일)에 개봉될 예정인 공상과학물 <원더풀 데이즈>(오른쪽 사진) 다. 현재 80% 정도 제작이 완료됐는데, 데모 테이프나 지난 5월에 연 홈페이지(www.wonderfuldays.co.kr에서 미리 엿본 장면들은 만만치않은 수준을 보여준다. 22세기 환경오염이 극한에 달한 지구에선 맑은 하늘을 볼 수조차 없다. 소수의 권력과 기술을 가진 이들이 실험용으로 발아시킨 유기체 식물도시 에코반에 모여들고, 여기에서 쫓겨난 난민들은 주변 오염지역 마르에 정착해 살고 있다. <원더풀…>은 평면기술(2D)과 입체기술(3D)에 미니어처 실사촬영을 합한 ‘멀티레이
국산 애니들 “무더위 가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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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씨 정말 예쁘게 나와요. 드레스도 잘 어울리고..."
"강호오빠 사람 진짜 좋아요. 꾸미거나 세련된 건 없지만 진심이 느껴져요"
짧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로 촬영장에 등장한 송강호는 전에 비해 살찐 모습까지 영락없이 100여년 전에 있었을 법한 야구선수의 모습이다. 조선 최고의 4번타자 호창역을 맡은 그는 장면 하나하나 꼼꼼하게 감독과 상의하는 스타일이다. 촬영장 밖에서도 감독과 붙어다니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나 촬영이 없을 때도 촬영장에 나와 감독, 동료배우들과 얘기를 나누는 태도가 프로다움을느끼게 한다.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한다는 송강호의 야구실력은 촬영 후반으로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는게 주위의 평가. 사실 송강호는 올초 LG 트윈스의 홈개막전에서 이미 마운드에 오른 적 있다. 송강호의 주무기는 메이저리그의 노모 히데오가 잘던진다는 포크볼이라고. 시구에 맞춰 헛스윙을 해줬던 OB베어스의 정수근 선수가 "시구에서 포크볼을 던지면 어떻게 치냐?"고 농담을 던졌던 것을
의 송강호와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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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충무로를 전쟁터로 묘사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영화 한편을 구상하고 기획해서 촬영에 들어가고 극장에 붙일 때까지 생산자들은 끝도 없이 나타나는 ‘적’들과 피비린내 물씬한 전투를 벌여야 한다.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시나리오의 날을 세우고 나면, 바로 제작비 조달과 캐스팅이라는 만만치 않은 적을 상대해야 한다. 온갖 요소와 맞서 싸우며 근근이 촬영을 마치고 나도 극장 확보와 홍보라는 대전을 치러야 한다. 이 전쟁을 치러나가는 데 있어 요즘 들어 가장 위력있는 ‘무기’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스타급 배우다. 수많은 한국영화가 자웅을 겨루는 이 백가쟁명의 환란기에서 믿을 만한 것은 아무래도 기본적인 관객 동원력을 확보한 스타의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
이름부터 총사령부를 지칭하듯, 매니지먼트 업체 싸이더스 HQ는 이 전장에서도 손꼽히는 명가다. 정우성, 전지현, 설경구, 전도연, 김혜수, 박신양, 김승우, 차태현, 장혁, 손창민, 신민아, 조인성, 최지우, 이은주, 한
싸이더스 HQ 대표 정훈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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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의 만남, 그리고 긴 기다림
이렇게 축적한 자금을 바탕으로 정훈탁은 오래 전 실패했던 배우 매니지먼트를 재개한다. 소속 배우라곤 EBM 출범 직전 아는 사람의 소개로 만났던 정우성뿐이었다. “처음 만나 눈을 바라보는데 바람이 솨-하고 불어오는” 느낌을 받았던 그는 정우성에게 의형제를 제안했고, 정우성도 마음이 통했는지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방송사나 영화계에 인맥이 없었던 그로서는 그저 “기다리라”는 말밖엔 할 수 없었다. 1년 가까이 백수처럼 지냈음에도 정우성은 조급한 내색을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지먼트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도 모두 뿌리쳤다.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뒤, 정훈탁이 가장 먼저 신경쓴 일이 정우성을 키우는 것이었음은 당연했다. 그는 신철 사장을 다시 찾아가 <구미호>에 캐스팅해줄 것을 간곡히 사정했다. 당연하게도 초반 반응은 안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철 사장이 정훈탁을 불러 양주를 따라주며 위로의 말 비스무레한 것을 건넸다. 술에 취한
싸이더스 HQ 대표 정훈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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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무로의 평판이 안 좋다.
=나도 알고 있다. 나와 함께 일했거나 내가 제시하는 조건을 들어본 사람이 나를 나쁜 놈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오케이다. 하지만 소문만 듣거나 한 사람들이 욕을 한다면 별로 인정할 게 없다. 만약 훌륭한 시나리오가 있거나 좋은 제작환경이 있다면 내가 쫓아가서 무릎을 꿇고라도 우리 배우를 출연시켜 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날 보고 건방지다고 하는데, 얼마 전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서 우리 배우를 넣어달라고 빌었지만, 이미 캐스팅이 됐다고 하더라. 그래도 난 강 감독님에게 아쉬운 생각은 없다.
-충무로의 시나리오나 제작조건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인지.
=우리 회사로 일주일에도 30권 정도의 시나리오가 들어온다. 그중 내게 올라오는 것도 2∼3권 정도다. 나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 그 다음에 내 배우를 넣으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한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충분한 여지를 두고 이렇게 바꾸
싸이더스 HQ 대표 정훈탁 [3]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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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이 송강호를 만나면?
불륜이네. 현재 나는 오성이랑 잘 살고 있고, 송강호씨도 박찬욱 감독님이랑 잘 살고 있는데. 이런 질문에 답하다간 구설수에 오르는 것 아닌가? (웃음) 사실, 한번 러브콜을 한 적은 있다. 송강호씨를 처음 본 게 <초록물고기>에서였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서 데뷔작인 <억수탕>의 동네 건달 역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인연이 안 닿아서 성사되진 않았지만. 지금도 그는 여전히 연출자가 원하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배우다. 감독의 입장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앞으로 송강호의 살냄새 나는 멜로영화를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나보고 찍으라고? 오성이한테 일단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웃음)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배경으로 한 멜로영화가 되지 않을까.
곽경택이 송강호를 통해 본 박찬욱
송강호의 연기에는 섬뜩한 게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도 그랬고, <복수는 나의 것>은 더했다. 그
박찬욱·곽경택 인터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