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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의 괴짜감독 김기덕과 ‘메이저리그’의 톱스타 장동건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 오디션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응모자 1050명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여배우 31명, 남자 조연급 37명, 단역급 69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얼굴은, 여자주인공 미영 역에 연극배우 출신 박지아, 남자 조연 김 상병 역에 <공공의 적> <아 유 레디?>의 김정학, 그리고 역시 남자 조연인 미영의 오빠 역에 개성있는 조연배우 유해진이다. 장동건과 함께 <해안선>의 주연을 맡게 된 박지아(28)는 <해바라기> <행복한 가족> <날 보러와요> 등 굵직굵직한 연극무대에 섰던 실력파 신인.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독백 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안선>에서 박지아는, 해안마을에서 오빠가 운영하는 횟집을 돕는 미모의 여자 미영을 연기하게 된다. 어느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오디션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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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영화판 스탭진들의 나이가 어려지는 추세라지만, 제작부장 나이가 스물다섯이랬다. 게다가 일처리 능력에 대한 확실한 보증까지. 점점 그녀가 궁금해졌다.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을 찾아간 날, 바람머리에 핑클의 유리가 유행시켰다는 등 팬 니트를 입은, 틀림없이 신세대라고 써붙인 황현정이 등장했다. 아나운서 이름과 같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의 체구는 가냘파 보였으나 입매는 야무졌다. 사진촬영을 의식한 옷차림이 쑥스러운지 처음엔 어색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일 얘기로 들어가니 본래의 씩씩하고 편안한 웃음이 터져나온다.공주 영상정보대에 진학해 편집을 전공할 때의 교수님이자, 편집기사로 유명한 박곡지씨가 그녀를 영화판으로 이끌었다. 그때 박 기사의 손에 붙들려 따라간 곳이 99년 <연풍연가> 촬영현장. 애초에 PD에 관심있어하던 제자를 아는 스승은, 그녀를 기획실에 앉혀놓았다. 실습차원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뭐든 눈 빛내며 따라붙는 그녀를 두고 주위
<오버 더 레인보우> 제작부장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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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 프랑스영화제가 오는 16~20일 서울강남 센트럴6시네마에서 열린다.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작부터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까지 총 12편이 선보여 최근 프랑스 영화의 경향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약 29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레이싱>은 잃어버린 복권을 찾기위해 탈옥한 죄수가 아프리카 사막을 종횡무진 누비며 겪는 해프닝을, 프랑스 최고 인기 축구구단 중 하나인 `파리 생 제르맹'의 스타 선수와 감독이 등장하는 은 세 명의 문제아들의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다. 올해 칸영화제 폐막작 <자... 신사숙녀 여러분>을 비롯 나치 점령기에 실존했던 영화인들의 삶을 그린 <통행증>(2002베를린영화제 남우은곰상)과 유태인 학살을 막으려고 분투했던 한 독일 장교와 신부의 투쟁을 그린 `베를린 경쟁작' <아멘>도선보인다. 영원한 사랑과 이탈리아를 노래하는 오페라 영화 <토스카>는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성악가 안젤라 게오
서울프랑스영화제 1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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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요일 오후입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이불 속에서 꼼지락대며 박찬호 야구중계 보다가 엊그제 먹다 남은 피자 몇 조각으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지금은 세탁기 돌아가는 윙윙거림을 뒤로 한 채,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되도록 베란다 창문을 크게 열고 세탁과 탈수가 반복되는 소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깜박 잊고 있다보면, 빨래는 엉켜 있는 그대로 세탁통 안에서 말라갈지도 모르니까요. 사실 당신 말처럼 이 영화의 형식적 재미나 스타일의 독특함을 칭찬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상투적인 설정이나 감상적인 이야기의 흐름 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은 영화라는 생각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보기에 이 영화의 핵심은 이성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진실함의 의미와 사회적 또는 역사적 인간으로서 보여지는 실존의 의미를 동일하게 바라보며 호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음악이 그처럼 많은 자살자를 배출한 건, 인간의 존엄과 존중이 무너지는 순간의 고통과 그 고통이 부여
당신의 존엄, 지켜가고 있나요? <글루미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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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향기> <반칙왕> <무사> <흑수선> <공공의 적> 등 수많은 작품에서 액션영화의 지평을 넓혀온 정두홍 무술감독이 뮤직비디오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드래곤플라이의 신곡 <사진>. 2대에 걸친 스턴트맨 부자 이야기로, 아버지가 카스턴트를 하다가 실패해 죽은 뒤 나중에 성장한 아들이 그 스턴트를 성공시킨다는 것이 줄거리며, <집으로…>의 아역배우 류승호가 아들로 등장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뮤직비디오이며, 6월6일에 촬영을 시작하여 정두홍 감독이 운영하는 액션스쿨과 동해 등지에서 촬영한다.
정두홍 무술감독, 뮤직비디오 주연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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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반데라스, 크루즈’라는 스페인의 영화 드림팀이 꾸려질까?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얼마 전 프랑스 작가 티에리 존퀘트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타란툴라>를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일류 성형외과 의사의 복수를 그릴 영화 <타란툴라>의 여주인공에는 알모도바르의 최근작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 출연했던 페넬로페 크루즈를 기용할 예정. 알모도바르의 <욕망의 법칙>(1987)으로 처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반데라스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 <욕망의 낮과 밤>(1990) 등 알모도바르 영화에 출연했지만, 할리우드로 진출한 이후 그와 손잡는 것은 처음이다.
`알모도바르, 반데라스, 크루즈`라는 스페인의 영화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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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서, 가명이죠?” 첫 질문치곤 너무 짓궂었나. 몇 십분이 흘렀는데도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무슨 면접시험 보는 학생 같다. 처음 앉았던 자세, 그대로다. 뻔한 질문인데도 꽤 고민하다, 짤막하게 답하는 게 고작이다. 침묵이 여러 차례 끼어들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타임’을 불렀더니, 그제야 “인터뷰를 한 게 몇번 안 돼서 너무 긴장했다”며 “손에서 땀이 다 난다”고 배시시 웃는다.
<챔피언>의 경미 역을 맡은 채민서(21)는 지금껏 어디에도 얼굴을 내민 적 없는, 그야말로 신인이다.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언니 소개로 매니지먼트사를 찾았고, 처음 치른 오디션에서 김득구의 연인 경미 역을 따내는 행운을 차지했다. 본인은 “오성이 아저씨 곁에 섰을 때 얼굴이 튀지 않는 외모를 갖고 있어서”라지만, 곽경택 감독이 어디 그리 허술한 사람인가. 시나리오상의 대사와 우는 연기를 급작스럽게 시켰는데도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대는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언감생
“관객을 취하게 하고 싶어요” <챔피언>의 채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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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의 주요 배역 오디션이 열리던 LA 파라마운드 사무실. 한 애송이 배우는 잔뜩 긴장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만났던 모든 캐스팅 디렉터들이 입모아 지적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넌 너무 도시적인데다 외국인처럼 생겼어.” 그런데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인이라니, 이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그 동안 밤잠을 못 이루고 준비한 실력을 발휘하려는 순간, 파라마운트사를 에워싸고 LA 노동자들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소란을 피워대는 게 아닌가! “마치 야구장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속에서 묘한 유머를 발견했다.” 결국 이 청년은 한껏 심각해야 하는 오디션장에서 허허실실 맥이 쑥 빠져버렸고, 물론 <엘리자베스>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데도 실패했다. 그러나 2년 뒤, 그 청년은 LA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우리는 빵뿐 아니라 장미도 원한다’고 외치는 조직원이 되어 피켓을 들고 거리
유연한 자신감, <,빵과 장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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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어요.” <예스터데이> 시사회가 끝나고 몇 시간 뒤 만난 김선아에게 시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을 때 돌아온 말은 좋았다는 뜻인지, 안 좋았다는 뜻인지 알아차리기 힘든 답. 재차 명확한 답을 요구(?)하자 “들어갈 땐 떨렸고, 나올 땐 편했어요”. 영화가 만족스러웠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으나 시험장을 나온 수험생 같은 시원섭섭함을 깊은 한숨처럼 토로한다. 그는 영화 시사회장에서 김승우, 김윤진 등 선배 배우들과 나란히 서서 무대인사를 하다 어쩔 줄 몰라하며 뒤돌아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버스, 정류장> 무대인사 때 김민정이 울었단 말 듣고 뭘 울기까지, 했는데 그 심정 공감이 가요.” 청심환 먹고 섰던 뮤지컬 무대보다 더 떨렸다는 시험대를 그렇게 통과했다. 백지처럼 머릿속이 하얗게 빈 채로.
“180도 확 바뀌었지, 뭐!” 김윤진이 <예스터데이>에서의 김선아에 대해 했다는 평은 일리가 있다. 김승우를 보좌하는 특수수사대 요원 매이가
뼈에 금이 가도, 한다면 한다, <예스터데이>의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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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달동네에 사는 소년 해적(이정진)은 길거리에서 찐빵을 먹고 있던 소녀 봉자(한채영)에게 첫눈에 반한다. 친구 봉팔(임창정)의 여동생이기도 한 그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술집에 나가기로 결심한 착한 아이. 해적은 봉팔과 성기(양동근)와 함께 그녀를 구하고자 황제 나이트로 쳐들어가지만 프로 건달들의 주먹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나이트 주인인 큰형님은 해적의 ‘살아 있는’ 눈빛을 높이 사 딱 한 가지 일만 해내면 봉자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일주일 뒤에 열리는 디스코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라는 것. 열여덟 평생 스텝 한번 밟아본 적 없는 해적은 일주일 동안 피나는 수련에 돌입한다.
■ Review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김동원 감독은 7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에게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취향을 갖고 있다. 74년생인 그는 노인들이나 귀기울였을 약장수의 공연을 좋아했고,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만담 코미디가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의 시대감
[Review] 해적,디스코왕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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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화학과를 나온 맥켈로이(새뮤얼 L. 잭슨)는 잘못된 인연으로, 30년간 마약상 리자드(미트 로프)의 수하에서 마약을 만들어왔다. 마침내 자신의 인생을 찾으려는 맥켈로이는 기존 마약의 50배 이상의 효능을 지닌 신종 마약 POS-51을 개발하고, 리자드를 비롯한 마약상들을 모아 성능을 시험하는 자리를 만든다. 폭탄이 터지고, 맥켈로이는 영국의 마약상 듀런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뜬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리자드는 킬러인 다코타(에밀리 모티머)에게 듀란을 죽이고, 맥켈로이를 잡아오라고 명령한다. 전 애인인 펠릭스(로버트 칼라일)가 있는 영국으로 가기는 싫었지만, 모든 빚을 청산하고 25만달러를 준다는 말에 다코타는 수락한다.■ Review 듀란은 맥켈로이를 마중하기 위해 미국인을 싫어하는 펠릭스를 보낸다. 가던 길에 펠릭스는 훌리건이 가득한 술집에 들어가 시비를 걸고 도망친다. 공항에서는 정보를 입수한 스킨헤드족이 펠릭스에게 접근하다가 두들겨맞는다. 맥켈로이가 온다는 정보를
[Review] 51번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