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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쿼터제는 빛좋은 개살구인가. 브라운관의 한국영화 푸대접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상파 5개 방송사의 한국영화 의무편성비율은 41%로, 23%만을 방영한 MBC를 제외하고는 방송사들이 의무편성비율 25%를 지켰다. 시행 3년째인 방송쿼터제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 하지만 쿼터연대쪽은 방송위원회가 고시로 정한 한국영화 의무편성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에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통합방송법에 따르면, 한국영화 의무편성비율은 20∼40%. 통합방송법 제정 당시 40% 이상 편성론을 펼쳤던 영화계로선 한발 물러서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방송위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25%로 고정했다. 대신 주시청시간대인 23시 이전에 한국영화를 방영할 경우, 가산점 150%를 주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쿼터연대쪽은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최근 3년 동안 증가 추세에
[충무로는 통화중] 방송쿼터제 35%는 너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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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첫 시상식, 영화인과 일반인의 투표로 심사MBC가 영화상을 만든다. 현재 MBC예능국 TV제작2국에서 준비중인 MBC영화상은 올해 12월3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첫 시상식을 갖는다. 국내 각종 영화상이 제대로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현역 영화인들을 심사의 주체로 끌어들일 계획인 MBC영화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수상작을 고를 작정이다. 후보작선정위원회를 통해 부문별로 후보작 5편을 꼽은 다음 제작자, 감독, 배우, 평론가, 기자 등으로 구성된 500명의 심사위원단과 500명의 일반인이 투표를 통해 수상작을 결정한다는 구상. 동수의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일반인이 참여하지만 9 대 1로 전문가 의견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모두 19개 부문에 후보를 선정하며 단편영화상과 공로상에만 2천만원의 상금을 주고 나머지는 상금이 없는 영화상이 될 전망. 주최쪽은 현재 후보작선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섭외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
MBC, 영화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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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는 것)를 소재로 한 멜로영화 <중독>의 야외세트 공개식이 7월31일 열렸다. 경기도 축령산 휴양림 인근 600평 부지에 2억원을 들여 3개월 동안 지은 이 전원주택 야외세트를 배경으로 박영현 감독과 이병헌, 이미연씨,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등이 포즈를 취했다.
<중독> 야외세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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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가 판정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영화인·네티즌 성토 줄이어, 제작사는 재심 신청“성인은 자유롭게 영화를 선택해서 볼 권리가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저희의 자유를 박탈하지요?”(작성자 음∼) “당신들 판단대로라면 뉴스보도도 제한해야 하지 않나요? 세상에 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한 일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작성자 영화인) “영등위 입사하면 변태취급 받더라도 안 잘린 영화 볼 수 있져? 공채는 언제 있어요?”(작성자 입사희망자)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월22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가 <죽어도 좋아>에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을 내리자, 관객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볼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영등위 게시판에 오른 100여건의 항의글을 포함해서 각종 영화 관련 사이트 등의 게시판에 “등급위는 <죽어도 좋아>를 돌려달라”는 아우성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인들의 성토 또한 드높다.
성인에게 <죽어도 좋아>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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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인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 ㈜가오닉스(공동대표 황경호, 김진우)와 영화 투자 및 비디오 유통사인 ㈜스타맥스(공동대표 요코하마 토요유키, 김민기)가 지난 7월 23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가오닉스는 디오원(의류, 패션), JS픽쳐스(드라마), 마이필름(영화제작), 가오닉스 뮤직(음반제작), 가오닉스 스포츠(스포츠 센터 및 부동산), 리츠칼튼 컨츄리클럽(골프장)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지난 84년 삼성그룹 영상사업단 산하 자회사로 출범한 스타맥스는 99년 일본 자스닥 상장기업인 오메가 프로젝트 그룹에 인수, 영화, DVD, 음반, 게임 등으로 사업분야 다각화를 진행중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합병 법인은 가오닉스로 통합돼 회사명은 ㈜가오닉스가 되지만, 스타맥스 브랜드는 유지돼 앞으로 출시되는 DVD,음반, 비디오는 스타맥스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가오닉스, 스타맥스와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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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와 <툿시(Tootsie)>를 감독한 미국의 영화제작자 시드니 폴락이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평생의 업적 부문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지난 1일 개막된 로카느로 영화제는 영화배우겸 감독이기도 한 폴락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69년에 제작된 <데이 슛 호시즈, 돈 데이(They Shoot Horses, Don't They)>를 상영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폴락은 로카느로 영화제가 비(非)상업적인 영화들을 상영하는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황금표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특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상소감을 피력했다.올해 68세인 폴락은 원래 영화배우로 출발했으나 할리우드의 거장 버트 랭캐스터의 권유를 받고 65년에 감독한 앤 밴크로프트, 시드니 포이티어, 텔리 사발라스 공동 주연의 <더 슬렌더 스레드(The Slender Thread)>로 명성을 얻었다. 폴락은 85년
시드니 폴락,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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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 전국 98만, <폰> <라이터를 켜라>도 꾸준한 인기한여름을 맞아, 내리쬐는 햇볕과 숨막히는 습기를 피해 극장의 그늘 안으로 들어오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폭염 속 성수기의 승자는 단연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였다. 이 묵직한 콤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7월26일 개봉, 8월2일까지 서울 45만, 전국 9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일에도 서울 5만∼6만명, 전국 11만명 정도가 꾸준히 이 음습한 분위기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 찾고 있다. 특히 상영시간이 2시간24분인 탓에 하루 4회만 상영하거나, 5회 상영을 하기 위해서는 오전 9시쯤 첫회를, 오후 11시쯤 마지막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7월26일 개봉, 8월1일까지 서울 23만, 전국 6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폰>의 선전은 여름시즌 최대 이변 중 하나. 이 영화는 평일에도 7만∼8만석이 메워지고 있다. 홍보사인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의 여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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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1999)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 문소리씨가 2년만에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작품 <오아시스>에서 다시 만났다. 설경구씨는 가족과 주위로부터 완전히 따돌림당하는 기묘한 사회부적응아 홍종두를, 문소리씨는 뇌성마비 장애인 한공주 노릇을 연기했다. 문소리씨는 몸이 심하게 뒤틀리고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한공주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 단계 때부터 장애인들과 생활하기도 했다. 촬영기간 다섯 달 반 동안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살아온 셈인 문소리씨는 골반이 약간 뒤틀려 교정이 필요한 상태다.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해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이창동 감독이 얼마나 치열하게 이 작품을 찍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둘 다 배역을 선뜻 맡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설경구 : (이창동 감독이) “니 성격이랑 하나도 맞는 게 없을 거다. 안 해도 되니까 할지 말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 뒤 하겠냐 말겠냐 묻질 않았다. 그래서… 그냥 했다. 이 감독이 쓴 거니까
변태 감독님 ‘야비한’ 주문 끝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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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매매와 아동 유괴 그리고 그에 얽혀 극악해져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화제가 되었던 <복수는 나의 것>이, 극장에서 막을 내린 후 채 몇 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디브이디로 출시됐다.하드보일드한 스토리, 사실적인 영상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소름끼치는 각종 음향이 역시 디브이디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요소. 특히 많은 음향 효과들 중에서도 소녀 주검의 부검장면에서 들려오는 뼈를 가르는 소리는, 디티에스(DTS) 사운드로 생생하게 재생되어 순간적으로 귀를 막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이런 음향효과들은 스페셜 피처 디스크의 메뉴화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한다. 비교적 평이하게 영화의 주요장면을 활용한 본편영화용 메뉴화면과는 달리, 스페셜 피처 디스크의 메뉴화면은 디브이디용으로 따로 제작된 배경화면을 바탕으로 영화에 빈번히 사용되었던 음향을 뽑아서 쓰기 때문. 사람의 숨통을 죄었을 때 나는 소리와 그로테스크한 음악 위로 번지는
머릿속까지 파고드는 음향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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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인상적으로 본 외국영화와 한국영화는 각각 <타이타닉>과 <쉬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갤럽이 4월23일-5월2일 전국(제주도 제외) 1천5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와 9.3%가 각각 <타이타닉>과 <쉬리>를 가장 인상깊은 외화와 한국영화로 답했다. 외화부문에서는 <벤허>(5.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7%), <글래디에이터>(1.4%), <반지의 제왕>(1.4%)이, 국내영화는 <친구>(6.2%), <집으로>(4.9%), <공동경비구역 JSA>(3.8%)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국민배우' 안성기와 '산소 같은 여자'이영애를 가장 좋아하는 남녀배우로 뽑았다. 안성기는 22.3%의 지지로 한석규(13.0%), 장동건(10.9), 신성일(10.2%)를 제쳤고, 15.6%를 얻은 이영애는 전도연(13
<타이타닉> <쉬리> 가장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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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송곳니 다람쥐 스크랫의 유일한 낙은 땅에 도토리 넣기다. 드디어 얼음에 도토리를 넣는 순간, 쩍쩍 땅이 갈라지며 눈사태라도 나듯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 2만년 전 ‘빙하시대’는 그렇게 시작했다. 폭스의 새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에 따르면 말이다. 100% 입체기술(3D)로 그려진 <아이스 에이지>는 올초 미국에서 개봉해 디즈니의 <몬스터 주식회사><토이 스토리2>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에서 3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조의 아파트><에일리언> 시리즈의 컴퓨터그래픽을 맡았던 회사 블루 스카이의 기술력에 낯익은 스토리들을 솜씨좋게 배합해놓은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3m 키에 8t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맘모스 ‘맨프레드’. 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빙하시대에 모든 동물들이 남쪽을 향할 때 그는 ‘아니오’라며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매우 부드러운 감수성을 가졌지만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길 싫어한다. 맨프레드
빙하시대 ‘세 동물과 아기바구니’ <아이스 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