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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보다 아늑한 영국영화의 향취“음, 해가 안 나온 지 3주일째야.” “음, 30분째 기다려도 기차가 안 오는군.” “음, 할리우드영화보다는 재미없고 프랑스영화보다는 얄팍한 것 같지 않냐?” 궂은 날씨, 버릇처럼 연착되는 철도와 함께 영국영화는 영국인들의 애교어린- 없으면 심심한- 불평거리다. 이와 같은 열등감에는 할리우드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세계 시장에 나서면 약자라는 영국영화의 특수한 입지도 한몫 거든다. 하지만 국외자의 눈으로 볼 때 영국영화는 다양한 지역문화의 흔적, 절제와 야한 유머가 혼재하는 독특한 감수성, 문학과 연극의 탄탄한 전통이 제공하는 우수한 텍스트와 일급 연기의 향이 고루 담긴 한잔의 맛있는 홍차다. 주한영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 부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함께 주최하는 ‘영국영화주간’은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제작된 영국의 신작 대중영화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8월2일부터 8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8월10일부터 16일
영국영화주간 - 8월2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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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독일 첩보원 리하르트 조르게의 일생 영화화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쳐 냉전시대로 이어진 20세기. 전쟁과 첩보전으로 점철된 지난 세기였던 만큼 이 시대를 풍미한 스파이들의 위험한 활약상은 종종 영화의 소재가 된다. 대부분 음지에서 사그라져 갔지만, 간혹 그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전모가 드러나 우리를 매혹시키는 스파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중반 일본을 무대로 첩보전에서 맹활약했던 독일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Richard Sorge)는 그 생을 둘러싼 의혹과 전설적 활약상으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인물이다. 조르게는 1930년대 예인 글렌(Iain Glen)이란 이름으로 프랑크푸르트 일간지의 일본 특파원으로 가장, 세계정복을 꿈꾸며 대전을 준비하던 일본 정부에 접근해 수많은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렸던 인물. 그의 일생을 영화화한 <스파이 조르게>(Spy Sorge)가 현재 베를린에서 막바지 촬영중이다. 조르게를 주인공으로 한 <스파이 조르게&g
[베를린리포트] 영화가 사랑할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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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및 해외 세일즈 중단하고 TV영화 제작에 집중하는 등 사업 규모 대폭 축소영국의 중요 영화제작사이자 주요 배급사 중 하나인 필름 포(FilmFour Ltd.)의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지난 7월 초에 열린 채널 포(Channel Four) 이사회는 필름 포의 규모를 대폭 축소, 채널 포 내부의 필름 부서로 유지하고 배급부문과 해외 세일즈 부문의 사업은 완전히 문닫을 것을 결정했다. 1999년의 <East is East> 이후 필름 포가 자체 제작한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배급에서도 별다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면서, 필름 포는 지난해 한해 동안 5400만파운드의 적자를, 2000년에는 300만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풀 몬티>와 비슷한 성공을 거두리라는 기대를 갖고 제작됐던 2001년의 <러키 브레이크>의 상업적인 실패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빅 버짓 영화 <샤를로트 그레이>가 기대했던 바와 같은 주목
[런던리포트] 필름 포, 필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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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홍 감독의 신작 <스턴트맨>이 영국황실 보석 전시회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부산영상위원회 스튜디오에 대규모 세트를 짓고 20억원 상당의 최고급 보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스턴트맨 현태(김명민)가 악당의 협박으로 다이아몬드 `여왕의 눈물`을 탈취하고, 전시장 경호를 맡은 형사 종도(박용우)와 맞붙는 대목. <스턴트맨>은 현재 30% 가량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설 개봉예정이다.
보석 구경 실컷 했네! 영화 <스턴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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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퍼디션>이 개봉 둘쨋주에 미국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톰 행크스와 주드 로, 폴 뉴먼이 출연하고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가 연출한 <로드 투 퍼디션>은 갱스터 아버지와 그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대극. <스튜어트 리틀2>는 막강한 특수효과와 1999년 성공한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개봉했지만, 1540만달러를 벌어들인 <로드 투 퍼디션>에 30만달러 차이로 패했다.
<로드 투 퍼디션>,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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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 두>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개봉 둘쨋주에도 굳건히 1위를 지킨 <스쿠비 두>는 여름방학을 노리며 새로 개봉한 소니의 야심작 <스튜어트 리틀2>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SF 대작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각각 3위와 2위로 따돌렸다. 영국 언론은 열흘 동안 1490만달러를 번 <스쿠비 두>가 올해 여름 시즌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쿠비 두> 영국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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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1981년작 SF스릴러 <스캐너스>가 리메이크된다. <블레어 윗치>의 제작사 아티잔은 <스캐너스>의 제작자 피에르 데이비드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뒤 “주제는 현대적으로 변형될 것이며, 유명한 마지막 장면의 규모가 커지는 등 발달한 특수효과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너스>는 과학자들의 비밀약물 실험결과로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영화. 데이비드는 <스캐너스>를 TV시리즈로 만들겠다는 제안을 거절하고 아티잔의 영화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스캐너스>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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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의 신작 <K-19: 위도우메이커>가 흥행수입의 1%를 잠수함 K-19의 승무원 유족들에게 기증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K-19>은 대서양 한가운데서 원자로가 고장난 소련 최초의 핵잠수함을 다루는 영화. 당시 K-19은 42명의 승무원 중 8명이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아직도 살아 있는 일부 승무원들은 영화가 자신들을 알코올 중독에 문맹으로 표현했다면서 제작사와 감독에게 강한 항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 유족들에게 수입 1%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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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로빈스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스틱 리버>에 합류했다. 이미 숀 펜과 케빈 베이컨의 출연이 결정된 <미스틱 리버>는 세명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살인사건 때문에 25년 만에 다시 한번 서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 워너브러더스가 제작을 맡고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다. 올해 가을 <찰리의 진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로빈스는 헬렌 헌트와 함께 출연하는, 9·11 테러 때 활약한 소방관들을 다룬 <더 가이즈> 촬영이 끝난 뒤 <미스틱 리버>를 시작할 계획이다.
팀 로빈스+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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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마침내 새로운 감독을 만났다. <위대한 유산> <이 투 마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2003년 초 영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해리 포터>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의 감독으로 결정된 것. 지금까지 두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를 감독한 크리스 콜럼버스는 향수병과 긴장 때문에 일선에서 물러나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쿠아론처럼 재능있고 영감 넘치는 감독을 발견하게 돼 너무도 짜릿하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세명의 아역배우들이 그대로 참여하는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2004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알폰소 쿠아론, 해리 포터 3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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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의 바즈 루어만이 알렉산더 대왕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다. <한니발>의 디노 드 로렌티스가 제작하고 <양들의 침묵>의 테드 톨리가 시나리오를 쓰는 이 프로젝트는 2003년 모로코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 루어만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서구문화는 알렉산더 대왕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이 프로젝트를 거장 데이비드 린의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비슷한 스타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바즈 루어만+알렉산더 대왕